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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하게 된 건 좋지만 내가 여자가 되어버렸다-264화 (264/542)

〈 264화 〉 머리 위에서­2

* * *

“히익! 힉! 힉!”

“하아, 하아.”

텐트의 바닥에 깔아둔 가죽을 잡은 채 신음하는 미네르바.

레이시는 미네르바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허리를 흔들고 있었고,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허리 놀림에 맞춰서 신음하며 레이시의 허리에 다리를 채웠다.

“흐으으응……! 주인! 세, 세엣!”

조금은 움직이기 불편한 미네르바의 포옹.

하지만 레이시는 허리를 거세게 부딪치면서 미네르바를 괴롭혀줬고, 레이시가 허리를 흔들 때마다 미네르바의 엉덩이에서는 살이 부딪치는 소리가 크게 울려퍼졌다.

퍽퍽­ 거리는 가죽을 때리는 소리.

미네르바는 그 소리가 들릴 때마다 자궁이 꿍꿍 울리는 걸 느끼면서 눈물을 글썽거렸고, 레이시는 그런 미네르바의 표정에 점점 더 크게 흥분하기 시작했다.

평소에는 눈물을 흘리지 않는 미네르바가 자기의 밑에 깔려서 울고 있다.

평소와 정반대로 미네르바가 박히고 있고 자기가 미네르바를 괴롭히고 있다.

그런 사실에 흥분하던 레이시는 미네르바의 애원에도 불구하고 허리를 점점 빠르게 흔들기 시작했고,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허리놀림이 빨라지자 숨을 거칠게 토해내면서 바들바들 떨기 시작했다.

분명 아까 가버렸는데 다시 또 올라오고 있다.

가버린다, 가버린다, 가버린다, 가버린다……!

“또, 또오오오옷……!”

혀가 풀린 듯한 소리를 내면서 다시 찾아오는 절정을 기다리는 미네르바.

레이시는 그런 미네르바의 목소리에 허리를 밀어 넣어서 딜도를 깊숙하게 박아줬고, 미네르바는 질의 끝까지 단숨에 찔리자 허리를 크게 튕기면서 이를 다다다닥 떨었다.

눈앞이 터져나가는 것 같은 충격.

레이시와 하면서 가지 않았던 건 아니었지만, 그동안에는 어디까지나 자기가 주도했었다.

자기가 허리를 흔들면서 레이시가 질을 조이면서 자기에게도 쾌락이 왔으니까, 자기 페이스에 맞춰서 쾌락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았다.

지금은 얌전히 누워서 레이시가 허리를 흔들면 쾌락을 느끼고, 흔들지 않으면 쾌락을 느낄 수 없는 상황.

자기가 어떻게 되는지는 모두 레이시에게 달려 있었고, 미네르바는 자기가 제어할 수 없는 쾌락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연달아 절정하며 그 감각에 낯설어했다.

“어흑!? 켁, 케흐으으……, 크흥! 크흐응! 머, 멈춰, 멈춰주라하앗……! 이, 이상해진다하앗……, 머, 머리가하아아……!”

발끝을 파르르 떨면서 얼굴을 가리는 미네르바.

미네르바는 코를 훌쩍이면서 다시금 레이시에게 애원했지만, 레이시는 미네르바가 애원하면 애원할수록 더욱 크게 흥분하면서 미네르바의 가슴을 입에 깨물고 한 손으로 클리를 애무해주기 시작했다.

그러자 스스로 허리를 들썩이면서 크게 반응하는 미네르바.

레이시는 꽤 기분 좋게 해주는 미네르바의 반응에 혀로 유두를 살살 굴리면서 클리를 계속 문질거리기 시작했다.

“흐익! 흑! 흐으응! 주인, 주인! 거칠어! 시러! 시러허어어엇!”

“하아, 하아……. 오늘따라 되게 귀엽네요?”

“흑, 흐아아앙!”

레이시가 유두를 깨물고 속삭이자 허리를 크게 튕기면서 가버리는 미네르바.

미네르바는 몇 번이고 연속으로 가버려서인지 연신 숨을 헐떡이면서 얼굴을 일그러트렸고, 레이시는 그런 미네르바의 볼을 혀로 핥으면서 꽉 끌어안아주었다.

그리고는 다시 시작되는 피스톤질.

미네르바는 이제 괴로울 정도로 머리를 확 울리는 기분 좋은 감각에 레이시에게 잘못했다고 빌기 시작했다.

“주히이인! 잘못! 잘못 했다하앗! 앙! 앙! 흐이이잉! 나, 나 죽을 거 같다하아아……! 주이이인!”

“미네르바가 먼저 요구했잖아요!”

“흐끼이익!”

미네르바를 옆으로 눕히고 하피 특유의 다리를 끌어안는 레이시.

자세가 바뀌면서 딜도가 더욱 깊숙하게 들어오자 미네르바는 숨을 크게 토하면서 발끝을 파르르 떨기 시작했다.

그러면서도 레이시를 할퀴지 않도록 발을 활짝 피고 발톱을 안쪽으로 집어넣는 미네르바.

레이시는 그런 미네르바의 행동에 배시시 웃다가 미네르바가 좋아 죽으려고 할 때까지 괴롭혀주자며 허리를 빠르게 흔들기 시작했다.

쯔뀩쯔뀩­ 쯔뀩쯔뀩­.

레이시가 허리를 흔들 때마다 크게 튀는 애액.

미네르바는 애액이 튈 때마다 크게 교성을 지르면서 몸을 비틀어댔고, 레이시는 그런 미네르바의 모습에 키득키득 웃으면서 허리를 빠르게 흔들었다.

“좋아요?”

“조, 좋으니까 살살……! 제바알……, 주인, 죽겠다하아아…….”

“풉, 안 죽어요. 미네르바는 저에게 박아댈 때 더 세게 하잖아요?”

“미, 미안하다하아……, 다, 다음에는 약하게 하겠다하아앙!”

자꾸만 미안하다면서 살살 해달라는 미네르바.

레이시는 미네르바의 반응에 키득키득 웃다가 이내 짓궂은 생각이 떠오르기 시작했고 이내 미네르바의 얼굴을 보면서 미네르바의 상태를 살펴봤다.

아직까지 이성을 유지하는 것 같지만, 조금만 더 괴롭히면 이성을 잃어버릴 것만 같은 모습.

레이시는 그런 미네르바의 모습에 미네르바를 똑바로 눕히고 입을 맞췄다.

“응츄으읍…….”

“츄으읍, 쯉, 쮸븝…….”

레이시의 혀가 들어오자 곧바로 레이시의 혀에 집중하는 미네르바.

동시에 피스톤질이 멈추자 미네르바는 숨을 고르면서 자기 손목을 잡는 레이시의 손에 깍지를 끼기 시작했다.

그리고 깍지를 끼자마자 다시 이어지는 피스톤질.

미네르바는 레이시가 멈추는 듯하다가 다시 허리를 흔들기 시작하자 발을 버둥거리다가 이내 레이시를 껴안고 레이시가 허리를 멈추기를 기다렸다.

“흑, 흐으으응!”

“후아, 핫, 하우……. 왜 그래요?”

“히, 히이이이……!”

레이시의 말에 대답도 못하고 허리를 비틀기만 하는 미네르바.

레이시는 미네르바의 반응에 키득키득 웃으면서 아직 시작했을 뿐인데 왜 그러냐며 미네르바의 음부를 계속해서 찔러댔다.

조금만, 아주 조금만 더 괴롭히면 된다.

그렇게 생각한 레이시는 미네르바의 아랫배를 꾹꾹 누르면서 배밖에서 딜도를 꾹 눌러봤다.

그러자 소리없이 아우성치면서 몸을 크게 비틀어대는 미네르바.

미네르바는 침을 줄줄 흘리면서 고개를 뒤로 젖히고 있었고, 레이시는 미네르바의 반응에 미네르바의 입술을 깨물면서 천천히 아까 했었던 짓궂은 상상을 그대로 실현해보기 시작했다.

“왜 벌써 죽으려고 해요?”

“히이……, 히이…….”

“미네르바는 언제나 이것보다 훨씬 거칠게 하잖아요?”

“미, 미안하다하아아…….”

“흐응? 미안하다는 것치고는 다리는 또 왜 이러는 걸까?”

미네르바의 볼을 꼬집으면서 장난스럽게 웃는 레이시.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말에 얼굴을 붉히면서 레이시의 허리를 꽉 끌어안던 다리를 천천히 풀어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미네르바의 다리는 미네르바의 의지와 다르게 아쉽다는 듯 레이시의 오금에 발을 올리고 우물쭈물거렸고, 레이시는 그런 미네르바의 다리에 키득 웃더니 미네르바의 양다리를 끌어안고 허리를 크게 흔들었다.

딜도를 거의 뺐다가 그대로 쑤셔박는 레이시.

미네르바는 딜도가 갑자기 빠져나가다가 사라진 것을 찾기 위해 오그라들었던 질벽을 강제로 열어젖히자 고개를 뒤로 젖히면서 애액을 다시금 싸버렸다.

찍­! 찌익­!

액체가 좁은 구멍을 통과하면서 나는 소리가 쉬지 않고 뿜어져 나오면서 흥건해지는 미네르바의 엉덩이와 레이시의 아랫배.

레이시는 자기 몸이 미네르바의 애액으로 젖자 미네르바를 가볍게 혼내보며 간을 재기 시작했다.

“제 몸, 미네르바의 애액으로 더러워졌잖아요. 이러면 씻고 출발해야하는데 어떻게 할 거예요? 네?”

“히익! 잘, 잘못했다! 참게, 참겠다앗!”

“헤에? 정말요? 이렇게 찔러주면요?”

“흥깃!?”

아까의 반응으로 깨달은 건 미네르바는 자기 질벽을 긁어주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

레이시는 살짝 쪼그려 앉아 미네르바의 엉덩이를 들어올리더니 이내 딜도로 질벽을 마구 긁어주며 움직였고, 아니나 다를까 미네르바는 정신을 못 차리고 숨을 헐떡였다.

자기 아랫배를 바라보면서 연신 쾌락을 느껴대는 미네르바.

표정을 가리고 부끄러워하며 무표정으로 바꾸려고 해도 좀처럼 할 수가 없는지 풀어지는 얼굴을 힘으로 억지로 무표정으로 만들려고 하는 이상한 얼굴을 하기 시작했다.

거기에다가 신음도 마찬가지.

듣는 사람은 미네르바가 명백하게 느끼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신음이지만, 자기는 어떻게든 참고 있다는 듯한 신음.

레이시는 미네르바가 왜 이렇게 귀여운지 모르겠다면서 허리를 빠르게 흔들었고, 미네르바는 레이시가 허리 놀림을 다시 빠르게 하자 몸을 크게 비틀면서 쾌락을 참아내려고 했다.

하지만 성감대를 파악 당한 사람이 절정을 참을 수 있는 방법은 결국 상대방의 배려에 달려서일까?

미네르바는 있는 힘껏 입술을 깨물고 버텼는데도 불구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금 레이시의 몸에 애액을 뿌리면서 가버렸고, 레이시는 미네르바의 절정에 키득키득 웃으면서 가는 걸 참아보겠다고 하지 않았냐며 레이시의 턱을 간질었다.

“하이이이…….”

“미네르바는 거짓말쟁이네요?”

“아, 아니야아아아…….”

“아니에요? 이렇게 제 몸을 더럽혔으면서?”

미네르바의 다리를 놓아주고 양쪽으로 쭉 벌리는 레이시.

그러자 미네르바가 레이시의 아랫배가 보이게 되었고,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아랫배가 축축하게 젖어서 번들거리는 걸 보고는 얼굴을 붉히기 시작했다.

“히끅……, 히끅…….”

그리고 딸꾹질하는 미네르바.

처음으로 무력하게 당하는 공격에 왜인지 모르겠지만 어떻게 저항할 수가 없는 마음.

처음 느껴지는 것은 미네르바를 두렵게 만들었고, 이내 그 두려움은 미네르바에게 공포라는 감정 말고도 애정이라는 감각을 느끼게 만들었다.

흔들다리효과.

공포나 애정이나 근본적으로 같은 감정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에 일어나는 효과.

“하아, 하아…….”

“미네르바.”

“흐, 흐으……?”

“저, 아랫배가 젖었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 닦아주겠다! 수, 수건도 들고 왔으니까.”

“그건 씻고 몸 닦는데 써야겠죠?”

“으, 으읏!”

“이대로 쭉 괴롭히면 미네르바가 기절해버릴 거 같으니까 페니반은 잠시 쉴까요? 자, 그럼 대신에 혀로 핥아서 깨끗하게 만드세요.”

미네르바의 음부에서 딜도를 빼내더니 페니반을 빼내는 레이시.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말에 얼굴을 붉히며 쭈뼛거리다가 레이시가 자기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얼굴을 붉히다 이내 네 발로 엎드려서 레이시의 아랫배를 핥기 시작했다.

“할짝……, 쪽, 쪼옵…….”

혀를 길게 내밀어 아랫배를 핥다가 배꼽 부근에 튄 건 입을 맞추듯 입술을 맞대고서 가볍게 빨아대는 미네르바.

미네르바는 자기가 레이시에게 엎드려서 입을 맞추고 있다는 사실에 얼굴을 붉히면서 지금이라도 레이시를 덮쳐볼까 생각했지만, 레이시가 가볍게 웃으면서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금방 그생각을 잊기 시작했다.

안 된다.

내일이나 모래나, 당장에 지금 자고 일어났다가 또 하는 거면 몰라, 지금은 레이시에게 거스를 수가 없다.

레이시의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심장이 뛰면서 어떻게 할 수가 없다.

그렇게 생각한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허리를 끌어안고 매달리면서 정성스럽게 혀를 놀리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그런 미네르바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키득 웃었다.

“착하네요. 우리 미네르바. 그렇게 계속 해주세요.”

“응, 으웅……. 쪽, 쪽. 주인…….”

“흐응?”

“흐읏!?”

“미네르바.”

“으, 으응……?”

“다른 때라면 모를까 지금은 주인님이라고 불러야죠? 존댓말도 하고요.”

“으윽!”

“제가 미네르바를 달래주잖아요? 주인님이 펫에게 봉사하는 건데 이런 것도 안 해줄 생각인가요?”

예전에 미네르바에게 주종관계를 알려주기 위해서 선물한 초커를 쓰다듬는 레이시.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손길에 신음하다가 레이시가 다시 한번 자기가 주인이지 않냐고 물어보자 흠칫 떨면서 레이시를 껴안았다.

“주, 주인……님.”

“에헤헤, 착하다.”

미네르바의 존댓말에 배시시 웃으면서 미네르바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레이시.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손길에 얼굴을 붉히면서 레이시의 허리를 끌어안은 손에 힘을 주기 시작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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