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75화 〉 야한 옷은 되도록 입지 말자3
* * *
“이제는 꽤 익숙해졌나봐?”
“아으으……, 그거야 틈만 나면 해대니까 그렇죠…….”
볼을 부풀리면서 엘라를 바라보는 레이시.
엘라는 앙탈을 부리는 듯한 레이시의 시선에 키득 웃다가 레이시의 엉덩이를 가볍게 때렸고, 레이시는 엘라의 스팽킹에 입술을 샐쭉 내밀면서도 엉덩이를 가볍게 흔들었다.
“푸훗.”
“왜 웃어요오~?”
“아니, 엉덩이 때릴 때마다 씰룩거리는 게 귀여워서.”
엘라의 말에 볼을 부풀리는 레이시.
레이시는 그게 뭐냐며 투덜거리다가 엘라가 귓속말로 트월킹을 추는 거 같아서 계속 때리고 싶다고 속삭이자 얼굴을 붉히면서 엘라를 때렸다.
트월킹이라니……, 그 음탕한 춤?
미국 가수가 뮤비를 찍으면 가끔 나오는 엉덩이를 열심히 움직이던 춤을 떠올린 레이시는 자기가 그렇게 야하냐면서 얼굴을 가렸고, 엘라는 레이시의 질문에 이제와서 그런 걸 묻는 거냐며 황당해 했다.
“내가 레이시를 사랑한다는 걸 제외하더라도……, 레이시 엄청 야한데?”
“네!?”
“가끔씩 멍하니 있을 때 엄청 야해.”
레이시가 멍하니 엘라를 바라보자 엘라는 잠시 뺨을 긁다가 레이시를 껴안은 채로 레이시가 야하게 느껴질 때를 말해주기 시작했다.
“하양이랑 나비를 돌보고 걔들 머리를 쓰다듬어줄 때 뭔가 모성애를 더럽히고 싶어서 야해, 커피를 마시고 무의식적으로 한숨을 길게 내뿜을 때도 그렇고, 가끔씩 무방비하게 스킨십하거나 그럴 때도 되게 야해.”
“그건……, 엘라라서 저를 야하게 보는 거 아녜요?”
“아니, 그런 거 아냐. 가끔씩 벽천화 기사단의 기사들이랑 야한 농담을 주고받는데 그럴 때마다 너한테서 어떻게 그렇게 야하게 한숨을 내쉬는지 배워오면 안 되겠냐고 말하던데?”
“우으으으…….”
엘라의 말에 작게 신음하면서 볼을 부풀리는 레이시.
다들 내가 없는 곳에서 그런 말을 주고받았었구나.
하긴 생각해보면 전생에서도 너무 노골적이지만 않으면 술자리에서는 그런 이야기를 했으니까 딱히 막지는 않겠지만…….
“저는, 그게, 그러니까…….”
“응?”
갑자기 말을 더듬으면서 쭈뼛거리는 레이시.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반응에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이내 레이시의 반응을 어디선가 본 적이 있단 생각이 들자 작게 웃으면서 레이시를 안아주었다.
가끔 이런 애인들이 있었다.
가볍게 성욕을 해소하고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 만나는 건데도 다른 사람의 입방아에 오르는 것도 싫다며 온전히 자신의 것이 되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그때는 질투심이냐면서 귀찮기만 했었는데……, 지금은 뭔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지, 레이시는 내 아내니까.”
“우읏…….”
엘라의 말에 쭈뼛거리는 걸 멈추고 엘라의 손을 자기 아랫배에 가져가는 레이시.
레이시는 슬라임이 자신의 내장 안에서 노폐물들과 함께 사라지는 감각이 들자 부르르 떨면서 축 늘어졌고, 엘라는 레이시의 애널을 손가락으로 쑤시면서 레이시의 귓가에 속삭였다.
“히으으윽!?”
“이런 꼴리는 모습은 나만 볼 수 있어.”
엘라가 손가락을 굽혔다 펼 때마다 트월킹을 추듯 엉덩이를 들썩거리는 레이시.
레이시는 아까 엘라가 했던 말 때문인지 최대한 참으려고 입술을 깨물었지만, 얼굴은 부끄러워하면서도 엉덩이를 들썩이는 모습은 엘라를 더욱 흥분시키며 엘라가 더욱 거칠게 행동하게 만들었다.
로션을 그렇게 많이 바르지 않아 눅진하게 풀린 음부와는 다르게 빽빽한 레이시의 애널.
손가락을 거칠게 놀리자 살끼리 거칠게 비비적거리면서 쯔빅거리는 소리가 계속 울렸고, 레이시는 그 소리에 얼굴을 붉히면서 엘라에게 조금 아프니까 로션을 발라주면 안 되냐고 애원했다.
“아픈 게 아니라 부끄러운거지?”
하지만 엘라는 레이시가 로션을 원하는 이유를 단번에 파악하고는 레이시를 놀렸고, 레이시는 엘라의 말에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면서 엘라의 목덜미에 얼굴을 파묻었다.
“푸후훗, 뭐, 좋아. 로션은 많이 쓰는 게 좋으니까. 여러모로.”
“하우우우…….”
레이시가 앓는 소리를 내며 부끄러워하자 일부러 손가락으로 주름을 펼쳐 그 사이에도 로션을 발라주는 엘라.
엘라는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레이시에게 쓸 장난감을 꺼내 로션을 잔뜩 바르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엘라의 손에 들린 장난감을 보고 침을 꿀꺽 삼켰다.
“에, 엘라?”
“왜?”
“그, 그거어어…….”
“장난감. 자, 엉덩이 내밀어.”
가볍게 입을 맞대다가 떨어지는 엘라.
하지만 엘라의 손에 들린 장난감은 그렇게 가벼운 장난감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 장난감이었고, 레이시는 엘라의 손에 들린 애널비즈를 보고는 침을 꿀꺽 삼키기 시작했다.
이거……, 애널에 들어가기는 할까…….
그야 엘라의 촉수도 받아들인 적 있으니까 들어가기는 들어가겠지만…….
“이거로 안 풀면 나중에 촉수로 괴롭혀줄 때 아플 걸?”
“히끅…….”
“오늘은 체면 같은 거 안 차린다고 했어.”
레이시의 뺨을 찐득하게 핥으면서 엉덩이를 꽉 쥐고 벌리는 엘라.
엘라가 우악스럽게 엉덩이를 잡고 손을 놓아주지 않자 레이시는 어떻게 해도 엘라가 봐주지 않을 거란 생각에 조심스럽게 엘라의 손에 들린 비즈를 바라봤고, 엘라는 레이시의 시선이 비즈에 꽂히자 키득 웃으면서 레이시를 침대 헤드에 등을 기대게 하고 레이시에게 스스로 넣어보라고 말했다.
“에…….”
“할 수 있지?”
레이시가 잠시 멈칫거리자 엘라는 레이시에게 입을 맞추면서 레이시를 재촉하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엘라의 손짓에 부르르 떨다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엘라는 레이시의 허리에 베개를 끼워주면서 레이시가 편안하게 애널 비즈를 삽입할 수 있게 도와줬고, 레이시는 엘라의 배려에 고마워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어색하게 웃다가 비즈를 바라봤다.
분홍빛의 로션이 뚝뚝 떨어지는 비즈.
레이시는 비즈와 엘라를 빠르게 번갈아 보다가 쭈뼛거리면서 다리를 들어 올린 다음 비즈를 가져다 대기 시작했고, 엘라는 레이시를 빤히 보다가 레이시에게 보여주듯 음부를 벌리고 자위하기 시작했다.
“흐응, 응~, 빨리 넣어줘.”
“우읏…….”
혼자서 하면 부끄럽다고 생각해서 배려해주는 걸까?
……근데 그럴 거면 혼자서 넣어달라고 부탁하지를 말지.
“응, 으응……!”
그렇게 생각하던 레이시는 스스로 애널에 비즈를 넣기 시작했고, 생각보다 큰 이물감에 몸을 비틀기 시작했다.
처음 넣는 애널 비즈는 애널을 조금만 벌린다는 느낌이었지만, 두 번째 비즈부터는 손가락에 힘을 주고 밀어넣어야 들어가는 비즈.
꾸욱 누르면 보지 않아도 자신의 애널이 억지로 비즈를 삼켰다가 들어가고 나서 뻐끔거리는 게 느껴졌기에 레이시는 얼굴을 붉히면서 엘라를 바라봤다.
자기를 음탕하게 생각하지는 않을까?
그런 생각이 문득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지만, 그런 레이시의 걱정은 엘라의 반응을 보고는 눈 녹듯이 깨끗하게 사라지고 말았다.
고상하게 굴지 않는다는 말이 거짓말은 아니었는지 다리를 편안하게 벌리고 레이시의 애널 자위를 반찬 삼아 자위하는 엘라.
엘라는 저러다가 아프지는 않을까 싶을 정도로 손가락을 거칠게 놀리며 자신의 음부를 찔러댔고, 반대쪽 손으로는 클리를 빠르게 비비다가 가볍게 때리기도 하면서 애액을 줄줄 흘리기 시작했다.
좋게 말하면 자신을 유혹하는, 나쁘게 말하면 발정하는 게 확실한 얼굴.
레이시는 그런 엘라의 얼굴을 보자 바보 같으면서도 귀엽기도 하고, 몸이 점점 달아올라 애널 비즈를 스스로 삽입하기 시작했다.
중간을 넘어가면서부터는 심호흡을 잔뜩 한 다음에 손바닥으로 누르듯이 해야 비즈가 들어갔고, 엘라는 레이시가 몸을 비틀어대며 비즈를 삽입하는 모습에 흥분하며 손을 더욱 바쁘게 움직였다.
“으, 으응! 흐으으응! 마, 지마아악……!”
레이시가 손가락에 힘을 주고 비즈를 안쪽으로 밀어넣으면 천천히 벌려지는 애널.
애무를 얼마 해주지 않아 힘들 텐데도 자기를 위해서 커다란 비즈를 넣는 그 모습에 엘라는 무릎을 세워 앉아 열심히 자위했고, 레이시는 엘라가 애액을 뿜어대면서 자기를 바라보자 뒤로 누운 채 애널을 뻐끔거리다가 부르르 떨다 그대로 애액을 뿜어내며 가볍게 가버렸다.
그러자 엘라도 침대에 애액을 흘리면서 레이시의 품에 안겼고, 레이시는 엘라가 만족한 듯 웃으면서 부르르 떨자 얼굴을 붉히면서 엘라를 바라봤다.
“그, 그렇게 좋았어요……?”
“응, 최고의 딸감이었어.”
“우, 우우우…….”
엘라의 말에 얼굴을 붉히는 레이시.
하지만 이 정도는 받아들일 수 있는 정도였는지 레이시는 엘라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엘라가 숨을 고르게 해주었고, 엘라는 레이시의 손길을 타다가 배시시 웃으면서 아까 애액을 뿜어댄 건 왜 그랬는지 말해달라고 부탁했다.
“유혹해주라.”
“유혹이 아니라 부끄러운 말을 해달라는 거잖아요.”
“싫어?”
싱긋 웃으면서 레이시의 목덜미를 애무하는 엘라.
레이시는 엘라의 미소를 보자 말문이 턱 막혀서 입을 벙긋거리다가 이내 나체를 통해 전해져 오는 물기와 체온에 얼굴을 붉히면서 조심스럽게 엘라를 유혹해주었다.
“저도 엘라가 자위하는 거 보고 가버렸어요. 어, 엉덩이로 했는데 보지로 가버려서 보짓물을 천박하게 뿜어대면서 가버렸어요.”
“푸훗…….”
“으으, 이런 말, 왠지 입에 잘 안 붙네요.”
“괜찮아. 귀여웠으니까. 그리고 애액이라고 말하는 레이시도 귀여워.”
굳이 따지자면 다른 매력이 있는 거지 어느 한 쪽이 매력이 없는 건 아니다.
그리고 그 매력은 어느 쪽이든 발정시키기엔 충분하고.
그렇게 생각한 엘라는 레이시의 볼에 입을 맞추면서 슬금슬금 레이시의 음부를 만지면서 다시 분위기를 잡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못 견딜 정도로 부끄러우면 풀어준 다음 다시 달아오르게 하는 엘라의 리드에 맞춰서 신음했다.
“하아~, 하으응~.”
보지라느니 보짓물이라느니 평소에는 말하지 않는 천박한 말을 잔뜩 해서인지 좀 더 노골적으로 나오는 신음.
본인도 알 수 있을 정도의 교태를 부리는 신음에 레이시는 조심스럽게 엘라의 눈치를 봤지만, 엘라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자 레이시는 침을 한 번 삼킨 다음 av의 배우처럼 교태를 부리기 시작했다.
엘라의 손이 닿는 곳을 엘라에게 내민다거나, 허리를 비튼다거나, 아니면 일부러 귀여운 신음을 낸다거나…….
연기에 익숙하지 않아 ‘일부러 이렇게 신음하고 있어요~.’라고 말하는 것 같았지만, 엘라는 굳이 그 점을 말하지 않았다.
어설프게 천박한 게 좀 더 자기만을 위해서 천박하게 움직여주고 있단 느낌이 들었으니까.
음부를 맞대고 허리를 흔들 때마다 허벅지를 때리는 애널 비즈의 줄 달린 손잡이도, 요염한 표정을 짓지 못해 약간은 귀엽게 일그러진 얼굴도, 전부 나를 위해서 레이시가 힘내는 거니까 그 애매모호함이 사랑스러웠다.
“하아, 하으…….”
아, 안 되겠다.
그렇게 생각하니까 레이시가 위에 올라가 있는 거로 만족할 수 없기 시작했다.
엘라는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레이시의 허리를 붙잡더니 그대로 레이시를 눕히고 자기가 위에 올라탔고, 레이시는 갑자기 바뀐 위아래에 당황하면서도 이내 뭔가를 기대하듯 엘라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후후, 레이시, 촉수를 받고 싶은 거야?”
레이시의 턱을 가볍게 잡으면서 물어보는 엘라.
레이시는 엘라의 질문에 왜 그런 걸 물어보냐는 듯 놀란 얼굴로 엘라를 바라봤고, 엘라는 레이시의 반응에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아니었냐면서 레이시의 턱을 간지럽혔다.
“갑자기 눕히길래 이제 그……, 엘라가 못 참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못 참겠는 건 맞아. 그래도 레이시가 먼저 요구할 줄은 몰랐는걸? 촉수 플레이는 좀 힘들잖아.”
“……부우, 아시면 조금 봐달라구요.”
레이시의 말에 키득 웃는 엘라.
레이시는 엘라가 또다시 분위기를 풀어주며 리드하자 조심스럽게 엘라를 껴안았고, 엘라도 레이시를 껴안은 채로 레이시의 심장 소리를 느끼기 시작했다.
두근 두근.
평소보다는 조금 빠른 소리.
한 달이라는 시간이 이렇게 길었던가?
열심히 일할 땐 3년 동안 수도에 오지 않았는데도 몸이 커져서 집이 작아진 것 같다는 것 외에는 아무런 감흥이 없었는데…….
“할까?”
“네, 저는 엘라가 해주는 거라면 아픈 것도 좋아요.”
“그건……, 천박한 대사가 아닌데.”
“에헤헤.”
헤프게 웃는 레이시.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뺨을 쓰다듬다가 이내 레이시가 각오를 다졌다는 듯 몸을 무방비하게 드러내자 촉수를 소환해 자신의 몸과 레이시의 몸을 휘감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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