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죽여줘, 내가 세상을 멸망시키기 전에 (16)화 (16/80)

16. 틀렸어. 이건 슬라임 체액이 아니야

위장에 닿기도 전 목구멍에서 녹아 버린 그것은, 순식간에 온몸으로 퍼져 갔다.

뭘 어쩌지도 못할 만큼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이라 당혹스럽기 짝이 없었다.

“흐으윽, 아!”

나는 혈관을 내지르는 열기를 참지 못하고 몸을 들썩거렸다.

피가 아니라 용암이 몸속에 흐른다면 이런 기분일 것 같았다.

구석구석 어느 곳 하나 빼놓지 않고 온통 뜨겁고 간지럽고 따끔거려 눈꺼풀이 파르르 떨려 왔다

※주의! 마왕 하스칼의 ???을 삼켰습니다. 저주(침식) 진행도를 앞당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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