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82화 〉 리버시1
* * *
“으음, 으으음~.”
“읍, 으읍~, 하우으읍.”
미스트의 유혹에 먼저 미스트에게 입을 맞추는 레이시.
레이시는 미스트의 손에 깍지를 끼고서 천천히 입을 맞췄고, 미스트는 레이시가 적극적으로 나오자 입을 살짝 벌리고 서로 혀를 조심스럽게 섞기 시작했다.
서로 입술을 맞댄 채 입을 살짝 벌리고 서로의 이빨 앞에서 혀끝만을 비비는 키스.
다른 때에 하던 것과 비교하면 감질맛이 날 정도로 간질간질한 키스에 미스트는 눈을 가늘게 뜨며 레이시의 뺨을 쓰다듬었고, 레이시는 미스트의 손길이 뺨에 닿자 눈을 조심스럽게 뜨더니 다시금 눈을 감으면서 입을 맞췄다.
레이시는 눈을 뜨기 전보다도 더 조심스럽게 혀를 섞으면서 한쪽 손으로 미스트의 허리에 손을 올렸고, 미스트는 레이시의 손길에 움찔 떨면서 입술을 간질이는 레이시의 숨결에 집중했다.
……생각보다 이상하다.
생각보다 숨결이 간지럽고, 생각보다 레이시가 흥분한 것도 흥분된다.
일부러 흐트러지는 건, 사실 그다지 좋은 생각이 아니었을지도 모르겠네.
미스트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레이시를 쳐다봤고, 이내 레이시가 눈을 뜨면서 녹색의 눈동자로 자기를 빤히 쳐다보자 눈웃음을 지으면서 레이시의 손을 잡았다.
“안아줄래요?”
자기 부탁에 레이시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에서 일어나 자기를 안아주었다.
힘을 주면서도 아주 조심스럽게…….
그렇게 미스트를 끌어안은 레이시는 다시 한번 입을 맞추기 시작했고, 미스트는 레이시의 입맞춤에 따라가면서 레이시가 자기를 리드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기 시작했다.
“응츗, 츄우웁…….”
이번에는 혀를 집어넣고 자기 어깨를 조심스럽게 쥐는 레이시.
미스트는 레이시의 팔을 잡고 혀를 섞다가 천천히 입을 떼고 침실에 가줄 수 있냐고 물어봤고, 레이시는 미스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조심스럽게 미스트를 안아들었다.
“꺅……!”
“싫으면 말해요?”
“아, 으, 으응, 네. 그럴게요.”
조금은 떨떠름한 느낌의 대답.
하지만 레이시는 그런 미스트의 대답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저번에 들어왔을 때와 정반대로 미스트를 안은 채 방에 들어갔고, 그런 다음 미스트에게 다시 입을 맞추며 미스트의 옷자락을 매만지며 미스트의 얼굴을 살펴봤다.
약간 붉어진 얼굴에 놀란 얼굴.
내가 이렇게 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던 걸까…….
하긴 나도 나한테 이럴 용기가 있다고는 생각도 못 했었으니까 미스트가 놀라도 무리는 아니겠네.
레이시는 그렇게 생각하며 천천히 미스트의 단추를 풀기 시작했고, 미스트는 레이시의 손길에 움찔움찔 떨면서도 레이시가 손을 놀리는 대로 몸을 살짝 들어 레이시가 자신의 옷을 벗기기 쉽게 만들었다.
그러자 레이시는 쉽게 미스트의 옷을 벗길 수 있었고, 드러난 미스트의 브래지어와 맨살에 입을 맞추면서 미스트의 몸을 페더 터치로 쓰다듬기 시작했다.
“흐응……, 응…….”
자신이 가르쳐준 대로 만지듯 만지지 않는 듯 몸을 애무해주는 레이시.
미스트는 레이시의 발전에 부르르 떨면서 작게 교태를 부렸고, 레이시는 미스트의 교태에 미스트를 안아주면서 천천히 미스트의 몸을 핥아 올라갔다.
레이시는 처음에는 배꼽, 그런 다음 복근의 갈라진 부분을 타고 혀를 천천히 움직였고, 미스트의 풍만한 가슴이 머리에 닿자 천천히 고개를 떼서 브래지어 위로 입을 맞추며 미스트와 눈을 마주쳤다.
“헤헤.”
그리고는 눈웃음을 지으며 미스트의 가슴을 다시 애무하기 시작했다.
겨드랑이에서부터 천천히 미스트의 가슴을 모으며 애무하더니 브래지어의 후크를 풀고 다시금 브래지어 위로 입을 맞추는 레이시.
레이시는 브래지어의 모습도 눈에 담겠다는 듯 미스트의 가슴을 계속해서 애무하다가 천천히 브래지어를 벗겼고, 손에 들린 브래지어의 냄새를 맡다가 미스트를 껴안고 작게 속삭였다.
“미스트는 이런 부분도 예쁘게 준비하네요.”
“네? 아, 으응……. 사실, 준비했어요.”
“저를 위해서요?”
“네.”
“에헤헤……, 기뻐요. 정말 기뻐요.”
미스트의 말에 배시시 웃으면서 미스트의 가슴을 계속해서 애무하는 레이시.
미스트는 레이시의 웃음에 괜히 멋쩍어져선 몸을 비틀면서 레이시의 애무를 받아주었고, 레이시는 미스트의 반응에 혹시 미스트가 부끄러워하는 건가 싶어서 작게 웃다가 미스트의 가슴을 물고 가볍게 빨았다.
레이시는 예민한 유두와 유룬 부근은 피해서 계속해서 키스마크를 남겼고, 미스트는 레이시의 애무에 천천히 부끄러움을 잊고 레이시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그러고 보니까 키스마크를 만드는 방법, 내가 가르쳐줬었는데…….
그렇게 생각하자 미스트는 자기 몸에 남기 시작하는 흔적이 새삼스럽게 야하게 보여서 몸을 비비적거리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미스트의 움직임에 맞춰서 미스트의 치마에 손을 올렸다.
옆구리쪽에 있는 단추를 가볍게 풀어내고 끈을 풀어 치마를 내리는 레이시.
미스트는 레이시의 손길에 움찔 떨면서 뭔가 이상한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 레이시를 올려다봤고, 레이시는 미스트와 시선이 마주치자 가볍게 입을 맞추면서 자기도 옷을 벗기 시작했다.
베스트의 단추를 풀고, 넥타이를 풀고, 셔츠의 단추도 하나씩 똑똑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미스트를 유혹하듯…….
그렇게 옷을 벗은 레이시는 자신의 가슴과 미스트의 가슴을 맞댄 채 가볍게 비비면서 입술을 훔쳤고, 미스트는 이번에는 레이시의 허리에 손을 올린 채 레이시의 키스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입을 벌려 혀를 받아들이고 할타지고 싶은 곳으로 레이시의 혀를 끌어당기고…….
하지만 레이시가 리드하는 걸 멈추지 않도록.
그렇게 계속 혀를 섞고 있자 레이시는 천천히 손을 아래로 내려 다시금 미스트의 배꼽을 가볍게 누르면서 애무하기 시작했고, 미스트는 레이시의 손이 어디로 움직이나 살피면서 레이시의 눈을 바라봤다.
“쪽…….”
그러자 가볍게 입을 맞추면서 뺨을 비비는 레이시.
레이시는 미스트가 자기가 리드할 수 있도록 계속 허락해주자 천천히 미스트에게서 떨어져서 다시 아랫배에 입을 맞추며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음~, 으음~.”
자궁 때문에 살짝 볼록 튀어나오는 여성 특유의 아랫배를 가볍게 깨문 채 빠는 레이시.
미스트는 레이시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레이시의 감촉을 즐겼고, 레이시는 미스트가 아까와는 다르게 진정한 듯 애무를 받아주자 미스트의 손길이 그칠 때까지 기다리다가 좀 더 아래로 내려가서 허벅지에 입을 맞추었다.
레이시는 처음에는 다리의 앞부분에 입을 맞췄지만, 미스트가 진정하자 미스트의 다리를 가볍게 벌려서 허벅지 안쪽에 자신의 흔적을 남겨갔다.
천천히, 조급해하지 않고.
리드한 경험이 그렇게 많지 않았기에 레이시는 다소 과할 정도로 공을 들여가며 미스트를 애무했고, 미스트는 레이시의 애무에 교태를 부리면서 조금은 안달하기 시작했다.
이상하게 지금 조금 아픈 건 견딜 수 있을 테니 좀 더 진하게 만져달라고 말하고 싶다.
분명 고문에 대한 내성은 있었는데…….
고통에 의한 고문, 기쁨에 의한 고문 전부 다 dna 구조에 박힐 정도로 내성이 있었는데 이상하게 못 참겠다.
왜 이런 걸까…….
그렇게 생각하며 레이시를 바라보자 레이시는 이번에는 무릎에 입을 맞추고 천천히 내려와 미스트의 발가락을 핥기 시작했고, 미스트는 레이시의 애무에 부르르 떨면서 뜨거운 한숨을 내쉬었다.
“흐으응……, 레이시.”
“네?”
“그게…….”
이상하게 말이 잘 나오지 않는다.
분명 흐트러지려고 하긴 했지만, 이런 식으로는 아니었는데…….
미스트는 작게 혼잣말을 중얼거려봤지만, 이미 늦었다는 듯 레이시는 미스트를 보며 웃다가 천천히 다시 올라와 가슴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가슴 전체가 아니라 이번에는 유두와 유륜을 중점적으로.
미스트가 자기에게 해주던 것처럼 가슴을 마사지해주며 가볍게 쪽쪽 빨아보는 레이시.
가슴이 너무 커서 미스트처럼 한 손으로 마사지하기 힘들었지만, 레이시는 열심히 가슴을 애무하면서 입을 놀렸고, 미스트는 레이시의 애무에 가슴이 몽글해지는 걸 느끼며 부르르 떨었다.
“미르와 레아 줄 건데…….”
“지금은 제 거할래요. 미스트도 지금은 저의 첫 번째니까요.”
“……후후, 네. 저는 레이시의 첫 번째에요. 엘라나 미네르바가 아니라요.”
미스트의 웃음에 배시시 웃는 레이시.
그렇게 첫 번째로 있고 싶었던 걸까…….
레이시는 잠시 그렇게 생각하다가 미스트의 입장을 떠올리고는 배시시 웃었다.
하긴 생각해보면 모두가 편하게 움직일 수 있게 해주던 건 미스트였으니까 이런 욕심을 부려도 어쩔 수 없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나도 미스트에게 기대고 있던 거겠지.
레이시는 그런 생각이 들자 문득 미스트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미스트의 가슴을 더욱 정성스럽게 애무하기 시작했고, 미스트는 레이시가 그렇게 애를 태우면 태울수록 안달이 나면서 가끔 왕궁에서 들었던 영애들의 음탕한 잡담이 떠올랐다.
가끔 기사도가 투철한 기사들을 사귀면 자기를 아껴주어서 정말 좋지만, 밤에서는 짐승이 되어줬으면 좋겠다는 농담.
그때는 몸이 안 다치게 조심스럽게 섹스하는 것이 좋지 않나 싶었지만…….
“하웁, 웁……. 으우웁~.”
“응흐, 흐으……, 흐으…….”
직접 경험해보니 알겠다.
자기 몸을 생각해서 애무하는 거니까 좀 더 거칠게 해달라고 화를 내지도 못하고 얌전히 상대방이 거칠게 나올때까지 애달픈 몸을 참을 수밖에 없다.
물론 위에 올라타라고 한다면 탈 수 있지만……
“쬬옵, 좋아요……?”
“하응~ 너무 좋아요.”
지금은 레이시가 리드를 해주니까 그걸 엎을 수도 없다.
애무가 서툴면 서툰 맛으로라도 견디겠지만, 엘라를 비롯해서 여러 사람에게서 몸으로 배워서인지, 아니면 연정과 관련된 일이라 그런지……, 솔직히 너무 잘한다.
애무만 받으면서 애달픈 몸을 다스리기엔 너무 힘들 정도로.
아니, 이건 레이시가 해줘서다.
그렇게 생각한 미스트는 진지한 얼굴로 자기 몸을 애무하는 레이시의 얼굴을 보고는 어떻게 더 하지도 못하고 얼굴을 가렸다.
왜 매번 레이시가 베개로 얼굴을 가리는가 했더니 이거 때문이구나.
“응읏!”
“아, 아팠어요?”
“하아, 하아……, 아뇨, 괜찮으니까 계속 해주세요.”
미르와 레아에게 빨리는 것처럼 레이시에게 자기 모유를 먹이고 있을 뿐이다.
그렇게 생각하며 미스트는 달아오를 대로 달아오른 몸을 진정시켰지만, 레이시가 혀를 뱀처럼 움직이며 유륜 근처를 애무하자 자기도 모르게 허리를 들썩이면서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흐읏, 핫, 하윽……!”
레이시가 가슴을 가볍게 쥐어짜며 모유를 마실 때마다 신음하면서 몸을 비틀어대는 미스트.
레이시는 미스트의 반응에 자기가 애무를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곤 반대쪽 가슴의 모유도 가볍게 마시면서 미스트의 유두를 혀로 튕겨댔다.
그와 동시에 손을 조심스럽게 아래로 내려서 확인해보는 레이시.
음부가 촉촉하게 젖지 않으면 손가락이든 장난감이든 넣으면 아플 테니까.
그런 생각에 레이시는 미스트의 팬티가 적당히 젖었음에도 계속 손을 움직이면서 미스트의 음부 근처의 살을 조심스럽게 만졌고, 미스트는 음부를 만져줄 듯 말 듯 애태우는 레이시의 행동에 어떻게 할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올라탈까? 아니면 그냥 애원할까?
어디를 만져달라고 애원하는 거야 잠자리 매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것도 아니고, 누구나 다 하는 당연한 커뮤니케이션의 일환이니까 레이시라면 해줄텐데…….
그렇게 생각하던 미스트는 레이시의 얼굴을 보면서 고개를 좌우로 저었고, 레이시는 미스트의 반응에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조심스럽게 팬티를 벗기기 시작했다.
“안쪽, 만져드릴까요?”
“앗…….”
“으응, 좀 더 애무해드릴까요?”
“아, 아니에요. ……레이시의 손가락을 제게 주세요.”
레이시의 질문에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 얼굴을 붉히며 레이시의 손가락을 요구하는 미스트.
레이시는 미스트의 요구에 배시시 웃더니 손가락에 콘돔을 끼우기 시작했고, 미스트는 자신에게 등을 돌리고 손톱을 정리하는 레이시의 모습에 침을 꿀꺽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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