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객잔 정상 영업합니다 (2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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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객잔 정상 영업합니다 (2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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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화
그 사람은 바로 조금 전까지 1층에 서 있던 검은 옷의 남자였다.
그는 방에 들어서자마자 성큼성큼 걸어와 칼을 든 송원의 팔을 단숨에 꺾어 버렸다. 우둑 소리와 함께 비도가 떨어져 내렸다.
“누구… 크윽.”
남자가 부러진 팔을 잡아 거칠게 내던지자 송원은 벽에 쿵 부딪히고서는 고통스러운 신음을 내뱉으며 주르륵 흘러내렸다. 곧장 그에게 달려들려던 남자는 순간 멈칫하더니 청연을 바라보았다.
그 눈길이 의미하는 바를 알아챈 청연은 조심스레 고개를 끄덕였다.
“두 대만. 아니, 딱 세 대만 때려.”
이윽고 등 뒤에서 둔탁한 타격음과 함께 비명이 들려왔고, 청연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조금 전, 창문을 통해 그와 눈이 마주쳤을 때.
그가 귀를 가리킴과 동시에 익숙한 목소리가 머릿속에 웅웅 울렸다.
“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