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8화 〉 어울리지 않는 옷4
* * *
“히잇……, 히이잇……!”
침대에 눕혀진 채로 연신 달뜬 신음을 흘리는 레이시.
미스트의 말대로 가는 것만큼은 억지로 참으려는 모습이었지만, 그게 영 쉽지만은 않은지 레이시는 미스트가 손가락을 움직일 때마다 허리를 흠칫흠칫 떨면서 괴로워했다.
그러자 키득 웃으면서 레이시를 가볍게 매도하는 미스트.
“벌써 견디기 힘들어졌나요? 아직 5분도 안 됐는데?”
“하, 하지만……, 하으으응~!”
“푸훗. 허접 보지.”
미스트가 말할 것 같지 않은 천박한 말.
하지만 미스트의 입에서 그 말이 튀어나오자 이상하게도 천박하게 느껴지지 않고 정말로 자기 단점을 말하는 것 같았고, 레이시는 수치심에 얼굴을 붉히면서 손을 아래로 내려 자기 음부를 괴롭히는 미스트의 손가락을 막아 멈췄다.
그러자 미스트는 레이시의 양손을 잡아 머리 위로 밀쳐 꾹 누르면서 동시에 레이시를 체벌하듯 g스팟을 강하게 자극해주었다.
순간 몸에 전기라도 통한 듯 몸을 팔딱 뛰면서 경직시키는 레이시.
레이시는 몸을 내달리는 쾌감에 눈을 크게 뜨고 멍하니 있다가 이내 고개를 세차게 저으면서 자기 팔을 짓누른 미스트의 팔을 치우려고 애썼고, 미스트는 그런 레이시의 반응에 팔을 더 억세게 누르면서 손을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얼마 지나지 않아 미스트의 손을 더럽히는 레이시의 애액.
미스트는 레이시의 애액이 자기 손에 흩뿌려지자 손을 멈추고 천천히 음부에서 손을 빼낸 다음 레이시의 얼굴에 가져다 줬고, 레이시는 그 모습에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돌렸다.
나름의 저항이었지만, 미스트에게는 애교에 불과했는지 미스트는 레이시의 팔을 짓누르던 손으로 레이시의 뺨을 잡아 억지로 입을 벌리게 하더니 그대로 입으로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으웁!?”
“레이시가 더럽힌 거니까 알아서 치우세요.”
“으으븁! 브으읍…….”
억지로 입안을 파고드는 손가락.
미스트는 일부러 레이시의 혀를 눌렀다가 입에서 감각이 예민한 곳을 콕콕 찌르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미스트의 손가락이 들어오자 미스트가 다칠까봐 이를 세우지도 못하고 입을 벌린채 미스트가 손가락을 움직이는 대로 혀를 움직이며 미스트의 손을 깨끗하게 만들었다.
그러자 착하다면서 레이시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다가 무릎으로 레이시의 몸을 밀면서 천천히 레이시를 자기 무릎 위에 엎드리게 만드는 미스트.
레이시는 정신을 놓고 있다가 미스트의 무릎 위에 엎드리게 되자 당황하면서 미스트를 올려다봤고, 미스트는 다시 레이시의 엉덩이를 때리기 시작했다.
찰싹찰싹!
이번에는 살이 살짝 부을 정도로 꽤 강하게.
레이시는 미스트의 스팽킹에 입술을 꽉 깨물고 바들바들 떨다가 이내 고통 뒤에 찾아오는 기묘한 감각에 숨을 거칠게 내쉬었다.
그리고 그 감각에 집중하고 있다가 엉덩이를 강하게 얻어맞자 레이시는 자기도 모르게 가볍게 가버리면서 허리를 들썩이기 시작했다.
“어머, 맞아서 가버렸어요?”
“하으윽……, 흐앙…….”
“맞아서 가버리다니 이제는 마조 변태라고 해도 뭐라고 할 말도 없어지겠네요, 레이시.”
레이시의 엉덩이를 쓰다듬으면서 싱긋 웃는 미스트.
잔뜩 새빨개진 채로 몇몇 곳은 자기의 손바닥을 따라서 자국이 난 엉덩이.
미스트는 오돌토돌해진 레이시의 엉덩이 감촉을 즐기다가 레이시의 엉덩이에 슬라임을 부었고, 레이시는 갑자기 닿는 매끈거리고 차가운 감촉에 허리를 크게 흠칫 거리면서 베개를 세게 끌어안았다.
그리고 슬라임이 애널에 들어오자 작게 신음하면서 바들바들 떠는 레이시.
미스트는 명백하게 쾌감을 느끼고 있는 레이시의 모습에 클리를 가볍게 손가락으로 튕겼고, 레이시는 약하면서도 척추에 내리꽂히는 것 같은 그 감각에 발을 버둥거리면서 다시 한번 가버렸다.
그리고 그 사이에 역할을 마치고 스스로 알아서 소멸하는 슬라임.
“손가락에 가볍게 가버리고, 엉덩이를 맞아서 가버리고, 클리 맞아서 가버리고……, 왜 이렇게 음탕하게 변했을까요? 우리 레이시. 아니, 야한 건 전부터 야했으려나요?”
애널 섹스의 준비가 끝나자 작게 웃으면서 레이시를 놀리는 미스트.
레이시는 미스트의 말에 얼굴을 붉히면서 그런 말을 하지 말아 달라고 애원했지만, 미스트는 그런 레이시의 말이 정말로 멈췄으면 하는 게 아니라 플레이에 집중해서 나온 애교 섞인 투정이라는 걸 알아차리고는더욱 레이시를 수치스럽게 만들었다.
“싫어요. 레이시가 변태인 건 사실이잖아요? 거기에다가 방금은 정말로 맞아서 갔고…….”
“히끅…….”
“하긴 전부터 이렇게 조금 강압적으로 해주는 걸 좋아했죠? 정말로 정신을 놓고 즐길 땐 언제나 실금해버릴 정도로 거칠게 해줬을 때고.”
“그, 그럴 리가 없잖아요.”
“어머? 정말로요? 이 언니의 말이 틀렸나요?”
레이시의 말에 부드럽게 웃으면서 레이시를 바라보는 미스트.
미스트가 아무런 말 없이 계속해서 웃으면서 자기를 바라보자 레이시는 점점 얼굴이 화끈거리면서 미스트의 말이 딱히 틀리지 않았단 걸 깨닫기 시작했고, 미스트는 레이시의 반응에 키득 웃으면서 가슴을 약하게 꼬집고 비틀었다.
“흐으응……!”
“변태.”
“아, 아으으…….”
“이런 변태가 제 후임이라니, 언니는 슬퍼요. 잘못했죠?”
미스트의 말에 얼굴을 붉히면서 고개를 돌리는 레이시.
레이시는 작게 미스트도 만만치 않은 변태면서 혼낸다고 꿍얼거리면서 고개를 돌렸고, 미스트는 그런 레이시의 반응에 키득 웃다가 레이시가 의외로 이런 플레이에 잘 적응하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아픈 건 잘 참지 못하는 것 같았지만, 수치심 같은 건 빠르게 잊고 플레이에 몰두한다고 해야 할까?
지금 꿍얼거리는 것도 자기가 반항하는 레이시를 더 좋아한다는 걸 눈치채고 일부러 앙탈을 부리는 거니까.
그렇게 생각한 미스트는 레이시를 다시 엎드리게 하더니 레이시의 애널을 만지작거리다가 젤과 함께 애널을 괴롭혀주기 시작했다.
“햐으윽!?”
“언니에게 변태라니, 못 하는 말이 없네요. 그것보다 이렇게 애널로도 쉽게 느끼는 레이시가 더 변태인 거 아닐까요?”
“히응……! 히으응……!”
“이거봐요. 손가락을 두 개나 먹고서 꽉 물고 있잖아요.”
“아흐으응!? 모, 몰라요오오!”
미스트가 애널을 벌리고 손가락을 까딱거리자 발을 버둥거리면서 모른다고 소리를 지르는 레이시.
그러자 미스트는 레이시의 애널에서 손가락을 빼내더니 레이시에게 벌을 주듯 다시 엉덩이를 때렸고, 레이시는 엉덩이를 얻어맞자 크게 움찔 떨면서 말을 멈추고 숨을 골랐다.
“설마 느낀 건가요?”
그런 레이시의 반응에 키득 웃다가 자기 무릎에 엎드리고 있는 레이시를 놀리는 미스트.
레이시의 미스트의 말에 고개를 푹 숙이고 바들바들 떨었고, 미스트는 레이시가 저항하지 않자 한 번 보내줬으면 하는 건가 싶어서 다시 애널에 손가락을 삽입하고 손가락을 평소보다 강하게 움직여주기 시작했다.
그러자 기분 좋다는 듯 바들바들 떠는 레이시.
미스트는 자기 기분을 숨길 생각도 없어 보이는 레이시의 모습에 키득키득 웃다가 또 가버리는 거냐고 물어보면서 레이시를 놀려주었다.
“보지만 허접한 게 아니라 애널도 허접하네요. 아니, 그냥 몸 전체가 너무 야하네요. 섹스하기 위해서 태어난 것처럼 말이죠. 그런데 이러면 주인님에게 봉사하지도 못할 테니 메이드 실격 아닌가요?”
“히잉! 히으응!”
“자자, 가버리세요. 우리 귀여운 변태 씨.”
“흐아아아앙!?”
손가락을 깊숙하게 집어넣고 빙글 돌리자 그대로 애액을 내뿜으면서 바들바들 떠는 레이시.
미스트는 레이시의 반응에 키득 웃다가 길게 흐르는 애액을 찍어서 레이시에게 다시 한번 더 보여주었다.
길고 가는 손가락을 타고 흐르는 애액.
레이시는 적잖게 부끄러워하면서도 미스트의 손가락을 타고 흐르는 것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고, 미스트는 그런 레이시의 반응에 키득키득 웃으면서 손을 다시 음부로 가져가 g스팟을 강하게 찔렀다.
“꺄흐으응!?”
그러자 또다시 가버리면서 고개를 뒤로 젖히는 레이시.
미스트는 레이시의 반응에 쉬지 않고 레이시를 괴롭혀주면서 레이시의 귀에다 대고 계속 레이시를 놀리는 말을 속삭여주었다.
“이거 봐요. 조금만 괴롭혀주면 오줌 싸듯이 씹물 퓨슛퓨슛 싸면서 좋아하잖아요. 이래서는 메이드 실격이잖아요? 좀 더 버텨봐요.”
“후익! 히끽! 히끼이익!”
“짐승처럼 울기는, 그렇게 씹질이 좋아요? 이래서야 레이시가 주인님에게 봉사하는 게 아니라 주인님이 레이시에게 봉사하게 되잖아요. 네? 언니를 계속 부끄럽게 할거예요?”
“자, 잘못! 잘못해써요! 흐이잉! 소, 손, 손 멈쳐져어어어!”
“존댓말.”
레이시의 애원에 존댓말로 말하라고 명령하는 미스트.
레이시는 미스트의 말에 존댓말로 하지 않았냐고 대꾸하며 발을 버둥거렸지만, 미스트가 곧바로 클리까지 애무하며 응징하자 다리를 일자로 쭉 편 채로 눈을 까뒤집기 시작했다.
“오, 오오옷……!”
엄지로는 클리를, 중지와 약지는 마치 엄지와는 다른 손에 달린 것처럼 g스팟을…….
미스트가 손을 놀릴 때마다 레이시는 애액을 줄줄 흘리다가 다시 허리를 크게 들썩이면서 쉬는 시간 없이 연달아 가버렸고, 미스트는 그런 레이시의 모습에 이래서는 교육이 안 되겠다며 손가락을 거칠게 뽑아냈다.
“캬흐응!”
손가락이 빠져나오자 벌려진 질 입구를 통해 흘러나오는 애액.
레이시는 절정의 여운을 느끼면서 허리를 움찔움찔 떨다가 미스트가 자기 머리카락을 쓰다듬어주자 움찔 떨면서 미스트를 바라봤다.
솔직히 말하자면 중간부터 미스트가 벌칙권으로 부탁했던 플레이를 까마득히 잊고 즐겨버렸다.
나름 내기에서 져서 하는 건데…….
그렇게 생각하던 레이시는 우물쭈물거리면서 미스트의 허리를 끌어안고 애교를 부렸고, 미스트는 레이시의 애교에 배시시 웃다가 레이시를 엎드리게 한 다음 이제는 자기 차례라고 속삭였다.
그러자 얼굴을 붉히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레이시.
미스트는 레이시의 준비가 끝난 것처럼 보이자 그대로 엉덩이를 가볍게 때리면서 레이시가 급하게 자기 손을 잡았을 때 반말한 것에 대해 조교를 이어갔다.
“아무리 가는 도중이라고 해도 언니에게 반말이라니 혼나야죠?”
“꺄윽!? 자, 잘못했어요!”
“잘못했어요? 흐으응……, 그게 아니죠?”
“아, 아우으……, ……잘못했습니다.”
미스트가 원하는 말투를 깨닫고 곧바로 연기하는 레이시.
그러면서도 약간은 반항적인 눈매는 잊지 않았고, 미스트는 그런 레이시를 바라보면서 정말로 신기하다고 생각했다.
포커페이스는 정말로 어린애가 몇 배는 나을 정도로 유지하지 못 하더니 어떻게 이런 건 자기가 봐도 완벽하다고 느낄 정도로 연기할 수 있는 걸까?
연정과 관련되어 있어서?
그게 아니라면 남을 속이는 게 아니라 서로 기분 좋은 거라서?
뭐가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엄청 꼴린다.
눈물 때문에 화장이 살짝 번진 레이시의 눈매가 반항적으로 빛나자 미스트는 가학심으로 가득한 미소를 얼굴 가득 지으면서 계속해서 레이시를 조교하기 시작했다.
“잘못했다는 메이드가 그런 눈인가요?”
“흐, 흐흥. 언니에게 뭐라고 들을 생각 없어요.”
“헤에……?”
레이시의 반항에 흥미롭다는 듯 웃는 미스트.
미스트는 우선 이야기는 들어보겠다면서 레이시의 턱을 간지럽혔고, 레이시는 미스트의 손길에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다가 엉금엉금 기어가 침대 헤드에 등을 기대어 앉았다.
그리고는 다시 한번 숨을 고르는 레이시.
레이시는 자기가 말하려고 하는 걸 진짜로 말해도 되는지 잠시 고민하다가 미스트가 자기를 바라보고 있자 이내 될 대로 되라는 듯 눈을 질끈 감고 미스트를 도발했다.
“어, 어차피…….”
“네?”
“어차피 언니보다는 주인님의 손가락이 몇 배는 더 기분 좋으니까 어, 언니에게 사랑받을 생각 없어요! 그, 그러니까 교육이든 뭐든 저에게 뭐라고 하지 말아주세요!”
눈을 질끈 감고 소리를 지르는 레이시.
미스트는 그런 레이시의 말에 눈을 가늘게 뜨다가 싱긋 웃으면서 레이시에게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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