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9화 〉 도발은 언제나 적당히1
* * *
“미. 미스트!?”
미스트가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땐, 미스트는 이미 마차 안에 레이시를 밀어넣고 마차의 문을 잠그고 있던 중이었다.
이성을 잃은 와중에도 레이시를 배려해서 조심스럽게 레이시를 옮기는 미스트.
레이시는 그런 미스트의 모습에 당황하며 미스트의 이름을 몇 번이나 불렀지만, 미스트는 레이시의 말이 안 들린다는 듯 그저 레이시를 마차에 밀어 넣고 레이시의 몸에 연신 입을 맞추며 레이시를 바라봤다.
“흐윽……!”
멍한 눈동자로 레이시의 몸을 혀로 핥는 미스트.
그렇게 한참이나 레이시의 몸을 애무하고나자 미스트는 그제야 진정하기 시작했는지 숨을 고르면서 레이시의 뺨을 약하게 깨물었다.
“왜 제 말을 안 듣고 그래요……. 레이시, 나쁜 여자가 되고 싶은 건가요?”
“에……? 네……?”
“그런 말, 하면 질투해서 미쳐버릴 것 같다고 말했는데……, 자꾸 유혹하고, 혼나고 싶은 거죠?”
레이시의 뺨을 연신 쓰다듬으면서 웃는 미스트.
레이시는 미스트의 말에 움찔 떨면서 그런 게 아니라고 말하려고 했지만, 미스트는 이미 말을 안 듣는 지경까지 왔는지 레이시의 몸을 만지작거리다가 원피스와 바지를 벗기기 시작했다.
그러자 당황하며 옷자락을 잡는 레이시.
레이시는 여긴 밖이라면서 미스트를 말리려고 했지만, 미스트는 아랑곳하지 않고 마차에는 방음 마법이 걸려있는 데다가 투시 방지나 미동 방지 등의 마법이 걸려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며 레이시의 옷을 전부 벗겼다.
그리고 레이시의 반 나체를 보고 황홀하다는 듯 자기 뺨을 붙잡고 파르르 떠는 미스트.
미스트는 천천히 레이시에게 다가가더니 레이시의 목과 가슴에 입을 맞추면서 레이시의 속옷을 벗기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미스트의 행동에 결국 저항하는 걸 포기하고 미스트의 애무를 받아들였다.
“으뷰우우우…….”
그리고 레이시가 포기하고 가만히 쳐다보자 이성이 약간은 돌아왔는지 움찔 떨면서 레이시의 눈치를 살피는 미스트.
미스트는 레이시의 가슴에 입을 맞추던 걸 멈추더니 조심스럽게 화났냐고 물어봤고, 레이시는 미스트의 질문에 가볍게 눈을 흘기다가 미스트를 껴안은 채로 옆으로 누웠다.
“딱히 화난 거 아니거든요.”
“그, 그런가요?”
레이시의 말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미스트.
미스트는 계속해서 레이시의 눈치를 살피다가 그러면 왜 그렇게 자기를 노려보는 거냐며 레이시의 가슴을 만지작거리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미스트가 가슴을 만지기 시작하자 작게 신음하면서도 편하게 눕기 위해서 쿠션을 찾기 시작했다.
그러자 미스트는 다급하게 쿠션을 꺼내서 레이시의 어깨와 머리에 받쳐주었고, 레이시는 쿠션에 기대어 미스트를 바라보다가 불만스러운 목소리로 미스트의 귀에 속삭였다.
“엘라의 애가 배에 있는데 벌써 저를 임신시키고 싶은 거예요?”
“……!”
“미스트 변태, 욕심쟁이.”
“그, 아하하…….”
딱히 뭐라고 반박할 수도 없는 레이시의 말에 어색하게 웃는 미스트.
레이시의 배 안에 누구의 아이가 있는지는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는데도 임신시키고 싶다는 생각을 미친 듯이 해서 결국 이성을 잃어버린 건 사실이니까.
그렇기에 미스트는 조심스럽게 레이시의 눈치를 살피다가 레이시에게 사과했고, 레이시는 미스트가 먼저 사과하자 배시시 웃으면서 괜찮다고 말하다가 이내 장난기가 돋아 배시시 웃으면서 미스트를 도발하는 말을 입에 담았다.
“그나저나 어떻게 할지 모르겠네요.”
“네?”
“저도 미스트의 아이, 가지고 싶긴 하지만……, 그 사이에 미네르바나 아샤가 저를 안을지도 모르잖아요. 아니면 엘라가 다시 한번 저를 안아준다거나……. 그렇게 되면 미스트의 순서, 또 뒤로 갈 거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미스트의 옷을 벗겨주며 웃는 레이시.
레이시는 자기가 건넨 농담에 미스트가 그대로 굳어서 아무 말도 못 하고 자기를 멍하니 바라보자 배시시 웃으면서 농담이라며 미스트의 뺨에 입을 맞추며 분위기를 풀기 시작했다.
하지만 미스트는 레이시의 말과 애교에도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고, 레이시는 미스트의 반응에 뭔가 잘못됐다는 걸 직감하고 어색하게 웃으면서 미스트를 불렀다.
그러자 고개를 살짝 드는 미스트.
레이시는 미스트가 고개를 들자 화난 건 아니구나 싶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미스트를 바라봤고, 미스트는 레이시가 자기를 바라보자 천천히 레이시에게로 손을 뻗기 시작했다.
그리고 사과하는 레이시의 팔을 잡고 그대로 레이시를 눕히는 미스트.
레이시는 사과하는 도중에 미스트가 우악스럽게 자기를 눕히자 당황하면서 미스트를 올려다봤다.
“저, 저어……, 미스트?”
꼬리를 살랑거리는 것도 멈추고 레이시를 가만히 내려다보는 미스트.
미스트는 마지막 남은 이성으로 흥분을 억누르듯이 거친 숨을 연신 토해내고 있었고,레이시는 그런 미스트의 모습에 침을 꿀꺽 삼키면서 자기가 놀리는 게 과했다면서 사과했다.
하지만미스트는 이미 늦었다는 듯 레이시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한참을 레이시를 바라보며 천천히 고개를 움직였고 곧이어서 이빨을 세운 채로 레이시의 가슴을 강하게 빨았다.
“쯔으으으읍!”
“응킁!?”
레이시가 작게 비명을 지를 정도로 강하게 레이시의 가슴을 빠는 미스트.
레이시는 한참 하는 도중이면 몰라도 처음부터 너무 강하게 빠는 미스트의 행동에 당황하며 미스트의 어깨를 눌러댔지만, 미스트는 힘을 약하게 한다거나 잠시 멈추는 등의 행동 하나 없이 계속해서 레이시의 가슴을 빨아댔다.
마치 아직 나오지 않는, 하지만 곧 있으면 나올 모유를 찾듯이…….
그렇게 계속해서 미스트가 가슴을 빨자 레이시는 점점 쾌락을 느끼며 달콤한 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미스트는 그 소리에 그제야 입을 떼면서 레이시와 눈을 마주쳤다.
“모유…….”
“흐윽, 흐응……?”
“레이시의 모유가 끊이지 않고 나오게 해드릴게요. 우리 아이를 낳아요. 아이가 모유에서 입을 뗄 때쯤에는 다시 아이를 가지게 해줄게요. 저는 잘 모르지만, 견인족은 보통 가족이 8명은 된대요. 레이시, 레이시, 레이시……. 제 아이를 낳아주세요.”
특유의 공허한 눈을 하고 계속 속삭이는 미스트.
레이시는 그런 미스트의 모습에 침을 꿀꺽 삼키면서 6명은 너무 많지 않냐고 물어보면서 떨떠름한 얼굴을 했고, 미스트는 레이시의 대답에 눈을 깜빡이다 피식 웃으면서 그럼 몇 명이 좋냐고 물어봤다.
그러자 레이시는 어색하게 웃으면서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고, 미스트는 레이시의 말에 레이시의 뺨을 쓰다듬다가 걱정하지 마라며 자기 가슴을 가볍게 쥐어짰다.
“4명 이상 낳게 되어도 제가 같이 아이에게 가슴을 줄 테니까요.”
“아……, 우, 우읏…….”
“그러니까 마음을 편하게 해주세요. 몇 명을 낳고 싶다고 말하든 힘내줄 테니까.”
키득키득 웃으면서 다시금 레이시의 가슴을 빠는 미스트.
레이시는 미스트의 혀가 가슴에 닿자 파르르 떨면서 미스트를 바라보다가 미스트의 가슴을 먹고 싶다고 중얼거렸고 미스트는 레이시의 말에 눈을 깜빡이다가 알겠다면서 자기 허벅지 위에 쿠션을 깔기 시작했다.
그리고 레이시를 자기 허벅지 위에 눕힌 미스트는 레이시의 어깨를 받쳐주면서 자기 가슴을 레이시에게 물렸고, 레이시는 아기처럼 가슴을 빨게 된 자세에 얼굴을 붉히다가 이내 가볍게 미스트의 가슴을 깨물고 빨아봤다.
그러자 쥬륵하고 입으로 들어오는 모유.
레이시는 그 모유를 삼키다가 자기 가슴에서도 이런 게 나오는 건가 싶어 우물쭈물 망설이면서 미스트를 바라봤다.
가슴을 빨고 있는데도 자기 아랫배만 바라보는 미스트.
……그렇게 아이를 원하는 걸까?
이런 종류의 질투는 미네르바가 제일 심하게 할 것 같았는데, 의외의 사람이 질투심에 미쳐버렸다.
그런 생각이 들기 시작하자 레이시는 부끄러움이나 그런 것보다는 서운함이 점점 올라오기 시작했고, 결국 볼을 부풀리면서 미스트를 노려보게 되었다.
그러자 그런 레이시의 시선을 느꼈는지 움찔 떨면서 레이시를 바라보는 미스트.
미스트는 레이시의 표정에서 레이시가 화났다는 걸 느끼고 어떻게 달래면 좋을지 눈을 이리저리 굴리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미스트가 눈을 굴리면서도 자기에게 아무 말도 안 하고 이 상황을 벗어나려고만 하자 투덜거리면서 입을 열었다.
“미스트는 미스트의 아기가 더 중요하고 저는 별로 안 중요하죠?”
“네!? 그럴 리가 없잖아요.”
“그치만 지금도 아기만 신경 쓰잖아요. 아까도 아기 때문에 화났다고 말했는데도…….”
말을 끝내더니 그대로 미스트의 품에서 벗어나 몸을 빙글 돌려 눕는 레이시.
화났다는 걸 전신으로 표현하듯 레이시는 미스트의 얼굴도 보지 않고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고, 미스트는 레이시의 모습에 자기가 잘못해도 큰 잘못을 저질렀단 생각에 레이시를 뒤에서 끌어안고 레이시를 달래기 시작했다.
“죄송해요, 레이시. 이런 적이 없어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몰라서 실수했어요. 용서해주세요. 네?”
“흥……, 어차피 미스트는 아기가 더 중요한 거잖아요.”
“아, 아니에요. 레이시가 싫다고 한다면 포기할게요. 저는 레이시가 더 중요해요. 그러니까 화를 풀어주세요……. 네?”
레이시를 있는 힘껏 달래면서 레이시의 뺨을 쓰다듬는 미스트.
레이시는 미스트의 말에 볼을 빵빵하게 만들고서 미스트를 바라보다가 말로만 그렇게 말하는 거냐면서 팔을 벌렸고, 미스트는 레이시의 말에 레이시를 품에 안아주고 조심스럽게 몸을 만져주기 시작했다.
“으응……. 흐으…….”
“으응, 죄송해요. 레이시를 제일 사랑하는 거 알죠?”
“바람둥이의 변명이잖아요. 츕, 쯔읍……, 쪽, 쪽…….”
“쯔으으읍~. 제가 레이시가 아니라, 츕, 쯔읍……. 다른 사람에게 눈을 돌릴 리가 없잖아요.”
“아까 태어나지도 않은 아기에게 정신 팔려서 저는 신경도 안 써줬으면서……. 쯉, 쮸우읍, 하아……, 하으…….”
레이시의 투덜거림에 미안하다면서 자기가 뭐든지 해주겠다고 속삭이는 미스트.
레이시는 미스트의 말에 정말로 뭐든지 해줄 거냐고 물어보면서 미스트를 바라봤고, 미스트는 레이시의 말에 싱긋 웃으면서 레이시가 원한다면 1년에 단 하룻밤에만 피어났다 저무는 꽃으로 꽃다발을 만들어 건네주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작게 웃으면서 꽃다발은 됐다고 말하는 레이시.
레이시는 미스트의 손에 자기 손을 겹치더니 몸도 마음도 전부 따뜻하게 만들어주면 좋겠다면서 미스트의 볼에 입을 맞췄고, 미스트는 그거면 되냐면서 레이시의 몸을 부드럽게 만져주었다.
“잘 못하면 화 안 풀 거예요.”
“후후, 그래요? 열심히 해야겠네요.”
레이시의 말에 웃음을 터트리면서 레이시의 몸을 쓰다듬는 미스트.
레이시는 몸을 부드럽게 쓰다듬어주는 미스트의 손길에 배시시 웃으면서 미스트의 목에 팔을 걸었고, 미스트는 자기를 끌어안는 레이시의 손길에 천천히 입술을 레이시에게 가져갔다.
처음에는 자기 흥분을 억누르기 위해서인지 입술과 입술을 맞대기만 하고 레이시의 가슴을 가볍게 터치하는 미스트.
하지만 그러기도 잠시 레이시가 먼저 입술을 열고 미스트의 입술을 가볍게 핥자 미스트는 레이시의 혀를 마중나가듯 레이시의 입술을 가볍게 핥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미스트는 천천히 레이시의 입으로 혀를 집어넣기 시작했고,레이시는 미스트의 혀가 입으로 들어오자 여기가 좋다는 듯이 입을 벌려서 미스트의 혀를 끌어당겼다.
그렇게 레이시가 자기를 리드하듯이 혀를 움직이자 미스트는 레이시가 원하는 대로 혀를 움직이면서 레이시와의 키스를 이어갔다.
숨이 격해지지 않게 천천히 호흡을 조절하면서 목에 건 레이시의 팔을 풀고 깍지를 조심스럽게 끼는 미스트.
미스트는 레이시의 손에 깍지를 끼고 한참을 키스하다가 손을 천천히 아래로 내리면서 레이시의 허벅지를 쓰다듬었고, 레이시는 미스트의 손이 허벅지에 닿자 얼굴을 붉히면서 미스트를 올려다봤다.
“할게요?”
“그, 으으웃…….”
“레이시가 허락하지 않는다면 하지 않을게요.”
싱긋 웃으면서 레이시를 내려다보는 미스트.
미스트는 이내 레이시의 귀를 약하게 깨물더니 말을 이어갔다.
“대신에 허락해준다면 레이시가 아무 생각도 못 할 정도로 기분 좋게 해드릴게요.”
“으, 으우…….”
미스트의 말에 얼굴을 붉히며 어떻게 할지 망설이는 레이시.
하지만 대답은 이미 정해져있다는 듯 미스트는 레이시의 허벅지를 계속해서 쓰다듬었고, 레이시는 미스트의 손길에 얼굴을 붉히다가 얼마 안 가 고개를 끄덕이면서 미스트에게 해달라고 조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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