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99화 〉 낮잠4
* * *
“하앗! 앙! 아응! 아샤, 좋아요? 아샤아앗~!”
허리를 열심히 흔들며 아샤의 이름을 부르는 레이시.
아샤는 그런 레이시의 부름에 대답하고 싶었지만, 뭐라고 대답하려고 하면 레이시가 엉덩이를 집어넣으며 음부를 거칠게 비벼대는 바람에 제대로 된 대답을 하지 못하고 몸을 비틀어댔고, 레이시는 그러면 그럴수록 더더욱 더욱 거칠게 아샤를 괴롭혔다.
마치 대답하지 못하는 아샤를 놀리듯 요염하게 웃으면서 들고 있는 아샤의 발가락을 혀로 핥으며…….
레이시가 그렇게 아샤를 몰아세우자 아샤는 허리를 들썩거리면서 숨을 몰아쉴 수밖에 없었다.
레이시가 꾸욱 밀어붙이면 눈앞이 번쩍거리고, 반대로 허리를 뒤로 빼면 밑도 끝도 없이 추락하듯이 눈앞이 어두워진다.
이상하다고는 생각하지만, 그 이상함을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괴롭혀지는 아샤는 입을 벌린 채 달콤한 냄새를 내는 침을 흘리면서 혀를 내밀었고, 레이시는 그 침을 혀로 훑으면서 아샤의 귀를 가볍게 깨물었다.
“흐이이잇……!”
“아샤, 아샤, 사랑해요……. 정말, 정말로 사랑해요.”
눈을 감고 허리를 빠르게 흔드는 레이시.
아샤는 레이시의 허리가 다시 바쁘게 움직이자 허리를 펄쩍 뛰면서 또다시 가버렸고, 레이시는 아샤가 가버리자 등을 꽉 끌어안으면서 아샤의 가슴에 키스마크를 새기기 시작했다.
갈색의 피부라 자신의 피부에 새겨진 것과 다르게 잘 티가 나지 않는 키스마크.
그렇기 때문에 레이시는 집요하게 입을 맞추면서 아샤의 몸에 키스마크를 새기기 시작했고, 아샤는 자신의 몸에 남는 흔적에 눈가를 파르르 떨었다.
강한 자극이 와서 생긴 멍이 아니니 그렇게 흔적이 남지는 않았다.
피부색이 어두워서 레이시의 피부에 생긴 것처럼 눈에 띄지도 않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감각이 사라지는 건 아니었다.
약 30초에서 40초.
몸을 잔뜩 맞대고, 서로의 체온을 느끼고, 서로의 체취를 느끼고, 서로의 맥박을 느끼고…….
그런 상황에서 예민해진 살결을 40초 가까이를 빨려버리면 피부에 자극이 남는다.
레이시가 입을 붙인 채 혀를 어떻게 움직이고 이빨을 세웠는지 안 세웠는지, 그리고 입술의 모양을 어떻게 하고 어떤 강도로 빨았는지.
그런 것들을 전부 느껴버리고 만다.
그리고 그런 자극이 하나, 둘씩 모이자 아샤는 자신의 몸 전체가 레이시의 것이라고 느끼면서 더욱 흥분하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아샤의 몸이 예민해지는 걸 느끼고는 허리를 빠르게 흔들면서 아샤를 본격적으로 보내려고 애쓰기 시작했다.
살끼리 부대끼는 소리가 마차를 가득 채울 정도로 거세게 허리를 흔드는 레이시.
아샤는 그런 레이시의 행동에 숨을 토해내면서 부르르 떨다가 레이시의 등에 손톱자국을 내면서 눈을 까뒤집었다.
“헥, 헤엑.”
개처럼 혀를 내밀고 숨을 고르고 있는데도 아샤는 체면을 차릴 생각을 못 하고 열심히 몸에 쌓였던 쾌락을 토해내는 것에 집중했고, 레이시는 아샤의 천박한 모습에 아샤의 몸을 핥으면서 아샤의 몸을 마사지하기 시작했다.
안 그래도 풀린 몸이 더욱 더 풀리게 마사지하는 레이시.
아샤는 레이시의 마사지에 부르르 떨다가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 조금만 쉬자고 말했고, 레이시는 아샤의 말에 배시시 웃으면서 아샤의 머리를 자기 허벅지에 눕혀주었다.
“으으으…….”
“에헤헤.”
“부끄러워. 웃지 마.”
“으응, 그치만 아샤가 너무 귀여워서 보는 것만으로도 웃음이 나오는 걸요.”
“…….”
지금 자기에게 무릎베개를 해주는 사람이 미스트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럼 당장에 주먹질한 다음 미친 소리 하지마라면서 욕을 퍼부었을 텐데.
하지만 레이시는 미스트가 아니다.
자기가 던지는 주먹을 막을 수 있을 리가 없고, 부끄러움을 감추기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욕을 하면 레이시는 상처를 받는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런 걸 내가 할 수 있을 리가 없다.
아샤는 그렇게 생각하며 레이시의 손을 잡았고, 레이시는 아샤가 부끄러워하면서 시선을 피하자 배시시 웃으면서 아샤를 엎드리게 한 다음 아샤의 등에 키스마크를 새기기 시작했다.
가볍게 목덜미의 뒤쪽부터 시작해서 엉덩이의 골짜기가 시작되는 허리춤까지…….
은밀한 곳에 자신의 흔적을 남기듯 쪽쪽 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입을 맞추던 레이시는 아샤가 부르르 떨기 시작하자 오일을 가져와서 아샤의 등을 마사지해주기 시작했고, 아샤는 레이시의 체온으로 데워졌다고는 하지만 조금은 차가운 오일의 감촉에 부르르 떨면서 레이시를 바라봤다.
“으응, 마사지해줄게요.”
손가락에 힘을 주고 근육을 따라 움직이는 레이시의 손가락.
미스트에게서 배운 걸까?
퍽 능숙한 레이시의 마사지에 아샤는 부르르 떨다가 숨을 토해내면서 침대에 몸을 맡겼고, 레이시는 아샤가 긴장을 풀자 엉덩이를 꾹꾹 누르면서 엉덩이의 근육을 풀어주기 시작했다.
“아흑……, 흐으윽…….”
몸을 열심히 관리해서인지 몸이 뭉쳐있다거나 그러지는 않는 아샤.
하지만 근육을 만져지자 성감이 다시 오르는 건 아샤나 레이시나 마찬가지였는지 아샤는 레이시의 손가락이 움직일 때마다 들썩이면서 거친 숨을 내쉬었고, 레이시는 아샤가 거치게 숨을 내쉬자 아샤에게 다시 해도 되냐고 물어보며 아샤의 다리를 벌렸다.
그러자 아샤는 마음대로 하라는 듯 눈을 돌렸고, 레이시는 아샤의 말에 키득키득 웃다가 이번에는 팔을 뒤로 짚고 서로의 음부를 맞대었다.
몸을 겹치고 키스마크를 새기는 건 하지 못하지만 서로의 음부가 짓눌리는 건 훤히 보이는 자세.
아샤는 그 자세에 눈을 질끈 감고 파르르 떨다가 레이시가 서로의 음부가 겹친 곳에 로션을 뿌리며 질척한 소리를 내자 눈을 뜨면서 음부를 바라봤고, 레이시는 아샤가 눈을 뜨자 요염하게 웃더니 자신의 음부를 볼 수 있게 한 손으로 음부를 벌려보았다.
그러자 맞닿은 곳의 감촉이 변하기 시작했고, 아샤는 좀 더 부드러워지고 습해진 감촉에 숨을 거칠게 내쉬면서 레이시를 바라보았다.
“아샤, 이거 보여요? 우리, 아랫입으로 쪽쪽 거리고 있어요.”
“으으읏……!”
“기뻐요.”
배시시 웃으면서 허리를 흔들기 시작하는 레이시.
레이시는 일방적으로 리드하며 유린했던 것과 다르게 느끼고 있다는 듯 눈을 찌푸린 채 음탕한 신음소리를 흘리고 있었고, 아샤는 그 소리를 듣고는 침을 꿀꺽 삼키면서 허리를 들썩거리면서 레이시와 자신의 음부를 비비기 시작했다.
그 사이로 로션이 들어가자 찌끅거리는 소리가 나기 시작했고, 레이시와 아샤의 음부는 그 소리에 더욱 격하게 비벼지면서 서로의 아랫입술로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섹스를 시작하기 전에 했었던 진했던 키스처럼 서로의 입술을 깨물고 침을 흘릴 정도로 격하게 아랫입술로 입을 맞추는 아샤와 레이시.
그 중에서 먼저 반응을 보이는 건 레이시였다.
아샤를 괴롭히면서 꽤 쌓였었던 것인지 금방 거친 호흡을 토해내면서 애액을 흘리기 시작했고, 그 반응에 아샤는 좀 더 허리를 치켜들었다.
레이시에게 체중을 싣고 엉덩이를 들었다가 내리며 음부를 위아래로 비벼대는 아샤.
레이시는 아샤의 움직임에 허리를 빙글 돌리면서 멍하니 입을 벌렸고, 아샤는 레이시의 반응에 왠지 모르게 기뻐 허리를 빠르게 흔들면서 레이시를 보내기 위해 힘쓰기 시작했다.
“핫, 앙! 아아응!”
“하아, 하읏!”
“아샤, 가, 갈 거 같아요오! 갈 거 같아요오오오!”
“하으으윽! 가! 가줘어엇!”
“흐으으으읏!”
아샤의 말에 허리를 크게 들썩이면서 숨을 고르는 레이시.
아샤는 레이시가 숨을 고르자 허리를 멈춘 채 레이시를 바라봤고, 레이시는 아샤가 자기를 바라보자 입술을 샐쭉하게 내밀고 그대로 아샤의 허리를 들어올렸다.
그러자 위에서 아래로 마주보듯 음부가 겹쳐졌고, 레이시는 아샤를 강간하듯이 허리를 돌리기 시작했다.
“아으윽!?”
“에잇! 에이이잇!”
“레, 레이시! 잠깐!”
“안 돼요! 감히 저를 먼저 보냈겠다아아~!”
“응히이이잇!?”
자세가 위에서 아래로 짓누르는 자세라 그런지 자궁까지 다이렉트로 꽂히는 쾌감.
삽입되거나 그런 건 아니었지만, 자세 하나 때문에 아샤는 자극이 강해졌단 느낌을 받으면서 숨을 헐떡거렸고, 레이시는 아샤의 반응에 배시시 웃으면서 허리를 더욱 강하게 밀착하고 흔들었다.
“갈 거 같아요? 아샤가 저를 보내줬으니까 저는 아샤를 보내줄게요……. 흐으응~!”
잠깐 쉬었다고 해도 쾌락이 갈 만큼 쉰 게 아니라서 레이시는 금방 쾌락을 느꼈지만, 아샤의 얼굴을 본 레이시는 그 쾌락을 억누르고 허리를 흔들었다.
언제나 늠름하고 평정심을 유지하던 아샤의 얼굴을 엉망으로 만들고 싶다.
그리고 그 얼굴을 나만이 바라볼 수 있게 하고 싶다.
그렇게 생각한 레이시는 점점 더 거칠게 몸을 비비면서 아샤에게서 사랑과 쾌락을 요구했고, 아샤는 레이시의 행동을 어떻게든 받으려고 노력하다가 레이시의 몸에서 안 좋은 느낌의 감정이 느껴지자 레이시를 꽉 끌어안으며 레이시를 말렸다.
“이, 이 자세는 싫어……. 조금 무섭다고…….”
레이시를 보고 울먹거리면서 애원하는 아샤.
레이시는 아샤의 애원에 정신을 차리고 움찔 떨다가 조심스럽게 떨어졌고, 아샤는 눈가를 닦다가 그런 식으로 강압적으로 하는 건 싫다면서 레이시에게 안기기 시작했다.
그러자 레이시는 우물쭈물 거리다가 아샤에게 미안하다면서 사과했고, 아샤는 한참이나 레이시의 품에 안겨 있다가 천천히 시선을 마주쳤다.
“우읏…….”
아샤의 눈을 보고 죄책감을 느끼고 조심스럽게 입을 맞추는 레이시.
아샤는 레이시의 입맞춤에 눈을 감고 파르르 떨다가 손을 아래로 내려서 레이시의 음부를 가볍게 헤집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아샤의 손놀림에 맞춰서 다리를 벌리더니 아샤의 음부를 헤집어주기 시작했다.
아까 너무 거칠게 자신의 쾌락만 탐했었던 것을 반성하듯 레이시는 손가락을 조심스럽게 놀리면서 아샤의 눈치를 봤고, 아샤는 레이시의 손길이 부드러워지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그래도 내가 여기까지 해야 하냐며 속으로 투덜거렸다.
“응쯉, 쮸웁……, 죄송해요…….”
“괘, 괜찮아. 쯔으읍……. 조금 무서웠을 뿐이야.”
레이시의 얼굴을 보자마자 곧바로 멈춰버리고 말았지만.
그대로 내버려 뒀으면 레이시가 사랑의 나쁜 면에 중독되어서 안 좋은 방향으로 성장했을지도 모른다.
“쮸으으읍…….”
그렇게 내버려둘 수는 없으니 주의해야겠지.
레이시의 선배 야차로서도, 그리고 레이시를 사랑하는 아내로서도.
아샤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연기를 이어가면서 레이시를 달랬고, 레이시는 아샤의 눈물에 속아 조심스럽게 입을 맞추면서 아샤에게 미안하다는 마음을 전해주기 시작했다.
그러자 아샤는 다른 손으로 레이시의 손을 좀 더 밀착하며 더 깊은 안쪽을 만져줘도 괜찮다고 속삭였고, 레이시는 아샤의 허락에 얼굴을 붉히다가 아샤도 자신의 더 깊은 곳을 만져달라며 손을 안으로 밀어넣었다.
“하아으, 하으으으…….”
“이렇게……?”
“아으응, 네, 그렇게요오, 거기가 좋아요…….”
레이시의 요청에 손가락을 깊숙하게 넣고 오돌토돌한 돌기를 톡톡 두들겨주는 아샤.
레이시는 아샤의 손가락이 질벽을 두들길 때마다 허리를 들썩이다가 자기도 아샤를 보내주겠다는 듯 손가락을 움직였고, 아샤는 레이시의 손놀림에 허리를 뒤로 빼다가 레이시와 가슴을 맞대고 다시 입을 맞추기 시작했다.
그렇게 서로의 음부를 쑤셔대면서 한참을 사랑을 나누던 두 사람은 키스를 통해 전해주던 숨이 거칠어지자 입을 떼고 손가락을 빠르게 움직였고, 레이시와 아샤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침대에 애액을 흩뿌리면서 오르가즘을 느끼기 시작했다.
“하아, 하아…….”
“다음부터는 흥이 올라도 그렇게 무섭게 하지 마. 알았지?”
“우웃……. 죄, 죄송해요…….”
“괜찮아. 부부끼리 그럴 수도 있지.”
레이시의 머리를 토닥거리면서 꽉 안아주는 아샤.
아샤는 레이시가 몸을 베베 꼬면서 눈치를 보자 싱긋 웃으면서 이대로 조금 자고 일어나자고 속삭였고, 레이시는 아샤의 말에 배시시 웃다가 고개를 끄덕이며 아샤의 품에 안겼다.
“하아, 이 애를 어떻게 할까?”
“으응~, 왜요?”
“그냥, 귀여워서.”
“에헤헤~, 아샤도 귀여워요.”
방금 자기가 어떻게 될뻔 했는지 알고 말하는 걸까…….
……모르겠지, 뭐.
그렇게 생각한 아샤는 피식 웃으면서 레이시를 끌어안았고, 레이시는 아샤의 포옹에 아샤를 꽉 끌어안으면서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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