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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하게 된 건 좋지만 내가 여자가 되어버렸다-323화 (323/542)

〈 323화 〉 부부라는 건­3

* * *

“핫, 하응! 응! 응!”

레이시와 아샤가 다시 몸을 섞기 시작하자 마차 안은 금방 후끈한 열기로 가득 차기 시작했다.

서로 뱀처럼 몸을 얽고, 혀를 섞고, 손으로 서로의 몸을 탐하고, 서로의 음부를 맞대고 그것을 비벼대며 사랑을 속삭이고…….

그렇게 서로의 애정을 탐해가자 레이시의 몸에는 금방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히기 시작했고, 그만큼 아샤의 몸에는 레이시가 남긴 상처가 생기기 시작했다.

목덜미에는 신음을 참기 위해서 깨물었었던 이빨 자국이, 허벅지에는 몸을 비틀다가 생긴 손톱 할퀸 자국이…….

그렇게 레이시가 아샤의 주는 쾌락을 견디기 위해서 발버둥치자 아샤는 레이시의 손을 붙잡고 허리를 더 빠르게 비벼대기 시작했다.

“아, 아흐으윽……!”

벌써 몇 번이나 가버려서 얼마나 가버렸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 레이시.

머리는 둥실둥실 떠다니고 눈앞에서는 스파크가 튀는 그 멍한 감각에 레이시는 고개를 뒤로 젖히고 멍하니 허리를 흔들었고, 또다시 절정감이 올라오며 등골이 오싹오싹해지자 펄떡 뛰면서 신음을 흘렸다.

눈이 살짝 위로 돌아간 채 이를 다다닥 떠는 레이시.

아샤는 그런 레이시의 등을 쓰다듬다가 혀로 허리에서부터 천천히 목덜미까지 훑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아샤의 혀가 몸에 닿을 때마다 움찔움찔 떨다가 몸을 둥글게 말고 아샤의 품으로 파고 들어갔다.

그러자 등을 쓰다듬어주다가 쉴 틈 없이 다시 한번 g스팟을 꾹꾹 눌러주는 아샤.

레이시는 갑자기 찾아오는 쾌감에 아샤의 품에서 허리를 앞뒤로 튕기면서 성감대에서 올라오는 쾌락을 꾹 참아보다가 이내 참을 수 없게 되었는지 아샤의 등에 손톱자국을 새기면서 허리를 경련시키기 시작했고, 아샤는 그런 레이시의 반응에 손가락을 좀 더 깊숙하게 집어넣어서 안쪽을 콕콕 찔러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순간 허리를 활처럼 휘면서 아샤에게 체중을 싣는 레이시.

아샤는 레이시의 반응에 등을 토닥이다가 천천히 레이시를 일으켜 세우고 화장실에 들어갔다.

욕실과 변소가 나누어져 있는 욕실.

혼자서 서서 샤워를 하기엔 적당한 공간이었지만, 둘이서 몸을 겹치고 있자 조금은 좁은 느낌이 들었고, 아샤는 그 감각에 레이시를 불투명한 유리 벽에 레이시를 기대게 하고 손가락을 좀 더 깊숙하게 집어넣었다.

“히끅!”

그러자 천천히 손을 타고 흐르는 황금색의 물줄기.

그 황금색 물줄기는 쪼르륵­거리는 소리와 함께 계속해서 흘러내렸고, 레이시는 실금할 때 들리는 소리와 체온이 빠져나가는 느낌에 얼굴을 가리고 바들바들 떨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심장 안쪽에서 뭔가 간질간질거리는 게 느껴지는 아샤.

아샤는 레이시가 부끄러워하는데 그냥 내버려 둘까 고민하다가 이내 레이시의 귀가 붉어진 채로 몸을 비틀어대자 저도 모르게 레이시의 입술을 훔치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좀처럼 멈추지 않는 실금에 몸을 비틀다가 아샤가 혀를 입에 집어넣자 까치발을 들며 피하려고 했다.

하지만 둘이서 몸을 겹치면 꽉 차는 샤워실이라 그런지 레이시가 아무리 몸을 비틀어도 아샤의 혀를 피할 수는 없었고, 레이시는 결국 손을 아샤의 목덜미에 걸면서 아샤의 혀를 열심히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미끄덩거리는 부드러운 혀를 가볍게 빨아대며 아샤를 꽉 끌어안는 레이시.

그렇게 아샤의 혀를 빨아대면서 키스하다가 점점 숨이 막혀오자 레이시는 아샤의 어깨를 투닥투닥 때려대면서 숨이 막힌다고 알려주었고, 아샤는 레이시의 주먹질에 정신을 차리고 천천히 혀를 떼어냈다.

그러자 끈적거리는 침이 길게 거미줄 치면서 서로의 몸에 떨어졌고, 레이시는 몸에 산소가 들어오자 숨을 급하게 마시다가 이내 얼굴을 붉히며 아샤의 손을 잡았다.

“아, 으, 으으으…….”

부끄러움에 어떻게 하질 못하는 레이시.

레이시는 아샤의 손이 빠지자 얼굴을 붉히다가 아샤에게 고개를 파묻고 씻자고 칭얼거렸고, 아샤는 레이시의 말에 레이시의 머리를 꽉 안아주다가 천천히 물을 틀었다.

레이시에게 갑자기 차가운 물이 떨어지지 않도록 샤워기 헤드를 손으로 막고 물의 온도를 제는 아샤.

아샤는 물의 온도가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게 적당히 데워지자 샤워기의 물을 레이시에게 뿌려주면서 레이시의 몸을 씻겨주었고, 레이시는 물이 몸에 닿자 움찔 떨다가 땀과 함께 애액, 소변이 씻겨져나가는 감촉에 부르르 떨었다.

특유의 찝찝함이 사라지고 그 곳에 부드러운 감촉이 찾아오는 느낌.

레이시는 그 감각에 뜨거운 한숨을 내쉬면서 아샤에게 기대었고, 아샤는 레이시가 기대오자 조심스럽게 레이시의 한쪽 허벅지를 들어 레이시에게 자기에게 매달리게 한 다음 레이시의 엉덩이를 쓰다듬어주었다.

“응, 으으응…….”

그러자 얼굴을 붉히고 몸을 비틀어대는 레이시.

레이시는 한참을 아샤의 손길을 느끼다가 이내 아샤를 올려다보면서 입으로 아샤의 몸을 애무했고, 아샤는 레이시의 애무를 받으면서 레이시의 몸을 정성스럽게 씻겨주었다.

그러더니 몸을 씻겨주면서 조금 흥분했는지 비누칠을 하기 전에 한 번만 더 하자고 속삭이는 아샤.

레이시는 아샤의 요구에 얼굴을 붉히다가 고개를 끄덕이면서 아샤를 바라봤고, 아샤는 레이시의 허락에 무릎을 꿇더니 아까 들었던 레이시의 다리를 살짝 옆으로 돌린 다음 벌려진 레이시의 음부를 혀로 핥기 시작했다.

“응흣……!”

잔뜩 예민해져서인지 곧바로 반응하는 레이시.

아샤는 그런 레이시의 얼굴을 힐끗 바라보다가 혀를 깊숙하게 집어넣으면서 레이시의 음부에서 전해지는 자극을 하나씩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애액은 거의 아무런 맛도 나지 않았다.

굳이 분리해서 느끼자면 달콤한 향기와 맛이 느껴지긴 했지만, 그 맛은 매우 희미했고 아샤를 가장 먼저 자극한 건 씻었음에도 남아있는 소변과 땀의 향기였다.

평상시라면 불쾌하다고 느껴질 감각.

하지만 상황이 상황이라서 그런 건지, 상대가 레이시라 그런 건지 불쾌함과 흥분됨의 기준이 바뀌어 버렸고, 아샤는 그 맛과 냄새를 맡으면서도 흥분하는 자신의 모습에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도 혀를 멈추지 않았다.

“쮸븝, 쯔으읍!”

“흐앙! 앙! 아아앙!”

샤워기에서 나오는 물을 맞으면서도, 레이시가 자기 뿔을 잡고 있어도 추잡한 소리를 내면서 레이시의 음부를 강하게 빨아대는 아샤.

아샤는 레이시의 음부의 바깥 부분에만 연달아 키스하며 빨아대다가 혀를 깊숙하게 집어넣고 질 안쪽을 헤집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자신의 질을 헤집는 손가락과는 다른 이물감에 아샤의 어깨에 올린 다리를 오므리며 아샤의 등을 자기쪽으로 잡아당겼다.

그러자 아샤는 레이시의 엉덩이를 잡고서 고개를 살짝 돌려 레이시가 자기 뿔을 잡게 했고, 그런 다음 계속해서 질 안쪽에서 새어나오는 애액을 혀로 훔쳐갔다.

그리고 그렇게 계속 질 안쪽을 헤집다가 레이시의 반대쪽 다리가 떨리자 조심스럽게 팔로 받치어주면서 혀를 빼내고 다시금 소음순을 혀로 살살 훑기 시작했다.

“힛, 히잇…….”

아샤의 움직임이 변하자 흘리는 신음도 달라지는 레이시.

레이시는 아까와는 다르게 짧게 신음을 흘리면서 뭔가에 놀란 듯 몸을 흠칫거리기 시작했고, 아샤는 그런 레이시의 반응에 눈을 깜빡이다가 레이시의 허리가 파들파들 떨리자 그대로 클리를 입안에 넣고 빨다가 약하게 깨물었다.

이빨로 긁는다는 말이 더 어울릴 정도로 약하게 깨문 아샤였지만, 그 행위에서 오는 쾌락만큼은 결코 가볍지 않았는지 그대로 아샤의 얼굴에 조수를 뿜어대며 주르륵 흘러내리는 레이시.

레이시가 벽에 기대어 쭈우욱 미끄러지자 아샤는 움찔 떨다가 자기가 너무 했나 싶어서 천천히 꿇고 있던 무릎을 펴면서 레이시를 받쳐주었고, 레이시는 아샤가 자기를 껴안아주자 숨을 헥헥 토해내면서 아샤를 꽉 껴안았다.

아무래도 샤워물도 따뜻한데 자꾸만 쾌락을 줘서 현기증을 일으키는 모습이라 아샤는 미안하다며 당황하다가 레이시가 자기 가슴에 뺨을 비벼대자 간신히 진정하고 레이시를 씻기기 시작했다.

비눗물로 머리를 대충 감긴 다음 샤워타월로 몸에 비누칠을 해주는 아샤.

그런 다음 아샤는 레이시를 씻기는 김에 자기도 씻고 나왔고, 레이시는 파자마로 옷을 갈아입은 다음 그대로 매트리스에 몸을 맡겼다.

그 모습에 아샤는 레이시에게 조금만 버텨달라고 속삭인 다음 밖으로 나가 마차 위에 예비용으로 들고 다니던 새 매트리스와 이불을 꺼내와서 마차 안을 깨끗하게 만들었다.

“흐규우우우웅…….”

그러자 축 늘어져서 매트리스에서 일어나질 못하는 레이시.

레이시는 양손을 펼쳐서 손가락을 접었다가 펴는 걸 반복하다가 이내 세는 걸 포기했는지 다시 축 늘어져서 아샤에게 손을 뻗었고, 아샤는 레이시가 세던 게 뭔지 대충 알아차리고는 얼굴을 붉히다가 레이시가 다가와 안기자 조용히 손을 뻗어 레이시를 안아주었다.

그리고 그렇게 아샤가 자기를 안아주자 레이시는 배시시 웃으면서 아샤의 허리를 끌어안고 섹스 후의 나른함을 즐기기 시작했고, 아샤는 레이시의 허리를 만지작거리면서 괜찮냐고 물어봤다.

“으응……, 괜찮아요오오…….”

“으으…….”

“에헤헤, 이렇게 있는 것도 좋죠?”

“……응.”

레이시의 질문에 머리를 쓰다듬어주다가 레이시의 파자마를 보고 오늘은 일찍 낮잠이라도 자겠냐고 물어봤고, 레이시는 아샤의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려다가 에일렌의 방에서 칭얼거리는 소리가 들리자 다급하게 자리에서 일어나서 에일렌을 달래주기 시작했다.

“왜 울어?”

“기저귀 때문에요오오……. 흐아암…….”

욕실에 들어가더니 에일렌의 엉덩이를 씻겨주고 파우더를 발라주는 레이시.

아샤는 에일렌의 기저귀를 보더니 세탁하고 오겠다면서 밖으로 나갔고, 레이시는 아샤의 말에 고맙다고 말하다가 에일렌이 이번에는 배가 고프다고 칭얼거리자 못말린다는 듯 한숨을 내쉬다가 가슴을 입에 물려주었다.

그러다가 아샤가 돌아오기 전에 먼저 잠을 자버리는 레이시.

아샤는 주민의 도움을 받아 기저귀를 빨아왔다가 레이시가 에일렌에게 가슴을 물린 채 자고 있자 눈을 깜빡이다가 레이시의 뒤에 앉아 자기 다리 사이에 레이시를 앉히고 조심스럽게 끌어안았다.

검은색 머리카락이 나서 엘라의 아이라고 말하고 있는 에일렌의 모습.

그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자 아샤의 머릿속에는 레이시와의 아이가 생기면 자기도 이렇게 있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과 자기와 다르게 편하게 아이를 임신시킬 수 있는 엘라에 대한 질투가뒤섞여 끈적끈적한 탐욕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러면 안 되겠지…….”

나쁜 생각이다.

부러워하는 것까지는 괜찮은데 탐욕에 질투라니…….

자기답지 않다고 생각한 아샤는 고개를 몇 번인가 젓다가 한숨을 내쉬면서 레이시를 껴안았고, 아샤의 포옹에 잠이 깼는지 레이시는 눈을 깜빡이다가 에일렌을 바라봤다.

배가 불렀는지 가슴에서 입을 떼고서 말똥말똥한 눈으로 레이시를 바라보는 에일렌.

레이시는 그런 에일렌의 모습을 바라보다가 자기도 모르게 하품을 했고, 에일렌은 레이시의 하품을 봐서인지 똑같이 입을 쩍­벌리다가 이내 레이시의 가슴을 잡고서 천천히 잠들기 시작했다.

“쿡쿡…….”

“귀엽네.”

“그렇죠?”

“너도……. 귀엽지……. 응…….”

“에헤헤, 저도 귀여워요?”

“……시끄러워. 자자.”

괜히 말했다.

아샤는 레이시가 엘라가 자기를 놀릴 때 보이던 얼굴을 하고 있자 그렇게 생각하면서 레이시를 끌어안은 다음 에일렌을 가운데에 두고 팔베개를 해주었고, 레이시는 아샤의 팔베개를 배고 누운 채 에일렌을 팔로 끌어안고 에일렌의 배를 조심스럽게 쓰다듬어주며 에일렌을 재우기 시작했다.

“레이시.”

“네?”

“……잘 자.”

뭔가 부부 같네…….

그런 말을 하고 싶었지만, 그런 말을 하기에는 너무 부끄러웠기에아샤는 고개를 가볍게 저은 다음 레이시에게 짧은 말을 건넨 다음 눈을 감았고, 레이시는 그런 아샤의 모습에 작게 웃다가 고개를 끄덕이며 천천히 에일렌을 재우기 시작헀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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