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정식으로 행해지는 초야 - 2
황후전의 초야를 위해 준비된 방에는 은은하게 미혼향이 피워져 있었다.
첫날밤 아파할 신부를 위해 피우는 향인데, 면역이 없는 자에겐 흥분을 유도하는 향이기에 유곽에서도 널리 쓰이고 있었다.
그런 향으로 인해 아이는 정신이 혼미해지는 것을 느꼈다.
멍한 정신으로 내부 깊숙한 곳에 미약이 섞인 향유를 받아들인 아이의 눈동자는 초점이 흐려져 시선이 제대로 맞춰지지 않은 채 허공을 떠돌고 있었다.
아이가 내부로 받아들인 미약은 관계가 있기 전에 흥분하게 해주며, 관계가 시작된 후부터는 아픔을 감소시켜 관계를 원활하게 해주는 약이었다.
그런 미약이 섞인 향유가 직접적으로 안으로 들어왔으니 아이의 몸이 한층 더 민감해지는 것은 당연했다.
이전의 관계에서 황제가 윤활제로 사용하기 위해 향유를 사용했지만 그때에는 황제가 질투에 눈이 멀어 급급하게 아이를 취하느라 미약이 제대로 효능을 발휘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와 다르게 황제가 조금 여유롭게 아이를 취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아이의 내부에서 미약의 기운이 제대로 돌기 시작했다.
아이는 감기에 걸린 것처럼 식은 땀이 흐르며 머리가 멍한 것이 이상해서 이불을 끌어당겨 덮어보려고 했다.
하지만 몸은 아이의 말을 듣지 않은 채 축 늘어져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움직여야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몸은 그 생각을 무시한채 가만히 있어 아이를 당황시키게 했다.
“....훗....이제 반응이 오기 시작하는 것 같군”
아직 몽정도 경험하지 못한 몸이라 제대로 흥분하지 않을 까 싶지만 길들이면 언젠가는 흥분할 것을 아는 황제는 미약에게 사로잡힌 아이를 가만히 보았다.
아이는 자신을 사로잡은 미약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 칠 힘도 없는 지 맥없이 늘어져있을 뿐이었다.
그런 아이의 목에 손을 바쳐 안아 올린 황제는 아이의 새하얀 목을 혀로 핥아 올렸다.
“....으....”
“약이 너무 과했나보군”
“....읏....”
제대로 신음조차 내지 못하는 아이로 인해 못마땅한지 황제는 쯧쯧 거리며 아이를 다시 침상에 내려놓았다.
“....아응....”
“너무 느끼는 군. 내가 가르치지 않는 데....”
아이는 등에 닿는 비단 침구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자지러지고 말았다.
아이의 의식마저 사로잡은 미약의 약기운이 조금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기로 한 황제는 아이가 미약에 취한 모습을 잠시 지켜보기로 했다.
미약으로 인해 기운이 없던 아이는 꽃잎으로부터 시작되는 아이로서 알 수 없는 간지러움에 낑낑대면서 간지러움을 해소해보려고 손을 뻗었다.
엉덩이를 긁어본다고 해도 간지러움이 해소되지 않아 아이는 울먹거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꽃잎으로부터 시작된 간지러움은 어느새 하체를 모두 점령해버렸다.
미약이 든 향유로 꽃잎을 채울 때에 흘러넘쳐 하체를 모두 적셔버렸기 때문이다.
아이는 어찌 해야 할지 몰라 하며 손톱을 세워 긁었지만 그것이 또 다른 자극이 되어 더한 간지러움으로 다가왔다.
아이의 조금 순진한 반응을 지켜보던 황제는 안 되겠다 싶었는 지 아이의 두 손을 잡아 올려 허리띠로 묶어버렸다.
“....훌쩍....훌쩍....”
아이는 간지러움이 해소되지 않자 훌쩍거리며 울기 시작했다.
황제는 아이가 울자 아이의 눈물을 닦아주며 은근슬쩍 하체를 손으로 문질렀다.
아이의 하체는 검을 잡은 지 오래되어 굳은살이 박힌 까칠한 황제의 손에 반응하였다.
아이는 간지러움을 해소해주는 손길이 시원하게 해줄듯 말듯 약을 올리자 허리를 움직여 손을 따라가기 시작했다.
서툰 움직임에 황제는 살며시 미소지었다.
“무엇을 원하는 거지?”
“....ㄱ....ㅅ....,아앗....ㅇ....”
“제대로 말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주지 않을 것이다”
자신만이 알고 있는 몸이며, 미래에도 자신만이 알고 있을 몸이다.
그렇기에 더욱 잘 길들여야한다.
다른 자가 다가오더라도 가질 수 없게....
자신만이 가질 수 있도록....
만약 거부한다면?
그렇게 될 상황이 온다고 해도 놔주지 않을 것이다.
“꺽어버릴까?”
황제는 아이의 약하디 약한 발목을 잠시 들어 올리며 고민했다.
황제가 힘을 한번 주기만 해도 꺽여져 부러질 정도로 약한 다리였다.
이 다리가 부러져 절게 되면 아이는 제대로 뛰어다니지도 못하고 방안에만 있게 될 것이다.
“네가 아픈 것은 보고 싶지 않구나”
아이가 아파하는 것이 보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아이의 다리는 부러지지 않았다.
황제의 마음이 변한 것이 아이에게는 다행인 것이다.
“저런....벌써 멍이 들었구나”
황제는 아이가 간지러움을 참다못해 긁고 싶어서 손을 바둥거리다가 손목을 묶은 허리띠에 의해 멍이든 아이의 팔목을 발견하고는 안타깝다는 듯이 말했다.
지금은 약간 퍼렇게 된 것 뿐이지만 다음날 아침이 밝아오면 분명히 아주 퍼렇게 물들 것이 분명했다.
“연아”
“....으응....혀....”
“제대로 대답을 못하는 구나”
확실히 미약을 쓰면서 미혼향을 피운 것이 잘못한 것이라고 생각한 황제는 많이 기다렸다는 듯이 아이의 위로 올라탔다.
황제의 커다란 덩치로 인해 아이의 몸이 완전히 가려질 정도인데, 아이가 눌리지 않는 것은 황제가 팔로 잘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황제가 아이를 눌러버린다면 아마 아이는 숨이 막혀서 질식해 버릴 수 있다는 것을 황제는 잘 알고 있었다.
“더이상 참을 수 없구나”
황제는 아이의 목을 핥아 올리다가 수줍은 꽃잎을 새기며 작은 포도알 두 개를 삼키기 위해 내려갔다.
작은 유두 두 개는 황제가 다가옴에 탱탱하게 발기하기 시작했고, 황제가 삼켰을 때에는 혀로 굴릴 있을 만큼 딱딱해져 있었다.
작은 유두를 입으로 굴리던 황제는 아이가 제대로 집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알고는 이빨로 잘근잘근 거리며 아이를 자극했다.
“....시....려....”
“싫다가 아니라 좋다고 해야한다”
“....흑....시....ㄹ....”
-찰싹!
“좋다고 하거라!!”
아이의 거부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듯이 황제는 아이의 허벅지를 손을 내리치며 말했다.
아이의 허벅지는 어느새 황제의 커다란 손자국이 남았고, 아이는 황제의 말을 거역할수 없었다.
황제는 아이가 자신의 말을 잘 들을 것을 알고 있다는 듯, 다시금 포도알을 잘근잘근 거리며 물었다.
“어떻지?”
“....흑....조아....”
“그래. 대답을 잘 하였구나”
대답이 마음에 들었는 지 황제는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아이는 황제의 쓰다듬에 안심을 하고 있었는 데, 황제의 길들임이 시작되었음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아이가 아직 어린 것과 미약이 사로잡았음으로 인해 황제가 자신을 길들이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게 된 것이다.
황제는 유두에서 입을 떼고 파르르 떨고 있는 작은 것으로 향했다.
한입에 털어 넣을 수 있을 만큼 작고 귀여운 것이 파르르 떨고 있는 모습은 황제에게 커다란 즐거움을 주었다.
“다음에는 네가 나에게 이렇게 해줘야한다”
아이는 미약으로 인해 무엇이라고 하는 지 잘 모르면서도 열심히 끄덕였다.
만약 제대로 대답하지 않으면 황제에게 또 맞을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황제는 아이의 것을 한 입에 넣으며 자극하기 시작했다.
아이는 낯선 감각으로 인해 정신없어하면서 미약이 가져오는 더한 쾌감에 어쩔줄 몰라했다.
미약은 아이에게 쾌락이란 낯설면서도 아직은 알기엔 이른 감각을 알려주었고, 초야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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