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75화 〉 배 위에서의 휴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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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샤와 팔짱을 끼고 걷다가 갑판에 올라가는 레이시.
레이시는 아침 햇살이 쨍쨍히 쏟아지고 햇빛이 강물에 떨어져서 부서지는 모습에 작게 감탄하다가 엘라가 아침부터 에일렌과 함께 놀고 있는 모습에 아샤의 팔짱을 풀고서 에일렌이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 모습에 잠시 아쉽다고 생각하면서도 낚시대를 들어올리는 아샤.
아샤는 오늘은 무슨 물고기가 낚일지 상상하면서 낚싯대를 기울였고, 미네르바는 그 모습을 쳐다보다가 자기도 낚시를 해보겠다며 낚싯대를 받아 배의 반대편에서 낚시를 시작했다.
그리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레이시는 배시시 웃다가 에일렌과 함께 블록을 가지고 놀기 시작했고, 엘라는 레이시와 에일렌의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다가 레이시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다가 입술을 가볍게 맞췄다.
“아응……, 에일렌이 있는 곳에서 뭐 하는 거에요…….”
그러자 조금은 이상한 반응을 보이는 레이시.
평범한 입맞춤에도 불구하고 평소와 다르게 요염한 반응.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반응에 눈을 깜빡이다가 레이시의 뺨을 쓰다듬으면서 어제 재미있었냐고 물어봤고, 레이시는 엘라의 말에 크게 흠칫거리다가 얼굴을 붉히면서 시선을 천천히 피하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자기는 딱히 책망하거나 하지는 않는다면서 레이시의 뺨을 가볍게 잡아당기다가 레이시의 목덜미에 키스마크를 새기기 시작했다.
“히이이잉~.”
“그냥 물어보는 거야. 그나저나 해주기만 한 거 같아서 조금 불만족인 거 같은데 맞아?”
“어, 어쩔 수 없잖아요. 안에 에일렌의 동생이 있는데…….”
엘라의 말에 얼굴을 붉히고 웅얼거리는 레이시.
레이시는 에일렌의 귀를 막아주면서 말하다가 엘라가 목덜미를 입으로 깨물어대자 작게 신음하면서 엘라를 밀어냈다.
그리고는 미스트가 이유식을 들고 오는 걸 보고 미스트에게 이유식을 받고 에일렌에게 먹여주기 시작했다.
그러자 엘라는 레이시에게 도망가는 거냐며 놀리다가 에일렌이 이유식을 먹기 시작하자 옆으로 누워서 레이시와 에일렌의 모습을 지켜봤고, 레이시는 그런 엘라의 시선에 얼굴을 붉히다가 이내 에일렌이 입을 오물거리는 거에 맞춰서 에일렌을 칭찬하기 시작했다.
“잘 먹네요~ 에일렌. 맛있어요오~?”
배시시 웃으면서 에일렌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다가 에일렌이 입에 있는 걸 삼키고 ‘맘마’라고 말하면서 밥을 재촉하자 에일렌의 이마에 입을 맞춰준 다음에 이유식을 먹여주는 레이시.
에일렌은 상큼한 과일 퓨레를 꿀떡꿀떡 먹다가 이내 배가 부르기 시작하자 레이시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었고, 레이시는 손가락에 부드러운 극세사 천을 감더니 에일렌의 이빨을 닦아준 다음 에일렌을 자기 몸 위에 올려두고 등을 토닥이기 시작했다.
이제 꽤 커서 예전처럼 트림을 시켜줘야 할 필요는 사라졌지만, 어렸을 때 이런 자세로 잘 때까지 등을 토닥여줘서인지 이런 자세가 되면 다른 때보다 편하게 자는 에일렌.
레이시는 이번에도 에일렌이 금방 잠들기 시작하자 배시시 웃으면서 에일렌의 검은 머리카락을 조심스럽게 매만졌다.
그리고 그 모습을 바라보던 엘라는 평소처럼 어머니의 모습을 보이는 레이시가 사랑스러워서 어쩔 수 없을 정도로 성욕이 끓어오르는 걸 느끼기 시작했고, 한참을 고민하던 엘라는 결국 못 참겠다고 생각한 다음 미스트를 바라봤다.
그리고 미스트가 자신과 눈을 마주치자마자 엘라는 미스트에게 어떻게 안 되겠냐고 물어봤고, 미스트는 엘라의 신호에 눈을 깜빡이다가 에일렌을 살펴봤다.
레이시의 위에서 편하게 자고 있는 에일렌.
하지만 잔잔한 파도가 일어날 때마다 조금은 불안정하게 흔들렸고, 레이시도 그걸 느끼고 있는지 평소와 다르게 에일렌의 몸 한쪽에 손을 올리고 있었고, 미스트는 잘 됐다며 에일렌을 안아들었다.
“에일렌은 제가 돌볼게요.”
“네?”
“저기 요람 있잖아요. 저기에서 재우고 제가 돌볼게요.”
배 갑판에 있는 고정장치에 연결해둔 요람.
요람의 주변에는 파라솔뿐만이 아니라 물이 튀는 걸 방비한 투명한 비닐 벽도 쳐져 있었다.
거기에다가 미스트뿐만이 아니라 아샤도 근처에 있어서 무슨 일이 있어도 에일렌만큼은 안전할 거라는 생각이 들어 레이시는 고개를 끄덕이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에일렌을 요람에 눕히고 옆에 자리를 잡았다.
그 모습에 눈을 깜빡거리는 엘라.
엘라는 이게 아니라는 얼굴로 눈을 계속 깜빡거리다가 한숨을 푹 내쉬면서 레이시를 등 뒤에서 끌어안았고, 레이시는 엘라의 포옹에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엘라를 올려다봤다.
“레이시.”
“네?”
“하자.”
“……에?”
엘라의 속삭임에 얼굴을 붉히면서 아랫배를 가리는 레이시.
레이시는 횡설수설하다가 이내 얼굴을 푹 숙이면서 엘라에게 기대기 시작했고, 엘라는 레이시에게 싫냐고 물어보면서 아까부터 신호를 주지 않았냐며 레이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말을 속삭였다.
레이시는 그제야 엘라가 아까부터 자기를 뚫어져라 본 이유를 깨달으면서 어쩔 줄 몰라하다가 배 때문에 안 된다면서 고개를 좌우로 젓기 시작했다.
“미스트, 검사해볼래?”
“네, 그럴게요. 레이시, 잠시만요.”
엘라의 말에 젤을 짜더니 레이시의 배에 바르는 미스트.
레이시는 미스트의 행동에 버둥거리려다가 뱃속의 아이 때문에 그런다고 말하자 그대로 축 늘어져서 미스트의 검사를 다 받기 시작했다.
“으응~ 안전기에는 돌입한 거 같네요. 에일렌이 생겼을 때를 기준으로 계산했는데, 아무래도 제가 수인이라 그런지 조금 더 빠르게 안정기가 찾아왔나 봐요.”
종이에 찍힌 사진을 보면서 아기들의 몸 구성은 완벽해졌다고 말하는 미스트.
미스트는 복부에 강한 충격이 가는 체위나 도구만 안 쓰면 성행위를 해도 괜찮을 거라면서 레이시의 머리를 쓰다듬었고, 레이시는 아이가 컸다는 말에 기뻐하는 한편 엘라가 자기를 바라보며 점점 들러붙자 얼굴을 붉히며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단 얼굴을 했다.
의학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조금은 부끄럽고 망설여진다.
그래서 레이시는 엘라를 바라보면서 정말로 할 거냐고 물어봤고, 엘라는 레이시의 질문에 뭘 당연한 걸 묻느냐는 듯 레이시의 입술을 가볍게 훔치면서 레이시의 허리를 껴안고 선베드에 누웠다.
그리고는 파라솔에 추가적인 천을 달아 서로의 모습을 가렸고, 레이시는 천 안쪽에 익숙한 모습의 마법진이 보이자 이 천이 미스트가 만든 천이라는 걸 깨닫고는 숨을 거칠게 내쉬기 시작했다.
이건 소리를 차단하는 천.
엘라는 어떻게든 할 생각이구나…….
그렇게 생각하자 레이시는 피하지 못할 거란 걸 깨닫고는 허벅지를 비비면서 눈을 피하기 시작했다.
“우으으으……, 갑자기이이…….”
“그래서 싫어?”
“아으응~, 시, 싫은 건 아니지만요. 조금은 부끄럽다고요. 에일렌 앞에서……. 만에 하나 에일렌이 기억하면 어쩌려고 그래요?”
“부부끼리 싸워대는 것보다는 사이 좋게 섹스하는 관계가 더 건강하지 않을까?”
“시끄러워요.”
얼굴을 확 붉히고 선베드에서 몸을 빙글 돌리는 레이시.
엘라는 그런 레이시를 뒤에서 끌어안고 레이시의 귀를 혀로 핥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끈적하게 들려오는 엘라의 애무에 움찔움찔 떨다가 눈을 가늘게 뜨다가 갑자기 왜 그렇게 불끈불끈해졌는지 물어보며 엘라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었다.
“으응, 그러네. 레이시가 내 아내라는 게 너무 좋아서.”
“……우으, 그, 그건 기쁘지만 그게 갑자기 불끈해진 이유는 안 되잖아요.”
“불끈이라는 말 귀엽네~. 나 같으면 꼴린다고 했을 텐데.”
“시, 시끄러워요! 흥! 그, 그래서 갑자기 하자고 한 이유가 뭐예요?”
“레이시가 에일렌을 돌보는 모습을 보니까 꼴렸어.”
“……에?”
엘라의 대답에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전혀 이해하지 못 했다는 듯 눈을 깜빡이는 레이시.
엘라는 레이시의 반응에 자기도 이해한다면서 고개를 끄덕거리다가 레이시를 끌어안고서 설명을 이어갔다.
“참 이상하지? 레이시는 변한 게 없는 거 같은데 에일렌에게 밥 먹여주고 그런 거 보니까 뭔가 되게 꼴려서 하고 싶어지더라.”
자기에게 밀프 취향이 있을 줄은 몰랐다며 고개를 좌우로 젓는 엘라.
엘라는 예전에는 밀프 쪽에는 눈도 안 갔는데 레이시가 에일렌을 돌보는 걸 보면 어머니의 얼굴이 아니라 여자의 얼굴을 끌어내고 싶다고 속삭였고, 레이시는 엘라의 말에 귀까지 빨개진 채로 엘라를 올려다봤다.
그러자 엘라는 레이시의 뺨을 쓰다듬다가 천천히 손을 아래로 내리면서 레이시의 가슴을 매만지기 시작했다.
“후후, 원래는 나랑 비슷했는데 지금은 나보다 조금 더 크네. 에일렌에게 젖을 주기 위해서 커진 걸까?”
“아, 아으으으…….”
“몸매, 처음 만났을 때보다 더 야해졌어……. 가면 갈수록 점점 더 예뻐지는 거 같아. 하아아아……. 레이시, 사랑해…….”
“으, 으읏……, 후, 후우으.”
엘라의 터치에 점점 가빠지는 숨결.
레이시는 엘라의 속삭임에 잔뜩 쭈뼛거리면서도 서서히 망설임이 사라지기 시작했는지 정말 자기가 더 야해진 것 같냐면서 교태 섞인 애교를 부리기 시작했고, 엘라는 레이시의 애교에 정말로 매일 볼 때마다 더 사랑스러워지고 있다면서 음부를 매만져주기 시작했다.
어차피 시간은 억지로 죽여야 할 정도로 넘쳐흐르고 있었기에 엘라는 레이시의 음부를 느긋하게 괴롭혔고, 레이시는 천천히 올라오는 쾌락에 부르르 떨다가 이상하게 엘라가 본방에 들어가지 않자 엘라의 팔을 잡았다.
“하앙~, 응……, 흐아앙~. 에, 엘라아아…….”
“응? 왜?”
“그, 그게…….”
하지만 정작 본격적으로 해달라고 조르기에는 조금 부끄러웠는지 레이시는 엘라의 팔뚝을 잡고서 한참을 입을 열지 못했고,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모습에 싱긋 웃으면서 시간은 많다며 느긋하게 하자고 속삭였다.
“알겠지?”
“흐으으…….”
엘라의 말에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는 레이시.
엘라는 레이시가 자기 말에 고개를 끄덕이자 잘했다면서 가볍게 입을 맞추면서 더 느긋하게 레이시를 괴롭히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고개를 내려 엘라에게 희롱당하는 자기 음부를 바라보며 숨을 고르기 시작했다.
강하게 괴롭히지 않고 있어서 점점 고르게 변하는 숨소리.
하지만 그렇게 내쉬는 레이시의 숨결에는 달콤한 꽃의 향기와 음탕한 애교가 뒤섞여 있었고,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교태에 싱긋 웃으면서 사랑의 말을 속삭였다.
특별한 말은 아무것도 없었다.
오늘따라 더 예쁘다거나, 눈을 뗄 수 없다거나, 가슴이 부드럽다거나, 딱딱해진 유두가 귀엽다거나 그런 상투적인 칭찬의 말.
섹스하지 않을 때보다 더욱 단순해진 칭찬이었지만, 레이시는 그런 엘라의 말에 몸을 가만히 두지 못할 정도로 안달하기 시작했고, 엘라는 레이시의 몸에서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히고 스패츠 형식의 수영복에 자국이 나기 시작하자 레이시의 볼에 입을 맞추고 잠시 떨어졌다.
그리고는 엘라는 레이시가 보는 앞에서 손톱을 가볍게 정리한 다음 오른쪽 손가락에 콘돔을 씌운 다음 왼손으로 젤을 데워 펴 바르기 시작했다.
그러자 레이시의 몸에 쌓여있던 열기가 한 번에 불타오르면서 축축하게 젖어갔고, 엘라는 수영복 사이로 흐르는 애액에 눈웃음을 치다가 남은 젤을 레이시의 가슴에 발라주며 가볍게 혀를 섞었다.
혀를 깊숙하게 집어넣고 레이시의 혓바닥을 자신의 혓바닥으로 꾹꾹 눌러대는 엘라.
레이시는 엘라의 키스에 파르르 떨다가 눈을 굴려 엘라의 오른손을 바라봤고, 엘라가 음부를 만져주지 않고 계속해서 허벅지를 쓰다듬자 일부러 애태운다는 걸 깨닫고는 엘라를 원망하는 눈으로 바라봤다.
하지만 엘라는 레이시의 시선에 더욱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허벅지와 골반 근처의 근육을 풀어주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그런 엘라의 손길에 더욱 애타기 시작했다.
지금 이 애무가 마음에 안 든다는 건 아니다.
기분도 좋고 몸도 노곤노곤 축 늘어져서 지금이라면 가볍게 g스팟을 누르기만 해도 가볍게 가버리면서 머리가 새하얗게 될 거라는 걸 직감할 수 있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그게 끝.
엘라는 끝까지 보내주지 않겠다는 듯 집요하게 허벅지만 공략했고, 레이시는 그런 엘라의 행동에 울먹거리다 결국 어쩔 수 없다는 듯 엘라의 손을 자신의 음부로 잡아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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