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0화 〉 쉬는 날2
* * *
손을 가슴께까지 올린 채 숨을 몰아쉬는 미네르바.
미네르바는 자위하다가 들켰다는 것 때문인지 평소보다 상당히 얌전하게 레이시의 손길을 받아들였고, 레이시는 얌전한 미네르바의 모습에 작게 웃음을 흘리다가 가볍게 g스팟을 눌러주었다.
그러자 해주는 보람을 느낄 수 있게 미네르바는 허리를 가볍게 튕기면서 레이시를 바라봤고, 레이시는 미네르바의 옆에 누워서 계속 천천히 손을 놀려주었다.
“여기가 좋아요?”
“으응~, 으흐웅~.”
레이시의 질문에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다가 고개를 끄덕이는 미네르바.
말로 대답하면 신음소리와 함께 말할 것 같아 싫은 건지 미네르바는 입술을 꽉 깨물면서 어떻게든 말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불태웠고, 레이시는 그런 미네르바의 모습에 괜한 도전 의식을 불태우면서 장난기를 머금고 손가락을 놀렸다.
평소처럼 강약 조절을 해서 천천히 달궈주고 확 보내주는 게 아니라 그냥 계속해서 성감대를 자극해서 그냥 보내는 것에 집중하는 손놀림.
미네르바는 그런 레이시의 손놀림에 레이시가 장난을 치고 있다는 걸 눈치 챘지만,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다.
어찌됐건 가게 해달라고 조른 건 자기고, 레이시를 미워할 수 없을 정도로 레이시를 좋아하니까.
그렇게 생각한 미네르바는 어쩔 줄을 몰라하며 레이시의 손가락 움직임에 맞춰서 엉덩이를 들썩이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다른 손으로 그런 미네르바의 뺨을 쓰다듬으며 귓속말을 속삭였다.
“귀여워요.”
“햐윽!?”
“자, 슬슬 갈 거 같죠? 미네르바가 가고 싶은 때 가도 괜찮으니까 편하게 집중하세요.”
“힉, 힉, 힉, 히익……!”
레이시의 속삭임에 연신 숨을 토해내다가 금방이라도 갈 듯 엉덩이를 치켜들고 이불을 꽉 쥐는 미네르바.
레이시는 그런 미네르바의 모습에 귀를 약하게 깨물고 혀로 귀 안을 핥아주었고, 그 순간 미네르바의 얼굴은 단번에 풀어지면서 세차게 애액을 지리기 시작했다.
조금은 눈이 위로 돌아간 채로 숨을 내쉬는 것도 잊고서 허리를 경련시키는 미네르바.
레이시는 미네르바가 성대하게 가버리자 등 뒤에서 미네르바를 끌어안고 귀 안을 계속 핥아주면서 여운을 즐길 수 있게 해주었다.
덕분에 미네르바는 몸을 꼼지락거리면서 남아 있는 여운까지 듬뿍 맛볼 수 있었고, 이내 여운이 완전히 가라앉자 레이시에게 몸을 파묻었다.
앓는 소리를 내면서 발을 동동 구르더니 이내 축 늘어지고, 그렇게 조금 있는가 싶더니 천천히 레이시를 아래에 눕히고 위로 올라타는 미네르바.
레이시는 자기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자기를 눕히는 미네르바의 행동에 작게 웃다가 몸을 내주었고, 미네르바는 레이시를 아래에 눕힌 다음 가만히 있더니 천천히 얼굴을 들고 레이시를 바라봤다.
조금은 삐친 듯한 얼굴.
하지만 그런 미네르바의 얼굴은 레이시가 이제 미네르바가 하고 싶은 거냐고 물어보자 곧바로 풀려 삐졌다고 어필하지도 못했고, 레이시는 그런 미네르바의 모습에 웃음을 터트리다가 얌전히 누워 어떻게 하고 싶냐고 물어봤다.
“몸으로 해주실래요? 아니면 장난감으로 하실 거예요?”
뭘로 해도 받아주겠다는 듯 팔을 벌리는 레이시.
미네르바는 그런 레이시의 반응에 얼굴을 붉히다가 조심스럽게 페니반을 줍더니 이내 페니반을 차기 시작했다.
하지만 미네르바는 평소와 다르게 페니반의 딜도에 젤을 바르지 않고 꾸물꾸물 레이시에게 다가가더니 이내 레이시의 배 위에 앉아서 젤을 내밀었다.
“해, 해줬으면 한다…….”
“네? 으응~, 그럴까요?”
미네르바의 말에 잠시 고민하는 듯 하더니 딜도에 젤을 짜서 발라주는 레이시.
진짜 살에 바르는 것도 아니었지만, 레이시는 정성스럽게 젤을 손으로 데운 다음 조심스럽게 딜도에 발라주기 시작했고, 미네르바는 자기 아래에 깔린 채 봉사하듯이 손을 움직이는 레이시를 보자 연신 침을 꿀꺽 삼키기 시작했다.
레이시가 손을 부드럽게 움직일 때마다 뭔가에 감전된 것처럼 자동적으로 튕겨 올라가는 허리.
미네르바는 그런 이상한 쾌감에 자기도 모르게 허리를 천천히 흔들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그런 미네르바의 반응에 작게 웃다가 남은 젤을 다시 한번 손바닥에 비벼 데운 다음자기 음부에 바르기 시작했다.
미네르바에게 손가락으로 괴롭혀주면서 안 젖은 건 아니지만, 딜도를 받아들이기엔 조금은 아플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천천히 미네르바가 보는 앞에서 준비하는 레이시.
미네르바는 그런 레이시의 모습에 거친 숨결을 숨기지도 못하고 멍하니 입을 벌렸고, 레이시는 미네르바의 거친 숨결에 놀란 듯 눈을 동그랗게 뜨다가 이내 초승달처럼 눈을 휘면서 팔을 벌렸다.
“와주세요.”
“……~!”
레이시의 말에 입을 벌리고 소리 없이 아우성치는 미네르바.
레이시는 그런 미네르바의 모습에 똑같이 소리 없이 웃으면서 다리를 살짝 벌려 미네르바가 다가오기 편하게 만들었고, 미네르바는 그런 레이시의 모습에 움찔 떨었다.
분명 자기가 리드하는 역할인데…….
양방향 딜도가 박혀 있다고 해도 페니반의 구조상 아무래도 레이시의 쾌감이 크기에 자기가 리드하게 될 건데 왜 레이시의 흐름에 휘말리는 거 같지?
그렇게 생각한 미네르바는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 허리를 흠칫흠칫 떨었지만, 레이시가 부끄러운 듯 붉어진 얼굴로 어색하게 웃자 미네르바는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해 리드고 뭐고 잊고 레이시에게 집중하기 시작했다.
“저 추워요, 미네르바. 빨리 안아줘요.”
“아, 아으윽…….”
레이시의 발바닥이 자기 골반이 있는 쪽에 닿자 고개를 끄덕이면서 레이시의 다리를 잡고 살짝 벌려보는 미네르바.
그 다음 미네르바는 무릎으로 걸어가서 레이시에게 다가갔고, 이내 딜도의 끄트머리를 잡은 채 레이시에게 삽입했다.
“응그으으으응~!”
그러자 기분 좋다는 듯 앓는 소리를 내는 레이시.
미네르바는 그런 레이시의 신음에 다시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 연신 숨을 토해냈고, 이내 자기 가슴과 레이시의 가슴을 맞댄 채 가슴을 비비듯이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응~ 흐응~, 오늘은 부드럽네요?”
“아, 우으……, 조, 좋나……?”
“응으~, 미네르바랑 하는 거니까 당연히 좋죠?”
레이시는 미네르바의 질문에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그런 걸 왜 물어보냐는 듯 쳐다봤고, 미네르바는 그런 레이시의 시선에 역시 뭔가 이상하다면서 발을 동동 굴리다가 이내 레이시에게 몸을 파묻고 레이시가 자기에게 해줬듯 레이시의 귀를 빨아주기 시작했다.
“쪽, 쪼옥…….”
“으응, 간지러워요.”
“츄릅, 쮸읍, 쪽, 쪽……. 쪼옥…….”
레이시의 말에도 계속해서 레이시의 귀를 애무하는 미네르바.
레이시는 그런 미네르바의 애무에 간지럽다며 웃다가 ‘에잇~.’하는 장난기 섞인 목소리와 함께 미네르바의 허리를 다리로 채우고 그대로 미네르바를 꽉 끌어안았다.
그렇게 레이시가 매달리자 미네르바는 오히려 당황하면서 어쩔 줄을 몰라하다가 이내 레이시를 껴안고서 얼타기 시작했다.
처음 페니반을 차고 레이시와 했을 때보다 더욱 얼타면서 마치 이런 건 처음인 처녀인 것처럼 어쩔 줄 몰라하는 미네르바.
레이시는 그런 미네르바의 모습에 속으로 웃다가 천천히 허리를 흔들어주었고, 미네르바는 레이시가 허리를 흔들자 화들짝 놀라 정신을 차리며 스스로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매우 약하게…….
젤을 발랐다지만 그건 윤활유가 발라진 거지 근육이 풀린 게 아니니까.
그러니까 레이시가 질 경련을 일으키지 않게 천천히, 그리고 느긋하게 허리를 흔드는 미네르바.
레이시가 꽉 끌어안고 있어서 움직이는 게 불편했지만, 오히려 그렇게 붙어 있어서인지 미젖가슴이 서로 맞닿고 부드럽게 움직여서 새로운 쾌감을 주고 있었고, 미네르바는 가슴 안쪽에서 올라오는 쾌감에 천천히 몰두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스스로 허리를 흔드는 걸 멈추고 미네르바의 허리 놀림에 맞춰서 똑같이 움직이는 레이시.
“하으……, 흐으응~, 좋아요. 미네르바, 사랑해요오…….”
“나, 나도……, 나도 레이시를 사랑한다아…….”
서로 반쯤 풀린 목소리로 사랑을 속삭이는 레이시와 미네르바.
두 사람은 그렇게 사랑한다는 말을 반복하면서 열심히 호흡을 맞춰가기 시작했고, 이내 얼타던게 끝나자 미네르바는 허리를 빠르고 거칠게 흔들기 시작했다.
미네르바가 허리를 흔들 때마다 울리는 찔꺽거리는 소리와 삐걱거리는 소리.
미네르바는 그 소리에 더욱 흥분하면서 레이시의 목덜미를 약하게 깨물고 빨면서 레이시를 끌어안았고, 레이시는 미네르바의 포옹에 질을 꽉 조이면서 미네르바를 껴안은 팔과 다리에 힘을 주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렇게 서로를 꽉 끌어안아서일까?
레이시의 몸은 아까와 비교했을 때, 거의 흔들리지 않게 되었고 또 흔들림이 없어진 만큼 쾌락이 머릿속에 꽂히며 동시에 신음을 크게 하기 시작했다.
“흥! 흐응! 아크으응~! 거, 거기잇! 거기 너무 좋아요옷!”
“하아, 하으……, 쮸으으으읍! 파하! 레이시, 레이시이……! 너무 좋다, 레이시! 진짜진짜 사랑한다!”
“저, 저돗! 흐크으응! 끄흥! 끄훅! 사, 하응! 해요!”
“가랏, 가라아아앗~!”
꾸우우욱!
그런 소리가 들린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허리를 깊숙하게 밀어붙이며 진득하게 질의 끝부분을 눌러주는 미네르바.
레이시는 그런 미네르바의 피스톤질에 미네르바의 허리에 채워두었던 다리를 저도 모르게 풀어헤치며 경련하기 시작했다.
레이시의 전신이 흠칫 거린다는 걸 맞닿은 피부로 느끼는 미네르바.
미네르바는 그렇게 레이시의 절정을 같이 느끼다가 레이시가 숨을 고르자 천천히 손을 들어 레이시의 뺨에 붙은 머리카락을 떼어주며 레이시를 바라봤다.
그러자 말 없이 미네르바를 껴안고 파르르 떠는 레이시.
그렇게 한참을 가만히 안겨 있던 레이시는 절정이 어느 정도 가시자 천천히 떨어지면서 물을 마셔도 되냐고 물어봤고,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천천히 딜도를 뽑아주었다.
“그러고 보니까.”
“응?”
“미스트가 말해줬는데 이쪽으로 가는 걸 포르치오 절정이라고 했어요.”
“으응? 그, 그런가?”
“미네르바는 깊숙하게 넣고 안는 걸 좋아하잖아요? 그래서 공부해봤어요.”
배시시 웃으면서 미네르바를 바라보는 레이시.
하지만 그런 레이시의 말에 미네르바는 복잡한 얼굴을 한 채 레이시를 바라봤다.
원래라면 기뻐야할 일이다.
레이시가 자기를 위해서 준비를 해왔다는 거니까.
하지만 몇 달 만에 몸을 겹치는 건데 다른 여자의 이름이 튀어나오자 그게 다른 누구도 아니고 미스트의 이름이라는 걸 알면서도 질투심을 어떻게 억누를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은 얼굴로 그대로 튀어 나오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미네르바가 질투의 빛을 띄자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이내 미네르바가 질투하는 이유를 깨닫고는 못 말린다는 듯 웃었다.
“안기실래요?”
“응…….”
기분이 좋아졌음에도 삐진 티를 내고 싶은 건지 입술을 샐쭉 내미는 미네르바.
레이시는 그런 미네르바의 모습에 웃음을 터트리면서 미네르바의 뺨을 잡고 입을 맞춰주었고,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혀가 입으로 들어오자 조심스럽게 그 혀를 빨면서 레이시의 몸을 만지작거렸다.
“파하~, 죄송해요. 미네르바랑 하는 건데 다른 사람의 이름을 말해서.”
“으응……, 아니다, 주인. 미스트였는데…….”
“쪽, 쪼옵……. 그럼 계속 할까요?”
“응……, 더 하고 싶다.”
레이시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가볍게 혀로 몸을 핥아주는 미네르바.
레이시는 미네르바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이번에는 어떻게 하고 싶은지 물어봤고, 미네르바는 자기 허벅지에 앉은 레이시를 살짝 들어 올려 딜도를 삽입한 다음에 천천히 일어나기 시작했다.
“후우으으~.”
“흐응~, 으으응~.”
레이시의 신음에 천천히 레이시와 눈을 마주치는 미네르바.
그러더니 이내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입을 훔치면서 다시금 천천히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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