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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화 〉공주님의 섹스 전담 메이드: 13화 (13/225)



〈 13화 〉공주님의 섹스 전담 메이드: 13화

“어디 보자... 어떤 사료가 제일 맛있을까? 나는 잘 모르겠네. 먹어본 적이 없어서. 마키, 네가 한 번 골라볼래?”

공주님은 고민 끝에 애완동물에게 먹일 사료를 애완동물이 직접 고르게 하도록 하셨다. 물론 안대는 벗겨주고 말이다. 사람에게 사람이 먹는 것도 아니고 동물사료 중에서 마음에 드는 걸 고르라니... 하지만 이미 공주님의 전용 생체 오나홀로 전락해버린 지 오래인 칼디르- ‘마키’라는 애완동물로서의 이름까지 부여받았으니-에게는 선택권이 별로 없었다.


분홍색, 빨간색, 황금색, 보라색...  다양한 색깔의 포장지로 둘러싸인 사료 중에서 앞으로 자신이 먹을 음식을 골라야만 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마키는 무릎은 꿇고 팔도 바닥에 붙인 채로 공주님께서 바닥에 내려 주신 사료 중 분홍색 포장지에 싸인 것을 골랐다.

“그게 맛있어 보여? 내 친구들한테서 요즘 그게 개들한테 가장 인기가 좋다는 말을 들어봤는데, 우리 마키가 보는 눈은 있네? 역시 훌륭한 암캐의 자질이 있어.”

“그런가요... 저, 저는 그냥... 포장지가 예쁜 것을 골랐을 뿐인데요, 공... 아니, 주, 주인님...”

공주님은 칼디르가 뭐라하건 상관없이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으시며 애완견에게 먹이를  때 쓰는 그릇과 칼디르가 고른 사료 봉지를 바구니에 넣고 한 손에 들고, 다른 손으로는 마키의 목에 채워둔 개목줄을 다시 부여잡으신 채로 또다시 어디론가 발걸음을 재촉하셨다.

오늘 밤이 끝나기 전에 주방 말고도 들러볼 곳은 많다. 수영장이라든지, 실내정원이라든지, 전망대라든지... 생각해 보니 그 모든 곳을 오늘이  지나가기 전에 둘러보는 건 좀 힘들 것 같지만, 어차피 우리는 영원을 함께 하기로 한 사이이니만큼 시간이 부족하다거나 하는 문제는 신경을 쓰지 않아도 좋다.

“아, 여기서 이렇게 만나네? 얘는 내가 새로 들인 애완견이야. 마키라고 해. 사람처럼 생기기는 했어도, 배빵 당하면서  질질 흘리고  졸리면서 호흡곤란 오르가슴으로 가버리는 마조 암캐에 불과하니까,  알아두라구.”

공주님께서는 칼디르를 앞세우신 채 산책을 이어나가시면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칼디르를 소개해주시고,  자신과 칼디르가 이미 그렇고 그런 사이라는 것까지 굳이 알려주고 다니셨다. 그러면 소개받은 사람들은 대개 그 자신이 간직해온 상식과 배치되는 광경을 목도하고는 멍 때리게 되기 마련이었다.


동성애가 사회적으로 터부시되는 나라이지만, 어차피 꼭꼭 숨겨봐야 언젠가는 들통이 날 터. 그 누구든지 비밀을 영원히 지킬 수는 없는 법이다. 그러니 들킬 걱정을 하느라 마음을 졸일 바에는 이렇게 대놓고 알리고 다니자, 그것이 공주님의 생각이었다.


이렇게 대놓고 커밍아웃하고 다니다가 정말로 문제가 생기거나, 우리 엄마 아빠한테 결혼 허락을 못 받는다거나 하는 일이 생기면 마키랑 두 손 잡고 사랑의 도피라도 하면 그만인 일이다.


“이렇게나 오래 걸어 다녔으면 어젯밤에 소식을 접하지 못한 사람들의 귀에까지 쏙 들어갔겠지. 이제 마키 너는 시집 다  거야... 나한테 시집 오면 돼... 후훗, 어때? 너도 나한테 시집오는  좋지?”

공주님께서는 이따금 마키라는 이름을 지어 내린 칼디르에게 그렇게 말을 거셨고, 혹시나 칼디르가 그에 대해 사람의 언어로 대답이라도 한다면 발로 엉덩이를 걷어차 주셨다. 나의 질문에 대한 모든 대답은 ‘멍멍’.

공주님은 지금 칼디르의 머릿속에 그것을 주입하느라 부단히 노력 중이셨다. 덕분에 칼디르는  노예로서 주인님의 질문에 대답해야만 한다는 의무감과 개처럼 짖는 대신 사람의 언어를 구사한다면 엉덩이를 걷어차인다는 딜레마 사이에서 갈등해야만 했다.

“그래! 네가 나한테 시집을 온다면... 모든 것이 잘 풀리겠지. 우리 엄마 아빠도 슬슬 며느리를 보셔야 하고... 예쁜 손녀를 보실 나이도 되셨지. 우리 엄마 아빠는 너한테 그렇게 엄격한 시부모는 아닐 테니가, 기대해도 좋다고.”


여자 사이에서 어떻게 아기를 가질  있느냐는 반문은 통하지 않는다. 다만 암컷처럼 앙앙대는 것 말고는 아는 게 없어 보이는 마키의 머릿속에 한가득 들어있는 지식이  일에 꽤 쓸모있을 터였다.


시어머니와 시아버지 되실 분들이 과연 이 동성애 관계를 용납해주실지에 관한 문제 제기도 역시 허락되지 않는다. 이에 관한 한, 공주님께서는 그저 ‘우리 아빠는 국체를 변혁하려던 빨갱이이고, 사회적인 인식은 동성애자보다는 빨갱이가 더더욱 나쁘지. 그런데 그까짓 동성애 문제로 나를 걸고넘어질  있을  같아?’라고 하실 뿐이었다.


공주님의 말씀대로 ‘빨갱이’와 ‘동성애자’는 모두 금기시되는 존재들이었지만, ‘빨갱이’가 ‘조국을 소비에트에 팔아넘기려는 악마만도 못한 매국노 개새끼들’ 정도의 존재감을 가지고 있었다면, ‘동성애자’는 ‘게이는 혐오스러운데 레즈비언은 내가 저번에 몰래 엿보니까 굉장히 꼴리더라.’ 정도의 위치에 있었으니... 아예 틀린 말은 아니려나...?
“넵... 멍멍... 멍멍멍!”


공주님께서는 칼디르가 사람의 언어를 내뱉으려다가 급하게 하던 말을 멈추고 앙큼하게 짖어대는 것조차 놓치지 않으시고 엉덩이를 걷어차 주셨다. 칼디르의 새하얬던 엉덩이는 몇 번이고 공주님의 발에 걷어차이거나 손바닥에 얻어맞으며 새빨갛게 물들다 못해 시퍼런 멍이 들어갔다.

그리고 이렇게 칼디르에게 개 목줄을 채우고서 돌아다니는 데는  가지 이유가 더 따라붙는다. 연회장에서도 나를 포함해서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여자가 이년의 페로몬에 취해 발정이 났는데, 그것이 과연 우연이었는지, 필연이었는지를 알아보는 실험...!

연회장에 있던 여자들이 죄다 발정이 나서 그곳을 비벼대고 혀를 뒤섞으며 진득하게 키스를 한 거야, 장소의 특성상 일어날 수도 있었던 일이라고 칠 수 있었다. 그러나 일반적인 공간에서 다른 요인이 없이 이년의 존재만으로 뭔가 변화가 일어난다면 어떨까?


어렸을 때부터 요조숙녀로 자라나기 위한 교육을 받아온 궁중 여인들이나, 그들을 잘 보필하기 위해 철저하게 교육받은 시녀들이 이년의 페로몬에 코를 찔린 끝에 이성을 잃어버리고 오직 성욕만을 추구하는 동물이 된다면?

그 결과, 평소에는 조용하고 착실하게 살아온 이들이 망측하게도 입고 있던 옷을 모두 벗어 던지고, 주변에 함께 그 짓거리를  사람이 없어서 하는  없이 크고 아름다운 자위도구로 성욕을 해결하거나, 지나가던 다른 사람을 덮치기라도 한다면?

그렇다. 비밀 연회장이라는 공간에서 벗어나서 궁궐이라는  더 개방적이고 예의범절이라는 게 존재하는 공간에서마저 칼디르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페로몬의 효과가 입증된다면, 그것을 ‘암컷 유혹 특화 페로몬’이라는 이름으로 명명할  있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페로몬이 나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도 똑같이 통한다는 사실 역시 입증되는 것이다. 남자들...  페로몬이 남자들에게도 통할는지는... 모르겠다. 그것 역시도 실험해볼 가치도 있겠지만, 우선 여자들을 대상으로 실험해보았다.

“역시... 예상대로네. 다들 정신도 못 차리고 옷을 마구 벗어 던지고는... 맨바닥에서... 저러다 감기 걸리겠다.”


실험의 방법은 간단하다. 지금처럼 칼디르를 소개해준다는 핑계로 이곳저곳 여자들이 몰려있을 법한 곳에 이년을 데리고 가기면 하면 그만이다. 그리고 뜸을 들일 겸 다른 곳에 들렀다가 먼저 들렀던 곳에 다시 한  가보는 거다.


지금까지의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주로 궁궐의 메이드들을 대상으로 한  작은 실험은, 나와 마키가 지나쳤던 곳에 있던 여자들이 하나도 빠짐없이 발정이 나서 서로 옷을 벗겨주고서는 69 자세로 그곳을 빨아주는 장면을 목격하는 것으로 매듭지어졌다.


지금 내가 보고 있는 장면은... ‘보빨녀와 보빨녀’라는 제목을 붙여줄  있을  같다. 처음 여기 들렀을 때만 했어도 멀쩡히 옷을 입고 있던 년들이 완전한 알몸이 되어서 서로 그곳을 빨아주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니, 페로몬의 효과를 알 만했다.

개인별로 칼디르의 페로몬에 취해 이성을 잃어버리기까지 걸리는 시간에 어느 정도 차이는 있는 모양이었지만, 그것도 더 일찍 발정 나느냐 더 늦게 발정 나느냐 하는 차이였을 뿐. 페로몬에 노출된 여성들은 단 하나의 예외도 없이 발정이 나버렸다.

칼디르의 페로몬 덕분에 여성들은 본능을 억누르고 살아온 삶에서 해방되어 좀 더 내면의 목소리에 솔직하게 반응할  있게 되었다. 궁궐에 큰 소동이 일어난 것은 물론이다. 나도 이렇게까지 일이 커질 줄은 몰랐는데 말이지.


에잇, 내가 벌여놓은 일 때문에 한소리 듣는 건 나중에 생각하고. 지금은 내가 행한 실험의 결과들을 구경해보자. 여태까지 모니터로만 보아온 야한 동영상이 바로 눈앞에 라이브로 진행되고 있는데, 이 기회를 놓칠 수야 없지. 암.

“메, 메이드 주제에... 이게 무슨 짓... 흐아앙... 나 몰라아... 우리 아빠한테 다 이를 거야앙... 흐흑... 아앙!”


“말씀은 그렇게 하시면서 왜 클리토리스랑 유두는 이렇게나 딱딱해져 있는 거죠, 아가씨? 거짓말하시면서... 가버리시는... 아가씨도 귀여워어!”


남몰래 자신이 보살펴본 아가씨를 흠모해온 시녀가 아가씨의 가녀린 손목을 식탁보로 묶어버린 다음 구석에 몰아붙이고 코르셋을 벗겨내어 바깥에 드러난 유방을 한입 크게 베어 문다. 그리고 자신의 손가락으로 절대 탐해서는 안  아가씨의 보지를 탐한다.


평소 자신이 부리던 시녀에게 강압적인 말투로 이래라저래라 해온 귀족  아가씨는 페로몬의 영향으로 발정이 나버린 탓에 제대로 저항도 해보지 못하고 시녀 ‘따위’에게 자신의 몸을 허락하고 만다.


남몰래 어떤 청년과 교제하며 비밀 편지를 주고받아온 아가씨가, 시녀의 손놀림에 무참히 무너져 내리며 앙칼지게 신음을 내지른다. 하지마... 제발... 그곳만은...! 간절하게 빌어보아도 오랫동안 지켜온 그곳을 시녀의 손가락이 비집고 들어오는 것을 멈출 수는 없었다.

“아으윽... 거기는... 그이의 손길도 아직 닿지 않은 곳이란 말이야... 이제 내일부터 그이의 얼굴을 어떻게 보아하앙... 으흥... 그만... 그만해... 그만하라니까...!”


“아아, 평소부터 아가씨의  풍만한 빨통을 주물럭거려보고 싶었어요. 아가씨의 이 빨통... 크고 말랑말랑해서 기분 좋아요... 어떻게 지금까지 이렇게나 야한 가슴을 그 답답한 코르셋 너머에 숨겨둔 채로 살아오신 거죠?”

오우, 저건 좀 꼴리는데. 으레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범하는 것보다는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덮치는  꼴리는 법이지. 걸음을 잠시 멈추고 그녀들의 행동을 계속해서 관찰한다. 나도 꼴리니까... 이따가 내방으로 돌아가면 바로 우리 마키랑 한판 해야겠다.


“츄르르릅... 쩝쩝... 푸하... 저, 아가씨가   보쌈해버릴까 생각한 적도 한두 번이 아니구... 그동안 참느라고 얼마나 힘들었는지 몰라요...”

페로몬의 효과가 참으로 대단하다. 일개 시녀가 자신이 보필하는 아가씨를 사적으로 흠모해왔다니. 그리고 그런 마음을 용케도 참아오다가 페로몬 한방에 훅 가버리다니. 페로몬의 효과가 가신 뒤에는 일이 어찌 될지 훤히 보이는 것만 같다. 금단 증상 때문에 오히려  심해지려나?

나와 마키가 자기네를 관찰하고 있다는 사실도 눈치채지 못한 시녀는 뒷일을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입을 아가씨의 보지에 가져다 댔다. 없던 힘이 갑자기 솟아났는지, 아가씨의 다리를 강제로 M자로 벌린 채로 보지에서 새어 나오는 투명한 액체를 탐했다.


좁디좁은 동굴 속에 혀를 살짝 담가 애액의 달콤함을 맛보고, 아가씨의 그곳에 난 음모들에 자신의 볼을 갖다 대고 비벼보기도 한다. 아가씨는 저항할 힘도 없는지, 억지로 M자로 벌려진 다리를 도로 오므리지도 못한  그저 자신의 시녀에게 그곳을 빨릴 뿐이다.

이 상황에서 더 미워지는 건- 아무리 페로몬의 영향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이 급작스러운 상황에 저항도 하지 못하고 시녀의  놀림에 몸이 반응해서는 추하게 움찔거리는 자기 자신이겠지. 평소에 그렇게 예의범절 따지더니만, 꼴 좋다.


이들 커플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덕분에 한동안은 딸감이 아주 풍족할 것 같았다. 흐흐흐...

고개를 돌리면 아가씨가 시녀에게 범해지는 이 커플들과는 정반대로, 시녀를 남몰래 사랑해온 아가씨가 시녀를 덮치는 장면이 눈에 들어온다. 아가씨께 이러면  된다고 소리치면서도 빠져나오지 못하는 시녀의 애절한 눈빛이 일품이다. 내게 첫 경험을 내어주는 순간 울먹이던 마키의 눈빛과 똑 닮아있다.

“공작님께서 이 일을 아신다면... 아앙! 거기는 건드리지 마세... 아아앙!”

“호오, 여기가 약한 거야? 오늘 처음 알았네? 계속 괴롭혀주지.”

여러분의 성감대가 어디인지에 관해서는 저도 참 궁금합니다. 그러니 지금처럼 클리토리스를 비집고 그 안의 뽀얀 속살까지 마구 드러내 가면서 애무를 즐겨주세요. 오우, 저년은 안쪽이 아주 제대로 된 분홍색이네.


거기서 발걸음을 돌려 다른 방을 살펴보니, 남자들과 함께 있던 여자들은 옆에 있던 남자가 누구든지 간에 바닥에 억지로 눕힌 뒤에 기승위로 박아대며 성욕을 채우기에 여념이 없는 듯했다. 대리석보다는 나을지 몰라도 나무 바닥에서 그렇게 박아대면 아프지도 않나...?

그리고 나무 바닥 위에서 저렇게 오줌까지 싸질러가며 음탕하게 임신 섹스를 즐기면 나무 바닥이  젖어서 썩어버리지나 않을지 살짝 걱정이 된다. 으... 오줌 냄새 봐라. 기분 좋다고 앙앙거리면서 오줌을 싸대는 년이 도대체  명이야?


때마침 자신의 아내와 함께 있던 남자들로서는 오늘 하루 아주  잡은 날로 보아도 좋을 것 같다. 애를 낳은 뒤로는 자신과 해주지 않던 아내가 갑자기 요염해져서는, 자신을 유혹해오는 모습에 그곳이 뻑뻑해져 오는 감각을 참을 도리는 없을걸.


다만 내가 지나온 곳들은 대개 남자들은 없이 여자들만 모여있는 금남의 영역들이었기에, 바로 옆에 있던 여자와 함께 엎어져서 거사를 치르는 것이 보통이었다. 이성애자로서 살아온 이들조차 너무나도 꼴린 나머지 자지를 찾을 새도 없이 꼬락서니라니...

우리 마키의 페로몬을 채취해서 항수나 디퓨저로 만들면 떼돈 벌겠다. 문뜩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도 참 엉뚱하다니까. 돈을 벌면 뭐할 건데? 우리 마키랑 떡이나 치고 사느라 돈을 쓸 시간도 없을 텐데...

쩝쩝... 그렇게 되려면 우선 나조차도 마키의 몸을 취하다가 쓰러질  있다는 문제부터 해결을 봐야겠지. 일단 걸어가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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