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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화 〉공주님의 섹스 전담 메이드: 51화 (51/225)



〈 51화 〉공주님의 섹스 전담 메이드: 51화

내가 마키에게 개 목줄을 채운 채로 이곳저곳  많이 돌아다니기는 했는데, 아직 마키를 직접 보지 못한 사람들도 많을 테니까... 마침 카넬리안이 어디론가 사라져버려서 새로운 레이디스 메이드를 채용해야 한다는 핑계도 생겼겠다, 이번 기회에 카넬리안 대신 마키를 낮에 돌아다니면서 사람들에게 정식으로 소개해주기로 한다.

“카넬리안은 해고다. 어디로 가버렸는지도 알  없으니, 당연한 일이지. 이제부터는 마키의 얼굴을 잘 기억해두는 게 좋을 거야.”



그렇게 선언한 것이 화요일이었지. 일단 마키가 메이드대 내부에서 맡은 역할이 내 섹스 전담 메이드라고는 해도 메이드는 메이드. 큰 오빠에게 데리고  때 선보였던 메이드 비키니를 또다시 입혀준다. 후훗, 이렇게 레이스 머리띠까지 달아주니까, 꼴에 메이드처럼 보이기는 하네.




“네 채용은 진작에 다 끝난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이제 정식으로  메이드로 편입되고 싶다면 이 궁궐 안에서는 그런 차림만 하고 다녀야 해. 알겠지?”

공주님께서는 칼디르가 혹시나 자기 말을 부정하고 들까 싶어서 칼디르의 지장이 찍혀있는 노예 계약서를 눈앞에서 흔들어 보였고, 칼디르는 순순히 대답하였다.


“주인님께서 친히 입혀주신 옷... 감, 감사히... 입고 다니겠습니다앙...”




“왜 그렇게 목소리에 힘이 없어? 정말로 좋으면, 여기서 네가 가장 잘 내는 소리 한  질러 봐!”

“하아앙... 흐으응... 주인님께서 하사하신 메이드 비키니... 제게 너무  어울리는  같아요... 온몸이 화끈화끈 달아오르는 것 같아요...”




우리 마키가 가장  내는 소리, 신음. 맞는 말이긴 한데, 그런 차림을 하고서 신음을 내면 부끄럽지 않니? 내가 대놓고 암컷처럼 교성을 내지르라고 명령을 내린 것도 아닌데, 어떻게 그렇게 찰떡 같이 바로 알아들은 거니?


큰 오빠가 단 1초도 눈을 떼지 못했던 바로  차림. 브래지어는  유두 정도만 가려주고 유륜은 그대로 드러내 주는 하얀색 원 부분에 가느다란 검은색 끈이 겨우 달려있고, 팬티는 메이드 특유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검은색 리본과 하얀색 앞치마...처럼 보이는 걸 달아놓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는 엉덩잇살과 허벅지를 가감 없이 보여주는 끈팬티다.

아마도 칼디르가 공주님의 메이드로서 이 궁궐에서 지내는 동안 입을 수 있는 옷은 아예 입지 않는 것보다  부끄러운 이런 옷이나, ‘착한 사람에게만 보이는 투명 옷’뿐일 터였다. 칼디르가 투명 옷을 입는 날이 언제가 될지 아직은  수 없지만, 그날이 온다면 공주님은 ‘나쁜 사람’이라 칼디르의 나신을 낱낱이 관찰하실  있을 것이었다.



사실 바니걸 복장은 몰라도 이 정도의 노출도를 자랑하는 비키니는 공주님의 비밀 옷장에도 없었으므로, 외국에서 특별히 주문 제작하여 우리 둘의 신혼방에서  떨어진 곳에 숨겨놓고 입어야 할 일이 있을 때마다 거기에 가서 입어야만 한다는 사실은... 지금은 잠시 잊어두도록 할까.

 사람은 이제 제2의 비밀옷장-커밍아웃을 통해 얻을  있는 즐거움도 크지만, 이렇게 앙큼한 비밀의 개수를 늘려가는 것도 나름대로 즐거운 일이 아니겠는가-을 지나쳐서, 며칠 전에 방문했던 주방에 또다시 들어섰다.


“우리 마키가 여기서 구한 사료를 굉장히 맛있게 먹어주더란 말이지? 그... 분홍색 껍질에 감싸인 거... 나를 위해서 찾아줬으면 좋겠어.”




“네... 네, 공주님! 금방 대령하겠습니다!”



아무래도 낮이다 보니 처음 방문했을 때보다 더 많은 메이드가 모여있었지만, 그중에서 공주님과 칼디르의 꼴을 보고서 화들짝 놀란 초짜들은 없었다. 며칠 전에 칼디르의 유혹 페로몬에 직접 노출되어 금단현상을 호소하다가 대증요법을 통한 치료과정을 거친 끝에, 겨우 주방일을 다시 잡은 이들이었기에 오히려 두 사람의 방문을 환영하는 눈치다.

“하아아...  향긋한 냄새... 바로 이거야. 이 냄새가 다시 내 코를 찌르고 들어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어.”


“대증요법 따위... 역시 쓸모없는 짓이었어. 이 야릇한 살 냄새 없이는 단 하루도 살아갈 수 없어어...♥”

이 자리에 서 있는 메이드들은 공주님으로부터 ‘이제부터 칼디르가 내 최근접 시녀다.’라는 통보를 받은 순간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그리고 모두 칼디르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그 소녀에 한 눈이 팔려 하던 일에서 손을 놓고 말았다.




모두가 칼디르를 사랑스러운 눈길로 바라봐주고 있었다. 알몸에 유두 가리개와 끈팬티만 겨우 걸친 칼디르였지만, 그런 칼디르를 경멸의 눈초리로 쏘아보는 이는 없었다. 집중치료를 받고 난 뒤에도 후유증을 호소해왔는데, 뒤늦게라도 다시 돌아와 주어 그 향긋한 내음으로 자기네들의 마음을 진정시켜주는 칼디르에게 감사함을 표할 뿐.

“내가 저번에 보니까 여기에 개 사료 종류가 좀 많던데... 금방 찾아와줬네?”

“헤헤헤, 공주님... 그런 의미에서... 마...마키...? 마키 엉덩이를 한 번만 만지게 해주시면...”




“그건 곤란한걸. 마키는 내 물건이란 말이야.”

“히잉... 공주님... 미워어어...”



공주님께서 사료를 찾아오라고 명령을 내리신 지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손님이 원하시는 물건을 찾아온 메이드가 얼굴에 야릇한 열기를 한가득 띄운 체로 간곡히 부탁해왔지만, 공주님께서는 매정하리만치 그것을 거부해버리셨다.


오로라인지 뭔지 하는 년한테 NTR당할 뻔했다는 충격에 보지가 꼴려버리고, 마키에게 간통을 시켜보려고 했던 것도 어디 한순간이지. 여기 사람들한테 한 번씩 마키의 엉덩이를 만질 기회를 줘버리면, 정작 내가 마키를 품에 안을 시간은 생기지도 않을걸? 엉덩이를 쓰다듬어주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줄을 쫙 서서는, 하루 내내 그 줄이 끝나지도 않을 거야.



“자, 마키야. 이제 내 정식 메이드가 되었으니까, 섹스 말고도 메이드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한 번 해봐. 요리하는 동안에는  발로 서 있는 걸 허락해줄 테니까...”



잡생각을 그친 공주님께서는 이왕에 주방까지 왔으니 칼디르에게 요리를 시켜보기로 한 공주님이었다. 저번에 대접받은 아침만 보더라도 우리 마키의 요리실력은 5성급 셰프 수준이라는 게 팩트지만, 그때는 내가 쿨쿨 자던 중에 이미 요리를 끝마쳤으니까. 메이드들이 일반적으로 행하는 업무 중 하나인 요리를, 마키가 하는 모습을 내 눈에 박아두고 싶다.

“그, 그러면... 메이드님들에게는 실례하지만... 이 미천한 암캐가 요리도구와 재료를 조금 빌려도 될까요?”

“그럼! 당연하지! 여기, 소스에  재워둔 스테이크가 있으니까, 이거 써!”



“모두 비켜! 여기에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채소가 잔뜩 있다니까! 이걸 가져다 써줘, 마키!”




“어허!  될 소리! 마키야, 저런 풀떼기만 먹고 사람이 어떻게 살아갈  있겠어? 싱싱한 물고기가 여기에 있다!”

칼디르가 주방에서 공식적으로 데뷔하는 순간을 놓칠세라, 메이드들이 득달같이 달려들었다. 그것도 자기네가 바로 전까지도 손질하고 있던 재료들을 품에 안은 채로. 소란스러운 와중에 그들 중에서 칼디르를 본명으로 불러주는 이가 하나도 없고, 이구동성으로 미리 짜고  듯 인식표에 쓰여있는 이름을 불러주고 있다는 게 신기할 지경이었다.




‘마키’는 하는 수 없이 메이드들이 권하는 재료들을 모두 조금씩 채용하고,  도구 저 도구를 모두 써서 최선의 요리를 선보이기로 했다. 개별 재료의 양이 적으니만큼, 개별 요리의 양도 코스요리에 못지않게 적게 나오겠지만, 극적으로 타협에 성공한 메이드들의 얼굴에는 웃음기만이 가득했다.


그렇게 ‘마키’가 주방 데뷔식에서 선보인 요리는... 수북한 채소 데코레이션에 둘러싸인 생선회, 스테이크 고기를 썰어 넣어 만든 고오급 볶음밥, 포크에 한번 둘둘 말아서 먹으면 땡일 해산물 스파게티 등... ‘마키’의 뛰어난 요리 실력에도 불구하고 어딘가에서 한 발자국씩 이상한 요리들이었다.



“우리 마키가  냄새 잔뜩 풍기면서 만들어준 요리라 그런지, 정말 맛있어...♥”




“공주님이 아니라 나한테 시집을 왔더라도 내가 잘해줬을 텐데... 정말 아쉬워...”



물론 양 같은 것은 그다지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중요한 것은, 그 요리를 정성껏 내온 주인공이 음식물이 튀기는 것도 제대로 막아주지 못하는 앞치마에 의존한 채 분주히 손을 놀리던 ‘마키’라는 것이었다.

“쩝쩝쩝... 나도 공감이야. 내가 아내 하나는 잘 뒀지.”

“주, 주인님... 그렇게 말씀하시면... 저, 너무 부끄러워서... 애액... 못 참아요...”

공주님께서는 어느새 팔불출이 다 되어서는, 칼디르가 자신의 아내라는 것을 기정사실로 한 채로, 메이드들과 함께 요리를 나눠 먹으셨다. 이것으로 자칫 칼디르의 등장으로 인해 소원해지는 줄 알았던 메이드와의 유대관계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그나저나 뭔가 쓰까 덮밥 같은 요리들뿐인데 맛은 다 환상적이네. 요리 잘하는 여자랑 결혼하면 평생을 행복하다던데, 애액 소스나 모유 소스를 곁들이지도 않고 이 정도 요리를 만들 수 있다면 앞으로 한평생 동안 내 입이 심심할 일은 없겠다.

“자아, 우리 마키의 주방 데뷔 결과는... 대성공입니다! 와아아아!”



애당초 날이면 날마다 끼니를 굶어가면서까지 칼디르를 탐해오셨던 공주님께서는 눈앞에 놓인 콩알만 한 양의 코스요리를 순식간에 해치우실 수밖에 없었다. 마침내 나이프와 포크를 손에서 떠나보내신 공주님께서 선동질하자, 다른 메이드들도 따라서 칼디르를 향해 박수를 쳐주었다.




칼디르는 그저 인간님들이  천박한 암캐의 요리를 저토록 좋아해 주신다는 사실에, 그저 기쁨의 눈물을 흘릴 뿐이었다. 그에 대한 감사의 인사는 인간의 언어가 되어 나올  없었다. 멍, 멍멍멍, 멍... 무의식적으로 암캐 흉내를  칼디르를 향한 박수는 더더욱 뜨거워졌다.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칼디르는 뽀득뽀득 소리를 내가며 기꺼이 설거지까지 해드렸다. 모두가 우리 귀여운 마키가 설거지하는 모습을 끝까지 지켜봐 주었다.

이제 볼 일은 다 봤다. 저번에 구해다 놓은 사료 봉지도 한번 뜯고 말았으니 아직 한참 남아있겠지만, 혹시 모르는 일이니 서  봉지를 더 얻어오는 겸, 칼디르의 요리실력을 즉석 해서 테스트해보신 공주님께서는 그 길로 주방에서 발걸음을 돌리셨다.


딜도는 장착 해제 상태지만, 다시금 애널 구멍에 애널 비즈를 끼워 맞춰진 채 두 발이 아닌 네 발 행군을 강요당하는 중인 칼디르 역시도 개 목줄이 이끄는 대로 앞발, 뒷발 맞춰서 열심히 기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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