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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하게 된 건 좋지만 내가 여자가 되어버렸다-458화 (458/542)

〈 458화 〉 짐승의 시간­2

* * *

“그럼 저희 가볼게요.”

“갔다 올게, 마망~.”

“조심해서 다녀와요오~.”

3시간이 지나고 오전 7시가 되자 미스트는 미네르바와 약속한 대로 에일렌과 함께 국왕에게 다녀오겠다며 유모차를 끌고 왔다.

미르와 레아가 곤히 자고 있는 유모차.

레이시는 유모차에 누운 채 잠을 자는 미르와 레아를 보자 미네르바에 대한 것은 잊고 배시시 웃다가 에일렌에게 입을 맞추면서 네 사람을 배웅해주었다.

레이시는 손을 가볍게 흔들면서 미스트가 벽천화 기사단의 사람들과 함께 왕궁으로 가는 걸 지켜봤고, 이내 미스트와 기사들이 안 보일 정도로 멀리 가자 다시금 미네르바가 떠올라 침을 꿀꺽 삼키면서 미네르바를 바라봤다.

그러자 미네르바는 그것이 허락의 신호라고 생각하며 문 앞에서 레이시를 등 뒤에서 끌어안고 레이시의 몸을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레이시가 평상시에 입는 옷보다 두꺼운 사육사의 옷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 몸을 더듬는 미네르바.

레이시는 미네르바의 손이 바쁘게 움직이자 적어도 집에 들어가서 하자면서 미네르바를 다독였고,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말에 눈을 가늘게 뜨며 주변을 둘러보다가 그대로 레이시를 공주님안기로 들고서 집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미네르바는 집에 들어가자마자 문을 닫고 현관에서 다시금 레이시의 몸을 만지작거리면서 레이시를 애무했고, 레이시는 미네르바의 애무에 아직 못 씻어서 짐승 냄새가 난다며 미네르바를 떼어내려고 했다.

“크흥, 킁, 킁킁…….”

“흐으읏, 내, 냄새 맡지 마요.”

“츗, 쮸읍~!”

“으흐응~ 핥지도 말고요오오오~.”

레이시의 저항에 미네르바는 잠시 멈추는 듯 레이시의 뺨에서 입을 뗐지만, 숨을 두어 번 고르자 미네르바는 다시금 레이시의 목덜미에 고개를 파묻고 두꺼운 옷 안으로 손을 집어넣으면서 레이시의 맨살을 매만졌다.

아침부터 열심히 움직여서인지 살짝 끈적거리는 피부, 물씬 풍기는 진한 땀의 향기.

섹스할 때 풍기는 달콤한 향기가 아닌, 조금은 짠맛이 나고 코에 들러붙는 것 같은 냄새가 나는 레이시의 몸.

미네르바는 어딘가 짐승 같은 냄새도 나는 레이시의 냄새에 코를 박고 계속해서 냄새를 맡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미네르바가 거친 숨소리를 내면서 자기 옷을 뜯어버리듯 벗기기 시작하자 얼굴을 붉히며 몸을 비틀어댔다.

“자, 잠깐만요! 옷 벗을게요. 벗을 테니까 찢지 마세요. 네?”

“후욱, 후욱.”

미네르바의 거친 숨소리에 떨리는 손끝으로 천천히 옷을 벗는 레이시.

토독거리는 소리와 함께 단추가 풀리자 미네르바는 곧바로 벌려진 옷 안으로 코를 박고 레이시의 냄새를 맡기 시작했다.

“레이시……, 레이시…….”

“차, 착하죠? 미네르바, 조금 더 안으로 들어가서……. 네? 아무도 안 보는 곳에서 해요.”

“여기도 아무도 없다.”

“현관문 앞이잖아요? 네? 여기에서 하는 건 싫어요.”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애원에 움찔 떨더니 천천히 눈치를 보면서 레이시의 몸에서 얼굴을 뗐고, 레이시는 미네르바가 자기 말을 들어주자 크게 숨을 내쉬면서 미네르바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천천히 미네르바를 진정시켜주었다.

“자, 아, 안으로 가요. 네? 열쇠는 있으니까…….”

“으응, 빨리 가자, 레이시.”

“네에, 천천히 가요.”

미네르바의 말에 열쇠를 꺼내고 방으로 들어가는 레이시.

레이시는 자기가 일하면서 몸에서 땀 냄새가 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샤워라도 하고 싶었지만, 여기에서 샤워를 하겠다고 말하면 그땐 말 그대로 미네르바가 자기를 덮칠 것 같았기에 꾹 참으면서 침대에 앉았고, 미네르바는 둥근 원형 침대에 잠시 호기심을 느끼다가 레이시가 침대 중앙에 앉아 주춤주춤 뒤로 물러서자 옷을 벗고 천천히 레이시에게 다가갔다.

레이시가 한 번 뒤로 물러나면 따라서 한 걸음 쫓아가고, 뒤로 한 걸음 다시 물러나면 다시 한 걸음 쫓아가고…….

그런 식으로 천천히 가자 레이시는 침대 헤드에 등을 부딪치면서 도망칠 곳이 없다는 걸 느꼈고, 이내 짐승처럼 눈을 빛내는 미네르바의 얼굴에 딸꾹질하면서 이를 다닥 떨었다.

이런 건 언제 느껴보고 못 느꼈더라…….

1년이나 2년 전 쯤 미네르바랑 처음 섹스할 때였나?

……그렇게 미네르바가 안달났다고?

레이시는 이상할 정도로 빠르게 돌아가는 머리에 생각을 멈추지 못하고 계속해서 머리를 굴리다가 미네르바가 자기 허벅지를 꾹 누르자 몸을 크게 흠칫 떨면서 미네르바를 바라봤고, 미네르바는 레이시가 자기를 보자 참고 있던 숨을 깊게 내쉬면서 레이시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었다.

식은땀이 섞이면서 더욱 짙어진 땀 냄새.

뭔가 생명체로서 원초적인 본능을 자극하는 그 냄새에 미네르바는 반쯤 걸친 레이시의 옷을 활짝 열어젖히고선 레이시의 가슴을 깨물 듯이 입에 넣고 오물거렸고, 레이시는 시작부터 주어지는 강한 자극에 입술을 꽉 깨물면서 천천히 미네르바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조금 아프니까 부드럽게 해줘요.”

“우으읍. 으붑.”

“안 도망칠게요. 약속.”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말에 한참을 고민하다가 레이시가 얼굴을 붉히면서도 눈을 피하지 않자 천천히 입을 벌리고 유두를 조심스럽게 혀로 핥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미네르바가 조금 진정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천천히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후아, 후아……. 안 도망쳐요. 그러니까 천천히…….”

“레이시는 천천히가 좋나?”

“으응, 네, 부드럽게 해주는 게 좋아요.”

미네르바의 질문에 얼굴을 붉히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레이시.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말에 눈을 가늘게 뜨다가 레이시의 가슴을 애무하던 손을 좀 더 부드럽게 놀렸고, 레이시는 미네르바가 자기 부탁대로 천천히 몸을 애무하자 달뜬 호흡을 내쉬면서 천천히 미네르바를 껴안았다.

“하으……, 하응…….”

“더……?”

“아니요, 지금은 미네르바가 하고 싶은대로 해줘요.”

더 격하게 하고 싶다.

이렇게 느긋하게 해서 자기가 레이시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는 못 알려주는데…….

미네르바는 그렇게 생각하며 레이시의 눈치를 보다가 레이시가 자기 머리를 꽉 끌어안자 더 부드럽게 해줘야 하는 거냐고 물어봤고, 레이시는 미네르바의 말에 어색하게 웃다가 지금은 마음대로 해줘도 된다며 미네르바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애무를 조금만 당했는데도 아까까지 몸을 움직였는데다가 미네르바의 성욕이 그대로 피부에 꽂혀서인지 빠르게 준비를 마치는 몸.

레이시는 그런 자기 몸이 조금 음탕해진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도 미네르바가 기쁜 듯 자기 가슴을 물고 빨자 떨떠름하게 웃으면서 다리로 미네르바를 끌어안았다.

그러자 미네르바는 천천히 눈치를 보다가 레이시의 옷을 마저 벗기고 팔을 위로 젖혀 겨드랑이를 위로 올렸고, 당황한 레이시가 뭐라고 하기 전에 먼저 겨드랑이를 혀로 핥기 시작했다.

“햐읏!? 아흐흣! 가, 간지러워요!”

“쪽, 쪽, 맛있다.”

“아으응~! 그, 그런 말 하지 말구 간지러워요오오~.”

팔과 다리를 버둥거려보지만 미네르바가 양 손목을 꽉 누르고 있어서인지 발을 버둥거려도 벗어날 수 없는 레이시.

미네르바는 레이시가 자기 팔다리를 빼내지 못하고 버둥거리자 만족스럽다는 듯 눈웃음을 지으면서 팔이 위로 모이면서 생긴 겨드랑이의 주름 사이를 혀로 펼쳐 핥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저 간지럽다면서 발을 버둥거리던 레이시.

하지만 미네르바가 계속해서 뜨거운 숨을 내쉬면서 겨드랑이를 혀로 핥아대자 레이시는 점점 쾌락을 느끼며 파르르 떨기 시작했고,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저항이 약해지자 레이시도 느끼고 있다는 걸 깨닫고 천천히 손을 아래로 내려 레이시의 벨트를 풀기 시작했다.

“응으으으!”

“자, 천천히 해요. 저도 엉덩이 들어드릴 테니까 조급해하지 말고.”

“흐규우우…….”

하양이의 발굽을 깎거나 발굽 사이에 낀 돌 같은 걸 제거하는 도구를 매달아야 하기 때문에 잘 벗겨지지 않게 만들어진 바지.

그 때문에 미네르바는 평소라면 벗겼을 바지를 벗기지 못하고 앓는 소리를 냈고, 레이시는 그런 미네르바의 반응에 작게 웃다가 미네르바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천천히 하자며 달래주었다.

그러자 미네르바는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인 채 얼굴을 레이시의 배에 파묻은 채 얼굴을 들지 않고 어리광을 부리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리드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레이시도 허락했고 그래서 덮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미네르바그런 생각을 이어서 하던 미네르바는 레이시가 계속해서 머리를 쓰다듬자 이번에는 진정한 채 벨트를 풀고 레이시의 바지를 벗겼다.

벗길 때에도 레이시의 골반에 한 번 걸려서 잘 벗겨지지 않았지만, 레이시는 미네르바가 부끄러워하지 않게 스스로 엉덩이를 들고 허벅지를 비비적거려서 바지를 벗었고,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허벅지가 천천히 드러나자 얼굴을 붉히면서 레이시의 허벅지를 꽉 깨물었다.

“아윽……!”

레이시는 자기 거라고 새겨넣듯이 이빨자국을 새기는 미네르바.

레이시는 미네르바의 행동에 허리를 크게 들썩이다가 아프다면서 미네르바의 머리를 쓰다듬었고,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눈가에 눈물이 찔끔 나온 걸 보고는 다시 애완동물처럼 혀로 핥아주면서 레이시의 허벅지를 달래주었다.

그런 다음 미네르바는 옷을 전부 벗고 팬티만 몸에 걸친 채 몸을 비비기 시작했다.

“하아, 레이시, 레이시. 좋아. 좋아, 사랑해, 사랑해.”

“으응, 저도 사랑해요~.”

딱히 어딘가를 집중적으로 자극하기 보다는 그냥 몸을 밀착하고 비비적거리는 미네르바.

애욕에 잔뜩 굶주려서 어떻게 할 줄을 몰라하는 미네르바의 모습에 레이시는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미네르바의 몸짓을 받아주었고, 미네르바는 레이시가 자기를 받아주자 더욱 크게 흥분하면서 레이시의 팬티에 손을 올리고 확 잡아 내렸다.

그러자 지익­거리는 소리와 함께 찢어지는 레이시의 속옷.

레이시는 그 소리에 놀라 시선을 아래로 떨어트렸다가 넝마가 된 팬티를 보고 어색하게 웃기 시작했고, 미네르바는 자기 손에 들린 팬티였던 것을 보면서 눈을 깜빡이다가 얼굴이 새하얗게 질린 채 레이시를 바라봤다.

“괜찮아요.”

“으, 으으으…….”

“그것보다 꽤 많이 급했나봐요?”

레이시의 말에 얼굴을 붉히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미네르바.

레이시는 미네르바의 대답에 잘 하면 너무 거칠게 하지 않도록 달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 미네르바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자기가 너무 못 해준 거냐면서 미네르바에게 물어봤고,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말에 화들짝 놀라며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어디까지나 자기가 성욕을 억누르지 못하고 잔뜩 짜증났던 거지 레이시가 자기에게 못 해줬던 건 아니니까.

오히려 잘못한 걸 따지자면 레이시가 이런 말을 하게 한 자기가 잘못한 것이다.

그렇게 생각한 미네르바는 분위기를 잡던 것도 잊고 레이시가 잘못한 건 아무것도 없다며 고개를 좌우로 세차게 저었고, 레이시는 미네르바의 대답에 배시시 웃다가 팔을 벌리면서 안기라고 신호를 줬다.

“이리와요.”

“응!”

그러자 미네르바는 아까보다도 더욱 살갑게 애교를 부리면서 레이시에게 안겼고, 레이시는 미네르바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배시시 웃었다.

“마저 할까요?”

“……에헤.”

레이시의 말에 다시 얼굴을 파묻고 혀로 레이시의 몸을 핥는 미네르바.

하지만 미네르바는 잔뜩 흥분했었던 아까와는 다르게 확실히 레이시의 반응을 살피면서 적당히 물거나 빨면서 레이시의 몸을 애무했고, 레이시는 아까보다 훨씬 편하게 미네르바의 애무를 몸으로 받아주기 시작했다.

“하으, 응……, 기분 좋아요.”

“아까보다 기분 좋나? 레이시.”

“으응~ 그런 말 하지 마요. 조금 힘들었을 뿐이지 미네르바가 해준 건 뭐든 기분 좋다구요?”

“우, 우으으으~.”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말에 기쁜 듯 몸을 베베 꼬다가 천천히 레이시의 음부에 자신의 음부를 맞대면서 자세를 바꾸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미네르바의 행동에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미네르바의 뺨을 쓰다듬으면서 이걸로 괜찮냐고 물어봤다.

“오늘은 장난감 안 쓸 거예요?”

“조, 조금 있다가.”

“후후, 알았어요. 으응~. 해줘요.”

레이시의 신음에 얼굴을 붉히며 천천히 허리를 흔드는 미네르바.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발등을 잡고 입을 맞추더니 이내 침대 위에서 레이시와 함께 뒹굴기 시작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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