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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하게 된 건 좋지만 내가 여자가 되어버렸다-459화 (459/542)

〈 459화 〉 짐승의 시간­3

* * *

“응, 으응.”

“레이시, 레이시, 으응~ 좋아, 레이시.”

“후후, 저도, 흐으응~ 좋아요.”

레이시의 이름을 연달아 부르면서 허리를 부드럽게 놀리는 미네르바.

레이시는 애교를 부리듯 음부끼리 꽉 맞대고 허리를 흔드는 미네르바의 행동에 신음이 섞인 웃음을 흘리며 미네르바의 손을 잡았고,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손에 깍지를 끼고 허리를 천천히 돌리다가 이내 꾸욱 밀착하면서 자신과 레이시의 음부를 맞물리게 했다.

레이시의 허벅지 바로 옆에 두던 무릎을 레이시의 배꼽까지 올리고 뒤로 빼서 둥그렇던 엉덩이가 살짝 나비 모양으로 일그러질 정도로 허리를 집어넣고…….

그런 식으로 있는 힘껏 몸을 밀착시킨 미네르바는 움직이긴 힘들어진만큼 끙끙거리며 허리를 비비적거리며 움직였고, 레이시는 잔뜩 애쓰는 미네르바의 움직임에 맞춰 허리를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흐긱……, 흐이익……!”

그러자 미네르바는 짐승처럼 거칠게 호흡을 내뱉었고, 레이시는 미네르바의 숨소리에 미소를 지으면서 기분이 좋은지 물어봤다.

“응, 으응! 조, 좋다. 너무 좋다아~.”

“하응, 저도 좋아요. 미네르바가 부드럽게 해주는 거 너무 좋아요.”

“하으, 레이시, 레이시이…….”

허리를 꽉 붙이고 계속해서 음부를 비벼대는 미네르바.

처음에는 허리를 위아래로 흔들던 미네르바는 이내 그걸로는 모자라게 변했는지 몸을 숙여 레이시의 몸 여기저기에 입을 맞추면서 숨을 거칠게 내쉬었고, 레이시는 미네르바의 애무에 바들바들 떨다가 조심스럽게 미네르바의 눈치를 봤다.

자기는 이해할 수 없는 종류의 애무지만, 그래도 미네르바는 할 때 좋아했으니까…….

한참을 고민하던 레이시는 미네르바가 꽤 오래 참았다는 걸 떠올리고는 조심스럽게 발로 미네르바의 골반을 밀어내며 미네르바의 몸을 밀어냈다.

그러자 미네르바는 자기가 뭔가 실수했나 싶어 몸을 크게 떨면서 안절부절못하며 레이시의 눈치를 살폈고, 레이시는 미네르바의 반응에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천천히 깍지를 끼던 팔을 위로 들어올렸다.

……대체 왜 이렇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미네르바와 하던 깍지를 풀고 자기 뺨 위에 손바닥을 올린 레이시는 몸을 옆으로 살짝 돌린 채 팔꿈치를 들어 천천히 자신의 겨드랑이를 드러냈고,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행동에 이번에는 다른 의미로 안절부절못하기 시작했다.

당장이라도 레이시를 덮치고 싶어서 안달하는 모습.

네발로 엎드린 채 허리를 들썩이면서 엉덩이를 씰룩거리는 모습에 레이시는 미네르바가 부엉인지 아니면 장난감을 발견한 고양인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면서 팔꿈치를 몸 밖으로 드러내며 겨드랑이를 완전히 드러냈고, 이내 전생에서 봤던 동인지처럼 검지와 중지로 겨드랑이를 벌려봤다.

“우윽!”

“처, 천천히 해줘요?”

대체 왜 겨드랑이에 꽂혀서 흥분하고 있는 걸까?

평범하게 생각해본다면 가슴이나 엉덩이가 전형적인 섹스어필의 장소일 텐데.

동인지나 av를 봐도 그렇고 성인영화를 봐도 실루엣을 보여주는 곳은 가슴과 엉덩인데…….

그렇게 생각하며 레이시는 동인지에서 나왔던 자세를 열심히 흉내내며 미네르바를 유혹했고, 미네르바는 천천히 레이시에게 다가가더니 레이시의 겨드랑이에 얼굴을 파묻고 레이시의 손가락을 따라 혀를 천천히 움직였다.

“응! 으응~, 지, 지금 일부러 천천히 핥고 있죠?”

“…….”

“미네르바?”

“쮸웁. 쪼옥.”

“흐으응!?”

미네르바가 자기 말에 대답하지 않자 당황하며 미네르바의 이름을 부르는 레이시.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반응에 눈을 깜빡이다가 이러는 쪽이 뭔가 더 흥분되고 짜릿하단 생각에 계속해서 레이시의 몸에 고인 땀을 맛봤다.

레이시의 몸에서 느껴지는 살 냄새가 몇 배나 응축한 향이 나는 땀.

그 땀은 마치 최음제처럼 두 번째, 세 번째 짐승의 냄새도 뒤섞여서 정복욕을 부추겼고, 미네르바는 본능의 부추김에 그대로 따르면서 레이시의 몸을 계속 혀로 핥았다.

마치 짐승이 자신의 배우자에게 몸을 핥아주는 것처럼, 하피가 깃털을 정리하는 것처럼 계속.

처음에는 짧게 여러 번 핥다가 중간엔 길게 한 번 핥고, 가끔씩은 살을 한웅큼 입에 넣고 잘근 씹어보는 미네르바.

레이시는 미네르바의 애무에 민감하게 반응하다가 이내 아랫배가 근질거리기 시작해 미네르바의 눈치를 자꾸만 살펴보며 허벅지를 비비적거렸지만, 미네르바는 그런 레이시의 반응이 겨드랑이 말고 다른 곳도 괴롭혀달라는 신호로 받아들이며 손을 가슴으로 가져갔다.

손가락으로 꾸욱 누르면 몰캉하고 기분 좋은 촉감이 전해지는 레이시의 가슴.

미네르바는 그 가슴을 전체적으로 마사지하듯 움직이다가 겨드랑이 옆부분, 가슴이 시작되는 곳을 가볍게 꾹 눌어보았고, 레이시가 기분 좋은 듯 신음하자 점점 가슴의 안쪽으로 손을 옮기기 시작했다.

부드럽게 레이시의 리듬에 맞춰서 손을 놀리던 미네르바는 레이시가 눈을 감고 신음하자 레이시의 젖꼭지를 가볍게 꼬집으면서 쇄골을 입에 살짝 물었다.

겨드랑이처럼 갇혀있는 곳이 아니라서 겨드랑이보다는 체취가 옅었지만 그래도 땀이 고일만한 굴곡이 있는 곳이라 그런지 나름 레이시의 체취가 나는 쇄골.

일하면서 났었던 땀과 흥분하면서 난 땀이 뒤섞여 아까와는 또 다른 독특한 체취에 미네르바는 머리가 아득해지는 걸 느끼면서 레이시의 젖꼭지를 집중적으로 괴롭혔고, 레이시는 기분이 좋긴 하지만 자꾸만 애달파지는 하복부의 감촉에 움찔움찔 떨면서 부르르 떨었다.

찌르륵­ 찌르륵­ 거리면서 자꾸만 만져달라고 조르는 하복부.

레이시는 몸의 신호에 미네르바에게 만져달라고 부탁이라도 해볼까 싶었지만, 눈을 반쯤 감은 채 자신의 몸을 탐하는 것에 열중하는 미네르바의 모습에 조용히 눈을 감고 몸을 내밀었다.

자기가 기분 좋다고 잔뜩 흥분한 애인의 몰입을 깨는 건 못 할 짓이지…….

자기랑 있기만 해도 기분 좋다고 말해줄 미네르바이지만 그걸 직접 할 수는 없었기에 레이시는 달뜬 호흡을 내쉬면서 쑤셔오는 아랫배를 꾹 참기 시작했다.

“읍, 으읏……, 흐으윽!”

“응쯉. 쮸웁~.”

연신 몸을 비틀며 억지로 쾌락을 참아보는 레이시.

미네르바는 그런 레이시의 반응에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자기가 조금 성급하게 유두를 괴롭혔나 싶어 다시 가슴 전체를 만지작거렸다.

하지만 그렇게 손길에 변화를 줘도 레이시는 눈을 질끈 감은 채로 무언가를 참는 듯한 신음을 흘리기 시작했고,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반응에 뾰로통하게 입술을 내밀다가 뭘 참고 있냐면서 레이시를 꽉 끌어안았다.

섹스할 때 어디든 만지기 위해서 안는 게 아닌 평범하게 투정을 부릴 때 껴안는 포옹.

레이시는 미네르바의 팔뚝에 힘이 들어가자 참고 있던 숨을 토해내면서 어색하게 웃었고,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웃음에 볼을 빵빵하게 만들고서 레이시를 쳐다봤다.

“우으으으!”

정말로 미워하진 않지만, 뭔가 삐친 것처럼 볼을 부풀리는 미네르바.

레이시는 나체로 자기를 꽉 껴안는 미네르바의 행동에 어색하게 웃다가 기분 좋은 걸 하면서 왜 그렇게 화를 내고 그러냐며 미네르바의 뺨을 쓰다듬어주었다.

“부우! 레이시이이이!”

“아, 아하하하…….”

위로하거나 진정시키기는커녕 오히려 역효과만 냈지만.

레이시는 자기가 달래주자 더욱 볼을 부풀리는 미네르바의 모습에 어색하게 웃다가 왜 그렇게 뿔이 났냐면서 미네르바의 입술에 가볍게 입을 맞춰주었고,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입맞춤에 얼굴이 풀릴 뻔했지만, 곧바로 눈에 힘을 주며 자기가 화났다는 걸 어필했다.

그러자 레이시는 앓는 소리를 내다가 미네르바의 품에 안겨 미네르바를 올려다보았고,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시선에 한참을 우물거리다가 결국 표정을 풀고 레이시의 뺨을 조심스럽게 쓰다듬었다.

“에헤헤.”

“으우…….”

“왜 그렇게 뿔이 났어요?”

“그게……, 으응, 레이시는 참기만 했다.”

“……아.”

“부부관계니까 같이하는 건데 참기만 했다.”

다시 샐쭉하게 튀어나오는 미네르바의 입술.

레이시는 미네르바의 반응에 어색하게 웃다가 가볍게 입을 맞추면서 미네르바를 달랬고,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손에 뺨을 비비면서 자기가 잘 못 하니까 별로 기분 안 좋은 거냐며 울먹거리기 시작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반응.

화를 내는 것까지는 대충 예상을 했었지만 이렇게 울먹거릴 줄은 몰랐기에 레이시는 크게 당황하면서 그런 건 아니라며 미네르바를 진정시켰고,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말에 그럼 왜 그렇게 참은 거냐고 물어보며 레이시의 눈을 빤히 쳐다봤다.

이슬을 머금은 붉은 꽃처럼 눈물을 머금고 레이시를 빤히 바라보는 미네르바.

레이시의 손가락 사이를 혀로 핥고 뺨을 비비면서 애교를 부리던 미네르바는 말해주면 안 되냐고 물어봤고, 레이시는 미네르바의 애교에 한참을 우물거리다가 이내 얼굴을 붉힌 채 고개를 아래로 푹 숙였다.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

미네르바가 겨드랑이나 가슴, 쇄골과 목덜미만 애무해줘서 아래쪽이 애달파졌는데 그걸 말하기엔 부끄러워서 그냥 참았다고?

그렇게 말했다간 부끄러워서 얼굴을 못 든다.

아마, 에일렌이 와도 고개를 못 들겠지.

하지만 계속해서 얼굴을 숙인 채 이렇게 아무런 말도 안 한다면 미네르바가 이상한 오해를 하겠지…….

레이시는 어떻게 하든 부끄러워지는 상황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허벅지를 비비적거리다가 결국 미네르바의 손을 자기 음부로 가져갔다.

촉촉하게 물기를 머금고 있다가 미네르바의 손가락이 입구에 닿자 의지와 상관없이 미네르바의 손가락에게 넣어달라고 애교를 부리는 레이시의 음부.

미네르바는 자신의 손가락을 오물거리는 레이시의 질구에 얼굴을 붉히다가 자기가 무슨 착각을 했는지 깨닫고 얼굴을 붉혔고, 레이시는 미네르바의 얼굴이 붉어지자 덩달아 얼굴을 붉히면서 눈을 이리저리 돌렸다.

“그, 그게…….”

“아우우…….”

“……미네르바.”

“으, 으응!?”

“우리 미네르바, 이, 이제 장난감 가지고 놀래요……?”

얼굴을 붉힌 채 부끄러워하다가 이미 자기가 왜 참는 소리를 냈는지 다 까발린 마당에 부끄러워할게 뭐가 남았냐면서 막 나가는 레이시.

레이시는 대놓고 미네르바를 유혹하듯 미네르바의 눈을 촉촉한 눈빛으로 쳐다보며 가볍게 엉덩이를 두들겨주었고,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유혹에 다급하게 바닥을 발로 밟고 장난감 상자를 들고왔다.

“으, 으으…….”

로션과 콘돔, 그리고 페니반이 담긴 상자.

레이시는 페니반을 든 채 언제봐도 이런 걸로 즐기는 거구나 싶어 괜히 부끄러워지다가 이내 하반신이 찌륵­울리자 부끄러워 할 것도 없다면서 페니반 안쪽 딜도에 콘돔을 씌웠다.

“제가 채워드릴까요? 미네르바?”

“으읏……? ……그, 그거 아니다.”

“네? 아, 으응, 우리 미네르바, 제가 채워드릴까요?”

“……응, 레이시가 채워주라.”

레이시가 호칭을 바꿔주자 다리를 슬쩍 벌려서 레이시가 편하게 할 수 있게 해주는 미네르바.

레이시는 미네르바가 다리를 벌려주자 안쪽 딜도에도 로션을 치덕치덕 바른 다음 미네르바의 음부를 살살 간질이며 풀어주었고,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어깨에 손을 올린 채 숨을 내쉬다가 딜도가 안으로 들어오자 파르르 떨며 레이시의 어깨를 꽉 쥐었다.

“응쯉…….”

그러자 레이시는 미네르바의 힘을 풀어주듯 입을 맞춰주며 페니반의 벨트를 채워주기 시작했고, 미네르바는 딸깍거리는 소리가 나면서 페니반이 단단하게 고정되자 레이시의 어깨에 올렸던 손으로 레이시의 허리를 감싸면서 레이시의 아랫배를 페니반으로 찔러대기 시작했다.

“으응~.”

“레이시.”

“으응, 네에. 혹시 벨트를 너무 조였나요?”

“아니, 그런 건 아닌데…….”

우물쭈물거리면서 레이시를 바라보는 미네르바.

레이시는 미네르바가 머뭇거리자 뭔가 또 이상한 플레이를 하고 싶어하는구나 싶어서 뭘 부탁하고 싶냐며 미네르바의 뺨을 쓰다듬었고,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질문에 콘돔 포장지를 뜯으면서 레이시의 눈치를 살펴봤다.

“그, 그게……. 마리아가 소장하고 있던 책에서 봤는데…….”

“네에?”

“이, 입으로 콘돔 씌워주라.”

미네르바는 얼마나 하고 싶었는지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면서도 끝까지 전부 말하고 레이시에게 어리광을 부리며 조르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미네르바의 요구에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면서도 미네르바가 내민 콘돔을 조심스럽게 입에 물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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