〈 53화 〉공주님의 섹스 전담 메이드: 53화
공주님께서는 자신이 칼디르의 질내에 꽂아 넣은 가짜 좆물이 사타구니의 접합부에서 조금씩 흘러나오는 것을 보시면서 흐뭇하게 웃으셨다. 새어나오고는 있는데... 진짜 좆물이라고만 알고 질 근육을 꽉 조여준 탓인지, 싸지른 양에 비하면 흘러나오는 양은 생각보다 적었다.
이제 슬슬 진실을 말해줄까, 아니면 질내사정 직후에 바로 임신 여부를 알 수 있는 임신 테스트기를 들이밀어 줄까. 딜도를 구해오는 겸, 두 줄 그인 테스트기를 하나 사놔서 여기서 더 속여먹으려고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그렇게 할 수 있는데 말이지... 음... 어디보자, 테스트기가... 아! 여기 있다.
“짜잔! 마키, 너 임신 성공했네?”
“하아... 그, 그런... 주인님의 씨앗을 가장 먼저 제 배에 품어드리고 싶었는데...”
공주님께서 자신의 눈에 씌어있던 안대를 벗겨주시는 동시에, 실제로 임신한 여인으로부터 사들인 임신 테스트기를 들이미시자 칼디르는 절망한 건지, 아니면 기뻐하는 건지 모를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어쩌면 얼굴도 모를 남정네의 씨앗을 받아들였다는 것보다 당장에 질내사정 당한 데 대한 환락이 더 커서 그런 것일지도?
공주님께서는 속으로 너무 웃겨서 자꾸만 입꼬리가 올라가려고 하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아, 재밌다. 앞으로 내 메이드로서 평생을 함께하게 될 텐데, 이렇게 간단히 속아 넘어와 주면 정말 어쩌자는 거니. 재미있었으니까 상으로 진실을 말해주기로 한다.
“미안해. 사실 여태까지 한 말, 다 거짓말이었어. 네 안에 싸지른 거, 가짜였어. 근데... 너, 진짜라는 말을 듣고 질 근육을 더 꽉 조이더라? 어떻게 된 거야?”
“그... 그건... 단순한 생리적인 반응... 그보다도, 주인님께서 저를 속이셨다니...”
“주인님이 자기 소유물을 좀 속여먹을 수도 있는 거지. 안 그래? 그나저나 그게 생리적인 반응이었다고?”
그 조임이 의도적으로 나온 것이 아니라, 본능적으로 나온 것이라면 가히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났다 할 만했다. 크... 가짜 좆물을 짜내는 일에조차 이렇게 열심히 임한다면, 진짜 좆물을 짜낼 때는 도대체 어떤 조임을 선보여줄까? 이 조임을 체험해볼 수 없는 남정네들이 불쌍해질 따름이었다.
“자, 섹시 비키니 차림으로 가버리느라고 힘들었지? 내 품에 안겨.”
“네, 주인님... 하으응... 똑바로 앉아있느라... 힘들었...”
칼디르는 하던 말을 다 끝마치지 못하고 그대로 공주님의 몸 위로 쓰러져 버렸다. 공주님께서는 그 상태에서 칼디르의 안에서 딜도를 뽑아내지는 않으신 채로, 칼디르를 꽈악 안은 채 사정 직후 민감해진 상태의 딜도에서 전해져 오는 감각을 최대한 음미하셨다.
“어차피 그 오로라인지 뭔지 하는 년이 너를 다시 만나러 오기로 한 게, 내가 그년한테 뒤통수를 맞아서 쓰러진 날로부터 일주일 뒤라고 했잖아? 마지막 날까지는 궁궐 바깥으로 나가지 말고 그냥 나랑 계속 재미나게 놀자. 알겠지?”
“저, 저도 주인님이랑 노는 게 더 좋아요. 제가 해야 할 다른 일 따위... 주인님의 성욕을 풀어 드리는 일에 비하면 하나도 중요하지 않아요.”
뜨거운 숨결을 한가득 머금은 채로 대답하는 칼디르에게서 진심이 느껴졌다. 일단 자신의 힘으로 사람들을 위하고 싶었다고는 했지만, 높은 이상과 동시에 너무나도 잘 느끼는 소녀의 몸을 갖추고 있었기에... 솔직히 주인님과 섹스를 즐길 때는 다른 일은 그다지 잘 생각나지 않았다.
어디 보자, 우리한테 시간이 얼마나 남았지? 오로라가 칼디르를 방문한 것이... 일요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달리던 때의 일이었지. 일주일이면 이번주 일요일까지 시간을 주겠다는 말이 되고. 오늘이 불타는 금요일이니까 토요일까지 불로 태워버려도 시간이 좀 남네?
여유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혼자서 따져보신 공주님께서 마음을 다잡으셨다는 듯이 칼디르의 두 허벅지를 손으로 부여잡으시고는 힘껏 들어올리셨다. 그러고는 칼디르를 든 채로 흉포하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큰 딜도를 아무렇게나 구멍에 끼워 맞추시고는 두 번째 폭발이 일어날 때까지 사정없이 박아대셨다.
아하아악... 칼디르는 이제 가버린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공주님의 움직임을 잘도 받아들였고, 그로부터 또 얼마 뒤에는 엉덩이를 쭉 뺀 채로 포포퐁거리며 애널비즈를 삽입했다 빼냈다를 반복하시는 공주님께 협력해야만 했다.
“앞, 앞으로 계속 내 메이드로 살아가고 싶다면... 뒤치기할 때 내가 손잡이 삼아 잡아챌 머리카락 정도는 기르고 다녀! 알겠지!”
“이렇게 큰 물건 삽입하신 채로 그렇게 말씀하시면... 들어드릴 수밖에 없...♥”
그 와중에- 단발도 물론 예쁘지만- 장발을 강요하시는 공주님께 칼디르는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을 수밖에 없었다. 그야... 싫다고 하면 당장에라도 삽입을 풀어버리실 것 같았으니까... 이렇게 기분 죻은 거, 단 1초도 그만두고 싶지 않았다.
칼디르의 헤어스타일과는 별개로 끊임없이 터져나오는 하얀색 폭발. 아흣... 들어올려진 채로 사정당했을 때보다... 뒤로 박히면서... 애널비즈로 애널 고문당하면서... 사정당하는 게 더 좋아... 칼디르는 머릿속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이걸로 우리가 할 일은 다 끝난 것 같네. 칼디르로 돌아가기 전에 저 빨간머리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해보자.”
공주님께서 칼디르의 빵댕이를 두 손으로 팡팡 뚜드리시면서 세 번째로 폭발을 일으키셨을 때쯤, 오로라와 플랑은 주요 적성국에 칼디르의 발명품- 나노 바이러스-을 퍼뜨리는 작업을 마무리하고 그에 할당된 연산능력과 에너지를 거두어들이고 있었다.
이제 우리가 할 일은 다 했고. 모레면 다시 주인 년을 만나러 가기로 한 날인데, 이년 이거 어디서 뭐하고 있나 모르겠네. 일주일씩이나 시간을 더 주겠다고 했는데... 뭐, 뻔하지. 볼일은 안 보고 안주인님이랑 붙어먹고 있겠지. 내 속에 천불이 다 난다.
내가 이 말썽꾸러기랑 열심히 일하고 있을 때도 그년은 재미난 걸 잔뜩 하고 있을 텐데...! 왠지 모르게 억울하다. 안주인님이 주인 년의 몸에 새겨 넣은 그 주술들을 풀어버릴 방법을 알아내자마자 바로 달려가서 이 화를 주인 년의 몸에다가 대고 풀어야 쓰겠다.
“하아, 이제 드디어 오로라 언니야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서... 쉴 수 있겠네...”
오로라의 불평불만과는 다르게, 플랑이 그렇게 한숨을 쉬는 것도 당연했다. 그 작은 몸에 깃든 연산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주요 워프 게이트와 서버 컴퓨터를 장악하기까지 며칠간 고생했으니 말이다. 그래도 이제부터는 그 둘이 굳이 개입하지 않더라도 알아서 멀리멀리 퍼져나가 주리라.
물론 이 나노 바이러스의 경이적인 전염성에도 불구하고, 퍼져나가서는 안 될 곳이 2곳 있었다.
첫 번째는, 당연히 나노 바이러스의 창조주인 칼디르의 조국, 아틀란티스 제국. 통제되지 않아 아군마저 죽이는 질병만큼 무서운 것은 또 없는 법인지라, 자체적인 인공지능으로 고도의 판단이 가능한 나노 바이러스의 형태로 질병을 퍼뜨리면서도 백신, 치료제 코드까지 만들어두어 만전을 기하였다.
사실 칼디르가 가상적국들을 일거에 몰락시킬 각오로 만들어낸 물건이 바로 이 나노 바이러스이기는 했어도, 국가 간의 해묵은 갈등을 해소하는 방법으로서 비군사적인 옵션, 즉, 외교와 대화 역시 염두에 두고 있었기에 한번 입력하는 것으로 전 우주의 나노 바이러스를 멈춰 세울 수 있는 치료제 코드는 필요했다.
말로 잘 풀리면 굳이 이 끔찍한 무기를 꺼내 들 필요나 있겠는가? 말로 잘 풀리면 속으로 다행이라고 마음을 쓸어담으면서 몰래 치료제 코드를 뿌려 이 일을 없던 일로 만들어버리고, 말로 안 풀리면... 그때는 정말 어쩔 수 없는 노릇이지만, 아틀란티스 인이 이에 감염되었을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치료제 코드가 반드시 있어야 했다.
두 번째는, 전 세계를 아틀란티스의 가상적국으로 상정하면서도 유일무이하게 ‘잠재적 동맹국’으로 간주되는 카테스 제국. 지난번의 대전쟁 당시에, 다른 열강이 아틀란티스에서 벌어진 참사를 애써 무시하고 루시드 제국이 내밀어온 손을 맞잡은 것에 대조되게 그들은 의용병까지 보내주면서 제국을 도와준 바 있었다.
다른 나라는 몰라도, 사단도 아니고 집단군 규모의 대규모 병력을 의용병으로 보내주면서까지 우리를 도와준 데다, 앞으로도 동맹 가능성이 높은 나라마저 저버릴 수는 없는 노릇. 따라서 카테스 제국은 나노 바이러스의 전염 범위에서 벗어나 있었다.
‘집단군 규모의 의용병이 곧 전면적인 참전을 의미하는 게 아니지 않으냐...고? 응~ 아니야~ 꼬우면 선전포고하든가~ 했다 하면 바로 보이콧 처맞고 경제 개박살 나는 거 알지?’
당시 대규모 의용병을 우리나라에 파병해준 일로 구설수에 오른 카테스 제국은 딱 그런 식으로 반응했다. 그들은 기존 동맹국과의 관계가 나빠지는 것까지 감수해가며 우리를 도와주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 법이라고, 그들의 도움에도 불구하고 전쟁은 결국, 우리의 패전으로 끝나버리긴 했지만 말이야.
그들의 도움이 우리의 운명을 바꿔놓는 데까지 나아가지는 못했지만, 수천 조 명에 달하는 엄청난 인명피해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반 루시드 저항운동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 역시 그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 도대체 어떻게 이를 갚아야 할지 짐작조차 되지 않는다.
‘우리가 다시 패권을 잡기 위해서 반드시 꺾어야만 할 나라가 동맹 가능성이 가장 큰 나라라니. 그래도 손을 잡을 수도 있는데 처음부터 적대적으로 대할 필요는 없겠지.’
오로라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플랑의 손을 잡고 행성 칼디르로 향했다. 그들마저 떠나자, 칼디르와 그 둘을 제외한 이들에게는 알려지지 않은 공간, ‘제3 소우주’는 또다시 엄청난 적막감에 휩싸이고 말았다.
소우주. ‘우리 우주 속에 존재하는 작은 우주’라고는 해도, 좆물을 한방만 싸질러줘도 가득 차오르는 칼디르의 보지와는 다르게 한없이 넓은 공간이다. 이곳을 하얀색 액체로 도배하려면... 아마 전 우주의 남성들을 모조리 불러 모아도 모자랄 것이다.
한없이 드넓은-좀 더 천한 어휘로는... ‘헐렁한’- 우주공간의 대척점에 서 있는, 한계까지 꽉꽉 조여 주는 최상급 보지. 천박하기 그지없는 칼디르의 몸에 어울리는 천박한 표현이었다.
찰칵, 찰칵, 찰칵... 공주님께서는 배터리가 다 되어 꺼진 채로 바닥에 떨어져 있던 카메라를 어떻게 발견하시고는, 배터리를 갈아서 자신이 싸질러준 좆물이 조금씩 새어 나오고 있는 칼디르의 보지를 촬영 중이셨다. 오로라의 예상이 그대로 맞아들어간 셈이었다.
누군가를 겁탈할 적에 협박용 사진과 동영상을 확보해두는 건 기본 중의 기본이지, 공주님께서는 그렇게 생각하시면서 칼디르에게 자위 동영상 촬영까지 강권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