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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하게 된 건 좋지만 내가 여자가 되어버렸다-405화 (405/542)

〈 405화 〉 일하기 전에 휴식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2

* * *

“마마아앙~!”

“에일렌! 천천히 와요.”

레이시와 아샤가 찾아가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레이시에게 가는 에일렌.

레이시는 에일렌이 어린아이 특유의 엉거주춤한 자세로 한 발, 한 발 떼면서 걷자 당황하면서 에일렌에게 천천히 걸으라는 말과 함께 팔을 벌렸고, 에일렌은 자기를 향해 천천히 다가오는 레이시에게 안겼다.

이번에는 안 넘어지고 1m나 걸은 에일렌은 레이시의 품에 안기자 자고 싶다면서 칭얼거리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에일렌의 칭얼거림에 등을 토닥이며서 에일렌의 볼에 입을 맞췄다.

“재미있게 놀았어요?”

“먀아앙!”

“다행이네요.”

레이시의 웃음에 배시시 웃다가 얼른 자자면서 레이시의 어깨를 기운 좋게 때리는 에일렌.

레이시는 에일렌의 손짓에 미스트에게 포대기가 있는지 물어봤고, 미스트는 허공에서 포대기를 꺼낸 다음 레이시에게 둘러주었다.

그렇게 레이시의 가슴에 머리를 기댄 에일렌은 하품을 늘어지게 하면서 금방 잠들었고, 에일렌이 잠든 걸 확인한 미스트는 무슨 일로 찾아왔는지 물어봤다.

“그게…….”

미스트의 말에 입을 살짝 우물거리는 레이시.

미스트는 레이시의 반응에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레이시와 아샤를 번갈아 가면서 보다가 뭔가 깨달은 듯 미소를 머금었다.

“혹시 루룬 씨가 연락을 해왔나요?”

“네? 어떻게 알았어요?”

“으음~ 루룬 씨라면 지금까지 사람들을 전부 갈아엎는 게 편할지 아니면 지금 사람들을 유지하는 게 좋을지 저울질했을 거니까요. 그리고 여유 시간이 어느 정도는 있는 걸 선호하시니 오늘 쯤에는 오지 않을까 생각했었어요.”

싱긋 웃으면서 레이시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미스트.

그러다가 레이시의 셔츠에 주름이 진 걸 보고는 그 주름을 만지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미스트가 옷 주름을 만지작거리자 작게 비명을 지르면서 입을 막았다.

“…….”

“그, 그게…….”

“쉬잇~. 에일렌이 깨잖아요?”

“아으으으으…….”

다 안다는 듯 웃는 미스트.

미스트는 레이시에게 옷을 새로 꺼내야겠다고 말한 다음 레이시가 에일렌에게 해주듯 엉덩이를 토닥였고, 레이시는 미스트의 손길에 움찔움찔 떨다가 얼굴을 붉히면서 시선을 아래로 떨어트렸다.

“후후, 괜찮아요. 음, 공주님이 방을 꾸며달라고 했었죠? 그렇다면 저희는 옷을 좀 준비할까요?”

“오, 오, 옷이요?”

“네, 레이시가 입을 옷. 후후, 동양에는 어떤 옷이 유행할까요?”

대체 무슨 옷을 입히려고 저러는 걸까……?

레이시는 미스트의 반응에 한숨을 내쉬면서 살살 해달라고 조르기 시작했고, 미스트는 레이시의 말에 싱긋 웃으면서 최고로 예쁘게 꾸며주겠다며 가볍게 입을 맞췄다.

딱히 예뻐지고 싶은 게 아닌데…….

레이시는 미스트의 말에 작게 한숨을 내쉬다가 미스트도, 미네르바도, 그리고 아샤도 자기를 쳐다보고 있자 허벅지를 가볍게 비비면서 자기가 차려입으면 좋아해줄 거냐고 물어봤다.

“부끄러운 옷 입었는데 저 놀리면 울어버릴 거예요…….”

차라리 말가면을 뒤집어쓰고 말춤을 추는 건 개그맨이 된 심정으로 어떻게든 할 수 있다.

하지만 상대방을 유혹하기 위해서 부끄러운 옷을 입었는데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면…….

그것만큼 싫은 일도 없겠지.

그렇기에 레이시는 제발 웃지는 말아달라며 미스트에게 애원했고, 미스트는 레이시의 애원에 웃음을 터트리면서 자기가 레이시를 놀릴 리가 없지 않냐면서 레이시를 데리고 온천 안에 있는 옷 가게로 발걸음을 옮겼다.

“흐으응~ 목욕 가운을 파는 걸까요?”

레이시가 온천에서 몸을 씻고 나왔을 때 입었었던 것과 똑같은 디자인의 유카타.

기념품으로 판다고 생각하면 이상할 게 없었지만, 아무래도 상대방을 유혹하기 위한 옷은 아니었기에 미스트는 유카타를 가볍게 패스한 다음 안쪽으로 들어갔다.

성인 전용이라는 푯말이 미스트를 막아섰고, 미스트는 그 푯말에 히죽 웃더니 일행을 데리고 안으로 들어갔다.

“히이에에에엑…….”

푯말의 안쪽에 있는 옷들은 밖에 진열한 옷과는 차원이 달랐다.

시스루는 기본에 몸을 가리고 체온을 보온하는 기능은 온데간데 없이 상대를 유혹하는 기능밖에 남지 않은 옷들.

제작의도를 숨기려고 노력도 하지 않은 옷들의 향연에 레이시는 작게 비명을 지르다가 정말로 저런 걸 입어야 하는 거냐며 미스트를 말렸지만, 미스트는 이미 눈이 돌아갔는지 레이시에게 맞는 옷들을 빠르게 고르기 시작했다.

몇 개는 아예 취향에 적중했는지 직원에게 넘겨주며 계산하는 미스트.

레이시는 그런 미스트의 행동에 눈물을 글썽이다가 그냥 마음대로 하라며 양손 양발 다 들었고, 레이시의 옆에 있던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항복선언에 레이시의 눈치를 살피다가 미스트에게 쪼르르 다가가 같이 옷을 고르기 시작했다.

30분 정도 한참 옷을 고른 미스트와 미네르바.

미스트는 옷을 다 고르자 이제 슬슬 돌아가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고, 레이시는 미스트의 말에 한숨을 푹 내쉬다가 방으로 돌아갔다.

“……이게 다 뭐에요?”

“글쎄? 사용인들이 방 안에서 조립한 건데?”

신발을 신발장을 넣고 방에 들어가자 보이는 넓은 제단.

붉은 등과 붉은 캐노피로 꾸며진 제단에서는 뭔가 요염한 향기가 피어오르고 있었고, 엘라는 그 한가운데에서 음료를 마시다가 에일렌은 방안에 요람이 있으니까 재우고 오라고 손을 흔들었다.

그러자 미스트는 레이시에게 종이 가방을 건네주면서 옷을 갈아입고 오라고 말했고, 레이시는 미스트의 말에 얼굴을 붉히면서 방 안으로 들어가 에일렌을 따뜻한 요람에 눕히고 옷을 갈아입기 시작했다.

가슴을 모아주고 받쳐주긴 하지만 가슴을 가리는 천이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서 뼈대만 남은 브래지어.

천 면적이 거의 없어서 조금만 만지면 그대로 음부가 노출될 거 같은 t팬티와 전신이 비치는 치파오.

그래도 최소한의 양심인지 가슴과 엉덩이 부분은 다른 곳에 비하면 그렇게까지 비쳐 보이지 않았지만…….

“하아…….”

거울을 보자 그게 그나마 다행이라는 소리가 곧바로 목 안쪽으로 들어갔다.

그라데이션을 넣으면서 보일 듯 말 듯 가린 가슴과 음부, 엉덩이.

몸을 돌려서 뒤를 바라보자 엉덩이 라인이 그대로 드러났고, 레이시는 그제야 왜 미스트가 이 옷과 함께 t팬티를 건넸는지 깨닫기 시작했다.

이래서는 그냥 선물 상자랑 다른 게 없잖아…….

밖에 나가면 엉망진창으로 당하겠지.

레이시는 안 봐도 알 수 있는 미래의 모습에 한숨을 깊게 내쉬다가 방문을 조금 열어 밖을 바라봤고, 엘라와 미스트가 즐겁게 이야기하는 걸 보고는 문을 닫고 심호흡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신이 당할 미래를 충분히 상상한 레이시는 마음을 다잡고 문을 열었고, 엘라는 레이시의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레이시에게 팔을 벌리면서 얼른 안기라며 보채기 시작했다.

“아으으…….”

“예쁘네.”

레이시가 우물쭈물 망설이면서 다가오자 레이시를 안아주고 볼에 입을 맞추는 엘라.

레이시는 엘라가 등을 끌어안으면서 동시에 자기 엉덩이를 만지작거리자 허리를 크게 들썩이면서 엘라를 바라봤고, 엘라는 레이시의 시선에 씩 웃다가 레이시의 턱을 잡고 가볍게 입을 맞추기 시작했다.

마치 레이시에게 지금은 부부의 일을 할 시간이라는 걸 알려주듯이…….

그렇게 노크하는 것처럼 입술을 몇 번이고 맞대자 레이시도 서서히 스위치가 올라갔는지 엘라의 품에 편안하게 안기면서 요염하게 몸을 비틀었고, 미스트는 그런 레이시의 모습에 옆에 파인 슬릿으로 드러난 레이시의 허벅지에 입을 맞췄다.

“꺄……!”

“쪽, 비명소리도 귀엽네요.”

“흐아아…….”

“부끄러워하지 말고 편하게 있어요.”

바깥 허벅지에 입술을 맞추다가 무릎을 혀로 핥고, 그런 다음 정강이에 가볍게 키스한 다음 발가락을 약하게 깨무는 미스트.

미스트는 그렇게 아래까지 내려간 다음 레이시의 다리를 약하게 벌리면서 이번에는 다리 안쪽에 키스하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좀 더 민감한 곳에 미스트의 입술이 닿자 파르르 떨면서 눈을 감았다.

“레이시, 이쪽도.”

“아, 아으으…….”

그렇게 몸 위쪽과 아래쪽을 애무당하자 천천히 다가와서 레이시의 손을 약하게 깨무는 미네르바.

레이시는 그런 미네르바의 뺨을 쓰다듬어주면서 조금만 있다가 해줄 수 있겠냐며 미소를 지어봤다.

아이를 달래는 것 같은 보드라운 미소.

하지만 그 안에는 포용력 외에도 요염함 같은 게 잔뜩 맺혀 있었고, 미네르바는 그런 레이시의 미소에 움찔 떨다가 숨을 거칠게 내쉬면서 조금만 더 참겠다면서 레이시의 모습이 보이는 곳에서 옷을 천천히 벗기 시작했다.

“슬슬 레이시도 옷을 벗어볼까?”

미네르바가 옷을 벗자 레이시가 입고 있는 치파오의 리본을 잡는 엘라.

레이시는 엘라가 옷에 손가락을 올리자 흠칫 떨면서 허벅지를 비비적거리기 시작했고, 미스트는 레이시의 반응에 아래쪽 리본에 손을 올렸다.

단추로 옷을 고정하는 게 아니라 리본으로 고정해서 가볍게 손을 터치하기만 해도 벗길 수 있는 옷.

레이시는 정신 나간 것 같은 옷의 구조에 얼굴을 붉히다가 한숨을 내쉬면서 자세를 고쳐 앉았고, 엘라는 천천히 리본을 풀기 시작했다.

“아읏…….”

“흐우, 흐우.”

“레이시, 미네르바가 레이시 보고 자위하고 있으니까 딸감으로 쓰게 좀 더 요염하게 옷을 벗어봐.”

“마, 말을 해도오오…….”

엘라의 말에 얼굴을 붉히다가 딜도로 자위하고 있는 미네르바를 보는 레이시.

레이시는 그 모습에 얼굴을 붉히다가 엘라의 말대로 해보기로 하고 침을 꿀꺽 삼켰다.

전생의 av에서 봤었던 것처럼 발뒤꿈치를 엉덩이에 될 수 있는 한 가까이 붙인 다음 다리를 살짝 벌리는 레이시.

반쯤 벗겨진 치파오.

시스루에다가 몸에 들러붙는 재질의 천은 레이시의 배의 윤곽을 선명하게 드러내는 동시에 미네르바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시작했고, 미네르바는 이제는 임신한 게 살짝 티가 나는 레이시의 배에 넋을 놓고 손을 움직였다.

“아으으…….”

부끄러우면서도 뭔가 기쁜 이상한 감정.

이렇게 보여주는 형식의 플레이를 할 때마다 느껴지는 감정에 레이시는 얼굴을 붉히다가 엉덩이를 들썩이면서 위아래로 움직여주었고, 엘라는 레이시의 움직임에 음탕하다고 속삭이면서 미네르바에게 딸감을 주기 위해서 리본이 전부 풀린 레이시의 치파오를 슬쩍 옆으로 치웠다.

벗기는 걸 전제로 만들어져서 가벼운 손짓만으로도 훌렁 벗겨지는 치파오.

치파오가 벗겨지자 음부를 거의 노출시키다시피한 t팬티가 나왔고, 미네르바는 일자로 물을 머금은 자국이 선명하게 나있는 레이시의 팬티를 보고는 딜도를 안쪽 깊숙하게 집어넣고 부르르 떨기 시작했다.

오르가즘을 느끼며 가버릴 때 특유의 떨림.

레이시는 미네르바의 몸이 부르르 떨리다가 이내 진정되자 양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부끄러워했고, 엘라는 부끄러워하는 레이시의 모습에 키득 웃으면서 빨딱 서있는 레이시의 유두를 가볍게 만지작거렸다.

“그나저나 사람은 젖을 물리면 유두의 모습이 이상하게 변하기도 한다는데, 레이시는 아직도 체리빛에 귀여운 유두네.”

“히야앙……!”

“옷은 음탕하게 입었는데 귀여워서 음탕하다고는 못 느끼겠어. 야하기는 한데.”

배시시 웃으면서 레이시에게 사랑한다고 속삭이는 엘라.

레이시는 엘라의 속삭임에 얼굴을 가린 손을 천천히 내리면서 그런 말은 하지 말아달라고 조르기 시작했고, 엘라는 레이시의 속삭임에 키득키득 웃으면서 왜 말리는 거냐며 레이시의 귀를 약하게 깨물었다.

“레이시는 이런 말로 흥분하잖아?”

“아, 아, 아으으……!?”

“사랑해.”

“흐우우우웃…….”

엘라의 말에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인 채 고개를 들지 못하는 레이시.

미스트는 레이시와 엘라의 대화를 듣다가 레이시의 배를 만지작거리면서 명치 아래쪽에 입을 맞추기 시작했다.

“저도 신경 써주세요~.”

“하으으응!”

“정실은 엘라 공주님이지만, 첩도 신경 써줘야 하지 않겠어요?”

눈웃음을 지으면서 레이시의 배에 다시금 입을 맞추는 미스트.

레이시는 미스트의 말에 얼굴을 붉히다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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