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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착광공 길들이기 (33)화 (33/154)

#33

그때쯤 서의우가 권재진의 엉덩이를 쥐어 벌리고 안쪽 깊게 손가락을 밀어 넣었다. 구멍을 푸는 동작에 권재진은 마음이 다급해졌다.

빨리 싸게 해야 하는데…….

결국 놀고 있던 손으로 서의우의 것을 쥐고 흔들며 끝을 빨았다. 서의우는 기분 좋은 신음을 흘리더니, 돌연 허리를 콱 쳐올렸다. 재진의 입술 언저리로만 물고 있던 좆기둥이 목구멍까지 깊게 파묻혀 들어갔다.

“으큭!”

재진이 눈을 꾹 감고 목울대를 부들부들 떨었다. 서의우는 권재진이 버티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봐주지 않고 재차 목젖을 때리며 깊게 험핑했다.

“욱, 아, 아!”

권재진이 쿨럭거리며 서의우의 것을 뱉어 냈다. 고개를 돌리고 기침해 대는데, 서의우는 기침할 때마다 재진의 몸뚱이가 긴장하며 굳어지는 모습마저도 좋아 죽겠다는 눈으로 요모조모 뜯어보고 있었다.

“재진 씨, 힘들어요? 좀 쉴래요?”

“흐으! 갑자기, 그렇게 쳐 대면…….”

“내가 가만히 있어 주겠다는 말은 안 했는걸요. 재진 씨가 빨아 주는 거 너무 좋은데 어떡해요. 나 정말 좋은데…….”

서의우가 황홀하다는 듯 탄식하며 재진의 엉덩이 속살을 깊게 후볐다. 손가락을 넣어 마디를 굽힌 뒤 내벽에 도톰하게 부푼 곳을 빠르게 두드리듯 찔렀다. 그곳만 꾹꾹 눌러 대자 기침하던 재진이 히끅거렸다. 놀랐는지 딸꾹질을 하기 시작한다.

“끅! 아, 잠깐, 히끅!”

“됐어요, 재진 씨는 쉬고 있어요. 내가 해 줄게요. 여기 기분 좋죠?”

“아흐, 윽! 그만, 쑤시지 마! 하, 핥기만 하는 거 아니었습니까?”

“무슨 소리예요. 난 분명 가이딩 하자고 했는데. 자지 넣을 거예요. 오랜만이라 그런지 구멍 또 좁아졌네요. 으응, 핥으면서 넓혀야겠다.”

서의우가 얼굴에 문질러 대던 재진의 좆을 놔주고서는 엉덩이 골에 입술을 파묻었다. 손가락을 깊게 넣은 채 입구 주름을 거리낌 없이 핥았다.

그는 부끄러움이란 감정을 아예 모르는 사람처럼 보였다. 태연하게 점막을 적시고 속살에 침을 흘려 넣는다.

각성자식 가이딩에만 익숙했던 서의우지만, 권재진과 가이딩 하며 구멍을 풀어 주는 전희를 여러 차례 거쳤더니 리밍에도 적응한 모양이다.

당하는 권재진은 아직도 낯선데.

“벌써 넣는다고? 거기 넣, 으면 저더러 어떻게 빨라는 겁니까. 입에 물어야 하는데. 기다려.”

살짝 패닉이 왔는지 권재진이 답지 않게 바보 같은 소리를 했다.

그런 재진이 귀여워 죽겠다는 듯 서의우가 쿡쿡 웃음을 터트렸다.

“그럼 지금 빨리 빨아 주면 되잖아요.”

하는 수 없이 재진이 다시 서의우의 좆을 입에 물었다. 서의우는 기다렸다는 듯 허리를 세게 쳐올렸다.

“큽!”

목구멍까지 꿰뚫릴 것 같아서 또 삼킨 걸 도로 뱉어 내는 수밖에 없었다. 몇 번을 그러자 서의우의 것이 좆머리부터 뿌리까지 완전히 침으로 젖어서 후끈했다.

재진의 엉덩이 안쪽이 살짝 덜 풀어지긴 했지만 대신 서의우가 다 젖어 있어서 넣어도 될 것 같았다.

“아, 진짜 힘들다……. 안 싸고 참아 내느라 죽는 줄 알았어요.”

“뭐, 뭐?”

서의우가 재진의 겨드랑이에 팔을 껴서 들어 올렸다. 서로 마주 보는 자세로 무릎 위에 앉혀 놓고는 엉덩이 골에 흠뻑 젖은 물건을 맞춰 끼웠다.

“재진 씨 입 너무 기분 좋아요. 하마터면 위험했어. 후…… 이제 나 넣을게요.”

“씨발, 끅! 속인 겁니까? 어차피 좆대로 할 거면서, 나더러 왜 이래라저래라…….”

“으으응, 그러게요. 몰라, 미래의 나는 이런 짓 안 했던가요? 했을 거 같은데?”

서의우가 자신만만하게 속살거렸다.

그의 추측이 옳았기에 권재진은 아무 말 할 수 없었다. 어차피 서의우가 뒷주름을 비집고 좆을 쑤셔 넣기 시작해서 다른 말을 꺼낼 겨를이 없기도 했다.

재진의 골반을 단단히 붙들어 잡은 그가 느릿하게 삽입했다. 안쪽 점막을 후비듯이 내벽에 딱 붙여 넣었다. 흐무러진 점막끼리 진득하게 달라붙으며 쾌감을 끌어냈다. 불씨가 번지는 것처럼 절절한 열기가 하반신 곳곳에 퍼졌다.

“후우…… 기분 좋다. 돌겠어요. 아, 재진 씨가 허리 움직여 볼래요?”

“윽, 개새, 끼, 꺼져! 으흑!”

“그래요, 싫어할 줄 알았어. 뭐, 어쩌겠어요. 난 좋은데.”

서의우가 권재진의 골반을 잡아 쥔 손을 들썩거렸다. 재진이 직접 허리를 올리고 내리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서의우가 대신해서 권재진의 몸을 인형처럼 쥐고 들쑤셨다. 분명 근육 붙은 성인 남성의 육체인데 서의우는 매번 권재진의 몸을 이상할 정도로 너무 손쉽게 다루곤 했다.

“아! 학! 끄윽! 으……!”

권재진이 전에 없도록 심하게 헐떡거렸다.

도저히 몸을 가눌 수 없었다. 열 때문에 정신마저 혼미했다. 눈앞에 불똥이 튀고, 힘들어서 죽을 것 같았다. 열락에 들떴다는 표현이 딱 어울릴 듯싶다.

괴로울 정도로 강렬한 쾌감이 등줄기를 꿰뚫고 머리꼭지까지 꽂혔다. 쾅쾅 때려 박힐 때마다 발끝이 오므라들며 흐느끼는 소릴 냈다. 재진의 눈가에 생리적인 눈물이 맺힐 정도로 끔찍하게 좋았다.

엿새 만의 가이딩이라 그런지. 아니면, 기억이 없어지네 마네 마음고생 했던 응어리가 풀려서 그런지. 서의우가 개새끼처럼 구는데도 어쩔 수 없다는 생각만 들 뿐, 그리 밉지 않았다.

“재진 씨, 헉, 나 의우야라고, 응? 의우야라고 불러 봐요.”

“읏, 으……! 아, 의우, 야.”

“하아…… 또요. 나 또 불러 줘요.”

“의우…… 의우야아…….”

흐느끼듯 웅얼대는 재진의 얼굴에 서의우가 뺨을 부볐다. 마냥 좋은 듯 목덜미에도 부비적대고 윗가슴에도 얼굴을 파묻고 그랬다. 가슴에 몽우리 진 작은 유두가 서의우의 콧대에 비벼 눌렸다.

너무 쬐끄매서 만질 것도 없는 젖꼭지처럼 보였는데, 입에 넣고 한번 빨아 주자 살짝 커졌다. 이번엔 질근질근 깨물어 보자 아픈지 재진이 흠칫 놀라서 뒤를 빠듯하게 조였다.

그 반응이 만족스러워서 서의우는 재진의 가슴을 옴팡 물어뜯어 놓았다. 양쪽 유두를 번갈아 가며 마음껏 우물거리다 보니 가슴팍이 잇자국으로 새빨갰다.

서의우는 끊임없이 웃음을 흘리며 권재진을 온몸을 양껏 주물럭댔다. 겨드랑이의 작은 점을 꼬집거나 가지런한 치열을 손끝으로 훑거나 그랬다.

천국행 놀이공원 자유 이용권을 끊은 애새끼처럼 굴면서, 서의우가 재진의 안에 깊게 파정했다.

“후으, 하하…… 윽!”

어차피 권재진은 이미 한참 전에 사정해서 분홍빛 정액을 흘리고 있던 참이었다. 요도 안쪽이 어쩐지 따끔거리더니 정말 다치긴 다쳤는지, 혈뇨 대신 피 섞인 정액을 쏟았다.

그래도 상관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니, 정말 미친 것 같았다. 이 모든 게.

서의우도, 권재진도, 그냥 다.

“재진 씨, 재진 씨, 일어나요. 잠들면 안 돼요, 아직.”

“우, 으흑…….”

“나 부족해요. 한 번만 더, 우리 가이딩 또 해요.”

“안…… 헉, 못 해. 이제 됐잖아…….”

“안 됐어요. 아무것도 안 됐어……. 하나도 모르면서.”

서의우가 맛이 간 사람처럼 뇌까렸다. 성마르게 헐떡거리며 거칠게 허리 짓을 또 해 댔다.

“싫, 아, 아! 잠깐, 아파, 안에, 그…… 찢어졌, 찢어진 거 같습니다.”

“어디요? 안에 어디? 거짓말. 안 찢었는데, 나.”

“엉덩이 말고, 앞에! 분명 다쳤습니다. 열도 나는 것 같고, 그만…….”

“하아…… 뭐야, 진짜요?”

서의우가 거친 눈으로 힐긋 재진의 좆구멍을 살폈다. 성기에 분홍빛 정액이 방울져 맺혀 있는 것을 보고서는 못마땅하게 눈썹을 꿈틀거렸다.

잠깐 허리 짓을 멈춰 주는가 싶더니만, 권재진의 손을 끌어다 기둥 밑동을 스스로 붙들게 했다. 서의우도 그 위에 손을 겹치고 꽉 움켰다.

“잡아요. 더는 정액 못 싸게 잡고 있어요.”

“무, 뭐……?”

“거기로 좆물만 안 흘리면 아플 일 없을 거 아녜요. 나는 멀쩡한 구멍만 쑤실 건데, 재진 씨가 다친 구멍으로 정액 싸니까 아픈 거잖아……. 재진 씨 잘못이에요.”

“너, 너, 나한테 미안하다며. 어떻게, 아깐 미안하다면서 어떻게 이딴…….”

“미안해요. 미안은 한데, 물 흘리지 말아 봐요. 응?”

서의우가 크게 허리를 짓쳐 올렸다. 내벽이 몽땅 뭉그러지는 것 같았다.

“끄흑!”

“어때요, 괜찮죠? 더 할 수 있겠죠?”

그가 한 번 들쑤실 때마다 정액으로 흠씬 젖은 엉덩이 속살이 찌걱거렸다.

“아, 아! 윽! 흑……!”

“재진 씨는, 좀 더 알아야 해요. 내가, 내가 이걸 얼마나 원하는지.”

“알아! 압니다, 서의우, 으흐으…… 안다고…….”

“아냐, 하, 분명 모르는 것 같아요. 나 이젠. 더는, 아무것도 안 참아.”

그렇게 수십 차례 반복해 배 속에 처박고 마찰해 대니 구멍 입구에 엉킨 애액이 하얀 거품으로 변해 몽글몽글 뭉쳤다.

끈덕하게 늘어지는 거품 위에 거듭 정액을 쏟아 낼 때까지 서의우는 멈추지 않고 좆질만 해 댔다. 발정제 맞은 종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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