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화 〉공주님의 섹스 전담 메이드: 5화
「여자들끼리 즐기는 비밀 연회장-드레스 코드: 노팬티, 노브라 혹은 란제리. 그리고 비키니, 웨딩드레스...」
이곳에 오기 전에는 노팬티 노브라가 이곳의 드레스 코드라고 들었는데, 막상 여기에 와보니 팬티나 브래지어를 (입으나 마나 한 티팬티나 반투명 브래지어 따위의 것들뿐이었지만) 갖춰 입은 사람들도 제법 많이 보였다.
팬티만 입고 브라는 벗고 다니거나, 브라만 입고 팬티는 입지 않은 혼종도 보이고 말이다. 뭐가 됐든 간에 귀족 집 아가씨들의 여흥을 충족시키는 데 적합한 복장이면 뭐든지 허용되는 모양이었다. 란제리뿐만 아니라 비키니에 탱크톱에 교복에 제복에 누드까지 보이는 걸 보면...
여기에는 처음 와보는 처지라서 자세한 건 모르겠지만, 내가 오기 전부터 이미 아주 야한 복장을 하고서 여자들끼리 밀회를 즐겨오던 장소라고 생각하니 공기마저 야릇하게 느껴졌다. 여자들끼리 이리 비밀스러운 장소에 모인다면 할 만한 일이 딱 한 가지밖에 더 있겠는가. 이 나이까지 자위도 한 번 안 해본 몸이지만, 눈치가 없는 건 아니다.
덩달아 흥분하여 내 유두도 금세 꼿꼿해지고 모유가 조금씩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 조금 전에 몰래 짜고 왔는데도 또... 착유를 자위에 포함한다면 자위를 아예 해보지 않은 건 아닌 셈인가? 하지만... 보지에 손가락을 집어넣어 보지도 않은 건... 사실인데?
하여튼, 이 커다란 가슴이 문제다. 묵직해서 움직일 때도 힘들고, 애도 안 낳은 몸인데 언제부터는 또 모유까지 새어 나오기 시작했고... 젖소도 아닌데 리터 단위로 뿜어져 나오는 모유는 그야말로 처치곤란이었다. 큰 유리병을 몇 개씩 들고 다녀도 모자랄 지경이다.
으으... 이곳에 들어와서 조금만 걸었을 뿐인데, 다들 상대방의 팬티 끈을 그곳 옆쪽으로 살짝 치우기만 하고 자신의 가장 소중한 부위를 그 위에 겹치고 마구 비벼대거나 브래지어를 대충 벗기고 젖가슴을 탐하는 걸 보고 있노라니 흥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지 않아도 하얀 란제리에 브라를 입지 않은 몸이라 모유가 새어 나오기 시작하니 금새 가슴께가 축축해져 핑크빛 유두가 비쳐 보이기 시작한다. 흥분하면 주체를 하지 못하고 모유가 막 새어 나오는 체질에 이런 장소에 들어오니 가슴이 참 말썽이었다.
하아, 하아아... 천천히 걸으면서 곳곳에서 음란한 신음이 울려 터지는 걸 들으니 내 입에서도 색기 어린 숨결이 뿜어져 나왔다. 나 같은 평민 출신도 아닌, 귀족 집 아가씨들도 저렇게 천박하게 성만을 추구할 수 있다니...
초대장도 받지 않고서 평민의 몸으로 여길 들어오기를 잘한 걸까? 이런 광경도 다 보고 말이야. 평민의 몸으로 귀족 아가씨들의 민낯을 관찰할 기회를 잡은 건 그야말로 영광이라고 할 수 있었다.
이곳은 그야말로 레즈비언 포르노의 산지라고 할 수 있었다. 거유, 폭유, 빈유, 모유, 착유, SM, 큰 엉덩이, 란제리, 가터벨트, 비키니, 스타킹, 유리, 여자만, 가위치기 등등 온갖 종류의 태그를 두루 즐길 수 있었다.
평소에도 이러나? 아니면 오늘만 이런 건가? 초행이라 판단할 수 없다. 확실한 것은 내 몸이 마구 달아올라 아랫입에서도 물이 나오고 가슴에서는 모유가 계속해서 흘러나오고 있다는 것뿐이었다.
온갖 종류의 태그를 붙일 수 있을 것 같은 장면들을 구경하며 나 자신도 달아오르고 있는 와중에 누군가가 내 뒤에 다가와 내 엉덩이를 콱 잡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순간 얕은 신음을 흘릴 뻔했지만, 겨우 참았다.
구경하느라 한 눈이 팔려서 다가오는 걸 눈치채지 못한 것 같다. 하기는 속살이 다 비치는 하얀색 란제리를 입고 돌아다니면서 이런 일이 생기지 않을 거로 생각하는 편이 바보겠지... 아니, 나는 오히려 이런 일이 생기기를 기다렸다.
“나는... 음... 아틀란티아라고 해. 지구에서 태어나고 자라왔지. 그런데 우리 귀여운 암퇘지는 어디에서 왔어?”
“저, 저는... 화성에서 태어나서... 저 멀리 칼디르라는 곳에서 자라났어요.”
공주님이 ‘칼디르’가 도대체 어디 붙어있는 행성인지에 관해서 물어보시자, 칼디르는 지구에서 수만 광년 떨어진 ‘아틀랜드 지역’의 ‘카디스 행성계’에 있다고 답하였다. 우주에서 가장 가벼운 수소조차 고체로 존재할 정도로 차갑게 얼어붙은 행성... 절대영도의 추위를 자랑하는 행성... 그곳은 그런 곳이었다.
아무튼 간에, 아틀란티아 아틀라스 아틀레노스라는 이름으로 자신을 소개하신 아가씨는 내 엉덩이를 마구 만지시는가 하면 가슴이나 보지에도 손을 거침없이 가져다 대셨다. 그런데 그 손길이 싫지만은 않았다. 오히려 그분의 손길이 좋았다. 나도 한번 만져보지 않은 보지를 이렇게나 거칠게 만져주시다니...!
그분의 손길이 닿을 때마다 내 피부에서는 불길이 일어난다. 조금 더 세게 주물러주셨으면... 핫...! 나는 왜 지금 이 상황을 즐기고 있는 거지? 부끄러워하기는커녕... 내가 그렇게 생각하자마자 공주님께서는 어떻게 내 머릿속을 들여다보셨는지, 엉덩이를 잡은 손에 힘을 실어서 반죽을 만들 듯이 주무르셨다.
이렇게 능숙한 애무스킬을 발휘하시는 공주님의 얼굴을, 고개를 돌려 바라본다. 정수리에서 삐죽 튀어나온 바보 털은 하트 모양으로 휘어져 있었고, 어깨 밑으로 길게 이어지는 황금색 장발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그 긴긴 머리 중에서 무슨 이유에서인지 옆머리만 땋아서 어깨 양옆으로 내리셨고, 노란색 눈동자는 매우 작아서 흰자에 사면이 둘러싸인 섬처럼 보였는데, 나를 더러 사람이 아닌 암퇘지라고 매도하시는 듯한 눈빛에 그만 얼굴에 홍조를 띄우고 말았다. 왜 이렇게 설레는 거지? 처음 보는 공주님께 매도당했다는 생각에 내 심장이 멋대로 두근두근거린다.
“화성이라, 대도시 행성이지. 그런데 칼디르라는 행성은 처음 들어보네. 마치 우리 칼디르를 처음 보듯이 말이야.”
그분은 내게 여러 가지를 물어보시면서도 내가 무슨 대답을 꺼내놓든지 상관하지 않고 내 몸 곳곳을 만지작거리셨다. 아아, 이러면 안 되는데... 자꾸만 몸이 달아오르고 더더욱 강렬한 무언가를 원하게 된다. 나도 내 몸을 주체할 수가 없다. 저분은 내 가슴에서 모유가 새어 나오고 있다는 걸 알아차리셨을까.
검지와 중지로 내 양쪽 유두를 잡고 돌려보셨으니 어쩌면 촉촉한 기운을 느끼셨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내 복근과 배꼽을 감상하시면서 모유에 푹 젖어버려 비쳐 보이는 유두를 직접 보셨든지...
“이제부터 너를 ‘마키’라고 불러줄게...”
흥건하게 젖어버린 아랫입 속으로 그분의 손가락이 쑤욱하고 들어온다. 손가락이 입구 쪽의 주름과 클리토리스를 능숙하게 건드려 몽롱한 기분이 들었다. 어째 공주님이 나보다 내 성감대를 더 잘 알고 계시는 것 같았다.
특히나 그분이 손바닥으로 내 엉덩이를 때리셨을 때는 조그마하게 신음이 터져 나오는 걸 참을 수 없었다. 그분의 귀에 들어갔을까. 부끄럽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이분께 나의 가장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진다.
모르긴 몰라도 그분도 내 몸을 만지시면서 자신의 젖가슴을 내 등에 대고 비비시면서 달아올라 버리셨는지, 자신의 침실로 초대해주겠노라는 말씀을 하시면서 내 귓구멍에 뜨거운 숨결을 훅하고 불어넣으셨다.
“이제 더는 못 참겠어. 언니 믿지? 나를 따라와.”
그러는 동시에 내 귓불을 살짝 깨무시고 혀로 핥아 맛을 보신 다음 내 손을 잡고 거칠게 이끄셨다. 아흣... ‘오빠 믿지?’도 아니고 ‘언니 믿지?’는 뭐야... 나는 또 왜 공주님의 카리스마에 반해버리는 건데? 나는 공주님의 이러한 손길에 저항해보았지만, 아랫배에 이상한 낙인만 새겨지고 말았을 뿐이었다.
우리를 방해하는 사람은 없었다. 연회장에서는 아가씨들부터 메이드들까지 모두 다 발정 나서 민달팽이 보빔 섹스에 전념하느라 우리의 앞길을 막아설 사람이 있을 리가 없었다. 궁궐에서도 메이드들이 우리를 보자마자 놀라면서 다 알아서 길을 비켜주었다.
아무튼, 나는 순식간에 궁궐의 가장 깊숙한 곳에 있는 공주님의 침실에 도착해서 그분이 무척이나 포근한 침대에 나를 내팽개치시고는 다시 문 쪽으로 달려가셔서 잠그는 것을 바라만 보았다.
“공주님... 초면에 저를 공주님의 침실로 초대해주시다니... 그런데 여기서 뭘 하실-”
문고리에서 찰칵하고 잠기는 소리가 나자마자 공주님께서는 성큼성큼 걸어오셔서는 침대 위쪽의 봉에 달린 레이스 천을 걷어차고 나를 향해 거칠게 달려 드셨다. 바깥에서 메이드들이 떠드는 소리는 더는 들려오지 않는다.
방음처리가 완벽하게 되어있는 방인 것 같다...고 생각하던 찰나에 내 입술은 순식간에 공주님께 습격당했고, 우리의 몸은 단단히 밀착되어 두 쌍의 가슴은 상대방의 가슴에 의해 짓눌리고 피부로는 상대방의 체온을 느낄 수 있었다. 헉...! 너무나도 저돌적인 공주님의 태도에 놀라 눈동자가 커지고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었다.
으읍... 읍... 같은 여자끼리 키스라니... 공주님의 삶을 망칠 수는 없...! 너무나도 급작스러운 상황에 나는 입술을 열지 않으려고 애썼지만, 공주님께서는 두 손으로 내 손목을 잡아 저항할 수 없게 하셨다. 서큐버스라고는 하셨지만, 무슨 힘이 이렇게 강력하신 건지...! 결국, 나는 공주님께 내 입술을 열어드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자 공주님의 입에서 침이 흘러나와 내 침과 뒤섞였고, 공주님의 혀가 내 혀를 농락하기 시작했다. 입술 개방과 동시에 순식간에 공주님께 함락당하고 만 것이다. 그 누구- 나를 좋아하던 소꿉친구에게 조차도-에게도 내어주지 않은 영역이 이렇게 허무하게 침범당하고 마는 것인가...
나는 이제 다 포기하고서 슬며시 눈을 감고 혀를 조금씩 움직이며 공주님의 혀놀림에 순응했다. 공주님도 눈을 감으신 채로 내 입 깊숙이 혀를 집어넣으시며 천천히 맛을 음미하시는 듯 보였다.
두 사람의 입이 서로의 입으로 봉인 당해 큰 소리는 나오지 않았지만, 그 접합 부위에서는 끊임없이 음란한 소리가 흘러나왔다. 그 소리는 처음에는 으으읍, 으읍하고 저항하는 듯한 톤을 띄었지만, 나중에 가서는 흐으으응하고 적극적으로 즐기는 듯한 톤으로 바뀌었다.
공주님은 칼디르가 보이는 반응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감지하시고는 앳돼 보이는 혀를 더더욱 적극적으로 놀리셨다. 고르게 나 있는 칼디르의 치아를 훑어서 치석을 탐하고... 아, 얘 이빨은 깨끗하게 닦았네. 그러면 대신 더 많은 타액을 칼디르의 입속에 흘려보내면서... 혀를 더 깊숙이 뻗어서 목젖도 한번 건드려 보실까...
우리의 진한 키스는 몇 분간이나 계속되었다. 그토록 진한 딥키스가 내 첫 키스라니... 믿기지가 않는다. 공주님께서도 겨우 만족하셨는지, 눈을 뜨시고 서서히 고개를 들어 키스 한 방에 형편없이 망가져 버린 내 얼굴을 바라보셨다. 나는 공주님의 눈을 똑바로 마주할 수 없어 슬며시 고개를 돌리고 말았다.
너무 부끄러운 나머지, 얼굴이 화악하고 달아오른다. 공주님께서는 얼굴에 홍조를 띄운 내가 귀여워 보였는지 내 통통한 볼살을 살짝 꼬집으시면서 말씀하셨다.
“이게 솔직한 아이에게 주는 내 선물이야. 내 첫 키스니까, 고마운 줄 알라구.”
“후아아... 저, 저도... 이게 처음이에요...”
내 입에서 나온 목소리가 이렇게나 음란할 수 있다니... 내가 한 말이지만, 굉장히 음란했다. 이미 몇 번 경험이 있는 창녀가 지나가는 사람을 유혹하는 듯한 목소리라고나 할까... 하지만 나는 자위 경험조차 없는데... 착유 경험이라면 또 모를까...
“그래? 이렇게나 야한 몸을 가지고 태어나서는 이게 첫 키스라니... 그럼 내가 우리 칼디르... 아니, 마키의 첫 키스를 빼앗아버린 거야? 좋은 소식이네.”
나를 마키라고 불러야 할지, 칼디르라고 불러야 할지 서서히 헷갈리시는 듯한 공주님의 혀에서 시작되어 내 혀에까지 연결된 침이 주욱하고 길게 이어지다가 끊어지는 것이 보인다. 공주님께서는 잠시 입을 열어 나와 잠시 대화를 나누시고는 바로 내 가슴께로 입을 가져다 대셨다.
유두 끝에 하얀색 천이 겨우 걸쳐 있고 가슴골이 훤하게 드러나는 형태의 란제리-이래 봬도 웨딩드레스라는 컨셉을 가진 란제리다-니만큼, 공주님이 내 손목을 잡고 있던 손을 가슴께로 내려 옆쪽으로 살짝 치우기만 해도 내 하얀 가슴은 무방비 상태로 드러나게 된다.
“그, 그렇게 강하게 빠시면... 아, 아파...”
공주님께서는 내 핑크빛 유두에서 모유가 흘러나오는 걸 보시고는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으시며 강하게 빠셨다. 연회장에서 검지와 중지로 유린하신 유두를 이번에는 이빨로 살짝 깨물고 돌려보시기도 하고, 혀로 핥아보시기도 하셨다. 공주님이 젖을 떼시고 보니 내 가슴에 진한 이빨 자국이 남았다.
“네 모유는 우리 사이에 아기를 가지고 나서나 마셔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런데, 뭐? 아프다고? 너는 네 새로운 주인님께 모유 한 방울 내어주기 싫은 거야?”
그 짧은 순간에 모유 한 방울이 아니라 수십mL는 들이켜신 것 같은데... 그렇게 반박해봐야 공주님께 매도당하거나 엉덩이를 한 번 더 맞거나 하겠지. 나는 굳이 화를 부르는 짓을 하지는 않았다.
내 침묵을 무언의 승낙으로 해석하신 듯, 공주님께서는 내가 쓰고 있던 면사포를 거칠게 잡아 뜯으시고는 아래로 내려가 있던 내 팔을 다시 위로 올리시고 손목을 x자로 겹쳐서 묶으셨다. 팔을 위로 들어 올린 채로 손목을 결박당하고 보니... 맨 겨드랑이가 그대로 드러난다. 어떻게 생각하면 가슴골이나 사타구니 이상으로 부끄러운 부위가...
내 손목을 결박하신 공주님께서는 이번에는 내 왼쪽 유방에 입을 가져다 대신다. 아마도 오른쪽 유방에서 흘러나오는 모유와 뭔가 차이가 있는지 직접 시음해보시려는 것 같은데... 공주님께서 친히 내리신 결론은 ‘둘 다 맛있어!’였다.
이렇게 첫 애무와 첫 키스에 이어서 첫 수유까지 공주님께 빼앗기고 말았다. 공주님께서 설마 여기에서 만족하시고 물러나실 것 같지는 않고... 역시 내 처녀막을 쟁취하시려고 들겠지? 어쩌면 애널 처녀까지 빼앗기게 될지도...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마음을 단단히 먹는다고 처녀를 빼앗길 때의 충격을 상쇄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