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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5화 〉공주님의 섹스 전담 메이드: 45화 (45/225)



〈 45화 〉공주님의 섹스 전담 메이드: 45화

칼디르의  자신 있다는 듯한 태도에, 처음에는 공주님 역시도 반신반의하였다. 거짓말은 감히 할 수 없고, 성 관념이 소돔의 창부만도 못할 정도로 음탕하게 변한 상태라고는 하더라도... 과연 내가  난리를 쳐놨는데 그게 그렇게 간단하게 수습될까? 앞뒤  재고 저지른 일이다 보니 나조차도 확신이 들지 않는다.


“흐응... 아무리 그래도 황제 폐하 되시는데... 오늘은 평소보다 보필하는 신하가 적은 것 같네. 저 사람들을 다 물리고, 우리끼리만 대화할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칼디르의 주인님 되시는 공주님께서도 그러하거늘, 하물며 공주의 급작스러운 면담요청을 받게 된 황제는 더더욱 심했다. 엄연히 자신의 영역인 황궁 안에서 소란을 몰고 온 여동생 생각에 분노가 치밀어 오르고 이가 갈리던 판에 여동생이 제 발로 나타나니, 무슨 말을 하나 들어볼 생각은 들지 않고 바로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부터 튀어나왔다.


“이런 발정 난 암캐 같은 것, 창부만도 못한 것! 네가 무슨 낯으로 지금 이 궁궐에 남아있는 거냐? 네년의 가슴속에 양심이라는 게 남아있으면 썩 꺼져버려라!”

그러잖아도 이것이 대체 어디에 숨어있는지 찾아보라고 사람들을 보내놓은 참이었는데, 이렇게  발로 걸어들어와 주다니. 덕분에 수고를 덜었다. 이제 꽁꽁 묶어서 어디 외딴 행성에 버리는 일만 남았다.

“실은 우리 자랑스러운 황제께서 분노를 누그러뜨리고 나를 용서할 마음이 들게 해줄 선물을 하나 갖고 왔는데... 관심 없어?”


“선물은 무슨...! 지금 네년의 꼴을 보고 말해라!”


역시 우리 큰 오빠도 당장은 믿어주지 않는구나. 하기는 나도 반신반의하면서 마키가 하는 말을  듣고 나서야 아, 이거 통하겠구나 하고 확신이 들었으니.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일단 아무리 남매 사이라고 해도 일국의 황제를 만나 뵙는 자리에 서큐버스 신체 일부라는 검은색 란제리만 겨우 걸치고, 일요일 새벽부터 데리고 돌아다녔다는 저 계집에게는 차마 눈을 뜨고 보기 힘든 바니걸 복장을 입혀 놨는데... 가슴께가 유두까지 드러나 있어서 피어싱에 관통당한 유두가 그대로 보였다...!

이런... 궁궐의 도덕이고 황실의 명예고, 네년에게는 조금도 중요하지 않은 거냐, 아틀란티아? 가슴께가 저렇게 대놓고 유두를 보여주는 구조라면, 그렇다면 사타구니 부분은 멀쩡한가. 아니. 유독 그 부분만 구멍이 뚫려 있어서 딜도를 안에 쑤셔 넣은 채로 애액을 찔끔찔끔 흘려보내는 그년의 보지가 아주  보였다.

내가 위에서 저 두 계집년을 내려다보는 상태에서는 저년의 뒷 보지가 어떻게 되었는지 볼 방법이 없었지만, 아틀란티아가 해놓은 짓거리를 봐서는 앞 보지에 그러했듯이 뒷 보지에도 딜도를 처박아놓고도 남았을 것 같다.

이렇게 사람들의 시선이 쏠리는 데 저런 차림으로, 그것도 처음 보는 계집애에게 두 구멍에 딜도를 처박아놓고 안대와 재갈을 씌운 채로 데려올 생각을 한 아틀란티아가 어떤 의미로는 참 대단하다 싶었다. 내가 깨어났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몰려온 신하들도 죄다 넋이 나가서 뭐라고 말릴 생각을 못 하고 있잖아.


그런데 저토록 수치스러운 차림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받으면서 애액을 흘려대는 저 계집년도 참 대단하였다. 수치심에 혀를 깨물고 죽지는 못할망정, 안대를  상태에서 오직 귀를 통해서 사람들이 술렁거리는 소리를 듣고는 ‘아... 사람들이 내 부끄러운 모습을 봐주고 있어...’하고 멋대로 흥분해버린 모양이었다.


응오오옥... 이렇게 많은 사람이 내 몸을... 이렇게 바니걸 차림을 하고 있으니까... 슈가 생각도 나네... 지금 바니걸 차림을 한 모습을 보면... 뭐라고 해줄까? 좋아해줄까? 하아아악... 사냥꾼에게 포획당한 한 마리의  토끼... 이거 갱장히 좋아...♥

내가 데리고 있는 첩 중에서도 저토록 음탕한 계집은 없는데... 음... 눈이 가려져 있어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예쁘기는 예쁘군. 아가 밥통도 실하고, 아기도 숨풍숨풍 잘 낳겠다.  와중에 칼디르의 얼굴 품평을 시작한 황제가 칼디르에 대해 내린 평가는, 공주님께서 내린 평가와 판박이였다.


칼디르가 풍기고 다니는 유혹 페로몬은 여자에게만 통하고, 그를 포함한 남자들에게는 전혀 통하지 않았지만... 페로몬을 빼고 봐도 칼디르의 미모는 상당했다. 그리고 여태까지 아담한 사이즈의 여성들만 안아왔던 황제에게 칼디르의  폭력적인 몸매는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제기랄, 그래서 가져왔다는 선물은 뭔데? 일단 그게 뭔지 들어나 보고 너를 쫓아내든 말든 해보자.”


칼디르의  빠진 몸매를 잠시 감상하는 동안에 분노가 조금 식어버린 듯, 황제는 그렇게 내질렀다. 일이 이렇게 된 이상, 가져왔다는 선물이 뭔지 좀 궁금한 것도 사실이었다. 저 계집년이 지금 두 발로 걷고는 있다만, 개 목줄을 채워서 끌고 온 걸 보니 저년을 나도 안을 수 있게 해주겠다는 제안을 하러  건 아닌  같고... 뭐지?

솔직히 저년을 안게 해주겠노라는 제안 정도면 그간 있었던 모든 일을 없었던 일로 해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건 아닌 것 같아서 아쉽다는 듯이 입맛을 다실 뿐. 쩝쩝, 저년 저거, 굉장히 맛나게 보이는데...


“좋아. 이제 내 얘기를 들어볼 생각이  것 같네. 그러면 일단 사람들부터 물려줘. 하나도 빠짐없이. 안 그러면 나도 얘기할 생각 없어.”

“허허, 그게 무슨... 아니다, 됐다. 들으라!  자리에서 짐과   계집을 제외한 다른 자들은 모두 짐이 다시 들어오라 할 때까지 나가 있으라!”

황제는 이제 될 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그렇게 하명하였고, 넋 놓고 있던 신하 중 하나가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안전상 문제를 들먹이며 그를 만류하였으나... 황제는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됐으니까 빨리 나가라고 했다.


이제 아틀란티아도 그토록 원했던 일대일... 아니, 일대이 상황. 여기서 시간을  끌기 싫은 건 저쪽도 마찬가지인지, 대뜸 선물을 담아왔다는 상자를 아무렇게나 내던지고는 바로 이야기의 본론으로 들어갔다.

“그게 내가 오빠한테 주는 선물이야. 3개를 담아왔으니까, 몇 사람을 더 불러서 같이 즐겨도 좋아.”


“이건 또 무슨... 황제께 이토록 무례하게 구는 것은 너뿐일 거다.”

“괴뢰제국의 황제도 황제인가? 총독부의 허가가 없으면 아무것도  하는 허수아비 주제에... 아무튼, 그 상자나 한번 열어봐.”

젠장할, 나는 또 왜 저 말을 순순히 따라주고 있는 거지? 황제는 공주의 말에 따라 아래로 내려가 아무렇게나 내팽개쳐진 상자를 열어보았다. 두 손으로 들 만한 상자 안에는 보라색 완충재에 둘러싸인 주사기 3개가 들어있었다.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되어먹은 주사기인지는 알려줘야 할 것 아니냐.”

“사용법은... 척 보면 알겠지? 한 사람에 주사기 하나씩. 그거, 남자들한테는 아무 소용도 없다지만... 여자들한테는 효과 직빵이라니까... 아마 한 번 써보면 나를 용서하고 싶은 마음이 들 거야.”

설명을 들어도 당최 이게 뭐에 쓰는 물건인지 알 수가 없다. 그는 여동생에게 인내심의 한계를 시험당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며 주사기 중 하나를 집어 들었다. 주사기 안에 들어있는 액체는 벨벳 천으로 감싼 듯한 완충재와 마찬가지로 보라색 빛깔을 띄었다.

이게 뭘까... 주사기에 담긴 액체라... 아,  것 같기도 하다. 그래, 정확히 뭔지는 몰라도 약물인 것 같다. 그것도... 최음제나, 발정제 계열의 약물이야. 남자한테는 안 통해도 여자한테는 통한다는 걸 보면, 100%다. 공주님의 추가적인 설명 없이도 황제는  선물의 정체가 무엇인지 눈치를  듯하였다.

“흐음, 이런 거라면 나도 이미 한 트럭으로 갖고 있어서  쓸모없을 것 같은데.”

“한 번 써보면 아마 생각이 달라질 걸? 이거 몇 개  없느냐고 물어보게 될 거야. 잘 생각해. 계속 나한테 그런 식으로 굴면 더 구해달라고 해도 내어주지 않을 테니까.”


선물의 정체를 대강은 파악한 황제가 흥미 없다는 투로 쏘아붙이자, 공주님이 바로 반박하였다. 끄응,  번을 져주지 않는구만. 어차피 여기까지 오냐오냐 해준 거, 진짜로 효능이 어느 정도나 되는지 오늘   실험이나 해볼까?

미친 척하고 딱 한 번만 써보는 거야. 이게 나를 죽이기 위한 독극물이거나... 세균, 혹은 바이러스 따위의 것일 가능성은... 생각을 안 해본 것은 아니지만, 설령 이것이 아틀란티아가 나를 죽이기 위해 부리는 수작이라고 해도 상관없다.


괴뢰국의 황제쯤이야 뒈져버려도 새 허수아비를 옹립해버리면 그만인 문제... 흐흐흐흐... 내 신세 한 번 처량하구만. 그러니 뒈지는 날이 오기 전에 아쉽지 않게 한바탕 놀아날 수밖에는.

“그래... 어디 네 장단에  번 놀아나줄 테니, 인제 그만 나가 봐. 청소는 다 끝났다고 하니까, 네 방으로 꺼지든 궁궐 바깥으로 나가든 내 눈앞에서 썩 꺼지란 말이다.”

“안 그래도 그럴 참이었어. 그럼, 불청객은 이만 꺼져줄게. 이만 나가보자, 마키야.”

공주님께서 칼디르의 목에 걸린 개 목줄을 잡아당겨 뒤로 도시자, 칼디르의 살진 엉덩이가 황제의 눈에 들어왔다. 저, 저...! 역시 뒷 보지에도 딜도를 박아 넣고 빠져나오는 일이 없게 고정까지 해놨구만. 저 상태에서 용케도  발로 걸어 다니는 게 신기해질 정도다.


“잠깐! 이 계약을 체결하기에 앞서서  가지 더 거쳐야만 하는 절차가 있을 텐데.”

“그게 뭐지? 우리 얘기  끝난  아니었어?”

황제가 뭔가 생각났다는 듯이 자신을 불러세우자, 공주님께서는 그 자리에서 멈춰 서서 고개는 돌리지도 않고 그저 말로만 대답할 뿐이었다. 저 오빠도 못 알아보는 괘씸한  보소! 느그 서큐버스 애미가 그렇게 가르쳐주시든?


“얘기가 다 끝나기는 무슨. 나는 눈동자를 드러내지 않는 놈들과는 계약하지 않아. 눈동자에 비치는 빛을 보면 거짓말을 하는 건지, 참말을 하는 건지 다 보이는데, 눈을 안대로 가려놓고 다닌다는  ‘대놓고 거짓말하겠다’는 뜻인가?”

내가 생각하기에도 그럴듯한 개소리였다. 사실 이거 다 핑계고,  새끈하게 잘빠진 년의 얼굴을 품평하시는 데 눈동자가 안대로 가려져 있는 것이 유일한 흠이라서 아틀란티아를 불러세운 거다.


아틀란티아라면 이걸 모르지는 않겠지. 평소 성격대로라면 그냥 여기서 내 말을 씹고 가던 길을 계속  법도 한데... 고개를 끄덕이더니, ‘이 아이의 본명은 칼디르 아스트라고, 마키라는 이름은 내가 새로 지어준 이름이야.’라는 사족까지 덧붙여주면서 칼디르라는 이름으로 불린 계집에게 씌워진 안대를 벗겨주었다.


마치 저를 범해달라고 말하는 듯한 짙은 푸른색 눈동자를 보는 순간, 황제는 칼디르에게 완전히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다. 눈동자를 똑바로 마주 보기 전에도 지금 데리고 있는 그 어떤 첩과 노예들보다도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눈동자를 보니까 그러한 생각이 더더욱 확고해졌다.

나와 눈을 마주치자마자 자신의 치부를 황제께서 보아주고 있다는 사실에 더더욱 몸이 달아올라버렸는지, 다리가 저릿저릿하고 보지가 질척질척해지는 광경... 당장에 저 년의 자궁에다가  씨앗을 심어주고 싶어진다.


제기랄, 페로몬이니 뭐니 하는 건 여자한테만 통하는 거 아니었어? 느그들 보고서에는 그렇게 되어있던데? 그렇다면 답은 하나. 페로몬을 빼고 보더라도 저년은 누군가를 유혹하는 데 특화된 암컷 중의 암컷이라는 소리다.


진실이 무엇이든, 아틀란티아 따위에게 내어주기는 너무나도 아까운 물건이다. 차라리 노예상에 팔아넘기면서 값을 비싸게 불렀으면 불렀지, 저런 물건을 아틀란티아 따위에게... 제기랄, 앞으로도 계속 저 얼굴만 생각나겠네.


공주님께서 칼디르의 눈동자를 보여주시는 것은 아주 짤막한 순간이었지만, 자리를 비켜주는   숨어서 보고 있던 다른 남정네들도 황제와 비슷비슷한 생각들을 했다. 몇몇은 그저 자지를 단단히 일으켜 세우기에 바빴고, 또 몇몇은 자신의 윗사람에게 올릴 보고용 사진을 몰래 찍어대기에 유념이 없었다.

‘최상급품. 수십조 CED 이상의 가치가 있음.’


누군가가 급하게 자리를 빠져나가서 긴급 보고를 올리기를, 일전에 노예시장에 나온 적이 없는 최상급품이라고, 조 단위에 이르는 노예 노동자들의 하루  임금을 합한 만큼의 금액, 아니, 그 이상을 주고서라도 살 수만 있다면 무조건 이익일 것이라고 하였다.

“이만, 안녕히. 이제는 정말로 꺼져줄게. 그걸 바라지?”

두 사람이 정말로 자기 시야 바깥으로 꺼져준 뒤, 황제는 명령을 받들어 잠시 사라주었던 신하들과 경비병들을 다시 불러 모았다. 칼디르가 남겨놓고  진한 흔적- 애액 방울과 오줌-에 신하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거나 우뚝 솟아난 남성을 감추지 못했지만, 무어라고 감히 입 밖으로 내지는 못했다.


허허, 너희도 놀랐느냐? 나도 마찬가지야. 이제 스무 살인데, 어째 요즘 따라 못 볼 꼴을 많이 보는 것 같네.

이제 황제의 두 손에 들려있는 것은 여동생이 남겨놓고 간 상자뿐. 신하들이 그 내용물을 볼 수 없도록 주사기를 다시 안에 밀어 넣고 뚜껑을 탁 닫아버렸다.

한 사람에 주사기 하나씩...이라고 했으니까, 실험 삼아 신하들더러 이것을 써보라고 하고 싶어도 기회는 두 번뿐. 이 중에는 혹시 모를 위험을 기꺼이 감수할 만한 사람이 없어 보인다. 저런 창부의 몸에서 배어내온 체취라면... 내가 직접 위험을 감수해볼 만...할까?


“호오, 그래... 황궁에서 그런 일이 있었단 말이지?”


황제가 이 실험에 협조해줄 만한 이들의 얼굴을 떠올리는 사이, 화성의 저택에서 막 깨어난 빌뇌브는 황궁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건에 관한 보고를 받고 있었다. 황제에게 올라간 보고에는 분명 소문이 궁궐 바깥으로 새어나가는 일이 없도록 했다고 했는데... 그것이 거짓말이었던 것이다.


허수아비 황제에 불과한 아틀란티스 3세 대 제국 유수의 귀족, 페르세포네 가문의 가주 빌뇌브의 정보력 싸움. 이는 처음부터 승패가 정해져 있었다. 그는 벌써 페로몬 성분 분석 결과까지 받아들고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었다. 이걸 상품으로 만들면 벌어들일 수 있는 돈이... 어디 보자... 호오...! 이거 당장, 지구로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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