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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하게 된 건 좋지만 내가 여자가 되어버렸다-253화 (253/542)

〈 253화 〉 야심한 밤에­1

* * *

레이시를 재워주다가 같이 잠에 빠진 아샤.

아샤는 한참을 눈을 감고 있다가 품 안에서 레이시가 움직이자 천천히 눈을 떴고, 이내 달이 하늘 한 가운데에 떠있는 걸 보고는 하품을 늘어지게 하면서 몸을 일으켜 세웠다.

다들 자고 있는지 벌레가 우는 소리로 가득한 호수.

아샤는 그 평화로운 소리에 눈을 깜빡이다가 자기가 일어나는 바람에 불편해 하는 레이시를 보고는 똑바로 눕힌 다음에 쿠션을 머리에 놓아주었다.

그러자 편해진 듯 얌전히 자는 레이시.

아샤는 그런 레이시의 모습에 쓰게 웃다가 다시금 볼을 콕콕 찌르기 시작했다.

자기가 볼을 찌를 때마다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는 레이시.

자는 데 방해하지 말라는 듯 귀엽게 칭얼거리는 레이시의 모습에 아샤는 키득키득 웃다가 이내 자기가 죽였었던 범죄자들을 떠올렸다.

자기 이익을 따르며 블루드를 추종했었던 텐하우의 영주나 상인들과 다르게 진심으로 블루드가 옳다고 생각하면서 블루드를 추종했던 사람들.

그래서 이번에 아샤는 상인들과 다르게 거리낌 없이 목숨을 바쳤었고, 아샤는 오랜만에 자기 목숨을 등한시하는 괴물들을 상대하게 되었었다.

목이 잘려나가면서도 블루드의 이름을 외치면서 엘라를 창녀라고 욕했었던 사람들.

그 미친 새끼들은 아마 귀족 순혈주의자겠지.

“…….”

아니, 생각하지 말자.

지금은 휴가니까.

지금은 쉬는 날이니까.

그렇게 생각한 아샤는 레이시의 볼을 다시금 콕콕 찌르기 시작했고, 귀여운 인형을 만지작거리는 것 같은 느낌에 아샤는 배시시 웃으면서 레이시의 뺨을 조심스럽게 만지기 시작했다.

그러자 입을 우물거리면서 몸을 돌리는 레이시.

레이시는 자기 전에 입었던 비키니를 그대로 입고 있었고, 레이시가 몸을 뒤척일 때마다 자연스럽게 레이시의 가슴골도 계속해서 변해갔다.

마치 상대방을 유혹하듯 겹쳐졌다가 살짝 벌려지는 레이시의 가슴골.

아샤는 그런 레이시의 가슴골을 보고 침을 꿀꺽 삼키다가 천천히 손을 뻗어 레이시의 가슴을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손가락을 움직일 때마다 부드럽게 움직이는 레이시의 가슴.

수영복 특유의 감촉이 부드러움을 느끼는 걸 방해하긴 했지만, 그 정도 방해로는 다 억누르지 못한다는 듯 레이시의 가슴은 무척이나 부드러워 계속해서 아샤의 손을 잡아당겼다.

그리고 그대로 그 유혹에 저버리고 레이시의 가슴을 만지작거리는 아샤.

그동안 미친놈들을 상대해서인지 아샤는 자기를 잡아끄는 부드러움을 도저히 거절할 수가 없었고, 레이시는 아샤가 계속해서 손을 움직이자 움찔 떨면서 몸을 크게 돌렸다.

레이시의 뒤척임에 마치 가슴에 화살이라도 맞은 듯이 화들짝 놀라는 아샤.

아샤는 레이시가 깨어났나 싶어서 몸을 굳히면서 그대로 멈췄고, 이내 레이시가 일어날 기미 없이 계속 누워있자 침을 꿀꺽 삼키면서 다시 천천히 손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샤가 이렇게 과감하게 움직일 수 있는 이유는 미네르바가 레이시를 덮쳤을 때 레이시의 반응 덕분이었다.

아샤는 레이시가 그 때도 화를 내지 않고 미네르바를 받아줬으니까 자기도 받아주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계속해서 손을 움직였고, 레이시는 자는 와중에도 가슴에서 자극이 올라오자 점점 달콤한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작게 흐느끼는 것 같은 목소리.

아샤는 그 목소리에 침을 꿀꺽 삼키다가 괜히 레이시의 목소리가 크게 들리자 천천히 입술을 앞으로 가져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내 아샤는 고개를 좌우로 저으면서 천천히 고개를 떨어트렸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자고 있는 상대에게 입을 맞추고 혀를 집어넣는다니…….

서로 연인 사이라고 해도 그건 따지고 보면 강간의 일종, 해서는 안 되는 짓이었다.

하지만……, 그런 걸 생각해도 지금은 그런 걸 하고 싶다.

스트레스가 갑자기 풀리면서 그 공간을 성욕이 채웠는지 뭔가 참을 수가 없다.

그렇기에 아샤는 한참을 자신의 욕망과 싸우다가 이내 레이시를 깨우자는 결론을 내놓았다.

자는 상대에게 그렇고 그런 짓을 하면 강간이지만, 일어난 상대에게 허락을 받고 그렇고 그런 짓을 하면 애무나 섹스가 되어버리니까.

자기 성욕 때문에 자다가 일어날 레이시에게 아무래도 미안했지만, 도저히 성욕을 처리할 수 없었던 아샤는 레이시의 어깨를 흔들어 깨우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아샤의 손길에 천천히 눈을 뜨기 시작했다.

“으, 으으응……, 아샤……? 왜요……?”

“그, 그게…….”

한참 고민하다가 마음 먹고 깨웠지만, 레이시가 눈을 뜨며 자기를 바라보자 정작 입이 안 떨어지는지 아샤는 한참이나 입을 우물거리면서 레이시를 쳐다봤고, 레이시는 그런 아샤의 모습에 눈을 비비면서 고개를 갸웃거렸다.

자다가 일어나서 머리가 잘 굴러가지는 않지만, 아샤가 나를 깨웠는데……?

마차에 들어가서 자라는 걸까?

그런 것치고는 모닥불도 타닥타닥 타들어가면서 따뜻한데……?

아무리 생각해도 아샤가 왜 자기를 깨웠는지 알 수 없자 레이시는 썬베드 밑에 두었던 차를 마시면서 정신을 차리고 아샤를 바라봤고, 아샤는 레이시의 눈이 점점 또렷해지자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생각했는지 레이시를 꽉 끌어안았다.

그리고는 마치 말하면 안 되는 것을 말하듯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웅얼거리는 아샤.

귀 옆에다 대고 말했지만 제대로 들리지 않을 정도의 작은 목소리.

레이시는 그저 귀를 간지럽힐 뿐 잘 알아들을 수 없는 아샤의 목소리에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아샤를 바라봤고, 아샤는 레이시의 반응에 레이시가 자기 말을 못 알아들었다는 걸 깨닫고 얼굴을 붉히기 시작했다.

곤히 자는 사람을 깨워서 한다는 말이 섹스하고 싶고, 키스하고 싶다는 말이라니…….

아무리 생각해봐도 변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기에 아샤는 얼굴을 붉히면서 아무런 말도 못 했고, 레이시는 그런 아샤의 모습에서 아샤가 하고 싶은 말이 뭔지 깨달았는지 똑같이 얼굴을 붉히면서 조심스럽게 시선을 맞추기 시작했다.

키 차이 때문에 아샤를 살짝 올려다보는 레이시.

아샤는 레이시의 시선에 얼굴을 붉히다가 레이시가 고개를 끄덕이자 천천히 손을 들어 레이시의 뺨을 쓰다듬다가 천천히 입을 맞추었다.

처음에는 노크를 하듯, 그리고 자기가 이해한 게 맞는지 확인하기 위한 가벼운 입맞춤을.

살짝 닿았다가 떨어지는 입맞춤을 반복하는 아샤.

레이시는 그런 아샤의 입맞춤을 피하지 않고 받아들이다가 천천히 선베드에 누워 무방비하게 자기 몸을 드러냈고, 아샤는 레이시의 행동에 얼굴을 붉히면서 아까 만졌었던 가슴을 손으로만지면서 천천히 레이시의 입술을 훔치기 시작했다.

“응쯉, 쯥…….”

혀를 집어넣고 천천히 혀를 섞는 아샤.

아샤는 레이시가 자기 혀를 받아들이자 억제하던 게 풀렸는지 본격적으로 레이시의 혀를 탐하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다른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르는데도 아샤의 온기가 입을 통해서 전해지자 소리를 내면서 아샤와 키스하기 시작했다.

최대한 소리를 죽이려는 아샤와 반대로 소리를 억누를 수 없을 정도로 아샤의 혀를 요구하는 레이시.

두 사람은 그렇게 상반된 태도로 혀를 섞었고 두 사람의 타액이 섞이고 떨어지는 소리가 모닥불이 타는 소리보다 커지기 시작하자 두 사람은 동시에 입을 떼고 숨을 고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눈치를 보다가 동시에 숲 안쪽을 바라보는 두 사람.

두 사람은 서로 말하지 않았는데도 마음이 통했는지 조심스럽게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돗자리를 챙기더니 숲 안쪽으로 들어가 평평한 땅을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호수에서 물이 갈라져나와 작은 개울을 이루는 곳에 자리를 잡았고, 조심스럽게 그곳에 앉아 다시금 서로 시선을 주고 받았다.

“으응…….”

먼저 입을 연 건 아샤였다.

부끄러운지 얼굴을 붉히면서도 성욕을 그대로 드러내며 천천히 레이시를 눕히는 아샤.

아샤는 땅에 배기지 마라며 두꺼운 수건 여러 개를 깔아 준 다음 레이시의 다리를 벌렸고, 이내 레이시의 허벅지 안쪽에 입을 맞추며 천천히 애무하기 시작했다.

우선 레이시의 다리 뒤쪽을 손끝으로 만지는 아샤.

아샤는 부드럽게 손을 놀리다가 다시 한번 레이시의 허벅지 안쪽에 입을 맞추면서 레이시의 반응을 살폈고, 레이시는 자기의 몸을 부드럽게 애무하는 아샤의 입맞춤에 얼굴을 붉히며 움찔움찔 떨다가 반대쪽 다리를 아샤의 허리에 걸면서 아샤가 못 빠져나가게 막았다.

그러자 아샤는 얼굴을 붉히면서 레이시의 뺨을 쓰다듬다가 애무하는 곳을 천천히 레이시의 몸 안쪽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흐아……, 하아…….”

그리고 음부 근처까지 입을 움직이는 아샤.

레이시는 아샤의 입이 조금만 옮기면 그대로 자기 음부에 키스할 수 있는 위치까지 오자 얼굴을 붉히면서 자기 비키니를 바라보다가 음부를 가리던 곳을 슬쩍 옆으로 치우며 자신의 소중한 곳을 아샤에게 보여줬다.

그러자 아샤는 얼굴을 붉히면서 레이시를 쳐다보다가 숨을 크게 고르면서 손을 천천히 움직이며 레이시의 음부를 만지작거리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아샤의 손길에 눈을 반쯤 감고 바들바들 떨다가 조금 애타기 시작했는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 저……, 아샤…….”

“응?”

“이, 입으로…….”

그리고 자기가 원하는 걸 요구하는 레이시.

아샤는 레이시의 요구에 얼굴을 붉히다가 이내 고개를 끄덕이면서 옆으로 재껴져서 벗겨진 레이시의 음부에 입을 맞췄다.

입맞춤을 할 때처럼 처음에는 짧게 여러 번.

그러다가 레이시가 준비되자 아샤는 그대로 깊숙하게 혀를 집어넣고 소리를 작게 내면서 빨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자신의 질 안쪽을 헤집는 아샤의 혀에 바들바들 떨다가 숨을 토해냈다.

“항, 하아아…….”

다른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게 최대한 소리를 억누르는 레이시.

하지만 전생에서 몰컴을 할 때처럼 들키면 안 되는 짓을 하고 있어서 일까?

레이시는 소리가 작게 울렸는데도 왜인지 큰 소란을 피우는 것처럼 느껴져서 얼굴을 붉히며 입을 틀어막았고, 그런 레이시의 행동에 아샤도 얼굴을 붉히다 소리를 최대한 죽이기 시작했다.

“응쯉, 쯉…….”

소리를 최대한 죽이면서 혀를 놀리는 아샤.

레이시는 아샤의 그런 애무에 아샤도 다른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서 노력한다는 걸 깨닫고 안도하는 한편 괜히 더 부끄러워지기 시작했다.

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애쓴다는 건, 진짜로 들켜서는 안 되는 짓을 하고 있다는 거니까.

야외 섹스를 안 해본 건 아니었지만, 미네르바와 밖에서 할 때는 미네르바도 레이시도 꽤 소리를 크게 냈었고, 그렇기에 주변에 아무도 없다는 핑계로 자기합리화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둘 다 명백히 하면 안 되는……, 하면 부끄러운 행동을 하고 있다는 인식이 강했다.

자다 일어나서 곧바로 애무하다가 다른 사람들에게 들키는 게 부끄러워서 자리를 옮겨 돗자리를 깔고 야외 섹스.

아무리 합의 하에 하고 있고, 주변에 아무도 없으니까 하는 짓이라지만…….

“하아, 하으…….”

너무 부끄럽다.

아샤와 함께 야외 섹스를 하고 있다는 사실도 부끄럽지만, 아샤가 혀를 놀릴 때마다 기분 좋은 게 느껴져서 부끄러움과는 별개로 멈추기 싫다는 생각이 드는 게 너무 부끄럽다.

그리고…… 멈추기 싫다.

그렇게 생각한 레이시는 얼굴을 가린 채 자기 허벅지를 잡고 열심히 쿤닐해주는 아샤의 머리를 허벅지로 꽉 끌어안았고, 아샤는 레이시의 반응에 잠시 혀를 멈췄다가 이내 눈을 감으면서 레이시의 성감대를 찾기 시작했다.

손으로 할 때와 입으로 할 때 느끼는 부분이 다르기에 열심히 찾는 아샤.

그러다가 이내 레이시의 반응이 좋은 곳을 찾은 후에는 감았던 눈을 살며시 뜨면서 레이시의 음부를 빨아댔고, 레이시가 신음하자 그 소리를 반찬 삼아서 손을 아래로 내리고 스스로의 음부를 만지기 시작했다.

“흐우, 흐욱…….”

“아……, 앗……!”

밤 벌레의 우는 소리보다 최대한 작게 울기 위해서, 그리고 서로의 성욕을 채워주기 위해서 노력하는 두 사람.

그렇게 두 사람은 점점 본격적으로 몸을 섞기 시작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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