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1화 〉 질투심3
* * *
신기하다.
엘라는 자기 아래에 깔려서 신음하는 레이시를 보고는 새삼스럽게도 그렇게 생각했다.
무척이나 신기하다고.
몇십, 몇백 번은 만지작거린 가슴이라 촉감이고 체온이고 전부 몸으로 기억했는데도 질리지가 않는다고.
레이시가 아파하지만 않는다면 하루 내내 정성을 들여서 레이시의 가슴 전체를 만지작거리면서 가슴을 개발하고 싶을 정도로 만지고 만져도 질리지가 않는다.
그렇게 생각한 엘라는 레이시의 가슴을 가볍게 깨문 다음 유륜을 혀로 괴롭히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엘라의 혀가 움직일 때마다 몸을 작게 비틀면서 엘라에게 매달렸다.
“흐응, 하으우으으…….”
넋이 나간 듯 멍하니 입을 벌리고 숨을 토해내는 레이시.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반응에 작게 웃다가 유두를 혀끝으로 가볍게 튕긴 다음 가볍게 씹어봤고, 레이시는 갑자기 강해진 자극에 허리를 가볍게 들썩이면서 숨을 토해냈다.
그러자 엘라는 소리를 죽여 웃다가 레이시의 가슴을 페더터치로 만지기 시작했다.
살짝살짝 스치듯이 레이시의 가슴을 매만지는 엘라.
레이시는 엘라의 손이 닿을 듯, 닿지 않자 한숨을 내쉬다가 이내 엘라의 눈치를 보면서 엘라에게 만져주면 좋겠다는 듯 가슴을 앞으로 내밀었다.
그러자 엘라는 레이시의 바람과 다르게 손을 뒤로 빼버리며 피식 웃었고, 레이시는 그런 엘라의 웃음에 입술을 샐쭉하게 내밀고는 만져주지 않을 거냐며 가볍게 투덜거렸다.
“글쎄? 어떻게 할까? 그나저나 레이시.”
“으응?”
“나 애태우는 거 아니었어? 금방 그렇게 매달려도 괜찮아?”
“……그렇게 억지로 몇 번이고 보냈으면서 연기를 계속할 수 있길 원한 거예요?”
“푸흐흣! 해줘.”
“싫어요.”
몸을 빙글 돌려서 엘라에게 등을 보이는 레이시.
엘라는 레이시가 몸을 돌리자 레이시의 어깨를 약하게 깨물더니 뒤에서 가슴을 만지작거리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엘라의 손을 몸에서 떼어놓기 위해서 계속해서 몸을 비틀어댔다.
그러자 눈을 가늘게 뜨더니 그대로 젖꼭지를 꼬집어버리는 엘라.
엘라는 레이시의 귀를 깨물고 약간은 아프게 애무하더니 그렇게 저항해봤자 귀여울 뿐이라며 레이시를 놀리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엘라의 속삭임에 얼굴을 붉히더니 신음을 참기 위해서입을 틀어막고 고개를 침대에 파묻었다.
“헤에, 나안 볼 거야?”
“으우웁!? 으웁!?”
그러자 손을 아래로 내려서 아까 보내줬었던 클리를 만지작거리는 엘라.
레이시는 엘라의 손이 아래로 내려오자 발을 버둥거리면서 한쪽 손으로 엘라를 밀어내기 시작했고, 엘라는 레이시가 반응하자 피식 웃으면서 저항할 거면 제대로 해보라면서 클리를 강하게 꼬집었다.
“흐깃!?”
그러자 손을 뚫고 튀어나오는 비명에 가까운 신음.
레이시가 고통에 가까운 쾌감을 피하려고 엉덩이를 치켜들자 엘라는 레이시의 엉덩이를 배로 누르면서 계속해서 가슴과 클리를 만지작거리면서 레이시의 몸을 일으켜 세웠다.
힘을 그렇게 세게 주지 않았는데도 자연스럽게 들리는 레이시의 몸.
엘라는 레이시가 몸을 일으켜 세우는 것에 맞춰서 몸을 일으켜 세워 무릎을 세워 앉은 채 레이시의 몸을 계속해서 만져댔다.
가슴을 만지다가 복근을 꾸욱 눌러보는 엘라.
그렇게 레이시의 몸을 만지던 엘라는 레이시의 아랫배에 손이 가자 잠시 눈을 깜빡이다가 레이시를 똑바로 눕히고 자기도 연기는 그만 하겠다며 레이시의 목덜미를 가볍게 깨물고 레이시의 체취를 맡기 시작했다.
“후아아아…….”
“흐으으…….”
“레이시.”
“네?”
“임신해줘.”
“푸흐으으읍!”
“왜?”
“……진심인 거죠? 일단 그거.”
“응. 해줘.”
엘라의 말에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고 눈을 이리저리 돌리는 레이시.
하지만 그것도 잠시 서로 알몸으로 부대끼고 있는 상황에서는 눈을 돌려봐야 살색 밖에 안 보인다는 걸 깨달은 레이시는 눈을 피하는 걸 멈추고 엘라를 껴안았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눈치를 보는 레이시.
레이시는 한참을 고민하다가 그게 그렇게 쉽게 되는 일이 아니지 않냐며 엘라가 샀었던 정보를 말하기 시작했다.
“서로 준비가 된다는 것도 뭐가 뭔지 모르겠고……, 그리고 엘라는 블루드와의 일이 정리되기 전까지는 결혼할 생각이 없잖아요. 저는 아이는 결혼하고 나서 가지고 싶어요.”
“하긴, 혼전 임신은 부담이 크지.”
“아기……, 가지고 싶어요?”
“응. 가지고 싶지. 레이시와 이렇게 섹스하는 것도 좋지만, 레이시랑 있다보면 가족을 만들고 싶어. 지금처럼 서로 치고 박고 싸우는 가족 말고 서로 단란한 가족 말이야.”
“으으으으…….”
“뭐, 너무 부담가지지 마. 저번에 우리끼리 사귀자고 이야기를 했을 때도 한참 뒤에나 실제로 사귄다고 발표하거나 그랬잖아. 안 그래?”
“그건……. 으응……. 그렇지만요.”
“후후, 그럼 쉬었지?”
“으, 으응……?”
레이시를 똑바로 눕히더니 레이시가 자기에게 해줬듯이 레이시의 몸을 입으로 애무하면서 손을 빠르게 놀리는 엘라.
레이시는 엘라의 손이 닿을 때마다 허리를 크게 튕기면서 달콤한 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엘라는 레이시의 반응에 키득키득 웃으면서 똑같이 해주는 데 왜 이렇게 반응이 다르냐며 레이시의 대답을 유도했다.
그리고 그런 엘라의 유도에 레이시는 얼굴을 붉히면서 그런 말을 듣고 싶은 거냐고 물어보면서 몸을 움츠렸고, 엘라는 레이시의 반문에 당연하다면서 레이시의 목덜미를 약하게 깨물었다.
“아무리 다른 사람들의 관계를 용인하고, 그 사람들과도 우정 이상의 감정을 교류한다고 해도……, 이것만큼은 어떻게 할 수가 없어. 난 레이시의 애인이니까, 레이시에게 있어서 최고로 있고 싶으니까.”
“다, 다른 사람하고 할 때도 똑같이 말할지도 모르는데요?”
“미스트? 그럴지도 모르겠네. 그러니까 나에게만 할 수 있는 말을 해줘.”
레이시의 볼에 입을 맞추면서 손을 놀리는 엘라.
엘라는 레이시에게 사랑을 속삭이면서 계속해서 사랑의 말을 속삭였고, 레이시는 엘라의 손길에 몸을 이리저리 비틀어대다가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인 채 엘라를 꽉 껴안았다.
“에, 엘라 변태…….”
“푸훗, 그래서 안 해줄 거야? 빨리 해줘. 해줄 거 다 알고 있다고?”
레이시의 어필을 밀어내던 걸 멈추고 그대로 잡아 당기는 엘라.
그리고 레이시는 그런 엘라의 어필에 그대로 끌려다니면서 입을 우물거리기 시작했다.
뭔가 말하고 싶어하지만 말할 수 없는 것처럼.
그런 레이시의 모습에 엘라는 아직 부끄러워하는 건가 싶어 한 번 보내자고 생각하며 손을 빠르게 놀리기 시작했고, 엘라가 손을 놀릴 때마다 애액이 튀면서 츄퓩거리는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그 소리가 부끄러운지 발을 버둥거리다가 이불을 뒤집어쓰는 레이시.
엘라는 몸을 덮는 이불 때문에 조금 갑갑해졌지만, 그다지 크게 신경 쓰이는 것도 아니라 그대로 레이시를 괴롭혀주었다.
“요즘 따라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거 같네.”
“하으으응~, 모, 몰라요오…….”
“그래?”
“모, 몰라요. 흐으윽!?”
이제 자기들밖에 없으니 말해보라는 엘라.
레이시는 엘라의 말에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면서도 엘라의 말대로 지금은 두 사람밖에 없다는 생각에 엘라의 몸을 꽉 끌어안으면서 두 사람만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작은 귓속말을 엘라에게 속삭였다.
“에, 엘라가 제일 잘해요…….”
“그건 남들에게도 할 수 있는 이야기지?”
“그, 그러니까…… 제 몸에서 기분 좋은 곳을 제일 잘 만져줘요. 저도 모르던 좋은 곳을만져줘서 기분 좋아요…….”
말을 다 끝내고 나서는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더니 이내 얼굴을 가려버리는 레이시.
엘라는 배시시 웃다가 그러냐면서 여기가 좋냐고 물었고, 레이시는 엘라의 손길에 점점 거칠어지는 신음과 엉덩이를 들썩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그리고 그런 것들 때문인지 점점 후덥지근해지는 이불 안.
엘라는 그 열기에 숨을 약하게 내쉬면서 레이시의 가슴과 목덜미를 쉴 새 없이 혀로 핥아주며 자극했고, 레이시는 엘라의 혀가 움직일 때마다 몸을 비틀어대다가 이불 안에서 찌익거리면서 애액을 몸에서 내버냈다.
“흐익……, 흐익…….”
“후아아……, 덥다. 이불 치울게?”
엘라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레이시.
엘라는 레이시의 반응이 귀여운지 이불을 치우고는 레이시의 뺨을 쓰다듬어주다가 가볍게 입을 맞추며 레이시와 깍지를 꼈다.
“쪽, 쪽.”
“으으응~.”
“쪼옵.”
“엘라, 그만…….”
“왜? 싫어?”
“아니~, 그런 게 아니자나요오오~. 흐으, 흐으응……. 조금 쉬게 해줘요. 기분은 좋은데 좋아서 문제라구요…….”
“……푸훗!”
엘라의 웃음에 얼굴을 붉히면서 깍지를 풀고 몸을 돌리는 레이시.
엘라는 레이시의 반응에 미안하다면서 레이시를 껴안고 애교를 부렸고, 레이시는 엘라의 애교에 얼굴을 붉히면서 몸을 돌려 엘라를 껴안았다.
“후으으으…….”
“결혼, 어떻게 할까?”
“모르겠어요. 아직까지……. 하지만 엘라가 함께라면 뭐든 괜찮을 거 같고……. 으으으응.”
“할까?”
“그건 하기로 정해졌잖아요? 언제 하는 게 문제지.”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엘라를 바라보는 레이시.
엘라는 레이시의 대답에 눈을 깜빡이다가 그건 그렇다면서 키득키득 웃었고, 레이시는 엘라의 웃음에 얼굴을 붉히다가 엘라의 가슴에 고개를 파묻고 가만히 있다가 반격하듯 엘라의 몸에 입을 맞추기 시작했다.
“쪼옵…….”
뭔가 더 하기는 싫지만, 애정을 표현하고 싶어서 하는 입맞춤.
엘라는 레이시의 애교에 머리를 쓰다듬어주다가 씻으러 가겠냐고 물어봤고, 레이시는 엘라의 말에 눈을 깜빡이다가 고개를 끄덕이면서 침대에서 일어나 욕조에 들어갔다.
뜨거운 물이 가득한 욕조.
레이시는 몸이 녹아내리는 감각에 뜨겁게 한숨을 내쉬다가 그대로 엘라에게 몸을 파묻고 눈을 깜빡였고, 엘라는 애교를 부리듯 눈을 깜빡이는 레이시의 모습에 피식 웃으면서 레이시의 뺨을 쓰다듬었다.
“왜?”
“그냥요.”
“그냥이 아니잖아?”
“……으웅.”
“레이시.”
“네?”
“엘레오놀이라는 사람 때문에 그래?”
“……에, 에헤헤…….”
엘라의 말에 어색하게 웃는 레이시.
엘라는 레이시의 웃음에 괜한 걸 신경 쓴다며 레이시의 이마를 가볍게 톡톡 건들이다가 입을 맞추면서 자기가 그 사람을 신경 쓸 일은 없으니까 너무 걱정하지는 마라며 레이시의 머리카락을 쓸어넘겼고, 레이시는 엘라의 손길에 이러니까 걱정하는 거라면서 가볍게 투정을 부렸다.
다른 여자들에게는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레이시에게 있어서 엘라는 동성애를 혐오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 누구라도 꾀어낼 수 있는 무척이나 매력적인 사람이니까.
그렇게 생각하면서 엘라를 바라보자 레이시는 한숨을 내쉬면서 역시 불안하다고 중얼거리면서 엘라를 쳐다봤다.
……자기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될 줄은 몰랐지만, 엘라에게서 다른 사람들을 떼어놔야겠다.
그렇게 생각하자 레이시는 왜 이제껏 자기가 그런 생각을 안 하고 있었을까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엘라만큼 권력이라던가 그런 게 세지 않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아무 것도 안 하고 놀고먹고 살면서 아쉬울 것 없는 귀족 가문의 영애들도 엘라에게 매달리는데 왜 이렇게 태평하게 있었던 걸까?
그렇게 생각하자 레이시는 눈을 가늘게 뜨다가 엘라의 목덜미에 자기 흔적을 남기기 시작했고, 엘라는 레이시의 행동에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레이시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하품했다.
엘레오놀…….
몇 없는 생리적으로 무리인 사람인데…….
“흐으으음…….”
이미 왕궁으로 왔다고 한다면 며칠 내로 파티를 열겠지.
그렇게 생각한 엘라는 레이시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다가 기지개를 켜면서 앞으로의 일을 떠올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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