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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하게 된 건 좋지만 내가 여자가 되어버렸다-228화 (228/542)

〈 228화 〉 선택의 시간­4

* * *

자기 몸 상태가 영 이상하다.

그렇게 생각한 레이시는 얼굴을 가리고 부끄러워했고, 엘라는 레이시의 반응에 레이시가 대답해줄 때까지 레이시의 몸을 가볍게 만지면서 레이시가 진정할 때까지 기다려주었다.

그리고 레이시가 호흡을 가다듬으면서 엘라를 끌어안자 엘라는 다시금 레이시의 몸을 애무하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평소보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자기 몸에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 자기 손가락을 약하게 깨물었다.

“응, 응으흐으…….”

조금만 만져도 금방 반응해서 가버릴 것처럼 예민해진 몸.

그리고 그런 몸은 엘라의 반응도 한 몫하고 있었다.

아무리 충격적인 말을 들은데다가 평소와 다르게 자기가 먼저 유혹했다고는 하지만, 이상할 정도로 아무런 말을 하지 않는 엘라.

엘라는 마치 뭔가에 홀린 듯 숨 쉬는 것도 멈춘 채 몸을 만졌고, 레이시는 그런 엘라의 행동에 얼굴을 붉히면서 몸을 비척거리다가 작게 엘라에게 투덜거렸다.

“무, 무슨 말이라도 해줘요……. 이렇게 제 몸만 만지면 부끄럽잖아요…….”

엘라의 손이 아래로 내려가지 못하게 필사적으로 막은 다음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조르는 레이시.

엘라는 레이시의 애원에 정신을 차렸는지 어색하게 웃으면서 레이시의 볼에 입을 맞췄고, 레이시는 얼굴을 붉히면서 엘라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바들바들 떨었다.

“뭐라고 말 좀 해줘요……. 부끄러워서 못 하겠어요.”

“풉…….”

“으으으! 웃지 말고요. 네?”

“미안, 레이시는……. 레이시는 언제나 귀엽네.”

“으, 으으으…….”

“사랑해.”

귀를 약하게 깨물면서 속삭이는 엘라.

레이시는 엘라의 속삭임에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며 처음 사랑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처럼 엘라를 꽉 끌어안았고 엘라는 레이시의 포옹을 받아주다가 이불 안에 반딧불이를 소환하며 레이시의 귀에 속삭였다.

“얼굴 보여주면 안 돼?”

“안 되요.”

“왜?”

“부끄러워요…….”

“아핫.”

엘라의 웃음에 뺨을 마구 부비적거리면서 엘라의 몸으로 파고 들어가는 레이시.

엘라는 레이시가 몸을 파고들자 레이시의 등을 토닥이다가 조심스럽게 얼굴을 바라봤고, 이내 레이시의 입을 훔치면서 손을 우악스럽게 아래쪽으로 움직였다.

그러자 당황하면서 엘라의 손을 잡고 말리는 레이시.

레이시는 엘라에게 멈춰 달라고 엘라의 팔뚝을 투닥투닥 때리고 다리를 꽉 오므렸지만, 엘라는 부드러운 분위기와 다르게 강압적으로 레이시의 가랑이로 손을 집어넣고 가볍게 레이시의음부를 훑었다.

“힛……!”

“젖었네?”

“아, 아아…….”

“귀여워.”

“아, 안 돼요. 조금만…….”

“정말로 안 됐으면 이렇게 오지 않았을 거잖아. 못 참겠어. 미안.”

“아으응!?”

허벅지를 타고 빠르게 올라오는 손.

레이시는 분위기와 몸이 따로 노는 엘라의 몸짓에 당황하면서 엘라를 밀어냈지만, 엘라는 멈추지 않고 손을 움직여 레이시의 음부를 살살 간지럽히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가슴을 만질 때처럼 페더 터치로 음부를 괴롭히는 엘라.

하지만 이내 그거로는 만족하지 못한다는 듯 엘라는 레이시의 음부를 손가락으로 조심스럽게 꾹꾹 누르다가 레이시의 어깨에 입을 맞추면서 침대맡에 늘 준비해두는 콘돔을 꺼내 뜯어 손가락에 끼웠다.

그리고 곧바로 중지를 레이시의 음부에 삽입하는 엘라.

평소보다 애무가 짧았지만, 그건 별로 상관이 없었다.

레이시도 이미 자기처럼 애무가 필요없을 정도로 젖어있었으니까.

레이시의 은밀한 곳으로 매끄럽게 들어가는 손가락.

엘라는 레이시의 질벽을 꾹꾹 누르면서 레이시의 반응을 살폈고, 레이시는 그런 엘라의 시선을 읽을 수도 없을 정도로 크게 흥분해서 연신 엘라의 이름을 불렀다.

그리고 엘라는 레이시가 자기 이름을 부를 때마다 점점 더 크게 흥분하기 시작했다.

이러면 안 된다고 몇 번이고 중얼거렸지만, 엘라는 레이시가 자기 이름을 부를 때마다 그런 생각을 까마득히 잊은 채 레이시의 음부를 손가락으로 괴롭혔고, 레이시는 엘라가 자기 질벽을 헤집을 때마다 눈물을 찔끔거리면서 숨을 거칠게 토해냈다.

이러면 안 되는데…….

이러면 또 나혼자 먼저 가고 엘라가 만족하는 걸 볼 수 없는데.

그렇게 생각한 레이시는 적어도 갈 거라면 엘라가 만족하는 걸 보면서 가고 싶다며 엘라의 팔을 잡아당기며 졸랐고, 엘라는 레이시의 신호에 손을 천천히 놀리면서 자기 얼굴을 볼 수 있게 만들었다.

그러자 천천히 고개를 들면서 눈물을 잔뜩 머금은 채로 엘라를 바라보는 레이시.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얼굴을 보자 참는 게 어려울 것 같으니 마음대로 몇 번이고 가도 좋다고 속삭이며 입을 맞췄다.

그리고는 다시 손가락을 빠르게 움직이는 엘라.

레이시는 엘라의 행동에 달뜬 호흡을 빠르게 연달아 내쉬다가 엘라를 껴안고 허리를 튕기면서 한 번 가버리고 말았다.

하지만 엘라는 이불을 뒤집어쓴 채로 레이시의 위에 올라탄 다음 손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레이시의 음부를 공략했고, 레이시는 자기 몸에 대해서 자기보다 더 잘 아는 엘라의 손에 모든 걸 맡기고 연달아 신음했다.

“아, 아, 아흐으읏!? 흐아앙! 아아응!”

평소보다 빠른 절정.

평소보다 몇 배는 번쩍거리는 눈앞.

척추를 타고 흐르는 전류 같은 느낌은 뜨거우면서도 차가운, 이상한 감각을 들게 만들었고, 레이시는 엘라의 손가락을 통해서 전해져오는 쾌락에 허리를 들썩이다가 이내 다시 한번 더 절정했다.

연속으로 3번.

촉수로 엉망진창 당할 때에도 이렇게 빠르게 가지는 않았기에 레이시는 뭔가 이상하다며 엘라를 말리려고 했지만,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애원에 더욱 흥분해서 몸을 빠르고 거칠게 움직였다.

부드럽게 몸을 만져주면서 애교도, 애원도 전혀 들어주지 않는 엘라.

레이시는 엘라의 그런 행동에 눈물을 머금으면서 허리를 들썩거리다가 벌써 네 번째 절정을 맞이했고, 눈물을 엉망으로 흘리며 울기 시작했다.

그러자 엘라는 그제야 손을 멈추고 레이시의 음부에서 콘돔을 낀 손가락을 빼내주었고, 레이시의 음부는 엘라의 손가락이 빠지면서 질 안쪽에 고여있었던 애액을 주르륵 흘리며 크게 뻐끔거렸다.

“흐끙……, 흐끙……. 멈춰달라고 했는데…….”

“아, 으, 그, 그게 뭔가 반응이 좋아서……. 미안.”

엘라의 말에 물기를 머금은 눈으로 괜히 표독스럽게 노려보는 레이시.

물론 그렇게 해봐야 엘라를 너무 사랑하는 나머지 독기가 잔뜩 빠져 애교 섞인 투정을 부리는 눈이 되고 말았지만, 레이시는 그걸 알면서도 엘라에게 투정 부리기 위해 눈에 힘을 잔뜩 준 채 주섬주섬 자리에서 일어나 침대에 앉았고, 엘라는 레이시의 시선에 어색하게 웃다가 미안하다면서 천천히 입을 맞췄다.

쪽­하는 소리와 함께 가볍게 부딪쳤다가 떨어지는 입술.

가벼운 버드키스 이후 엘라는 이번에는 부드럽게 레이시의 몸에 입을 맞추면서 레이시의 성감대를 조심스럽게 자극하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한껏 부드러워진 엘라의 애무에 팔을 뒤로 짚고 엘라에게 다시금 몸을 맡겼다.

그러자 이번에는 레이시의 반응을 살피면서 혀를 움직이는 엘라.

엘라는 레이시를 보낼 듯 말 듯 조심스럽게 애무하면서 허벅지를 쓰다듬었고, 레이시는 엘라의 손가락이 닿는 곳마다 쾌락으로 몸이 얼어붙는 것 같은 감각에 파르르 떨다가 숨을 참기 시작했다.

몸 안에 있는 따뜻한 숨결을 밖으로 내보내는 순간 곧바로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쾌감이 몰려올 것 같은 느낌에 숨을 내쉬지도 못하는 레이시.

당연히 숨을 쉬지 못하자 레이시의 얼굴은 점점 붉어지면서 괴로움을 표현하기 시작했고, 엘라는 레이시의 몸을 애무하다가 레이시의 얼굴이 일그러지자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어 레이시의 입술을 훔쳤다.

그리고 혀를 섞으면서 레이시의 호흡을 대신해주는 엘라.

레이시는 엘라가 숨을 내쉴 때 숨을 들이마시고, 엘라가 숨을 들이마실 땐 숨을 내쉬면서 천천히 호흡하기 시작했고, 엘라는 레이시가 알아서 호흡하기 시작하자 조심스럽게 입을 떼면서 평소처럼 레이시를 놀려보았다.

“아무리 기분이 좋다고 해도 숨 쉬는 걸 잊으면 안 되잖아.”

“아읏…….”

그러자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면서 시선을 피하는 레이시.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반응에 키득키득 웃다가 레이시를 끌어안고 사랑한다고 속삭였고, 레이시는 엘라의 말에 얼굴을 붉히면서 다시 천천히 눕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이불을 치우고 그대로 자기 몸을 드러내는 레이시.

반딧불이의 불빛에 비친 레이시의 몸은 처음 이불 안에 숨을 때와 다르게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혀있어 음란한 분위기를 몸에 휘감고 있었고, 엘라는 레이시의 그 몸을 보고 숨이 턱 막히더니 다시 한번 이성을 잃을 뻔 했다.

아마 레이시의 눈가에 아까 흘렸던 눈물이 맺혀있지 않았다면 바로 덮쳤겠지.

그렇게 생각한 엘라는 마른 세수를 하면서 숨을 거칠게 내쉬었고, 레이시는 엘라의 한숨을 움찔 떨면서 겁먹은 얼굴을 하며 드러냈던 몸을 다시금 가리기 시작했다.

“……잠깐.”

“왜요……?”

“더 이상 꼴리게 하지마.”

“……엘라, 가끔씩 생각하는 건데요…….”

“응?”

“엘라, 되게 무서운 거 알아요……? 제가뭐만 하면 꼴린다고 하고.”

“그렇게 느껴지는 걸 어떻게 해?”

잠자리에서 사랑하는 사람이 자기 손에 몇 번이나 가버렸다가, 다시 몸을 허락하는 상황에서 다시금 몸을 쭈뼛거리면서 가리는데 이성을 유지할 수 있을까?

세상에는 그런 수준의 인내심을 가진 사람도 있겠지만, 적어도 나는 아니다.

그렇게 생각한 엘라는 요염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너무나 귀여운 레이시의 모습에 숨을 고르면서 천천히 진정했고, 이내 심호흡이 끝나자 레이시에게 다가가 레이시의 등을 끌어안았다.

그리고는 입맞춤.

아까와는 다르게 혀를 깊숙하게 집어넣어서 레이시의 혀를 탐하던 엘라는 레이시가 천천히 다리를 벌리면서 자기 몸을 허락하자 다시금 레이시의 하복부를 쓰다듬으면서 천천히 신호를 주기 시작했다.

그리고 애액으로 축축해진 음부에 손가락을 넣었고, 레이시가 움찔 떨면서 자기 손을 붙잡자 엘라는 레이시에게 안심하라는 듯 손을 멈추고 레이시가 자기가 주는 자극에 적응할 수 있게 충분한 시간을 주었다.

엘라에게는 다소 갑갑한 시간.

하지만 꼭 필요한 시간.

시간으로 따지자면 3분이 지나지 않았지만, 엘라는 벌써 몇 시간이 지난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 레이시의 입에서 자기 입을 떼어냈고, 레이시는 엘라의 혀가 빠지자 안타깝다는 듯 탄성을 내지르다가 조심스럽게 자기 손을 가슴께에 놓아두었다.

그리고는 숨을 크게 두어 번 내쉬더니 입을 여는 레이시.

“해, 해도 괜찮아요.”

“응.”

“부드럽게 해줘야 해요……? 아까처럼 너무 가버리면 무서워요.”

“응. 그럴게.”

“꼭이에요?”

“응.”

기분이 좋은 것도 지나치면 고통이고 공포다.

그렇기에 레이시는 고개를 끄덕이는 엘라를 향해서 몇 번이고 확답을 요구했고,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요구에 질린 기색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레이시의 뺨을 쓰다듬었다.

그리고 반대쪽 손가락을 가볍게 굽혀 레이시의 성감대를 가볍게 자극하는 엘라.

레이시는 이번에도 크게 반응하면서 애액을 가볍게 흘려댔고, 레이시는 거친 숨을 내쉬면서 자기 음부를 뚫어지게 쳐다봤다.

이상할 정도로 다른 반응.

레이시는 그런 반응의 이유가 궁금하다는 듯 자기 음부를 빤히 바라보다가 이내 엘라가 자기 귓불을 약하게 깨물고 혀로 귓바퀴를 핥아주자 이유를 깨닫고는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며 엘라를 껴안았다.

“저, 저기, 엘라.”

“응?”

“저……, 진짜 임신하는 걸까요? 지, 지금 와서 말하기엔 조금 그렇지만, 무서운데…….”

“글쎄? 조건은 모른다고 했잖아.”

“으, 으응…….”

“그럼 손가락에 콘돔을 씌워뒀으니까 피임이 되지 않을까?”

“……푸훗. 그게 뭐에요?”

“긴장은 풀렸어?”

자기가 끼는 손가락 콘돔은 손톱 때문에 생기는 상처를 방지하기 위한 거라지만, 원래 콘돔은 피임을 위한 기구니까 피임이 될지도 모른다.

엘라가 그렇게 말하며 레이시의 긴장을 덜어주자, 레이시는 작게 웃음을 터트리다가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사랑한다고 말하며 먼저 엘라의 볼에 입을 맞췄다.

움직여도 좋다는 허락.

엘라는 레이시의 허락에 손가락을 살짝 굽히더니 천천히 손가락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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