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에 눈먼 아버지 밑에서 자란 권의현은
꼭두각시처럼 제게 주어진 하루하루를 살아 낸다.
어느 날, ‘시초 능력’ 계승자가 나타나 강제로 포탈을 찢어 열고,
그 속에서 튀어나온 괴물들로 인해 세상이 멸망한다.
계승자의 정체는 의현의 아버지가 입양한 정재이였다.
이 날 이후 죽지도 못하고 원치 않는 회귀를 반복하게 된 의현은
모든 사건의 원흉인 재이를 죽이기 위해 사랑을 연기하게 된다.
‘신을 죽이기 위해서는 신이 너를 사랑하게 만들어라’
***
정신을 차릴 새도 없이 정재이는 부드럽게 의현의 입술을 빨았다.
읍, 읍! 의현이 제 입 안으로 들어온 정재이의 혀를 깨물며 거칠게 밀어냈다.
“꿈 깨기 전에 아쉬워서요.”
“꿈이 깨긴 뭐가…!”
“이건 처음부터 형이 이긴 게임이에요.”
“…….”
“그러니까 빨리 끝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