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92화 〉 따뜻한 욕조의 안에서2
* * *
장난감 상자에서 애용하는 페니반을 꺼내는 미네르바.
미스트가 미리 준비해준 건지 페니반은 평소와 다르게 방수처리가 된 것 타았고, 레이시는 투명한 끈으로 몸에 고정하는 미네르바의 페니반에 어색하게 웃었다.
엘라가 말하면서 대충 예상은 했었는데 시작부터 작정을 했었구나…….
배 안의 아이가 안정될 때까지는 아예 상대를 못 해줬으니까, 안달해도 이상할 건 없다.
레이시는 그렇게 생각한 다음 욕조에 얼른 들어오라며 미네르바를 불렀고,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욕조 안으로 들어왔다.
“후아아…….”
따뜻한 물 때문인지 그대로 축 늘어지는 목소리를 내는 미네르바.
미네르바는 한참을 축 늘어지다가 이내 레이시를 날개로 끌어안은 다음 레이시의 가슴을 만지작거리면서 천천히 레이시의 몸을 들어올리기 시작했다.
“으응~.”
“조금 일어나주라. 레이시.”
“이렇게요?”
“응. 고맙다, 레이시.”
미네르바는 레이시가 스스로 딜도를 삼키게 하더니 레이시가 딜도를 완전히 삼키자 레이시의 배를 살짝 끌어안고 허리를 천천히 흔들기 시작했다.
앞뒤로 움직이는 움직임이 아니라 천천히 원을 그리듯 허리를 움직이던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입에서 천천히 신음소리가 들리자 주도권을 잡고 레이시의 귀를 약하게 깨물었다.
“이런 건 아가야는 못 한다.”
“아하핫……, 하으응~.”
“아가야는 이렇게 레이시를 기분 좋게 못 해준다. 그렇지?”
히죽 웃으면서 레이시를 꽉 끌어안는 미네르바.
아가야 취급을 당한 게 어지간히 부끄러웠는지 미네르바는 레이시에게 아가야가 이런 걸 할 수 있겠냐고 물어보면서 허리를 흔들었고, 레이시는 미네르바가 자기를 배려해서 배에 충격을 주지 않는 방향으로 괴롭혀주자 미네르바에게 몸을 맡기면서 계속 흐느꼈다.
“레이시, 여기가 좋나?”
“으응……, 조, 좋아요.”
“원래는 마주 보고 하는 건데 레이시는 배가 아프면 안 되니까 이렇게 하는 거다.”
“으응, 하응……. 고마워요오오오.”
“헤헤헤…….”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말에 배시시 웃다가 허리를 움직이는 걸 멈추고 가만히 레이시를 껴안았고, 레이시는 미네르바가 허리를 움직이는 걸 멈추자 숨을 고르게 내쉬면서 미네르바의 손을 잡았다.
자기 것보다는 조금 더 큰 손.
레이시는 미네르바의 손등을 손가락으로 간지럽히다가 천천히 눈을 감았고,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몸에서 긴장이 완전히 풀리자 천천히 레이시의 몸을 끌어당기며 레이시의 몸에 입을 맞추며 애무하기 시작했다.
“쯔읍, 쯔으읍…….”
“흐으응~. 간지러워요, 미네르바.”
“간지럽기만 하나?”
“에헤헤……, 기분도 좋아요.”
“어떻게 좋나?”
“부드럽게 해줘서 뭔가 근질근질해요.”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말에 허리를 잡고 꾹꾹 눌러보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페니반의 딜도가 깊숙하게 들어와 성감대를 눌러대기 시작하자 다시금 신음하면 손끝을 파르르 떨기 시작했다.
“흐크으응~.”
“여기가 좋은 거군. 이렇게 해주면 되나?”
“아, 앗!? 으흐으으……. 어, 언제 이렇게 잘 하게 됐어요오…….”
“흐으응, 공부했다고 했잖나.”
그렇다고 해도 레이시가 너무 좋아하는 것 같지만…….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반응에 조금은 복잡한 얼굴을 하다가 이내 레이시가 고개를 돌려 자기를 바라보자 레이시의 몸을 돌려 앉게 한 다음 천천히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앗, 아앗……!”
“쮸으읍……. 츕, 츄웁…….”
가슴을 혀로 핥으면서 허리를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미네르바.
미네르바는 레이시가 몸을 약하게 들썩이자 가슴을 입에 물고 가볍게 핥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미네르바가 가슴을 아이처럼 빨자 미네르바의 머리를 끌어안고 가볍게 토닥여주기 시작했다.
“응후으……, 쯉. 츗……. 나는 아가야가 아닌데…….”
“후후, 아직 신경 쓰시는 거예요?”
“으응……, 나는 아가야 아니다……. 쯉. 쮸우읍……. 나는 레이시의 아내가 되고 싶지 아가야가 되고 싶은 게 아니다.”
“착하다~, 착하다~.”
“그러니까 나는 아가야가 되고 싶은 게 아니다아아.”
레이시가 다시 자기 머리를 쓰다듬자 미네르바는 볼을 빵빵하게 만들면서 레이시의 목덜미에 자기 잇자국을 내며 어떻게 하면 레이시가 자기를 아내로 볼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단순히 허리를 잘 흔들면 되는 걸까?
그게 아니라면 다른 무언가를 잘 해야 하는 걸까?
그런 생각을 이어가던 미네르바는 레이시가 자기를 꽉 끌어안고 등을 쓰다듬자 천천히 허리를 흔들며 체위를 바꿔보기 시작했다.
서로의 가슴이 짓눌릴 정도로 꽉 안아보기도 하고 반대로 자세를 바꿔서 조금 떨어지기도 해보고 깍지를 끼고 조심스럽게 피스톤 운동을 해보기도 하고…….
질리지 않도록 체위를 계속 바꿔가던 두 사람.
하지만 레이시는 20분쯤 더 움직이자 계속해서 갈 듯 말 듯 애매한 자극만 올라와서인지 더 이상 움직이지 못하겠다면서 미네르바에게 매달렸고,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반응에 난감하다는 듯 눈을 깜빡였다.
평소에 하던 것처럼 거칠게 하는 거라면 마음껏 보낼 수 있었을 텐데…….
그게 아니더라도 배가 조금 더 부풀어서 커졌다면 상황이 나았을 텐데…….
할 수 없는 체위가 확 늘어나서인지 아쉬움을 그대로 표현하면서 레이시의 배를 쓰다듬어보는 미네르바.
레이시는 아쉬움과 망설임이 뚝뚝 묻어나는 미네르바의 손길에 작게 몸을 비틀다가 미네르바와 입을 맞췄고,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입맞춤에 눈을 깜빡이다가 배시시 웃으면서 조심스럽게 레이시를 눕히기 시작했다.
“아프면 말해라. 바로 멈추겠다.”
“네에.”
“정말정말 말해야 한다.”
레이시의 뺨을 쓰다듬으면서 몇 번이고 말해야 한다고 조르는 미네르바.
레이시는 미네르바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미네르바를 안심시켰고, 미네르바는 레이시가 계속해서 자기 말을 듣겠다고 말해주자 천천히 심호흡하며 레이시를 욕조에 반쯤 눕히고 천천히 레이시의 위에 올라타기 시작했다.
레이시의 다리를 가지런히 모으고 허벅지 위에 앉은 미네르바는 욕조 안에서 페니반의 딜도 위치를 조정했고 이내 조정이 끝나자 천천히 레이시의 음부에 페니반을 삽입하기 시작했다.
“아으으응…….”
“괜찮나?”
“으응……. 괜찮아요.”
미네르바가 주의를 줬던 것처럼 다른 체위보다는 자극이 좀 세게 오는 체위.
레이시는 미네르바의 체중이 자기 아랫배에 실리자 몸을 살짝 움직이며 편하게 자세를 잡고서 미네르바에게 움직여도 된다고 신호를 줬고,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신호에 허리를 그대로 밀어붙이며 레이시를 자극했다.
몸이 서로 달라붙으면서 자연스럽게 자극당하는 레이시의 클리토리스.
레이시는 음부 외에도 다른 성감대에도 자극이 오자 발끝을 파르르 떨면서 숨을 거칠게 내쉬었고,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신음이 커지자 배시시 웃으면서 허리를 계속해서 부드럽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미네르바는 처음 했던 것처럼 허리로 원을 그리며 레이시의 성감대를 마구 자극했고, 한참이나 애매하게 달아올랐던 레이시는 갑자기 강해진 자극에 몸을 파르르 떨면서 미네르바를 꽉 끌어안기 시작했다.
“가, 가앗……!”
“으응, 빠르다. 좀 더 참아라.”
“히응~! 응읏……! 아, 알았어요. 노력, 흐으으…… 해볼게요. 후우, 후우…….”
미네르바의 요구에 숨을 고르려고 노력하는 레이시.
하지만 미네르바는 그런 레이시의 모습에 아까의 아가야 취급의 복수를 할 때라는 걸 직감하고 레이시의 성감대에 딜도를 문지르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미네르바의 귀여운 복수에 당황하다가 클리토리스가 꽉 눌리면서 쾌락이 갑자기 확 올라오자 고개를 왼쪽으로 젖히며 미네르바의 날개에 상처를 내고 말았다.
“으으…….”
“하앗, 하앗……, 아, 아으으으……, 죄송해요.”
고통이 섞인 미네르바의 신음에 당황하면서 미네르바의 날개를 바라보면서 많이 아프냐고 물어보는 레이시.
하지만 미네르바는 그런 상처 같은 건 아무래도 좋다는 듯 레이시의 몸 곳곳에 입을 맞추면서 계속해서 레이시를 애무했고, 레이시는 상처를 개의치 않고 몸을 섞는 미네르바의 행동에 당황하면서도 작게 신음했다.
“레이시.”
“네헤에?”
“아가야는 이런 거 못한다.”
“에?”
“아가야는 이렇게 레이시를 야하게 못 만들어준다. 그렇지?”
히죽 웃으면서 레이시의 턱을 간지럽히는 미네르바.
레이시는 미네르바의 손길에 잠시 멍하니 있다가 얼굴을 붉히며 머리를 이리저리 돌렸고, 미네르바는 레이시가 고개를 돌리자 히죽 웃으면서 자기 말이 맞지 않냐며 다시금 허리를 돌리기 시작했다.
“히야아악!”
“에헤헤, 귀여운 울음이다.”
“조, 조금만 쉬구!”
“싫다.”
“히잉!?”
레이시가 다시는 자기를 아가야로 대하지 못하게 만들겠다면서 각오하라고 속삭이는 미네르바.
레이시는 미네르바의 갑작스런 움직임에 당황하면서 가볍게 투닥거렸지만 이내 미네르바의 허리놀림에 맞춰서 쾌락이 올라오기 시작하자 주먹으로 콩콩 때리는 것도 못하게 되어 그대로 미네르바를 꽉 끌어안았다.
“아응! 흐응! 흐아앙!”
아까와는 다르게 욕실을 가득 채우는 소리.
레이시는 한참을 신음을 흘리다가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어 손으로 자기 입을 막았고, 그 모습을 본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손목을 낚아채 치운 다음 자신의 입으로 레이시의 입을 막았다.
“웁! 으뷰으우웁!”
갑작스런 키스.
당연히 준비를 하지 못해서인지 레이시는 숨이 막힌다며 자기 손을 잡은 미네르바의 손을 꽉 잡았고, 미네르바는 레이시가 버둥거리자 뺨을 조심스럽게 잡고 천천히 입을 뗐다.
“파헤에! 헤엣! 헤에엑!”
“다시 키스하자.”
“하으으……. 으응, 아으응…….”
“하우으읍.”
레이시가 고개를 끄덕이자 레이시의 뺨을 약하게 잡아당기면서 레이시의 입술을 가볍게 깨물다가 다시 입을 벌리며 레이시의 입과 자신의 입을 밀착하는 미네르바.
레이시는 미네르바의 혀가 입으로 들어와 혀를 꾹꾹 눌러대자 파르르 떨면서 한 손을 아래로 내렸고, 미네르바는 레이시가 자기 엉덩이를 잡자 멈췄던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으규웁! 우그유육!”
그러자 레이시는 크게 신음하면서 몸을 경련하기 시작했고, 미네르바는 레이시가 또다시 가버릴 듯 몸을 경련하자 한 손을 아래로 내려서 레이시의 클리토리스를 손으로 괴롭히기 시작했다.
“응후욱!?”
미네르바가 손을 움직이자 마치 물고기처럼 몸을 펄떡거리는 레이시.
미네르바는 그런 레이시의 반응에 흥분을 느끼면서 좀 더 다양한 움직임으로 손과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미네르바의 행동에 몸을 이리저리 비틀면서 쾌락에서 도망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미네르바에게 허벅지를 내어줘서인지 레이시는 몸을 아무리 비틀어도 미네르바에게서 도망칠 수가 없었고,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반응에 허리를 천천히 앞뒤로 흔들기 시작했다.
그러자 움직임이 생겨서인지 욕조 안의 물은 찰랑거리며 떨어지기 시작했고, 미네르바는 욕조의 물이 떨어지는 소리에 레이시에게 괜찮은지 물어보며 레이시의 뺨을 쓰다듬었다.
“파헷, 헤에, 헤엑……! 가, 가요옷! 또 가하앙~!”
“하으, 소리가 나면 안 되니까……, 츄으으읍!”
“응쮸읍!”
서서히 이성이 마비되기 시작했는지 혀가 들어오자마자 열정적으로 미네르바의 혀를 탐하는 레이시.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반응에 욕조의 물이 어느 정도로 떨어지는지 신경을 곤두세우면서 허리를 일정하게 계속해서 흔들었고 레이시의 다리가 크게 경련하자 곧바로 허리를 멈춰세웠다.
“으, 하으윽…….”
입에서 침을 흘리면서 축 늘어지는 레이시.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모습에 페니반을 완전히 뽑아내서 욕조의 밖으로 던져두고 레이시의 몸을 조심스럽게 끌어안았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