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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하게 된 건 좋지만 내가 여자가 되어버렸다-331화 (331/542)

〈 331화 〉 축제의 열기­1

* * *

테이머를 도와주고 며칠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군인들은 계속 와서 공사를 도와주었고, 마을 사람들은 이제 유일한 영주가 된 쿠르통의 명령을 따라 군인들을 있는 힘껏 보조했으며, 레이시에게 가르침을 받은 테이머는 웜의 여왕과의 교류를 이어가며 농지를 부드럽게 하는 방법을 배웠다.

그리고 그렇게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 되어서 노력하자 도시는 금방 원래 모습을 되찾게 되었고, 축제를 열게 되었다.

“와아아아아!”

“마셔라! 마셔라! 마셔랏!”

속을 비운 수박에다가 술을 넣어 잔으로 쓰는 사람들.

고기를 굽고, 수박으로 디저트를 만들고, 수박 빨리 먹기 대회를 열고…….

그런 사람들을 바라보자 레이시는 자기도 모르게 들떠서는 마을을 돌아다니기 시작했고, 마차 안에서 에일렌을 껴안고 있던 엘라는 못 말린다는 듯 웃다가 미스트에게 접이식 차양막을 좀 더 꺼내줄 수 있겠냐고 물었다.

“햇빛이 은근히 세네.”

“알겠습니다.”

엘라의 부탁에 마차의 차양막을 더욱 꺼내서 그늘을 만들어주는 미스트.

엘라는 그 그늘에서 에일렌과 장난을 치면서 레이시가 뭘 들고 올 것 같은지 물어보았고, 에일렌은 엘라의 질문을 알아들었는지 눈을 깜빡이다가 손을 뻗어 허공을 휘젓기 시작했다.

그러자 피식 웃으면서 에일렌의 손을 잡아주고 자기 허벅지 위에 일어서게 한 다음 다시 한번 레이시가 뭘 들고 올 거 같냐고 물어보며 에일렌과 장난치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미스트는 피식 웃으면서 저 멀리서 미네르바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레이시를 쳐다봤고, 아샤는 그런 미스트의 모습에 눈을 깜빡이다가 수박을 입에 물었다.

당도가 높고 단단해서 식감이 좋은 수박.

특산물이라는 이야기를 듣긴 했지만, 수도에서 먹던 수박보다 훨씬 좋은 수박에 아샤는 눈을 깜빡이다가 다음에는 뭘 먹으러 갈 거냐고 물어봤다.

그러자 엘라는 어깨를 으쓱이면서 다음에는 도시에 가봐야 할 것 같다고 대답했다.

“일단 아빠한테 연락을 하기도 해야하고, 돈을 보충하기도 해야 하고.”

“……없어?”

“군인들하고 마을 사람들에게 지원금 주고 이러니까 돈이 없어졌네. 애초에 나는 류타 남작의 의뢰를 처리한 다음에 수도로 돌아갈 생각이었다고?”

“하긴, 그렇겠네.”

“그렇다고.”

하품을 늘어지게 하더니 에일렌의 양 겨드랑이에 손을 끼우고 볼에 입을 맞추는 엘라.

에일렌은 엘라가 입을 맞춰주자 꺄르륵 웃더니 또 해달라는 듯 엘라의 얼굴에 손바닥을 대고 툭툭 때리기 시작했고, 엘라는 에일렌의 손짓에 웃음을 터트리면서 이번에는 에일렌의 이마에 입을 맞춰주면서 에일렌의 뺨을 조심스럽게 만져주었다.

“눈매가 레이시를 닮은 거 같아.”

“응?”

“그런 거 같지 않아?”

“뭐, 눈이 녹색이니까.”

“후후, 머리카락 색은 나처럼 검은데 눈은 레이시처럼 녹색이라니……, 너무 귀여워.”

“아, 네……. 그러셔요?”

엘라의 말에 한숨을 푹 내쉬면서 에일렌을 바라보는 아샤.

자기를 바라보는 시선을 느꼈는지 에일렌은 몸을 돌려서 아샤를 바라봤고, 아샤는 그 모습에 눈을 깜빡이다가 엘라가 저렇게 되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만약 자기하고 레이시 사이에 아이가 생긴다면……, 그렇다면 아마 나는 저것보다 더 심하게 망가지겠지.

그렇게 생각한 아샤는 눈을 깜빡이다가 이내 한숨을 푹 내쉬면서 다시금 저 멀리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뭔가 바리바리 싸들고 오는 레이시를 보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레이시의 짐을 나눠들고 마차로 돌아온 아샤는 이게 다 뭐냐고 물어봤고, 레이시는 어색하게 웃으면서 구경만 했는데 전부 받았다면서 나눠 먹자고 말했다.

“수박 살사를 넣은 핫도그에 수박 쥬스, 수박주도 있고 화채에 수박 퓨레네요.”

스푼으로 퓨레를 먹더니 에일렌이 먹어도 괜찮다고 말하는 미스트.

레이시는 미스트의 말에 배시시 웃다가 엘라의 허벅지에 앉아있는 에일렌에게 마망에게 오라면서 팔을 벌리고 싱글벙글 웃었다.

에일렌이 일어설 수는 있어도 아직 걷는 건 안 되는걸 생각해본다면 엘라도 같이 와서 안겨달라면서 한 행동.

“마망!”

“……에?”

하지만 그런 레이시의 행동은 전혀 예상하지 결과를 만들었다.

“에일렌?”

“마망! 맘마!”

어눌한 목소리로 레이시를 부르는 건지 밥을 먹고 싶다는 건지 알 수 없는 말을 하는 에일렌.

그 목소리에 레이시를 비롯해서 마차 안에 있던 일행들은 전부 얼어붙은 채 에일렌을 바라봤고, 에일렌은 모두가 자기를 바라보자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자기를 잡고 있는 엘라의 팔을 탁탁 때리면서 얼른 레이시에게 데려달라고 조르기 시작했다.

그러자 간신히 정신을 차리면서 레이시에게 에일렌을 안겨주는 엘라.

레이시는 자기 품에 에일렌이 안겨서 다시 한번 어눌한 목소리로 ‘맘마’라고 말하자 입을 쩍 벌리고 멍하니 있다가 이내 환하게 웃으면서 입을 열었다.

“우리 에일렌, 맘마 먹고 싶어?”

“맘마!”

레이시의 질문에 대답하듯 소리를 치다가 레이시의 가슴을 탁탁 때리는 에일렌.

레이시는 그런 에일렌의 손짓에 웃음을 터트리다가 수박 퓨레를 에일렌에게 먹여주었고, 에일렌은 작은 입을 오물거리다가 더 달라는 듯 다시 입을 벌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레이시는 다시 수박 퓨레를 먹여주었고, 에일렌은 배부르게 퓨레를 먹고는 레이시에게 다시 마망이라면서 재워달라고 조르기 시작했다.

“마망! 마망!”

“코오~ 할래?”

“마아아!”

할 줄 아는 단어는 ‘맘’과 ‘마’와 ‘망’밖에 없는 에일렌.

하지만 레이시는 그런 에일렌의 말에도 그저 좋다는 듯 에일렌을 껴안고 재워주기 시작했고, 에일렌이 잠들기 시작하자 에일렌을 요람에 눕히고 나와서 부르르 떨기 시작했다.

“에, 에, 에일렌이 말했어요오오오……!”

소리를 최대한 죽여서 몸을 베베 꼬며 대답하는 레이시.

엘라는 그 모습에 웃음을 터트리다가 레이시를 껴안고 슬슬 다른 계획을 세우자고 말했고, 레이시는 엘라의 말에 기뻐하다 말고 다음에 갈 도시가 정해진 거냐고 물어봤다.

그러자 눈을 깜빡이다가 그것도 그거지만 다른 중요한 게 있지 않냐면서 레이시를 살며시 끌어안았다.

“둘째 계획 말하는 거야.”

“……에?”

“에일렌이 말할 수 있게 됐잖아. 슬슬 둘째를 가져도 괜찮지 않을까? 가지고 싶은데…….”

달력을 꺼내더니 시간을 계산해보는 엘라.

엘라는 지금에서 한 달 정도 노력해서 아이를 가지면 결혼 전에는 웨딩드레스도 예쁜 옷으로 입을 수 있을 거라고 말했고, 레이시는 엘라의 말에 얼굴을 붉히다가 고개를 돌려 일행들을 바라봤다.

그러자 뜨거운 시선으로 레이시를 쳐다보는 일행들.

저번에는 망설였던 아샤마저도 곁눈질로 힐끗거리면서 레이시를 바라보자 레이시는 움찔 떨면서 이 사람들이 자기를 임신시키려고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얼굴을 붉히기 시작했다.

“원하는 사람을 붙잡고 이 사람의 아이를 가지고 싶어도 말해도 좋은데……, 여기에 있는 사람들은 내가 허락하는 사람들이니까.”

“아, 으, 으으으…….”

슬금슬금 레이시에게로 다가가는 엘라.

엘라는 레이시가 좀처럼 정하지 못하겠으면오랜만에 다 같이 해서 행운에 맡겨보겠냐고 물어봤고, 레이시는 엘라의 말에 움찔 떨다가 음식이나 먹자면서 핫도그를 잘라서 미네르바의 입에 넣어주었다.

그러자 핫도르를 우물거리면서 맛있다면서 레이시에게도 핫도그를 건네주는 미네르바.

엘라는 그 모습에 웃음을 터트리다가 수박주를 마시면서 마차의 문을 닫으라고 말했고, 레이시는 엘라의 말에 당황하다가 미스트가 문을 닫고 창문마저도 잠그자 움찔 떨면서 손끝을 떨기 시작했다.

“자, 레이시도 마셔.”

“어, 어떻게든 할 거죠……?”

“응, 그러니까 포기하고 마셔.”

“히이이잉…….”

“아직 둘째는 싫어?”

“그런 건 아니지만요…….”

“그럼?”

마차의 가구를 치우고 매트리스만 깔아서 편하게 뒹굴 수 있게 만드는 미스트.

레이시는 그런 미스트의 행동에 얼굴을 붉히며 엘라에게 안겼다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하, 한 분하고 아이를 가지면 다른 분들이 질투할 거잖아요.”

“그거야 레이시를 사랑하니까 어쩔 수 없지?”

“……그리고 그렇게 질투하면 또 임신했을 때 다른 분들이 저랑 하고 싶어할 거죠?”

“음, 싫으면 참을 수 있어. 4개월 정도고.”

“아니, 으응……, 괜찮은데. 그게……. 너무 남에게 맡기는 거 같아서 부끄럽다고요…….”

배가 부푼 채로 할 수 있는 체위는 한정되다 보니까 몸을 맡길 수밖에 없어 부끄럽다고 말하는 레이시.

레이시는 그렇게 말하다가 이내 너무 그쪽으로만 말하는 것 같아 손을 휘저으면서 둘째를 망설이는 이유를 여러 개 말해주기 시작했고, 엘라는 레이시의 말을 듣더니 레이시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피식 웃었다.

“그래도 가지고 싶지?”

“…….”

엘라의 말에 얼굴을 확 붉히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이는 레이시.

누구와의 아이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또 아이를 가지고 싶다.

전생에서는 외동이었으니까 형제가 있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부럽다고 생각하기도 했었으니까, 에일렌에게는 동생을 만들어주고 싶다.

그렇게 생각한 레이시는 수박주를 마시면서 조심스럽게 시선을 피했고,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모습에 싱긋 웃다가 레이시의 귀를 약하게 깨물었다.

“앗…….”

“후후, 이제 술은 내려놓고.”

“응으…….”

엘라의 속삭임에 손가락에 힘을 빼더니 잔을 내려놓는 레이시.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목덜미와 귀를 애무하다가 천천히 레이시를 눕혔고, 레이시는 엘라의 손길에 얼굴을 붉히다가 미스트가 앞에서 천천히 다가오자 팔을 벌려 미스트를 껴안았다.

그러자 반대쪽 귀를 애무하면서 레이시의 몸을 더듬는 미스트.

미네르바는 그런 두 사람의 모습에 이를 닦고 오겠다면서 욕실로 들어갔고, 아샤는 두 사람 사이에 끼여있는 레이시의 모습에 얼굴을 확 붉히다가 장난감을 준비하겠다면서 마차의 수납장을 열었다.

“응……, 응흐으…….”

“기분 좋아?”

엘라의 질문에 고개를 천천히 끄덕이더니 고개를 좀 더 돌려서 엘라와 키스하기 시작하는 레이시.

미스트는 그런 레이시의 모습에 레이시의 셔츠를 벗기고 쇄골에 입을 맞추면서 천천히 애무하는 곳을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미스트의 애무를 느끼고는 다리를 오므린 채 숨을 고르게 내쉬기 시작했다.

지금 여기서부터 거칠게 숨을 내쉬고 이러면 어떻게 감당을 할 수 없으니까 최대한 천천히…….

그렇게 생각한 레이시는 미스트가 자기 셔츠를 완전히 벗기자 스스로 팔을 움직여서 셔츠를 벗었고,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모습에 겨드랑이쪽을 가볍게 만지더니 밑가슴을 받쳐주고는 가볍게 쓰다듬기 시작했다.

“아으응……. 흐으응…….”

“여기가 좋지?”

그러더니 유두를 꼬집는 시늉을 하는 것처럼 약하게 붙잡고 페더터치로 살살 문질러주는 엘라.

레이시는 엘라의 애무에 연신 뜨거운 한숨을 내쉬면서 숨을 차리지 못하다가 미스트가 자기 벨트를 풀고 바지를 벗기자 엉덩이를 살짝 들어주었고, 미스트는 레이시의 옷을 벗긴 다음 레이시의 팬티에 남은 자국을 보고는 작게 웃으면서 팬티 위로 살살 클리토리스를 굴려주었다.

“흐우아앗…….”

“츄읍, 츠웁, 레이시, 젖어있어요.”

“아으으……, 말하지 마세요.”

젖어있는 걸 안 봐도 알겠는지 얼굴을 가리고 시선을 돌리는 레이시.

미스트는 그런 레이시의 반응에 팬티 위로 가볍게 음부를 핥아주다가 팬티를 벗기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미스트의 손길을 받아들이면서 나체가 되었다.

“그, 그럼 와주세요…….”

얼굴을 붉히면서 다리를 벌리는 레이시.

엘라와 미스트는 그런 레이시의 행동에 야해졌다며 키득키득 웃다가 서로 레이시의 몸을 애무하며 껴안아주기 시작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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