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7화 〉공주님의 섹스 전담 메이드: 37화
칼디르의 인생 첫 자위 순간을 코앞에서 라이브로 보는 영광을, 카넬리안은 누릴 수 있었지만, 전혀 기쁘지 않았다. 짝사랑하던 이를 자신에게서 빼앗아간 여자가 짝사랑하던 이의 명령을 받아 내 앞에서 자위하는 모습을... 그 누가 보고 싶어 하겠느냐고!
크윽... 윽... 분명... 분노해야 할 텐데... 당장 집어치우라고 소리쳐서 쫓아내야만 할 텐데... 이년의 보지에서 흘러나오는 야한 살 냄새에... 정신이 몽롱해져버려...♥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어...♥
멀리서 이년의 살 냄새를 맡은 것만으로도 발정 나버렸는데, 이제는 보지가 눈앞에서 어른거리고 있다. 애초에 방독면도 구하지 않고 이 방에 무작정 달려온 것 자체가 실책이었다. 그리고 이제는 여기에 붙들리고 말았으니, 달리 빠져나갈 구멍도 없다.
카넬리안은 분명 처음에는 분노를 감추지 못했지만, 진한 페로몬 향에 칼디르를 향해 날을 세웠던 분노가 점차 무뎌져 갔다. 그 와중에도 날카로움을 유지하고 있었던 것은 오로지 카넬리안의 젖꼭지와 클리토리스뿐이었다. 그것도 엎드린 상태에서 멋대로 솟아올라 버리니, 목도 끼익 끼익 거리며 겨우 돌려놓은 상태에서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
아윽... 유두는 자꾸 일자로 서버리려고 하는데 딱딱한 바닥에 자꾸 눌려서... 너무 아파... 내 보지도 고장이 나서... 내 의지와는 상관 없이... 투명하고 맛있는 액체, 멋대로 몸속에서 만들어서 흘려버리고 말아...♥
기둥에 묶어둔 채 눈앞에 산해진미를 차려놓고 투항하기만 하면 너도 먹게 해주겠노라고 식고문이라도 당하는 것 같다. 이, 이런 고문... 당장 그만둬...♥ 이럴 거면 차라리 나를 묶어놓고 인두로 지지든가 하란 말이얏...! 이 암퇘지 년의 냄새 때문에 섹스랑 자위 말고는 아무 생각도 할 수 없게 되어버리잖아...♥
한손으로 자기 보지를 적나라하게 벌리고서 훤하게 드러난 속살을 다른 손으로 공략하는 칼디르의 모습에, 원래 칼디르를 죽이고 공주님을 다시 찾고자 했던 카넬리안조차도 마음속 깊은 곳에서 칼디르를 마구 귀여워해 주고 싶은 감정이 솟아나는 것을 억제할 수 없었다.
이 요오망한 암퇘지 년 같으니라고... 정신 차려... 카넬리안... 너, 페로몬 따위에 굴복해버리면 안 돼에엣... 아니야... 더 버틸 수가 없어... 아니야... 그래도 더 버텨내야만 해에에엣...♥ 카넬리안은 지금 제조 일자 이후로 인생 최대의 시험대에 올라서 있었다.
암퇘지년... 나도 따먹고 싶어... 나도 한입하고 싶어... 어느샌가 카넬리안의 마음속에서 칼디르에 대한 호칭이 ‘죽일 년’에서 ‘암퇘지 년’으로 바뀌어 있었다.
끝까지 버텨내서 초인적인 정신력을 증명해보이느냐, 아니면 암컷 향기에 굴종하여 같이 섹스나 외치고 다니는 암컷으로 전락해버릴 것이냐. 여기서 당장에라도 끊어져 버릴 것 같은 정신줄을 억지로 부여잡고 있지 않다면, 나 또한 저 암퇘지 년처럼 수치심도 모른 채 알몸으로 궁궐을 돌아다니는 암퇘지가 되고 말 것이다.
레이디스 메이드로서 다른 메이드들의 모범이 되지는 못할망정, 그렇게 될 수는 없다. 그러니까... 조금만 더 버텨보자아...?
“아웅... 주인니임... 눈앞에서 제가 자위하는 모습을 보여줘도... 넘어오지를 않네요... 다음 명령을 내려주세요...”
“호오, 이 공격에 버티는 건가? 페로몬에 코를 찔려서 버틸 수가 없을 텐데... 그럼, 네 보지를 카넬리안의 코에다가 딱 붙여봐.”
크읏... 마키의 목에 채워둔 개 목줄을 잡고 몇 걸음 뒤에 떨어져 있는 나도 페로몬 향에 자극당해서 애액이 스며 나오는 것만 같은데... 아마 오늘 마신 물보다 애액을 싸지르느라 허비해버린 물의 양이 더 많을걸. 술이랑 마키의 모유까지 포함하더라도 말이야.
“카넬리안, 미리 말해두는 건데... 이 태어날 때부터 창녀를 장래희망으로 삼고 태어난 것 같은 암퇘지 년이 자위하는 모습은... 나도 처음 보는 거야...”
그런 걸 지금 말씀해주셔봐야 도움이 안... 안 돼... 이미 이 암퇘지 년의 보지가 코앞까지 다가와있는데... 정말 이 암퇘지 년의 보지로 입과 코를 틀어막히면... 흐으으읍...! 숨을 참... 참아야 해... 아으윽... 으윽... 참...을...수...없...어...? 나, 분명 로봇일 텐데...? 숨을 쉴 수가 없어서 괴로워...?
‘아욱... 사, 살려주... 공, 공주님... 잘못해앳... 이거, 분명... 뭔, 뭔가 크게 잘못됏... 이거 엄청 이상...’
이제는 숨조차 제대로 내쉴 수 없도록 칼디르가 자기 보지를 카넬리안의 입과 코에 딱 붙인 채로 손가락을 계속 재빠르게 놀려서 애액의 폭포를 카넬리안의 얼굴에 쏟아냈다. 마지막 순간, 카넬리안은 공주님을 향해 애타게 SOS를 보내보았지만... 칼디르의 백보지에 틀어막힌 채로 웅얼거리는 소리가 공주님의 귀에 닿을 일은 없었다.
그저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는 상태에서 겨우 내뱉은 말이, 칼디르의 백보지 앞에 막혀 한낱 웅얼거림으로 바뀌어버리자, 미묘하게 느껴지는 카넬리안의 입술의 진동에 칼디르는 더더욱 흥분하여 신음의 세기를 키웠다.
귀만은 아직 틀어막히지 않았건만, 귀 구멍에마저 좆에 틀어박혀 강간당하는 것 같았다. 그러잖아도 마약과도 같은 페로몬에 취해서 사고회로가 통째로 멈춰버린 마당에, 칼디르의 속 시끄러워지는- 하지만 몇 번을 들어도 질리지 않고 꼴리지- 신음까지 겹치니 그야말로 미칠 지경이었다.
이대로 가다가는 진짜 죽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카넬리안은 엎드린 자세에서 조금도 움직일 수 없었다. 조금 전에는 그래도 억지로 힘을 줘서 고개를 반대편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지만, 지금은 온몸에 칼디르의 페로몬이 마취제처럼 확확 돌아서... 당장에라도 이 암퇘지 년의 보지에 혀를 집어넣어 보고 싶어지는데도... 혀조차 움직여지지... 않아...
항보오옥...♥ 항복할 테니까아안... 나도 이 암퇘지 년과 질펀하게... 떡 치게 해줘여어... 공주님... 흐아아앙... 칼디르... 페로몬 냄새 너무 좋아... 나는 왜 이 좋은 걸 지금까지 거부해왔을까...?
삐잇-삐잇-삐잇-... 카넬리안의 인공두뇌가 경고음을 울리기 시작했지만, 그보다는 카넬리안의 눈동자에서 생기가 싹 빠져나가는 것이 더 빨랐다. 미동조차 하지 않는 그 빨간색 눈동자는 이제 칼디르의 보지와, 그 위로 드러난 사타구니에 꽂혀 있을 뿐이었다.
보지에 얼굴을 깔리다시피 해서 헝클어진 머리가 애액으로 적셔져 엄청 끈적거리게 되었지만, 이제는 그런 것에 일일이 화를 낼 힘도 없었다. 아니, 화를 내고 싶지도 않았다. 왜... 내가 왜 화를 내야 하지? 애초에 내가 왜 칼디르한테 화를 내려 했던 거야...? 나도 칼디르를... 사랑하는데...♥
어떻게 이 아이를 미워할 수 있겠어...? 찌걱찌걱찌걱찌걱찌걱... 내 귀를 그 자신의 가장 은밀한 부위에서 나오는 소리로 가득 메워주는 이 아이를... 감히 미워할 명분이라도 있을까...?
“하아앙... 주인님, 이제 저도 여기서 더는 못 버텨요... 가버려도... 될까요?”
카넬리안이 마치 강간이라도 당하는 듯 멍한 눈을 보이자, 그 기묘함에 이끌린 칼디르가 요염하게 고개를 뒤로 돌려 주인님께 여쭈었다. 모름지기 암 노예의 신체 소유권은 그 주인에게 있기에, 암 노예는 가버리는 것조차 허락을 구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주인님께서 답이 없으시다... 헤으으응... 내가 주인님이 아닌 다른 사람의 얼굴에 보지를 갖다대고... 주도하는 상황이라니... 이분이 혀라도 움직여서 내 보지를 애무해준다면 더 좋았겠지만... 주인님께 모든 것을 가져다 바친 암 노예로서 누군가를 내 마음대로 해버리는 이 상황... 흥분해버려...♥ 굉장히 두근두근거려...!
“...좋아, 마키. 이제는 가버려도 좋아. 내가 셋을 세면 가버려... 하...”
“하아아아앙! 앙! 앙! 앙! 아아아앙!”
칼디르는 주인님의 허락이 떨어진 줄로만 알고, 주인님께서 셋을 센다고 했는데 하나를 세기도 전에 애액을 한 바가지로 쏟아붓고 말았다. 폭탄이 터지듯이 터져버린 애액은 카넬리안의 머리카락을 물걸레처럼 적셔 버린 것은 물론이요, 카넬리안이 나신에 겨우 걸치고 왔던 메이드 복의 어깨와 가슴께마저 물 들이고 말았다.
칼디르는 멋대로 가버리는 동시에 입을 최대한 벌리고서 목청을 돋워 올렸고, 공주님께서도 거기에는 이렇게 생각하시며 귀를 틀어막으실 수밖에 없었다: 아, 이 시발년... 소리 한번 존나게 질러대네! 다리 쩍 벌린 채로 가버리는 저 유연성은 또 뭐고!
퓨퓨퓻... 퓻... 퓨퓻... 카넬리안의 얼굴이 칼디르의 애액으로 완전히 범벅이 된 바로 그 순간, ‘절대음문’이 그 추악한 효력을 발휘했다. 주인 이외에 타인이 암 노예를 취하는 것을 막아주는, 외도 방지 기능.
엄밀히 따지고 들면 카넬리안은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했고, 칼디르의 보지에 혀를 집어넣지도 않았지만... 절대음문에 자비는 없었다. 곧바로 엄청난 전류가 카넬리안의 전신을 타고 흘렀고, 칼디르의 애액을 뒤집어 쓴 채로 전류 공격을 당한 카넬리안은 그대로 정신을 잃고 말았다.
카넬리안은 정신을 잃어버리는 그 순간에도, 자기가 칼디르에게 완전히 빠져서 성적으로 가버리는 줄로만 알았다. 그녀의 기억은 거기서 끊어졌다.
“하악, 하악... 여...여러분은... 오로라와... 플랑... 여, 역시 저를 찾아서 이곳에 와주신... 건가요...”
“이런이런, 부끄러운 주인님 같으니라구. 못 본 사이에 일개 로봇에게 존댓말을 쓸 정도로 타락해버리고 마신 겁니까.”
칼디르 ‘주인님’과 아틀란티아 ‘안주인님’이 저녁까지 내달려버리는 섹스가 방해받지 않도록 EMP탄까지 터뜨려주고, 마침내는 자리에서 물러서 주기까지 했던 오로라가 드디어 칼디르의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인생 첫 자위로 형편없이 가버려서 목을 뒤로 젖히면서 여운을 즐긴 끝에 그대로 뒤로 쓰러져 버렸는데, 어느 틈엔가 오로라에게 한쪽 팔을 잡힌 채 일으켜세워져 있었다. 다리에 힘은 들어오지 않아서... 로봇에 지나지 않는 오로라를 향해 겨드랑이를 무방비하게 드러난 상태. 앗... 부끄러워...♥ 내가 만든 로봇에게 내 겨드랑이 보여지고 있어...♥
“우으으응... 응... 응... 으으...아아안...애애애...(그만해...)”
플랑은 여전히 오로라의 등 뒤에 귀갑묶기로 붙들린 채였다. 다만, 처음 그렇게 묶였을 때와는 다르게 뭔가가 추가된 것처럼 보였다. 그게... 뭘까. 아! 은발 로리봇의 가장 은밀한 부위에 붙여진... 저 로터... 그리고 오로라의 손에 들려있는... 리모콘...?
재갈이 물려진 입으로 하염없이 침을 흘리면서 외양에 맞지 않게 제법 야한 소리를 지어내는 플랑의 상태가 매우 수상하다. 그 범인은 분명 겁도 없이 자기를 만들어준 사람의 팔을 잡아 올린 채 한심하게 바라보고 있는 이년의 로봇일 텐데... 아틀란티아 공주님은 어떻게 되었지? ...한눈 판 사이 기절해버리신 모양이다. 나는... 나는... 어떻게 되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