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객잔 정상 영업합니다 (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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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객잔 정상 영업합니다 (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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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3화
“객주님?”
소명은 의심스러운 눈길로 청연을 바라보았다. 그의 목소리에 넋이 나갔던 청연은 애써 정신을 다잡았다.
“아, 하하, 제가, 그, 예전에 머리를 좀 다쳐서요. 정신이 오락가락합니다. 하하. 단전이 박살 난 것까지 잊어버렸지 뭡니까. 하하하….”
“…….”
단전박살남 청연은 빙의 초창기에 자주 쓰던 ‘머리를 다쳤어요’ 작전을 시전했다.
“아무튼 처방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약은 꾸준히 드셔야 합니다. 특히 객주님처럼 검을 쓰시던 분은 단전이 파괴되면 몸이 금방 축나 단명하실 가능성이 큽니다.”
“단명….”
아니, 그전에 뭐라고요? 검이요? 제가요? 왜 빙의자인 나보다 더 많은 걸 알고 있는 건데. 이 동네 의사들은 다 그렇답니까?
혼란스러운 청연의 머릿속에는 민아와 마지막으로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가 스치고 지나갔다.
「외전에서 풀려고 아직 안 쓴 건데 너한테만 알려 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