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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하게 된 건 좋지만 내가 여자가 되어버렸다-393화 (393/542)

〈 393화 〉 온천의 밤은 기니까­1

* * *

“에헤헤헤…….”

헤픈 웃음을 흘리면서 레이시의 몸 여기저기에 입을 맞추는 미네르바.

레이시는 미네르바의 입맞춤에 몸을 흠칫흠칫 떨다가 간지럽다며 미네르바의 볼을 약하게 꼬집었고,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손길에 눈을 깜빡이다가 혀를 길게 내밀어 아예 간질이듯이 레이시의 몸을 애무했다.

“여기가 딱딱해졌다.”

“하으으…….”

“후후, 아가야는 이런 식으로 핥지 않는다.”

“야한 아가야네요.”

“부우, 아직도 아가야라고 하는 건가?”

“에헤헤, 그치만 미네르바를 놀리면 기분이 좋은걸요.”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말에 볼을 빵빵하게 만들고 레이시를 올려다 보다가 자기는 아가야가 아니라고 말하듯 이빨을 세워서 레이시의 가슴을 잘근 깨물었다.

그러자 몸을 둥글게 말면서 웅크리곤 약하게 경련하는 레이시.

미네르바는 레이시가 약간은 아프다는 듯 반응하자 자기를 놀린 레이시의 잘못이라면서 계속해서 레이시의 유두를 약하게 깨물며 괴롭혔고, 레이시는 미네르바가 가슴을 계속해서 괴롭히자 욕조 안에서 발을 버둥거리다가 결국 미네르바에게 사과하면서 축 늘어지기 시작했다.

“흐흥~.”

“으으우……, 미네르바, 나빠요.”

“레이시가 나쁜 거다.”

“으응~ 제가요?”

“응. 레이시가 나쁘다.”

“저는 안 나쁜데~.”

볼을 부풀인 다음 짐짓 화를 내는 척하는 레이시.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모습이 연기라는 걸 알면서도 레이시가 자기를 혼내듯 쳐다보자 흠칫한지 몸을 웅크리며 레이시의 눈치를 보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그런 미네르바의 반응에 킥킥 웃다가 미네르바를 꽉 끌어안고 볼에 입을 맞춰주었다.

“아으으으…….”

“후후, 화 안 났어요.”

“정말인가?”

“네. 화 안 났어요.”

“레이시는 나쁘다…….”

“에헤헤, 미네르바가 귀여운 걸 어떻게 해요?”

레이시의 말에 고개를 레이시의 가슴에 파묻어버리는 미네르바.

미네르바는 됐으니까 아무 말도 하지 마라면서 레이시의 가슴골에 코를 박고 고개를 좌우로 흔들었고, 레이시는 미네르바의 행동에 쓰게 웃으면서 미네르바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역시 너무 놀렸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미네르바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미네르바는 천천히 머리를 들고 레이시의 목에 입을 맞췄고, 레이시는 미네르바의 입맞춤에 다른 곳에는 키스마크를 안 새기는 거냐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응쮸우우웁……. 여기?”

“아응……, 미네르바가 원하는 곳에요.”

“쮸으으읍…….”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말에 레이시의 가슴, 쇄골, 옆구리 등등 온갖 곳에 입을 맞추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갑자기 격해진 미네르바의 애무에 바들바들 떨다가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미네르바를 달래주었다.

“하으, 하윽…….”

“응쯉, 좋아해, 쮸우웁……. 사랑해애…….”

“저도 사랑해요오오~.”

“쪽, 쪽. 얼마만큼이나 사랑하나?”

“으으응~. 엄청 많이?”

“에헤헤헤…….”

레이시의 말에 배시시 웃으면서 레이시를 껴안는 미네르바.

레이시는 미네르바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다가 밖에서 에일렌이 우는 소리가 들리자 눈을 깜빡거리면서 쓰게 웃었고, 미네르바도 레이시처럼 쓰게 웃다가 아쉽다는 듯 레이시의 볼에 입을 맞춘 다음 레이시를 안고 일어났다.

“에일렌 왜 울어요?”

“마망이 보고 싶대.”

“에구구, 그랬어요?”

엘라의 말에 에일렌을 껴안고 달래주는 레이시.

에일렌은 레이시의 포옹에 아까까지 울었던 것이 거짓말처럼 느껴질 정도로 울음을 뚝 그치더니 레이시의 몸에 손을 올리고 쪼물거리기 시작했다.

“으응, 혼자 놀아서 외로웠나보네요.”

레이시는 손에 힘을 주고 주무르는 에일렌의 손길에 배시시 웃으면서 에일렌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고, 미네르바는 그런 레이시를 등 뒤에서 껴안으면서 레이시의 귀를 약하게 깨물었다.

“으응, 쮸읍…….”

“미네르바, 간지러워요오오.”

“에헤헤, 그치만 하다가 갑자기 멈추게 됐는 걸 어떻게 하나?”

레이시의 말에 어쩔 수 없다고 대답하던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배를 쓰다듬으면서 레이시의 몸 상태를 살폈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세 사람은 눈을 깜빡이다가 자기들끼리 신호를 주고 받았다.

온천에 와서 피로를 풀기는 했지만, 피로가 사라진 만큼 다른 것이 불끈거리기 시작했다.

레이시의 행동만 보자면 평소와 다를 것 없었다.

모성애로 에일렌을 돌봐주면서 자애롭게 웃고 있을 뿐이었으니까.

하지만 그런 동작을 취하는 레이시의 모습은 평소와 너무나 달랐다.

나체까지는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는 모습이었지만, 그 몸 여기저기에는 미네르바가 새겼을 키스마크가 가득했고 음부로 시선을 내리면 밖으로 노출되어 딱딱하게 발기된 클리토리스가 눈에 들어왔다.

음부의 다른 곳이 충혈되지 않은 걸 보면 음부의 다른 곳은 자극하지 않고 클리토리스만 괴롭혔던 걸까…….

엘라는 레이시의 몸 상태를 보면서 그렇게 생각하다가 미네르바가 자기를 보고 도발하듯 웃자 피식 웃으면서 어떻게 할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내가 한 말을 지켜야 할까 아니면 그냥 어겨버릴까?

목욕하던 도중에 안 해본 것도 아니고 말을 어겨버리더라도 별 상관은 없다.

그렇게 생각한 엘라는 입술을 핥다가 이내 레이시가 자기를 바라보며 어색하게 웃자 똑같이 웃어주면서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딱히 레이시를 불안하게 할 생각은 없다.

엘라는 그렇게 말하듯 싱긋 웃으면서 레이시에게 안심하라고 말해주었고, 레이시는 엘라의 말에 크게 안심하면서 천천히 에일렌과 함께 에일렌용 목욕통에 들어갔다.

에일렌이 혼자 쓸 땐 마음껏 뛰어놀 수 있을 정도로 커다란 욕조였지만, 레이시가 들어가자 욕조가 꽉 차서 물이 살짝 흘러넘쳤고, 에일렌은 그런 욕조의 물에 꺄르륵 웃더니 이내 다시금 놀기 시작했다.

“레이시 목소리는 들리는데 안 보여서 울었나봐.”

“아하하……, 다, 다 들렸어요?”

“들렸지. 밖에까지는 안 들리겠지만. 그런 부분은 잘 되어 있더라. 방과 방 사이의 방음도 잘 된 거 보면 천장에 뭔가 장치를 설치해둔 거겠지.”

어깨를 으쓱이며 정말 다행이지 않냐고 물어보는 엘라.

레이시는 엘라의 말에 어색하게 웃다가 에일렌과 함께 놀면서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시치미를 떼기 시작했다.

“킥킥!”

“아으으…….”

엘라의 웃음소리에 얼굴을 붉히면서 시선을 돌리는 레이시.

엘라는 레이시의 반응에 키득키득 웃으면서 자기 인내심을 시험하지 말라고 부탁했다.

“내가 전투에 대한 인내심은 강하지만, 그런 유혹에는 그렇게 강하지 않거든?”

“유, 유혹 같은 짓은 안 했어요…….”

“정말?”

“정말이요.”

“그렇게 있는 것만 봐도 꼴리는데.”

“……그건 또 무슨 소리에요?”

엘라의 말에 어처구니없다는 얼굴을 하는 레이시.

레이시는 그럼 자기랑 있을 때마다 매번 꼴리는 거냐면서 투덜거렸고, 엘라는 레이시의 말에 사랑하는 여자를 보는데 안 꼴릴 리가 없지 않냐면서 온천에서 나와 레이시의 볼을 약하게 꼬집었다.

“나는 먼저 나갈게. 오래 씼었거든.”

“아……. 으, 아하하…….”

“레이시도 너무 오래 씻지 말고, 에일렌 감기 걸릴지도 몰라.”

“네, 그럴게요.”

레이시는 엘라의 말에 쓰게 웃다가 밖으로 나왔고, 에일렌이 몸을 닦아주자마자 잠들어 버리자 레이시는 에일렌을 작은 요람에 눕힌 다음 몸을 닦기 시작했다.

그러자 보이는 손님용 옷.

일본의 유카타를 닮은 옷에 레이시는 안에 이것도 동양에서 나온 거냐면서 눈을 깜빡이다가 속옷을 입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일본에서는 안 입는 사람도 있다는 것 같던데……, 이 세계의 동양에서는 속옷을 입나?

“으으음…….”

어떻게 하는 게 좋으려나…….

설명서도 없었기에 레이시는 한참 고민하다가 이내 대충 들은 대로 속옷 없이 유카타를 입고 방으로 돌아갔고, 이내 방 안에서 보이는 세 사람의 모습에 작게 웃고 말았다.

아샤는 여전히 따뜻한 방바닥이 익숙해지지 않는 건지 의자에 앉아 발바닥으로 땅바닥을 문지르다가 떼는 걸 반복했고, 미스트는 그런 아샤를 놀리는 한 편 방 한구석에 이부자리를 펴기 시작했다.

“목욕하고 곧바로 술 마시면 안 좋다는데.”

“무 알코올이야.”

“에에~ 정말요?”

“응. 그냥 럼 맛 음료수. 근데 그냥 럼보다 좀 비싸. 알코올을 날리는 과정에 손이 많이 간다더라.”

레이시는 그런 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 웃다가 엘라의 옆에 앉았고, 엘라는 자연스럽게 레이시의 허리에 손을 올리고는 에일렌을 어디에 재울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불 위에 재워도 되긴 하지만 그동안 요람에서 잤기에 바닥에서는 자지 못할까봐 걱정하는 엘라.

“그럼 요람에 재울까요?”

“응? 다음에 언제 또 놀러올지 알 수도 없는데 그러긴 좀 그렇잖아.”

“그렇지만요.”

“두꺼운 이불을 깔고 재울 수밖에 없겠네.”

한참을 고민하다가 미스트에게 두꺼운 이불을 깔아달라고 부탁하는 미스트.

미스트는 엘라의 말에 곧바로 에일렌을 재울 이부자리를 따로 만들기 시작했고, 엘라는 에일렌의 잠자리가 만들어지자 그제야 레이시의 옷차림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는지 레이시를 놀리기 시작했다.

“그나저나 그거 동양의 옷이지? 안에 속옷 안 입는 거라고 해서 미쳐서 입냐고 그랬었는데 지금 보니까 입힐 만하네.”

“입는 것도 아니고 입힐 만 하다는 거예요……?”

“응, 이런 건 보는 옷 같은데 왜 입겠어? 네가 입은 걸 보고 싶지.”

“으응……? 제가 엘라가 입은 걸 보고 싶다고 한다면요?”

“고민은 해보겠지?”

“저는 입혀놓고 고민만 하다니 불공평해요.”

“후후, 내가 언제는 공평했어?”

엘라의 대답에 볼을 부풀이며 항의하는 레이시.

엘라는 레이시의 항의에 피식 웃더니 그렇게 노려봐도 아무것도 안 해줄 거라고 말했고, 레이시는 엘라의 말에 투덜거리다가 엘라에게 기대면서 시계를 확인했다.

시간은 오후 5시.

조금 있으면 저녁을 먹은 시간이라 레이시는 눈을 빛내면서 뭐가 나올 거 같냐고 물어봤고, 엘라는 자기는 모른다며 미스트를 바라봤다.

“책에 따르면 생선을 구운 요리라거나 그런 것들이 나온다네요. 저희와는 다르게 버터의 사용량도 적고 재료 본연의 맛을 잘 살리는 걸 먹는데요.”

“으응? 샐러드 같은 거야?”

“글쎄요? 저도 문헌만으로 본 거라 뭐라고 하지 못하겠네요.”

“그래? 흐으음……. 뭐, 직접 먹어보는 수밖에 없겠네. 그것보다 기름을 적게 쓰면 먹기는 편하겠다.”

“공주님은 기름을 잘 소화하시지 못 하니까요.”

미스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다가 이내 읽던 책을 마저 읽기 시작하는 엘라.

그렇게 책을 다 읽어가자 사용인들이 방에 들어와 못 먹는 음식이 있는지 물어봤고, 미스트는 사용인들에게 요구사항을 말해주었다.

꽤 복잡한 요구사항.

하지만 이 정도는 별 거 아니라는 듯 사용인들은 미스트의 요구사항을 필기한 다음 밖으로 나갔고, 레이시는 그 모습을 보고 괜찮을지 물어봤다.

“요구사항이 8개나 됐는데 괜찮을까요?”

“8개면 귀족들을 상대하는 가게에서 요구하는 것 치고는 적은 편인걸요? 그리고 에일렌의 몸 나이를 생각하면 아직 먹어서는 안 되는 재료가 있어서 그걸 부탁한 거예요.”

“그렇구나……. 몰랐어요.”

“후후, 아직 안 가르쳐줬으니까요. 그것보다 저녁을 먹고 나면 뭘 할 건가요?”

레이시의 몸을 더듬으면서 요염하게 웃는 미스트.

레이시는 유카타의 안쪽으로 파고드는 미스트의 손길에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면서 미스트의 손을 밀어냈지만, 미스트는 레이시에게 제때 재워주겠다는 이상한 약속을 하면서 계속해서 레이시의 몸을 쓰다듬었다.

“아, 아으으으…….”

“안 되나요?”

“그, 그게에에에~.”

“후후, 안 피곤하게 해드릴게요.”

“우우…….”

계속된 요구에 결국에는 고개를 끄덕이고 마는 레이시.

미스트는 레이시의 대답에 환하게 웃으면서 레이시의 볼에 입을 맞췄고,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모습에 레이시를 껴안으면서 자기는 버려둘 거냐면서 칭얼거리기 시작했다.

“아, 아으으으! 진짜아아~! 아, 알았어요! 으으……, 흥.”

“푸훗, 사랑해.”

“아으으, 사랑한다면 다인줄 알아요?”

“입은 웃고 있으면서.”

“흥! 시끄러워요. 밥이나 먹자구요.”

레이시의 투덜거림에 키득키득 웃는 엘라.

엘라는 여관의 사용인들이 몰려 들어와 상을 차리자 밥을 먹자면서 레이시와 함께 자리에 앉았고, 레이시는 시치미를 떼는 엘라를 어이없다는 식으로 바라보다가 이내 풍겨오는 맛있는 향기에 한숨을 푹 내쉬며 밥을 먹기 시작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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