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여줘, 내가 세상을 멸망시키기 전에 (31)화
(31/80)
죽여줘, 내가 세상을 멸망시키기 전에 (3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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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구린 냄새가 나는 건 확실하단 말이지
만약 신이 나타나서 지금 당장 뭐가 제일 필요하냐고 묻는다면 첫째는 손난로요, 둘째도 손난로요, 셋째도 손난로라 대답하겠다.
지금 다른 건 아무래도 좋을 만큼 따뜻한 온기가 간절했으니까.
“아, 하늘이 찢어졌나! 흰색 똥 좀 그만 뿌려라!”
나는 허공을 향해 감자를 먹이며 소리쳤다.
함박눈이 내리는 건 보기에나 예쁜 거지.
무릎 아래까지 덮인 눈을 헤치고 다니면 누구든 욕이 안 나올 수가 없을 것이다.
더구나 오감이 지나치게 활성화된 탓에, 진짜 살 떨리게 추웠다.
태준이는 얼어 죽는 걸로 방법을 바꾼 걸까? ( ꗸ;)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