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25화 〉 아이들 자는 시간에3
* * *
목욕 가운을 입고 거실로 나오는 레이시와 미스트.
침대에 눕혀서 하고 싶었지만, 레이시가 에일렌, 미르, 레아가 깰 거라면서 한사코 거절했기에 미스트는 어쩔 수 없이 레이시를 소파 위에 앉힌 다음 향초를 피워 거실을 따뜻하게 만들기 시작했다.
“후후, 다른 사람들도 저희 배려해주네요.”
“으으으으…….”
레이시는 미스트의 말에 움찔 떨더니 조심스럽게 2층으로 가는 계단을 쳐다봤다.
조용한 2층.
확실히 아이들이라면 모를까 다른 사람들은 눈치를 못 챌 리가 없는데…….
배려해주는 걸까?
그렇게 생각하자 레이시는 얼굴이 붉히다가 이내 자기도 모르게 허벅지를 비비기 시작했고, 미스트는 레이시의 반응에 좀 더 골려볼까 생각하다가 피식 웃으면서 잔에 독한 술을 따르고 레이시에게 건네주었다.
“긴장하지 마요.”
“으…….”
“푸훗, 하긴 긴장하지 말라고 들어서 긴장하지 않는 건 아무래도 무리겠네요. 마시겠어요?”
소파의 레버를 돌려서 소파에 누울 수 있게 만든 미스트는 레이시의 옆에 앉아 술을 마셨고, 레이시는 미스트가 술을 마시자 따라서 술을 마셨다.
전생 현생 포함해서 난생 처음 먹어보는 도수의 술.
뭔가 내장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에 레이시는 발을 버둥거리다가 이내 뜨거운 한숨을 내쉬며 목 안에 남아있는 기운을 내뱉었고, 미스트는 레이시의 반응에 웃음을 터트리다가 다시 술을 마셨다.
한 잔, 두 잔…….
그렇게 계속해서 잔을 비워가자 레이시는 취기가 확 올라오기 시작해 잔을 내려놓고 못 마시겠다고 말했고, 미스트는 레이시의 말에 벌써 취기가 올라오는 거냐면서 레이시의 볼에 입을 맞추면서 키득키득 웃기 시작했다.
“아으으……, 취하게 해서 뭘 할 셈이에요?”
“글쎄요? 뭘 할 거 같나요?”
“웃지 마요. 씨이이잉…….”
어찌어찌 완전히 끊기기 전에 술을 멈췄지만, 이미 조금 취기가 올라왔는지 평소라면 하지 않을 말투로 미스트의 어깨를 투닥거리는 레이시.
미스트는 그런 레이시의 행동에 웃음을 터트리면서 아직 물기를 머금고 있는 레이시의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며 분위기를 잡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미스트의 손길에 시선을 아래로 떨어트리다가 미스트의 손바닥에 입을 맞추면서 곁눈질로 미스트의 눈치를 살폈다.
“이리와요.”
“아으응…….”
“그러면 키스 못 하는데요?”
“그건 싫은데.”
입술을 샐쭉하게 내밀더니 고개를 들어 먼저 입을 맞추는 레이시.
조금은 기습적인 키스에 미스트는 눈을 동그랗게 뜨다가 이내 배시시 웃으면서 레이시의 입맞춤에 어울려주며 레이시의 뺨을 쓰다듬었고, 레이시는 미스트가 다시 뺨을 쓰다듬어주자 미스트의 입술과 미스트의 손바닥에 계속해서 입을 맞추다가 천천히 미스트의 위에 올라탔다.
그런 다음 레이시가 한 건 미스트의 목욕 가운을 풀어헤치고 미스트의 맨살에 입을 맞추는 것이었다.
마치 음식을 먹기 전에 뜨거운지 뜨겁지 않은지 확인하듯이 입술을 가볍게 대었다가 떨어지는 걸 반복하는 레이시.
물기를 닦아 깨끗해진 미스트의 몸에 자신의 흔적을 한참이나 새기던 레이시는 미스트의 가슴께가 충분히 젖자 부끄러운 듯, 기쁜 듯 알 수 없는 얼굴로 입술을 떼고 미스트를 내려다봤다.
“레이시가 해줄래요?”
그 모습에 미스트는 레이시의 가운을 벗겨주면서 레이시가 직접 하고 싶은 건지 물어봤다.
시간은 조금 아슬아슬할지도 모르겠지만, 자기만 주도권을 잡고 애매하게 만족시키는 것보다야 그게 낫겠지.
미스트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가운을 벗으면서 가슴을 한 곳으로 모아 레이시를 유혹했고, 레이시는 미스트의 유혹에 움찔 떨다가 천천히 몸을 아래로 숙이면서 미스트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맞대었다.
아까 가슴에 했던 것과는 다른 깊고 진한 키스.
혀를 미스트의 입에 집어넣은 혀를 놀리기 시작한 레이시는 자연스럽게 눈을 감으면서 혀의 감촉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마중 나온 미스트의 혀를 가볍게 짓누르다가 이내 혀를 빙빙 감아서 미스트의 혀를 전체적으로 꼼꼼히 핥아보는 레이시.
그렇게 계속해서 미스트의 혀를 핥던 레이시는 혀의 감촉은 충분히 즐겼다면서 고개를 돌려 혀의 위치를 바꿔보기 시작했고, 이내 미스트의 입천장과 어금니 안쪽을 혀로 핥기 시작했다.
평범한 사람의 것과 다른 송곳니의 감촉.
조금은 날카롭고, 조금은 뾰족한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핥던 레이시는 그만 혀에 상처가 나고 말았고, 미스트는 입안에 퍼지는 피 냄새에 눈을 크게 뜨다가 입을 벌리면서 레이시의 혀를 밖으로 빼냈다.
“괜찮아요?”
“헤에……, 헤에…….”
레이시의 혀를 타고 길게 이어지는 침.
혀를 타고 내려오는 그 투명한 침에는 붉은색이 천천히 섞이며 미스트의 몸에 떨어지고 있었고, 미스트는 레이시의 혀를 조심스럽게 만지다가 상처가 크지 않다는 것에 안심하며 가운에 손가락을 닦은 다음 다시 혀를 섞기 시작했다.
“쯔븁.”
이번에는 다치지 않도록 레이시의 혀를 자신의 혀 밑바닥으로 이끄는 미스트.
레이시는 미스트의 리드에 눈가를 파르르 떨면서 미스트와 아까 마신 술의 향기를 탐미하다 천천히 손을 아래로 내려서 미스트의 배꼽을 가볍게 어루어만졌다.
매끈한 피부.
손가락에 부드럽게 감기는 그 감촉에 레이시는 눈을 가늘게 뜨고 애타는 눈빛으로 미스트를 쳐다봤고, 미스트는 레이시의 시선에 눈웃음을 짓다가 레이시의 손을 잡아 아래로 이끌었다.
자궁이라는, 여성 특유의 장기 때문에 톡 튀어나온 하복부를 지나, Y자로 잘라진 허벅지가 접히는 곳, 그리고 그 아래의 분홍빛 균열로…….
레이시는 자신의 손이 미스트의 음부에 다다르자 얼굴을 붉히면서 조심스럽게 손가락을 놀렸고, 미스트는 레이시가 손을 움직이자 한 손으로는 레이시의 목 뒷부분을, 한 손으로는 레이시의 허리에 손을 올린 채 혀를 섞는 것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쯉! 쮸으븝……, 쮸븝, 츕, 츄우웁!”
“쯔으읍! 읍, 으읍, 쮸옵!”
그리고 미스트의 리드에 따라 키스가 이어지자 레이시는 점점 더 격해지기 시작했다.
마치 리드 당하는 게 마음에 안 든다는 듯 손을 거칠게 놀리기 시작하는 레이시.
발기해서 딱딱해진 미스트의 클리토리스를 중지로 꾹 누른 채 비비던 레이시는 이내 검지와 중지 사이에 클리토리스를 끼우더니 가볍게 비비기 시작했고, 미스트는 천천히 올라오는 쾌락에 파르르 떨다가 레이시의 입을 떼고 신음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하앙~ 레이시~ 거기, 거기가 좋아요…….”
“이렇게요? 아프지는 않아요?”
“네, 딱 좋아요. 후으으으~.”
미스트의 말에 레이시는 더욱 바쁘게 손을 놀리기 시작했다.
표피를 벗겨서 미스트의 클리토리스를 전체적으로 만지다가 가볍게 꼬집고 비틀다가 이내 그거로는 만족하지 못하고 질구에 손가락을 넣은 레이시.
그러다가 g스팟을 찾아 손가락을 꿈틀거리던 레이시는 오돌토돌한 부분에 손가락이 닿자 아까 욕조에서 했었던 것처럼 미스트의 g스팟을 꾹꾹 눌러대기 시작했다.
“앗! 아응!”
“이렇게, 이렇게 했죠?”
“아앙~ 좋아요~. 흐으으응~!”
“여기, 이렇게 하면 좋죠? 쪽! 쪼옵!”
칭찬받아서 들뜬 어린애가 된 것처럼 흥분한 모습.
미스트는 그런 레이시의 모습에 웃음을 터트리면서 허리를 슬쩍 들어주었고, 레이시는 미사트가 자신의 손에 어울려주자 더욱 질벽을 누르면서 미스트의 g스팟을 공략하며 흥분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어떻게 하면 미스트가 더 좋아할까?
미스트의 신음에 그런 생각에 매몰된 레이시는 이내 손가락 하나만으로는 미스트에게 줄 수 있는 쾌락이 한정되어 있다는 걸 깨닫고는 조심스럽게 약지를 질구에 대고 문대다가 천천히 비집어 열었고, 미스트는 레이시의 손가락이 하나 더 들어오자 움찔움찔 떨면서 엉덩이를 경련했다.
오랜만에 해서인지, 아니면 몸에 들어오는 게 레이시의 것이라 그런지 몸이 기쁘게 반기는 이물감.
전신에서 원하는 듯한 그 감각에 미스트는 부르르 떨다가 숨을 토해내면서 레이시의 한쪽 손에 깍지를 꼈고, 자연스럽게 미스트의 옆에 눕게 된 레이시는 미스트의 볼과 목덜미에 입을 맞추면서 핑거링을 이어갔다.
손가락에 참 감기는 질의 주름.
묘한 열기가 피부를 감싸는 미스트의 질 감촉에 레이시는 계속해서 손을 놀리면서 거칠게 숨을 내쉬었고, 미스트는 레이시가 자기 옆에서 자기가 쳐다보고 있다는 것도 모른 채 숨을 크게 내쉬면서 흥분하자 같이 시선을 아래로 내려 자신의 음부를 바라봤다.
보고 있다고 생각해서인지 갑자기 강해지는 쾌락.
보지 않을 땐 어디를 만지는지 정확하게는 알지 못했지만, 이제는 안 봐도 어디를 만지고 있는지 알 거 같아서 점점 더 강해지는 쾌락에 미스트는 숨을 헐떡이다가 레이시의 손을 꽉 잡고 몸을 크게 경련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미스트가 몸을 경련하는 동시에 퓨쉿거리는 소리와 함께 터지는 애액.
레이시는 자기 손에 묻은 애액을 보더니 혀로 핥으면서 요염하게 웃기 시작했고, 미스트는 여운을 즐기며 레이시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레이시의 손가락을 사이에 두고 레이시의 혀를 핥기시작했다.
처음에는 조금 당황했는지 움찔 떨면서 혀를 입으로 집어넣는 레이시.
그러다가 자극에 익숙해지자 레이시는 다시금 혀를 내밀어 미스트와 혀를 섞다가 자신의 손가락을 미스트에게 내주었고, 미스트는 레이시의 손을 잡고 레이시의 손가락을 정성껏 핥아 레이시의 손을 깨끗하게 만들었다.
“파하~ 깨끗해졌어요.”
“아응…….”
미스트의 말에 어떻게 대답하면 좋을지 몰라하며 눈을 돌리던 레이시는 이내 미스트의 품에 안겨 아양을 떨었다.
가슴에 손을 올리고 손가락을 가볍게 빙글.
미스트의 밑가슴을 콕콕 찌르던 레이시는 이내 미스트의 가슴을 쥐면서 다리를 미스트의 몸에 올려두고 몸을 밀착했고, 미스트는 레이시의 애교에 키득 웃다가 레이시의 볼에 입을 맞추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으응? 어디 가요?”
아직 끝날 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않는 레이시의 말.
미스트는 그런 레이시의 말에 웃음을 터트리면서 장난감 상자를 꺼냈다.
“재미있는 걸 구해서요.”
“에에……?”
“짠~.”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쌍두딜도를 꺼내드는 미스트.
레이시는 미스트의 장난감 자랑에 얼굴을 붉히다가 이내 저게 페니반과 뭐가 다른 거냐며 고개를 갸웃거렸고, 미스트는 레이시의 질문에 모르는 건 직접 해보는 게 최선이라며 딜도의 양쪽에 콘돔을 씌우고 로션을 바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레이시에게 다가가서 한쪽 머리를 레이시의 음부에 삽입하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미스트의 손길에 다리를 M자로 벌린 채 자기 허벅지를 잡아 미스트가 삽입하기 쉽게 자세를 취해주었다.
“응, 응흐으으으…….”
“좀 큰가요?”
“아, 아뇨호오오~. 하으, 하읏……. 괘, 괜찮아요오~.”
“혹시라도 아프면 말해줘요.”
입구 근처를 앞뒤로 움직이면서 넣을 듯 말 듯 움직이는 딜도.
미스트는 레이시의 질구가 살짝 벌려지는 것을 보고는 천천히 딜도를 레이시의 음부에 삽입했고, 레이시의 음부는 딜도가 밀고 들어올 때마다 뻐끔거리면서 천천히 딜도를 삼켜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3분 정도가 흘렀을까?
레이시의 음부는 딜도의 절반 가량을 삼켰고, 미스트는 그 모습에 레이시의 클리를 가볍게 비벼주면서 칭찬해주기 시작했다.
“힛! 히이잉……!”
“그럼 이제 뭐가 다른지 잘 봐요?”
엉거주춤하게 서더니 레이시에게 보이도록 음부를 벌리는 미스트.
그런 다음 미스트는 천천히 쌍두딜도의 반대쪽 머리를 삼켜가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미스트의 행동에 멍하니 입을 벌리고 미스트의 모습을 쳐다봤다.
땀방울과 자신의 침이 섞여 떨어지는 미스트의 가슴께.
11자로 갈라진 복근과, 로션과 뒤섞여서 자기 몸에 떨어지는 애액…….
그 모든 것에 집중하느라 레이시는 자기 질벽이 딜도에 의해 짓눌리고 있다는 것도 깨닫지 못하고 미스트의 딜도 삽입을 멍하니 바라봤고, 이내 삽입이 끝나자 레이시는 미스트가 말한 다르다는 게 뭔지 깨닫고 작게 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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