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73화 〉 야한 옷은 되도록 입지 말자1
* * *
“근데 역시 저래야 우리 집이라는 생각이 들어.”
“에에에.”
“안 그래?”
“으, 으으응~ 그, 그건…….”
“레이시도 그렇게 생각하지?”
“푸훗, 그건 그러네요.”
엘라의 말에 레이시는 어색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다가 저택의 문을 닫았고, 엘라는 레이시가 문을 닫자 곧바로 레이시를 문에 밀치고 레이시의 하반신을 쓰다듬기 시작했다.
“흐읏…….”
오랜만에 느끼는 감촉.
엘라는 그동안 상상만 했었던 부드러운 촉감이 손가락을 타고 들어오자 레이시를 문에 밀친 다음 곧바로 옷 위로 음부를 만지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얇은 옷 너머로 전해지는 엘라의 손가락 감촉에 바르르 떨다가 엘라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숨을 거칠게 내쉬었다.
“오랜만이네.”
“후으응~.”
“방에 들어가자고 안 해?”
“쪽……. 쪼옵…….”
“쮸읍~.”
엘라의 물음에 레이시는 입을 맞추면서 몸을 꽉 끌어안는 것으로 대답했다.
마치 그동안 받지 못했던 것을 받겠다는 듯 레이시는 엘라의 허리에 한쪽 다리를 올리고 정열적으로 혀를 섞기 시작했고,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허리를 으스러질 듯 안아주면서 레이시의 투정을 받아주었다.
“파하아~, 방에 들어갈래요? 아니면……?”
“방에 들어가자. 들어가서 할래.”
“네에~.”
그렇게 한참을 입을 맞추면서 서로의 몸을 애무하던 레이시는 숨이 가빠오며 키스를 더 이상 이어갈 수 없게 되자 아쉽다는 듯 입을 떼면서 여기에서 좀 더 몸을 섞을지, 아니면 방에 들어갈지 물어봤고, 엘라는 레이시의 질문에 피식 웃으면서 레이시를 안아 들고서 방으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미스트가 잘 꾸며놨네.”
“에헤헤…….”
“쪽……. 안 씻고 이대로 할까?”
“네에~. 빨리요.”
남들 앞에서 부끄러워하던 것이 거짓말처럼 느껴질 정도로 적극적으로 엘라에게 매달리는 레이시.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행동에 레이시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옷을 벗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엘라가 옷을 벗는 걸 도와주면서 셔츠 위로 입을 맞추며 애교를 부렸다.
“부드러워…….”
“그동안 한 번도 안 했어?”
“으으응, 미스트랑도, 미네르바랑도 했는데 엘라랑은 다르니까.”
“욕심쟁이가 됐네?”
“그치만 엘라랑 아샤만 위험한 곳에 보내놓고 기다리게 했잖아요. 제가 이렇게 변하는 것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요.”
“푸훗, 그러네, 레이시가 야해진 건 전부 내 잘못이네.”
다른 사람들은 바람 피울 때 이런 말을 한다던데 우리 레이시는 왜 이렇게 귀여운 걸까?
엘라는 자기 가슴과 목에 연신 입을 맞추면서 자기를 꽉 끌어안는 레이시의 모습에 그렇게 생각하다가 벨트를 풀고 천천히 레이시의 앞에 앉기 시작했다.
그러자 레이시는 엘라의 셔츠 단추를 풀어주면서 엘라의 옷을 벗겼고, 엘라는 레이시가 어디까지 하는지 볼 겸 침대 헤드에 몸을 기댄 채 레이시가 마음대로 자기 몸을 가지고 놀도록 내버려두었다.
“쪽, 쪼옥~. 좋아요?”
“응, 좋아.”
먼저 벌어진 셔츠 사이로 보이는 가슴에 입을 맞추는 레이시.
레이시는 엘라의 가슴에 몇 번이고 입을 맞추고 가볍게 깨물면서 엉덩이를 가볍게 흔들었고, 엘라는 과거에 다른 여자들이 보여줬었던 보여주기식 유혹과는 다르게 진심으로 가득 찬 레이시의 유혹에 침을 꿀꺽 삼키면서 레이시의 교태를 계속해서 바라봤다.
“츗, 하웁, 웁, 으으으움~.”
“가슴만 계속 그렇게 애무할 거야?”
“우움, 움~ 파하앙~. 으응, 그치마아안.”
“풋, 마음대로 해. 나도 레이시가 해주는 게 좋아.”
“하으응~.”
레이시는 엘라의 말에 비음을 내면서 몸을 꼬다가 이내 엘라를 꽉 끌어안고 배시시 웃으면서 헤픈 웃음을 흘렸고, 엘라는 레이시가 애무를 멈추고 웃자 애무는 안 하는 거냐며 레이시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그러자 레이시는 애무도 하고 싶지만 지금은 이렇게 애교를 부리고 싶다고 말했고, 엘라는 레이시의 말에 레이시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레이시가 만족할 때까지 안아주었다.
아까까지의 정열적인 입맞춤이 거짓말처럼 느껴질 정도로 부드럽게 안기는 레이시.
엘라는 레이시가 가슴을 맞댄 채 자기 숨소리를 들려주듯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자 조용히 눈을 감고 레이시의 소리를 느끼기 시작했고, 이내 자신의 가슴을 타고 들리는 소리에 조심스럽게 눈을 떴다.
피가 타고 흘러가면서 들리는 지진 같은 소리와 몸에 이상이 있는게 아닐지 걱정될 정도로 커다란 심장 소리.
엘라는 레이시의 소리에 조심스럽게 레이시를 끌어안았고, 레이시는 엘라가 자기 몸에 손을 올리고 조심스럽게 몸을 쓰다듬자 천천히 눈을 뜨면서 엘라와 눈을 마주쳤다.
아까까지 배시시 웃던 모습이 거짓말처럼 느껴질 정도로 요염하게 눈을 마주치는 레이시.
물기를 머금은 눈동자를 살짝 치켜뜨고 몸을 맞댄 레이시는 천천히 엘라에게 입을 가져갔고, 이번에는 엘라가 먼저 레이시의 뺨을 조심스럽게 잡으면서 혀를 레이시의 입에 집어넣어주었다.
“으웁! 읍, 읍……, 하우우웁~, 응후우웁~.”
엘라가 자기를 리드하자 살짝 당황한 듯 소리를 내던 레이시는 엘라의 혀가 자기 이빨을 혀로 훑으면서 입안을 살살 달래주자 언제 당황했냐는 듯 리드를 따르며 허리를 앞뒤로 흔들었고, 엘라는 레이시가 스스로 허리를 흔들면서 애타게 쾌락을 찾자 조심스럽게 무릎을 들어주었다.
그러자 레이시는 기다렸다는 듯 다리를 살짝 벌리면서 스스로 허리를 낮춰 자신의 음부를 엘라의 무릎에다 비비기 시작했고, 엘라는 무릎을 통해 전해지는 물기에 조심스럽게 혀를 떼면서레이시의 엉덩이를 가볍게 쥐었다.
“많이 흥분했네?”
“하으……, 하으…….”
“언제부터 이렇게 젖었어? 아까 바비큐할 때?”
엘라의 질문에 얼굴을 붉히는 레이시.
엘라는 분홍빛의 혀를 내민 채로 침을 늘어트리면서도 부끄러워하는 레이시의 모습에 작게 웃으면서 부끄러워하는 건지, 아니면 유혹하는 건지 하나만 해달라고 속삭였고, 레이시는 엘라의 속삭임에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더니 조심스럽게 둘 다라고 대답해주었다.
“둘 다야?”
“네. 흐응~ 읏……! 하으~.”
“야하네, 사랑스럽고…….”
“우으으으……, 저, 저도 제 몸이 주체가 안 되는 걸요…….”
“낮에는 귀여웠는데 밤이 되니까 서큐버스가 되어버렸네? 아니면 미네르바처럼 발정기가 찾아온 걸까?”
엘라가 부끄러운 말을 하면서 엉덩이를 꽉 쥐자 레이시는 엉덩이를 뒤로 빼면서 엘라에게 몸을 파묻어 얼굴을 가리기 시작했고, 엘라는 레이시가 얼굴을 숨기자 입가를 씰룩거리기 시작했다.
야하다.
정말 없는 취향이 생겨버릴 정도로 사랑스럽다.
조금만 마음을 놓아버리면 자기도 이성을 잃어버릴 정도로…….
물론 여기에서 이성을 놓고 마음껏 레이시의 몸을 탐해도 좋지만, 엘라는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는 식으로 숨을 고른 다음 레이시의 엉덩이를 계속해서 주무르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엘라의 손놀림이 계속 되자 조심스럽게 엉덩이를 내밀고 다시금 엘라의 가슴에 입을 맞추기 시작했다.
“하으, 쯉, 쮸읍, 후우, 후웃…….”
레이시의 애무가 다시 시작되자 레이시의 옷자락을 잡아당겨서 레이시의 엉덩이를 보는 엘라.
이것도 미스트가 입힌 건지 레이시는 엉덩이가 훤히 드러나는 T팬티를 입고 있었고, 엘라는 레이시의 속옷 선택에 자기를 발정나게 하려고 작정했다면서 레이시의 엉덩이를 가볍게 때리고 키득키득 웃었다.
“응, 으응!”
“레이시.”
“파하……. 네?”
“오늘은 주인님이라고 불러줘.”
“에……?”
엘라의 말에 잠시 벙찌는 레이시.
하지만 엘라가 몸을 뒤집으며 자기 위에 올라타자 얼굴을 붉히면서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고, 엘라는 레이시의 대답에 어깨끈을 옆으로 내려서 그대로 원피스의 옷자락을 내렸다.
팬티와 마찬가지로 천의 면적이 무척이나 적은 브래지어.
마이크로 비키니와 비슷할 정도의 면적을 지닌 속옷에 엘라는 레이시의 가슴 사이에 손가락을 집어넣고 가볍게 당기며 능글맞게 웃었고, 레이시는 엘라의 웃음에 움찔 떨다가 팔을 모아 가슴을 부각시켰다.
“아, 안 어울려요……? 주, 주인님……?”
“아니, 너무 잘 어울려. 그래서 오히려 문제야.”
“으응~.”
레이시는 엘라의 대답이 기쁜지 배시시 웃으면서 가슴을 좀 더 앞으로 내밀었고, 엘라는 레이시의 행동에 키득 웃으며 다시 입을 맞추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아까보다 좀 더 노골적이고 천박하게 입을 맞추는 엘라.
엘라는 레이시의 혀를 깨물어 끄집어내더니 자신의 혓바닥과 레이시의 혓바닥을 맞댄 채 서로의 침을 섞고, 또 그것을 빼앗아가듯 레이시의 혀를 빨아들였고, 레이시는 엘라가 넋을 빼앗아가듯 리드해가자 멍하니 엘라의 리드를 따르며 엘라의 손을 잡았다.
“츄브으읍~ 파하! 원피스에 속옷 라인 드러나면 안 되니까 이런 속옷 입은 거야?”
“푸헷! 헤에, 헤엑……. 그런 것두 있구요…….”
“그러면?”
“여, 여보야가 좋아할 거 같아서요.”
“후후, 나는 레이시가 작업복 입고 왔어도 좋아했을 건데?”
“꺄흐응!? 여, 여보야……?”
“벌이야. 주인님이라고 부르라고 했잖아. 이렇게 야하게 입어놓고 다른 때랑 다른 거 없이 놀면 아쉽잖아. 안 그래?”
“……에?”
“천박하게 놀아보자. 응?”
그런 게 더 재미있을 거라면서 레이시에게 허락을 구하는 엘라.
하지만 허락을 구하는 엘라는 애원하는 사람 특유의 얼굴이라기보다는 약간은 비웃는 듯한 미소를 입가에 머금고 있었고, 레이시는 그런 엘라의 얼굴에 허리를 들썩거리면서 점점 거친 숨을 내쉬기 시작했다.
그러자 엘라는 레이시의 목덜미에 입을 맞추며 목소리로 레이시의 귓가를 간질였고, 레이시는 등골을 타고 짜릿짜릿한 감각이 지나가자 이제는 누가 봐도 흥분했다는 걸 알 수 있을 정도로 흥분하기 시작했다.
“흥분돼?”
“하, 하응, 하으으……. 가, 가슴을 그렇게 만지니까…….”
“흐응~ 그렇구나. 레이시는 흥분하면 모유가 나오는 변태구나?”
“벼, 변태 아니에요!”
“아니야? 그럼 이거 뭘까? 나는 레이시의 목을 애무하느라 지금 안 보이는데~.”
“그건……, 하앙!?”
무릎으로 음부를 꾹꾹 눌러대면서 레이시의 유두를 손가락으로 빠르게 비비며 쥐어짜듯 잡는 엘라.
엘라는 레이시가 스스로 허리를 들썩거리면서 자신의 음부를 자기 다리에 비벼대자 이거 보라면서 이래놓고 얌전하게 놀 생각이었냐며 레이시를 탓했고, 레이시는 엘라의 말에 자기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멈추기는커녕 허리를 더 열심히 흔들면서 엘라의 손을 꽉 잡았다.
“킥.”
“흐읏…….”
“레이시, 지금이라도 부드럽게 해줄까? 레이시가 좋아하는대로?”
레이시의 깍지를 풀더니 조심스럽게 레이시의 뺨을 쓰다듬는 엘라.
엘라는 원한다면 레이시가 좋아하는 플레이로 해주겠다면서 눈을 마주쳤고, 레이시는 엘라의 눈동자를 보고 입술을 우물거리다가 엘라가 웃으면서 어떻게 하고 싶냐고 묻자 고개를 돌리기 시작했다.
“그, 그런 거 물어보지 마요오오…….”
“왜, 뭐가 어때서 그래? 부부잖아?”
“응읏~.”
“부부관계에 있어서 거짓말이나 그런 걸 하고 싶진 않아. 부끄러워도 말이야.”
“으, 으으으…….”
“어떻게 해줄까?”
가볍게 버드 키스를 하면서 레이시의 머리카락을 쓸어 넘겨주는 엘라.
레이시는 엘라의 손길에 눈가를 파르르 떨다가 주섬주섬 옷을 똑바로 입기 시작했고, 엘라는 레이시의 대답을 기다리면서 레이시의 옷을 똑바로 해주었다.
속옷은 벗은 채 파자마와 별 차이도 없는 원피스만을 입고 있는 레이시.
없는 취향도 새로 만들어줄 만큼 사랑스러운 모습에 엘라는 천천히 레이시의 뺨을 쓰다듬으면서 대답을 재촉했고, 레이시는 엘라의 재촉에 얼굴을 붉히며 고민하기 시작했다.
솔직히 말해서 엘라가 말한 플레이가 흥미가 없는 건 아니다.
아니, 흥미보다는 사실 몸이 달아올라서 뭐든 받아줄 수 있으니 하고 싶어서 미치겠다.
하지만 정말로 엘라의 제안을 받아들여도 되는 걸까……?
엘라와 마찬가지로 이상한 취향이 생길 것 같단 생각에 레이시는 얼굴을 붉히면서 허벅지를 비비적거렸고, 엘라는 레이시의 반응에 가볍게 레이시를 재촉해보았다.
“으, 으응……. 너, 너무 거칠게는 하지 마요……?”
“푸훗. 알았어. 그럼 적당히 섞어서 하자.”
엘라의 말에 얼굴을 붉히면서 엘라를 꽉 끌어안는 레이시.
엘라는 품으로 파고드는 레이시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다가 천천히 레이시를 침대에 눕히기 시작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