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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하게 된 건 좋지만 내가 여자가 되어버렸다-535화 (535/542)

〈 535화 〉 2년만에 하는 아이 만들기­4

* * *

“응헤에윽…….”

미네르바에게 안긴 채 이상하게 신음하는 레이시.

몸을 사시나무 떨듯 떨던 레이시는 미네르바가 자신을 침대에 눕혀주자 그대로 축 늘어지면서 다리를 쩍 벌렸고,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음부와 자신의 아랫배를 닦다가 페니반의 딜도를 빼내고 고민하기 시작했다.

자기가 남자였다면 여기에서 끝.

하지만 자기나 레이시나 둘 다 여자였고 당연하지만 정액이라는 교배용 액체도 없을 수밖에 없었다.

보통이라면 여기에서 임신을 할 수 없겠지만, 레이시는 임신을 할 수 있는 상황.

그 중간 과정이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현실이 그랬고 미네르바는 그 과정을 생각해보다가 여자끼리니까 음부를 비벼대면서 서로의 애액을 교환해야만 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도달했다.

“으응.”

하지만 그렇게 하려고 해도 레이시가 멀쩡하지 않았다.

질구를 뻐끔거리면서 연신 애액과 로션을 줄줄 흘려대는 레이시.

아직 정신이 돌아오지도 않았는지 레이시는 다리를 벌린 채로 멍하니 벽을 바라보며 숨을 고르고 있었고, 미네르바는 그런 레이시에게 가위치기 같은 걸 해버리면 레이시가 정말로 죽어버리는 거 아닐까?

미네르바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움찔움찔 떨어대는 레이시를 바라봤고, 레이시는 숨을 고르면서 아까까지 머리를 쑤셔대던 쾌락을 떠올리고는 얼굴을 붉히면서 허벅지를 오므리기 시작했다.

“아그으응…….”

“레이시.”

“앗……, 아, 으, 으응……. 하, 한 번 더?”

“응, 이번에는 페니반 없이.”

손목에 입을 맞추더니 곧바로 혀를 섞는 미네르바.

레이시는 미네르바의 키스에 눈을 가늘게 뜨며 혀를 내밀었고, 미네르바는 레이시가 혀를 입 밖에 내밀자 그 혀를 물고 쪽쪽 빨아대면서 애교를 부리기 시작했다.

“응후, 흐우우.”

“아이, 쮸우웁……. 만들려면 좀 더 해야 할 거 같다.”

“응푸웃~ 푸흐흐. 너무 절박하게 매달려요, 미네르바.”

“응쯉, 쮸우웁…….”

“쮸웁, 쯉, 쯉.”

레이시의 말에도 상관 없다는 듯 열심히 혀를 놀리는 미네르바.

레이시는 미네르바가 키스를 이어나가자 몸을 부르르 떨면서 한 번 더 몸을 섞기 위해 몸을 준비하기 시작했고,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몸이 준비되자 천천히 레이시를 눕히고 음부끼리 가볍게 입을 맞췄다.

“앙!”

“이러면 애액이 뒤섞일 거다. 그럼 아기도 생길 거고.”

“아, 아하하하…….”

“레이시는 어떻게 생각하나?”

“글쎄요오오……. 저도 스킬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전혀 몰라서.”

기억나는 건 정말로 아이를 가지고 싶다고 생각했더니 놀랍게도 아이가 생겼다는 것뿐이지 어떻게 해서 아이가 생겼는지는 전혀 모른다.

휴대폰이 편리한 건 알고 있지만 그 기능을 모르는 것과 똑같다고 할까?

하여튼 레이시는 그렇다면서 잘 모르겠다고 말했고,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말에 허리를 천천히 흔들어 아랫입술끼리 문대면서 난처하다는 듯한 얼굴을 했다.

“확실하게 아이를 가지게 하고 싶은데…….”

아이를 가지게 되는 원인을 모르면 확실하게 할 수가 없는데.

미네르바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난처해하다가 일단 마구 섹스하면 일단 아이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그대로 허리를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미네르바가 고민하면서 허리를 흔들자 배시시 웃으면서 그런 건 생각하지 말고 지금은 섹스에 집중하자고 말했다.

“방금 기절할뻔 했으면서…….”

“아하핫…….”

“흥, 레이시가 그렇게 말했으니까 괴롭혀주겠다.”

“부, 부드럽게 부탁해요?”

레이시는 나만큼 아이를 원하지 않는 걸까?

그렇게 생각한 미네르바는 입술을 샐쭉하게 내밀고 투덜거리면서 허리를 움직였지만, 이내 레이시가 허리를 살짝 들어 자기 움직임에 맞춰서 움직여주자 자기가 했던 투정을 잊기 시작했다.

미네르바를 위해서 있는 힘껏 허리를 움직이면서 미네르바를 보고 미소 짓는 레이시.

저런 레이시가 자기와의 아이를 가지기 싫어할 리가 없다.

다만 레이시는 정말로 조급해 하는 것만으로는 아이를 가질 수 없다고 생각해서 저렇게 미적지근한 모습을 보이는 거겠지.

그렇게 생각한 미네르바는 허리를 부드럽게 놀리면서 레이시에게 아이를 가지게 되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이 뭐냐고 물어봤고, 레이시는 미네르바의 말에 잠시 고민하다가 파티회장에서 슈레이에게 들었던 걸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뜨개질로 아이에게 옷을 만들어주고 싶어요. 응읏……, 손재주가 없어서 못 할지도 모르지만요. 마망 같은 행동을 해보고 싶어요.”

“흐으, 흐응, 주인은 할 수 있다. 그리고 에일렌도, 미르도, 레아도 전부 착한 아이니까 레이시가 주는 게 조금 이상해도 받아줄 거다.”

“흐읏, 흐으읏……”

미네르바의 말에 안심한 듯 작게 웃다가 다시 눈을 찌푸리면서 숨을 헐떡이는 레이시.

체력이 바닥이 났는지 조금만 움직여도 레이시는 과민하게 반응하며 몸을 비틀어댔고,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반응에 잠시 고민하다가 레이시를 옆으로 눕힌 다음 마주 보고 누운 다음 허리를 움직였다.

조금은 불편한 체위지만, 그래도 몸은 밀착하면서도 자극이 덜 가게 할 수 있는 체위.

레이시는 미네르바의 배려에 흐느끼기는 해도 아까처럼 숨이 넘어갈 것처럼 괴로워하지는 않게 되었다.

“죄송해요, 하, 하윽! 너무, 힘들어요오.”

하는 거라고는 미네르바의 사랑을 받는 것밖에 없지만……, 그것만으로도 몸이 한계다.

허리가 완전히 빠져버렸는지 허리에는 힘이 안 들어가는 데다가 자꾸만 눈이 풀린다.

……미네르바의 말처럼 2년동안 섹스를 안 해서 이렇게 약해진 건가?

레이시는 그런 생각에 괜히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내 미네르바가 몸을 짓누른 채 혀를 섞어대자 금방 생각하는 걸 멈추고 발을 버둥거렸다.

“아, 아으아앗!? 흐아앗! 앙! 아아응!”

“이러면 애액이 좀 더 잘 스며든다. 에헤헤…….”

배시시 웃으면서 악의 없는 웃음소리를 내는 미네르바.

레이시는 미네르바의 웃음소리에 고개를 끄덕여주고 싶긴 했지만, 애액이 잘 스며든다는 이야기는 서로의 음부가 밀착된 채 비벼지고 있다는 것.

레이시는 미네르바의 밑에 깔린 채 신음을 내뱉는 것 외에는 아무런 반응도 하지 못했고, 미네르바는 레이시가 자신의 날개를 붙잡고 허리를 흔드는 걸 느끼면서 점점 확신이 들기 시작했다.

뭔가 확신할 수 있는 요소는 어디에도 없지만, 그런 생각이 강하게 든다.

알인지 아니면 아이인지 모르겠지만……, 아마 레이시의 안에서는 지금 자신과 레이시의 아이가 생기고 있다.

미네르바는 그런 생각에 애액이 섞이는 게 역시 키워드였다 싶어서 레이시의 다리를 벌린 다음 피스톤질 할 때처럼 자기는 다리를 모으고 서로의 음부를 꾹꾹 눌러댔다.

그러자 고개를 뒤로 젖힌 채 점점 제대로 목소리도 내지 못하기 시작하는 레이시.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반응에 이제 가버려도 된다면서 허리를 재빠르게 흔들다가 레이시의 가는 것에 맞춰서 몸을 크게 부르르 떨었다.

“후으으읏……, 흐으으으…….”

묘한 달성감이 느껴지는 섹스.

그 전까지는 레이시를 안아서 기쁘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는데 이번에는 왜 이런 생각이 드는 걸까?

레이시와의 사랑의 결실을 볼 수 있어서?

“하에, 하게에…….”

그런 걸지도 모르겠다.

미네르바는 완전히 뻗어서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레이시의 얼굴을 보자 묘한 달성감이 느껴져 배시시 웃다가 레이시의 입술을 손으로 쓰다듬으면서 레이시를 조시스럽게 안아들었다.

“주인, 이제 씻자.”

“하, 하읏……? 으, 으헤에……. 레이시라고 불러줘요오. 우우.”

미네르바의 말에 눈을 비비며 정신을 차리다가 투정을 불리는 레이시.

레이시는 거칠게 하는 거나 이렇게 제대로 서 있기도 힘들 정도로 괴롭히는 거나 다 괜찮은데 항상 애프터가 없어서 끝나고 나면 외롭다고 칭얼거렸다.

“으, 으응? 애, 애프터?”

“……그러고 보니까 말 안 해줬었네요. 하긴 그동안에는 대부분 제가 미네르바의 체력에 못 이겨서 기절해버렸으니까 당연하다면 당연한 거겠죠.”

그렇다고 내가 직접 애프터를 요청해야해……?

레이시는 잠시 그렇게 생각하다가 이내 얼굴을 붉히면서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했고,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말에 입술을 샐쭉하게 내밀면서 아무것도 아닌 게 아닌 것쯤은 안다면서 왜 말을 안 해주냐며 투덜거렸다.

그러자 레이시는 얼굴을 붉히면서 그런 걸 직접 요구하기에는 아무래도 조금은 부끄럽다면서 어색하게 웃었다.

“그, 그러니까 애프터가 뭐냐면요오…….”

“응.”

“그, 끄, 끝나고 나면 조금 여운이 남잖아요?”

“음……, 잘 모르겠다. 막 개운하고 그래서 멍하니 있기는 한데.”

“네, 그럴 떄 혼자서 시간을 보내거나 하면 조금 외로우니까, 그게, 그러니까……, 막 안아주고 평소에는 안 하는 사랑의 말 같은 것도 하고…….”

우물쭈물 거리면서 눈을 피하는 레이시.

레이시는 미네르바에게 한참 애프터를 설명하다가 전생의 기억이 떠오르기 시작했고, 그 기억에 새삼스럽게 여자가 됐다는 걸 실감하면서 고개를 돌렸고,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반응에 레이시가 실망했나 싶어서 레이시의 뺨에 입을 맞추면서 귓속말을 속삭였다.

“레이시, 앞으로도 이렇게 몇 번이고 사랑해주겠다. 레이시가 힘들어서 쓰러져도, 내가 사랑해주겠다.”

“우, 우읏!”

한숨을 내쉬다가 갑자기 들어온 말에 얼굴을 붉히면서 눈을 피하는 레이시.

그러면서도 레이시는 미네르바에게 몸을 기대면서 손을 꼼지락댔고,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모습에 얼굴을 붉히면서 이게 애프터인 거냐면서 날개를 가볍게 펄럭이며 레이시를 욕실에 데리고 갔다.

“으응?”

“응? 왜 그래요……?”

“아니, 우음. 음. 일부러 레이시랑 몸 겹치고 싶어서 작은 욕실로 왔는데…….”

뭔가 물 냄새가 난다.

지금 이 욕실에는 물기가 전혀 없는 걸 보면 이 욕실을 쓴 거 같지는 않고……, 다른 누군가가 욕실을 사용한 걸까?

어떻게 써도 해롭지 않지만, 반대로 어떠한 이점도 없는 허브가 섞인 특유의 물 냄새.

미네르바는 그 물 냄새를 맡다가 이내 레이시가 춥다면서 안기자 금방 신경을 끄고 작은 욕조에 물을 채우고 레이시를 껴안은 채로 욕조에 들어갔다.

두 사람이 한 번에 들어가서인지 출렁~하는 동시에 쏟아지는 물.

레이시는 그 물을 바라보다가 미네르바에게 머리를 기대면서 욕실 앞에서 왜 멈칫거렸냐고 물어봤고,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말에 잠시 고민하다가 누가 방의 욕실을 사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으응, 누가 일어나 있었던 걸까?”

“우움……. 모르겠네요. 다들 파티해서 피곤했을 텐데. 미스트일까요?”

“으응, 그런가? 하지만 미스트라면 저녁에는 목욕을 안 하고 샤워만 할 거 같은데.”

아이들은 지금쯤 자고 있을 거고…….

아무리 생각해도 시원한 대답이 나오지 않자 고개를 갸웃거리는 미네르바.

레이시는 그런 미네르바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가볍게 입을 맞추면서 다른 여자의 이야기는 그만하고 자기를 안아달라고 말했다.

“지금은 미네르바만의 레이시라고요?”

“아, 에헤헤……. 맞다. 나만의 레이시……. 응, 레이시.”

레이시의 배에 손을 올리고 뺨을 비비는 미네르바.

레이시는 그런 미네르바의 뺨을 쓰다듬어주다가 싱긋 웃으면서 그대로 잠에 빠졌고, 미네르바는 레이시가 욕조에서 잠들자 손을 뻗어 입가와 눈가를 닦아주다가 천천히 레이시가 깨어나지 않을 정도로 약한 손길로 레이시의 머리를 감겨주었다.

그러면서도 미네르바는 다시 한번 생각에 잠겼다.

그 시간에 일어날만한 사람이 누가 있을까?

일단 미르와 레아는 천방지축으로 뛰어다니니 제외.

엘라는 잠에서 깨어나면 목욕을 하기보다는 뱅쇼라는 이상한 음료를 마실 테니까 제외고 미스트는 애초에 잠에서 헛되이 깨어나는 법이 없으니까 제외.

그리고 미스트는 깨어났으면 바로 나랑 레이시를 살폈겠지.

책 속의 지식을 가르쳐준 건 미스트니까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남은 건…….

“에일렌?”

하긴 에일렌이면 술을 마시는 것도 아니고 조용히 다니고 미스트처럼 자신의 몸을 완벽하게 제어하는 것도 아니니 일어나서 목욕을 할 수도 있겠구나.

목욕은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된다는 것 같으니…….

그렇게 생각하던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뺨에 입을 맞춘 다음 레이시를 안아들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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