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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하게 된 건 좋지만 내가 여자가 되어버렸다-230화 (230/542)

〈 230화 〉 선택의 시간­6

* * *

레이시의 입술에 짧게 연달아 입을 맞추는 엘라.

레이시는 엘라의 입맞춤에 얼굴을 붉히다가 이번에는 먼저 엘라의 손을 자기 가랑이로 가져갔고, 엘라는 레이시의 행동에 얼굴을 붉히다가 다시 음부에 손가락을 집어놓고 쿡쿡 찔러주기 시작했다.

“하아, 하아…….”

이미 몇 번이나 가버려서 꽤 지친 얼굴로 엘라에게 안기는 레이시.

엘라는 레이시를 배려해서 느긋하게 움직이는 자극을 주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로터를 들고 왔고, 이내 로터의 진동을 약하게 하고 아랫배에 대고 문질러주었다.

약한 자극이었지만, 그것만으로 꽤 느끼는 건지 눈을 지그시 감고 숨을 고르는 레이시.

엘라는 레이시의 반응에 로터를 가만히 움직여주다가 레이시의 음부에 다시 넣고 로터와 같은 곳을 약하게 문질러주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엘라의 손가락이 움직일 때마다 애액을 흘리면서 자기가 느끼고 있는 걸 그대로 드러냈다.

실금할 때 수건으로 이불에 떨어지지 않게 했지만, 딱히 그럴 필요가 없지 않았냐고 생각될 정도로 질질 흐르는 애액.

엘라의 손은 이미 물기로 흥건했고, 레이시는 그런 자기 음부의 상태를 아는지 조금 지친 얼굴로도 부끄럽다는 듯 입을 가리고 자기 음부를 쳐다봤다.

그러자 키득 웃으면서 레이시의 손등에 입을 맞추는 엘라.

그게 키스의 요청이라는 걸 알고 있는 레이시는 잠시 멈칫거리다가 조심스럽게 손을 치우고 엘라의 등을 끌어안았고, 엘라는 레이시와 입을 맞추면서 손을 빠르게 놀리기 시작했다.

손이 빨라지자 다시 한번 몸을 내달리는 쾌락.

레이시는 전력질주를 하는 것처럼 심장이 뛰자 약간은 괴롭다는 듯 엘라의 등을 꽉 끌어안았고, 엘라는 등에서 따끔거리는 통증이 느껴졌지만 전혀 개의치 않고 계속해서 손을 놀렸다.

처음에는 조금 견디는가 싶더니 이내 한번에 확 올라오는 건지 몸을 물고기처럼 펄떡거리면서 가는 레이시.

어느새 다리를 오므린 채 허리를 활처럼 휜 레이시의 모습에 엘라는 잠시 숨을 멈추다가 손가락을 더욱 깊숙하게 넣어 또다른 성감대를 찾아 꾹 눌러주었다.

그러자 눈이 반쯤 돌아가서 이상한 얼굴을 하는 레이시.

오 페이스, 아니, 오르가즘 페이스라던가.

사람마다 느끼는 얼굴이 다 다르고 어떤 사람은 그 표정에 조금 충격을 받는다고도 하던데 이상하게도 레이시는 아무리 이상한 표정을 지어도 귀엽기만 했다.

그렇게 생각한 엘라는 자기 코끝을 간질이는 꽃처럼 달콤한 향기에 넋을 놓고 레이시를 보내기 위해 손가락을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입을 멍하니 벌린 채 몸에서 전해져오는 신호에 맞춰서 신음을 흘렸다.

엘라가 손가락에 힘을 주고 콕 찌르면 똑같이 찌르는 듯한 끊어지는 신음을, 반대로 손가락에 힘을 빼면 천천히 힘을 빼는 듯한 소리를……, 그러다가 엘라가 반쯤 이성을 잃고 손을 앞뒤로 빠르게 흔들면 비명을 지르듯 울고…….

그렇게 엘라의 움직임에 맞춰서 신음하자, 엘라는 레이시의 반응에 덩달아 흥분하면서 손을 빠르게 움직였다.

자기가 움직여주는 대로 기분 좋게 반응을 해주는 레이시의 모습.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모습에 진짜 오늘따라 왜 이렇게 기분이 들뜨는지 모르겠다며 손을 거칠게 움직였고, 레이시는 엘라의 손놀림에 입술을 꽉 깨물고 참다가 이내 찌익­거리는 소리와 함께 세차게 애액을 뿌렸다.

흥건하게 젖는 두꺼운 이불.

레이시는 크게 오르락내리락하는 가슴으로 숨을 몰아쉬다가 잠시 쉬게 해달라면서 엘라에게 매달렸고, 엘라는 레이시의 말에 숨을 크게 삼키다가 이게 한계라면서 레이시의 몸을 가볍게 주물거렸다.

가벼운 애무.

레이시는 흐름이 끊기지 않을 정도로만 몸을 애무하는 엘라의 손길에 고마움을 느끼면서 엘라를 껴안았다가 몸의 감각이 조금 가라앉자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엘라의 위에 올라탔다.

그러더니 엘라를 옆으로 눕히고 자기 음부와 엘라의 음부를 맞대는 레이시.

엘라는 레이시가 가위치기를 하고 싶어하자 몸을 똑바로 눕히더니 다리를 레이시가 움직이기 편한 자세를 취해주었고, 레이시는 엘라의 배려에 엘라의 다리를 끌어안고 스스로 음부를 마구 비비기 시작했다.

“하앙……, 하아앙……!”

감각이 둔한 엘라에게는 약한 자극.

하지만 지금은 피부에 스치는 바람의 감촉마저 민감하게 느끼는 레이시에게는 충분한 자극.

엘라는 레이시가 허리를 흔들면서 앙증맞은 신음을 흘리는 레이시를 보고는 레이시를 살짝 눕혀 팔을 뒤로 집게 했고, 이내 자기도 몸을 일으켜 세워서 팔을 뒤로 짚었다.

그리고 레이시가 느끼기 쉽게 스스로 음부를 레이시의 음부에 강하게 밀착해주는 엘라.

레이시는 그런 엘라의 배려에 처음에는 꽤 느끼는가 싶더니 이내 자극이 너무 강해져서인지 이를 다다닥 떨면서 음부끼리 비벼지는 곳에 집중하기 시작했고,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반응에 레이시를 눕히고 이번에는 엘라가 주도해서 허리를 흔들어주었다.

그러자 금방 가버리면서 애액을 줄줄 흘리는 레이시.

레이시는 이불을 잡고 엘라의 이름을 연신 불렀고,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모습에 쿡쿡 웃으면서 레이시는 정말로 가위치기를 좋아한다면서 연신 꼼지락거리는 발을 가볍게 핥아주었다.

“흐이잉!?”

낯선 간지러운 감각에 다리를 오므리면서 엘라를 바라보는 레이시.

하지만 엘라는 멈추지 않고 레이시의 발을 핥아주었고, 레이시는 엘라에게 더럽다면서 발을 버둥거리다가 엘라가 시끄럽다는 듯 허리를 완전히 밀착하자 새된 비명을 지르면서 입을 틀어막았다.

그렇게 레이시가 조용해지자 엘라는 허리를 빠르게 움직이면서 발을 계속해주었고, 레이시는 음부에서 느껴지는 엘라의 체온, 촉감에 바들바들 떨다가 다시 한번 가버리며 숨을 고르기 시작했다.

몸을 축 늘어트리고 숨을 고르는 레이시.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모습에 조금 더 위로 올라와 레이시의 배 위에 앉은 다음 레이시의 목덜미를 애무했고, 레이시는 엘라의 애무에 목을 살짝 들어 엘라가 키스하기 쉽게 자세를 취해주었다.

“그나저나 오늘은 그거 안 말해줘?”

“뭘요오……?”

“가위치기를 좋아하는 이유.”

“……으으우?”

“아, 혹시 기절할 때까지 괴롭혀줘야만 말해주는 거야? 레이시가 밴대질을 좋아하는 이유. 저번에 말해줬잖아.”

엘라의 말에 정말로 기억이 안 난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는 레이시.

엘라는 레이시의 반응에 정말로 모르는 구나 싶어서 뺨을 긁다가 이내 재미있다는 듯 웃으면서 레이시의 귀에다 레이시가 반쯤 넋이 나갔을 때 했었던 말을 속삭여주었다.

“보지끼리 키스하는 느낌이라서 좋아한다며?”

“……에?”

“그렇게 말했었어. 저번에 5p 할 때 마지막에 완전 정신 놓고 침을 줄줄 흘리면서 보지끼리 츄우~ 해서 기분 좋았다며?”

엘라의 말에 당황해하다가 얼굴을 붉히면서 자기가 그랬을 리가 없다고 말하는 레이시.

하지만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말에 능글맞게 웃으면서 정말로 그런 거냐고, 자극이 약해도 언제나 기회만 생기면 가위치기를 하는 이유가 그런 거 아니었냐고 물어봤다.

그렇게 엘라가 말한 적도 없는 것을 말하면서 자기 속내를 완전히 읽어내자 레이시는 정말로 자기가 엘라에게 그렇게 말했나 싶어서 입을 멍하니 벌리다가 덜덜 떨리는 손으로 이불을 들어 얼굴을 가렸다.

그러자 웃음을 터트리면서 레이시를 껴안는 엘라.

엘라는 이불을 같이 뒤집어쓰더니 그렇게 약한 레이시도 자기가 좋아하는 레이시니 그런 걸로 싫어할 일은 없다며 달콤하게 속삭였고, 레이시는 부끄러운 말인데도 자꾸만 씰룩거리려고 하는 자기 입술에 자기가 미쳤다며 발을 동동 구르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이내 엘라가 자기 위에 엎드린 채로 다시금 밴대질을 시작하자 히익하는 소리와 함께 작게 숨을 들이키다가 천천히 허리를 흔들면서 엘라와 호흡을 맞추기 시작했다.

그리고 두 사람이 동시에 느끼는 건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것.

밴대질을 시작하자마자 엘라는 레이시의 허리가 경련을 일으키면서 피로를 호소하고 있는 것을 느꼈고, 그 감각에 엘라는 레이시가 몇 번이나 갔는지 떠올리면서 그럴만도 하겠다고 생각했다.

아무리 여성의 절정이 남성의 절정보다 에너지 소모가 적다고 해도 가버리는 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니까.

그렇기에 엘라는 깍지를 낀 손으로 레이시의 손을 마사지해주면서 레이시의 볼에 입을 맞췄고, 레이시는 엘라가 부드럽게 몸을 비벼오자 의지와 상관 없이 잘 움직이지 않는 허리를 있는 힘껏 빙글빙글 돌리면서 엘라에게 애교를 부리기 시작했다.

금방 후텁지근해지는 이불 안.

하지만 두 사람은 그런 이불 안의 불쾌한 공기마저 좋다는 듯 입을 맞추고 몸을 섞었다.

땀방울이 피부에 맺혔다가 떨어지면서 점점 짙어지는 체취.

맞닿은 피부에서 전해져오는 심장의 소리.

서로의 신음이 귀를 간질이는 그 이불 안에서 서로의 음부를 맞대고 비비는 엘라와 레이시.

레이시가 자기하고 같이 가기 위해서 쾌락을 참아내는 걸 보고 흥분하는 엘라와 음부에서 자꾸만 올라오는 쾌락과 자기를 부드럽게 안아주는 엘라에게서 느껴지는 보드라운 감정에 갈듯 말 듯 몸을 들썩이는 레이시.

두 사람은 그렇게 서로를 보면서 계속해서 허리를 흔들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동시에 허리를 크게 떨면서 서로의 몸에 자기 흔적을 강하게 남기고 축 늘어지기 시작했다.

“하아……, 하악…….”

“흐읏, 흐으으…….”

눈물을 찔끔거리는 레이시와 보기 드물게 땀을 흘리면서 레이시에게 안기는 엘라.

엘라는 잠시 후텁지근한 이불 안에서 레이시의 촉감을 즐기다가 더워서 그러는데 이불을 치워도 되냐고 물어봤고, 레이시는 엘라의 말에 잠시 눈을 깜빡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레이시의 허락이 떨어지자 이불을 치우면서 이불 바깥의 공기를 마시는 엘라.

방안은 레이시의 회복을 위해서 온도를 조금 따뜻하게 만들어뒀었지만, 이불 안이 훨씬 더웠기 때문에 엘라는 조금 춥다며 몸을 부르르 떨다가 레이시의 몸을 보고는 레이시를 가볍게 안아들었다.

땀과 애액 범벅이 되어있는 레이시.

거의 발끝까지 애액이 흘러버린 레이시의 모습에 엘라는 조금 피곤하겠지만, 씻고 자자며 레이시의 볼에 입을 맞췄고, 레이시는 엘라의 말에 얼굴을 붉히다가 후들후들 떨리는 다리로 자리에서 일어나 욕실까지 걸어갔다.

그리고 그렇게 욕실에 들어가자 레이시를 껴안은 채로 샤워하기 시작하는 엘라.

엘라는 레이시의 몸을 대신 씻겨주다가 이내 욕조에 몸을 담그고 레이시의 몸에 살짝 기대어 앉았다.

그러자 똑같이 엘라의 몸에 기대는 레이시.

엘라는 레이시의 손 위에 자기 손을 포개다가 조심스럽게 레이시를 바라봤고, 레이시는 엘라의 시선에 하품을 늘어지게 하다가 입가를 가리고 엘라를 바라봤다.

“왜, 왜요……?”

“임신…….”

“으, 으읏…….”

“아직 조건은 모른다고 했지?”

“네.”

“했을까……?”

“그, 글쎄요……? 손가락으로 해줄 때 콘돔을 꼈으니까 피, 피임 되지 않았을까요?”

“푸흐흐흣!”

“에, 에헤헷…….”

자기가 한 말이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정신줄을 몇 개는 놓은 것 같은 말이네.

그렇게 생각한 엘라는 레이시의 뺨을 쓰다듬어주다가 만약에 아이를 가지게 되면 결혼하겠다고 발표할 테니 저택 안에서 자기가 일을 모두 해결할 때까지 기다려줄 수 있겠냐고 물었다.

그러자 얼굴을 화앗­하고 붉히며 고개를 끄덕이는 레이시.

레이시는 대신에 이번에 임신하지 않았다면 자기가 엘라를 따라가게 해달라고 말했고, 엘라는 레이시의 말에 잠시 눈을 감다가 싱긋 웃으면서 너무 위험한 일에는 못 데려간다고 말했다.

“그 정도는 알고 있어요. 엘라.”

“미안해. 위험한 일만 해서…….”

“아니에요. 저를 아껴주시는 거니까요. 사랑해요……. 정말로요. 엘라의 아이라면 임신해도 좋다고 생각할 정도로 사랑해요.”

“…….”

레이시의 고백에 얼굴을 붉히면서 대답을 하지 못하는 엘라.

하지만 말로 하는 대답 같은 건 역시 멋이 없다고 생각했는지 엘라는 레이시의 뺨을 가볍게 쓰다듬다가 입을 가볍게 맞추면서 자기의 기분을 대신해서 말해주었고, 레이시는 엘라의 대답에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다가 배시시 웃으면서 엘라에게 몸을 파묻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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