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2화 〉 엘레오놀 환영회1
* * *
“소란스럽네요.”
“뭐, 어쩔 수 없지. 타국의 공주가 온다는데 대충 접대하면 안 되잖아? 정치적인 문제가 되는 데다가 체면 문제도 달려있으니까.”
“으으응.”
엘라의 설명에 앓는 소리를 내다가 엘라를 껴안는 레이시.
레이시는 엘라의 품에 안겨있다가 엘라의 목덜미를 가볍게 깨물었고, 엘라는 며칠 전부터 쭉 독점욕을 내비치는 레이시의 모습에 어색하게 웃었다.
이유는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너무 긴장하는 거 아닐까?
그렇게 생각해봤지만, 일단 레이시가 자기에게 집착해준다는 게 은근히 기분 좋았던 엘라는 레이시의 목덜미를 쓰다듬으면서 레이시를 품에 안았다.
그러자 한숨을 내쉬면서 엘라를 꽉 끌어안는 레이시.
레이시는 엘라의 얼굴을 힐끗 바라보다가 이내 집 밖에서 누가 오는 인기척에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문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레이시가 고개를 돌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딱 봐도 문관으로 보이는 사람이 엘라가 안에 있냐고 물어봤고, 레이시는 엘라에게 자기가 나가보겠다면서 문을 열었다.
“누구신가요?”
“저는 국왕님의 명령을 엘라 공주님께 전달해드리기 위해 온 벡이라고 합니다. 엘라 공주님 계십니까?”
“공주님은 안에 계세요. 그런데……, 꼭 공주님이 들으셔야 하는 일이 아니라면 제가 전달해드릴게요.”
레이시의 말에 고개를 갸웃거리는 벡.
레이시의 행동이 딱히 이상한 건 아니었다.
국왕이 직접 오라고 명령해 기사단을 이끌고 오는 게 아니라면 대부분의 명령은 수행인이 듣고 주인에게 명령을 말해주는 게 보통이었으니까.
하지만 그동안 몇 번인가 엘라에게 직접 이런저런 이야기를 전달했었던 벡은 평소와 다른 레이시의 반응에 의문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무슨 문제가 생긴 걸까?
그렇게 생각하던 벡은 레이시의 목덜미에 남은 자국을 보고는 엘라와 레이시가 무슨 관계인지 떠올리고는 나름대로 이해하기 시작했다.
부상에서 회복하자마자 이런 저런 일을 하고 이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와중이니까 연인끼리의 일을 한 거구나…….
벡은 불경한 생각이지만, 엘라가 안에서 나체로 있어서 못 나온다고 생각하고는 레이시에게 엘레오놀을 맞이하는 파티가 오늘 열리게 될 테니 파티에 참석해주면 좋겠다는 국왕의 말을 전달해주었다.
그리고 그런 벡의 말에 레이시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얼굴에 어두운 빛을 띄었다.
말이 좋아서 참석하면 좋겠다고 말한 거지만, 이건 꼭 참가하라는 명령이니까 반드시 가야하고 그렇다면 반드시 엘레오놀과 만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두 사람이 만나면 블루드가 짜놓은 판대로 엘라는 엘레오놀과 함께 정략결혼을 이야기하지 않으면 안 된다.
거기에서 자기는 할 수 있는 게 없다.
국왕과 엘라가 자기를 총애해서 평범한 메이드보다는 훨씬 자유롭게 움직이고 있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메이드 중에서는 조금 편하게 움직이는 거지 엘라처럼 일을 취소시킬 정도의 권력을 지닌 건 아니니까.
그렇게 생각하자 레이시는 이 말을 꼭 전해야 하나 싶어 한숨이 절로 나왔지만, 전달하지 않는다면 엘라가 국왕의 명령을 무시했다는 말이 나오겠다 싶어 레이시는 싫은 마음을 꾸역꾸역억누르면서 엘라에게 갔다.
그리고 엘라에게 안기는 레이시.
엘라는 레이시의 반응이 재미있다는 듯 작게 웃다가 무슨 명령이었냐고 물어봤고, 레이시는 엘라의 눈치를 힐끗 살피다가 엘레오놀의 파티가 오늘 저녁에 열릴 예정이라고 말해주며 벡이 건네준 초대장을 엘라에게 건네주었다.
그러제 초대장을 읽다가 대충 테이블에 올려두는 엘라.
엘라는 레이시에게 초대장 때문에 그렇게 걱정한 거냐며 키득키득 웃다가 레이시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다며 레이시를 달래줬지만, 레이시는 엘라의 말에 걱정을 덜기는커녕 입술을 샐쭉하게 내밀면서 투정부리기 시작했다.
“어떻게 걱정을 안 해요?”
“에에~ 왜? 내가 레이시를 두고 어디로 갈까봐?”
“그런 건 아니지만……. 아무튼 걱정되는 걸요!”
“킥!”
레이시의 억지에 작게 웃음을 터트리는 엘라.
레이시는 엘라의 웃음에 얼굴에 홧홧하게 올라오는 열기를 느끼고는 고개를 황급히 돌렸고, 그래도 엘라의 웃음이 멈추지 않자 입술을 샐쭉하게 내밀고 엘라를 노려보기 시작했다.
자기는 이렇게 걱정하고 있는데 왜 엘라는 이렇게 무사 태평한 걸까?
……그야 엘라는 빼앗기는 쪽이 아니니 이렇게 무사태평하게 있을 수 있겠지.
그렇게 생각한 레이시는 문득 치사하다면서 엘라의 목덜미를 가볍게 깨물었고, 엘라는 레이시의 행위에 레이시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어주다가 피식 웃으면서 셔츠의 단추를 풀어 좀 더 깊은 쪽까지 입을 맞출 수 있게 해주었다.
그러자 눈을 가늘게 뜨며 부끄러워하다가 이내 엘라에게 몸을 파묻으면서 엘라의 몸 이곳저곳에 입을 맞추기 시작했다.
목덜미와 쇄골에 입을 맞추다가 이내 가슴에 고개를 파묻어 가슴에 입을 맞추는 레이시.
레이시는 계속 엘라의 몸에 자기 것이라는 흔적을 남기다가 이내 조금씩 흥분하기 시작했는지 시계와 엘라를 번갈아 쳐다보기 시작했고,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모습이 귀여워서 어쩔 수 없다는 듯 부르르 떨었다.
하고 싶은데 자기가 말하기는 부끄러워하는 모습.
엘라는 레이시가 언제쯤 하고 싶다고 말할까 궁금해져서 애태워보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엘라가 자기를 놀리고 있다는 것도 깨닫지 못하고 엘라의 몸에 키스마크를 마구 만들다가 이내 결심이 섰는지 조심스럽게 엘라를 올려다봤다.
그리고 엘라와 눈이 마주치자 엘라가 자기를 놀리고 있었다는 걸 깨닫고 얼굴을 확 붉히는 레이시.
레이시는 엘라의 가슴을 주먹으로 투닥거리다가 천천히 손을 펴서 엘라의 가슴을 매만지다 천천히 손을 내려서 바지의 단추를 풀고 엘라의 속옷 안으로 손을 집어넣고 음부를 살살 만지기 시작했다.
“우, 우으으……. 엘라아아…….”
그리고 엘라의 이름을 부르면서 매달리는 레이시.
엘라는 이렇게 몸을 섞는 데도 불안한 거냐면서 레이시와 가볍게 입을 맞추면서 웃었고, 레이시는 엘라의 말에 연신 입을 맞추면서 엘라에게 매달리기 시작했다.
“하웁, 읍, 우으음……, 다른 곳으로 가면 안 돼요? 여기에 있는 거예요?”
“쮸웁, 쮸웁. 파하아, 그러니까 안 간다니까?”
다른 사람들은 매달리면 귀찮을 뿐이었는데 레이시는 왜 이렇게 귀여운 걸까?
엘라는 그렇게 생각하다가 소파가 문득 불편해 레이시에게 레버를 돌리라고 말했고, 레이시는 엘라의 바지를 벗겨주다가 엘라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소파의 레버를 돌려서 소파를 침대처럼 만들고 그 위에 올라갔다.
그리고 엘라의 고간에 고개를 파묻고 팬티 위로 음부에다 연신 입을 맞추는 레이시.
애교를 부리듯이 쪽쪽거리면서 음부에 입을 맞추는 레이시의 모습에 엘라는 레이시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웃었고, 레이시는 엘라가 자기 머리를 쓰다듬어주듯 교태를 부리듯 머리카락을 넘기고 엘라를 올려다봤다.
그러자 엘라는 웃음을 터트리면서 그런 건 어디에서 배웠냐면서 레이시의 뺨을 잡아 들더니 가볍게 입을 맞췄고, 레이시는 엘라의 입맞춤에 얼굴을 붉히다가 엘라가 자주 보던 책에서라고 대답하며 엘라의 팬티를 벗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시 쪽쪽거리면서 귀엽게 입을 맞추는 레이시.
엘라는 레이시의 애무에 레이시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다가 레이시의 혀가 들어오자 한숨을 깊게 내쉬면서 느끼고 있다고 알려주었고, 레이시는 엘라의 반응에 자신감을 얻었는지 연신 혀를 놀리면서 엘라의 음부를 달래주었다.
“쯔읍, 쯔읍.”
엉덩이를 씰룩거리면서 얼굴을 가리려는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겨 계속 자기 얼굴을 엘라에게 보여주는 레이시.
전과 다르게 적극적으로 자기를 어필하는 레이시의 모습에 엘라는 레이시에게 말 못할 상상을 하기 시작했다.
차라리 가끔씩 이렇게 레이시가 질투할만한 상황을 연출해볼까?
적당히 귀여우면 그냥 이번에만 귀여워 해주고 말았겠지만……, 상상 이상으로 너무 귀엽다.
질투하는 모습이 이렇게 귀여워도 되는 거냐며 당장이라도 괴롭혀주고 싶을 정도로.
물론 그런 식으로 괴롭히면 레이시가 울어버릴 거라 하지는 않겠지만…….
“좋아요? 쮸웁, 쪽, 쪽, 쪽.”
불안해질 때마다 저렇게 귀엽게 올려다보는 건 솔직하게 말해 반칙이었다.
“하아아아~. 좋아. 너무 좋아, 레이시.”
“에헤헤헤…….”
레이시의 웃음에 똑같이 웃음을 터트리면서 레이시를 안아주는 엘라.
엘라는 레이시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다가 레이시를 일으켜세우고는 역으로 레이시의 몸에 키스마크를 새겨주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엘라의 입맞춤에 자기가 엘라에게 키스해줘야 한다고 중얼거리면서 엘라를 내려다봤다.
물론 어디까지나 말뿐인 말림.
레이시는 엘라가 입을 맞출 때마다 기분이 좋다는 듯 몸을 부르르 떨었고,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반응에 키득키득 웃으면서 음부를 살살 쓰다듬어주기 시작했다.
“후우, 후우.”
그러자 자기와 다르게 금방 젖더니 손가락을 조르기 시작하는 레이시의 음부.
손가락을 가볍게 대자 뭔가 빨아당긴다는 느낌이 들 정도라 엘라는 웃음을 터트리면서 그렇게 좋냐며 레이시의 귀를 깨물었고, 레이시는 엘라의 말에 얼굴을 확 붉히더니 고개를 휙 돌리고 입술을 샐쭉하게 내밀었다.
“애, 애태우면 싫어요.”
“흐응~ 그래?”
예전이라면 애태워도 애태워지는 대로 받아들이면서 자기 눈치만 봤을 건데…….
지금은 엘레오놀 공주 때문에 이런 거겠지만, 이런 모습도 너무 좋다.
그렇게 생각한 엘라는 그런 애태우지 않겠다면서 중지를 레이시의 음부에 넣고 손가락을 까딱거렸고, 레이시는 엘라의 손가락이 격하게 움직이기 시작하자 허리를 크게 들썩거리면서 금방 앙앙거리는 신음을 흘리기 시작했다.
“좋아?”
“좋, 좋아요옷! 흐앙! 앙!”
그 신음 소리에 키득 웃다가 아직은 가지 마라며 레이시의 볼에 입을 맞춰주는 엘라.
레이시는 엘라의 말에 입술을 꽉 깨물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가는 걸 참기 시작했고, 엘라는 레이시의 반응에 손가락으로 g스팟을 툭툭 쳐주다가 손가락을 뽑아내고 자기 음부와 레이시의음부를 맞대고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하아, 하아앙~! 엘라, 엘라, 엘라아아아아~!”
“좋아?”
“너무 좋아요오! 가요! 가아아~!”
그러자 크게 반응하면서 엘라를 기쁘게 하는 레이시.
엘라는 지금처럼 적극적인 레이시도 너무 좋다고 허리를 빠르게 흔들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쯔븁거리는 소리가 울릴 때마다 크게 소리를 내면서 연신 거친 숨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렇게 한참 가위치기를 이어가자 얼마 가지 않아서 레이시는 크게 가버리면서 애액으로 엘라의 몸을 더렵혔다.
“하아, 하아…….”
“풋…….”
소파에 누워서 숨을 헐떡이는 레이시.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다가 그렇게 좋았냐면서 레이시를 놀렸고, 레이시는 엘라의 말에 얼굴을 붉히며 화를 내려다가 이내 엘라의 손가락을 약하게 깨물면서 얌전히 애교를 부리기 시작했다.
“으우웅…….”
“그럼 슬슬 준비할까? 목욕도 하고 화장도 하고 좋은 옷도 고르자. 오늘은 드레스 입어줄 거지?”
지금이라면 드레스를 입힐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한 엘라는 싱긋 웃으면서 당연하다는 듯이 레이시를 내려다봤고, 레이시는 엘라의 말에 앓는 소리를 내다가 이내 이불을 확 뒤집어쓰면서 투덜거리기 시작했다.
“엘라가 옆에 있어준다고 약속하면요.”
“응? 안 떠날 거라니까?”
“파, 파티에서…….”
“응? 아아~ 큭큭……, 그렇게 내 애인인 걸 자랑하고 싶어?”
“이, 이렇게라도 안 하면 불안하거든요!?”
엘라의 웃음에 괜히 소리를 지르고 얼굴을 가리는 레이시.
레이시는 엘라를 힐끗 노려보다가 한숨을 내쉬면서 엘라에게 팔을 벌리며 입을 맞춰달라고 조르기 시작했고, 엘라는 레이시가 키스를 조르자 키득키득 웃으면서 입을 맞춰주었다.
“우음……, 쪽, 쪽……, 하우웁……. 꼭 옆에 있는 거예요?”
“그래, 그래. 안 떨어질게. 츄읍…….”
질투와 욕심을 그대로 드러내는 레이시.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모습에 가끔은 정말로 일부러 레이시를 질투나게 해볼까 고민하면서 레이시의 입술에 자기 입술을 겹치고 혀를 얽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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