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4화 〉 질투의 밤1
* * *
침대 위에서 몸을 겹친 두 사람을 본 아샤는 자기도 모르게 기척을 차단한 채 문틈 사이로 레이시와 미네르바의 행위를 엿보기 시작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뭔가 말린다거나 그냥 무시하고 지나간다거나 그럴 수가 없었다.
왜인지 모르게 두 사람의 비밀스러운 행동에서 시선을 뗄 수가 없었다.
“응쯉, 쮸웁…….”
먼저 미네르바에게 다가가 애교를 부리듯 입을 맞추는 레이시.
미네르바는 그런 레이시의 장난스러운 입맞춤에 레이시의 입술을 약하게 깨물면서 뺨을 부비적거렸고, 레이시는 미네르바의 뺨을 쓰다듬어주면서 미네르바의 몸을 유도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레이시의 몸을 쓰다듬으면서 천천히 레이시의 몸을 애무하는 미네르바.
레이시는 그런 미네르바의 행동에 꺄르륵 웃더니 가슴을 앞으로 내밀어 미네르바가 만지기 쉽게 했고, 미네르바는 그런 레이시의 가슴을 만지작거리면서 레이시의 입에서 달콤한 소리가 나오게 유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침실에서 달콤한 소리가 나오기 시작하자, 아샤는 자기도 모르게 손을 자기 가랑이로 가져간 다음 얇은 옷 위로 손가락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후우……. 후우…….”
이런 짓을 하면 안 된다고 생각은 했지만, 좀처럼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언제나 쾌활한 자기를 봐주던 눈으로 미네르바에게 애정을 표현하고 있고, 부드러운 목소리로는 미네르바에게 사랑을 표현하고 있고, 안으면 스트레스를 날려주던 부드러운 몸은 미네르바에게 교태를 부리고 있다.
자기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미네르바에게.
그렇게 생각하자 아샤는 조심스럽게 무릎을 꿇고 계속해서 레이시와 미네르바의 섹스를 지켜보면서 자위하기 시작했다.
“미네르바, 거기 간지러워요…….”
“쪽쪽……. 이렇게 하면 안 간지럽다. 쪼옵…….”
“아하핫, 간지러워. 응흐으으~.”
레이시의 어깨를 혀로 핥다가 입을 맞추면서 키스마크를 새기는 미네르바.
레이시는 엎드려서 미네르바의 애무를 받다가 간지럽다면서 꺄르륵 웃다가 작게 신음하면서 팔을 돌려 미네르바의 몸을 가볍게 위로 밀어올리듯 만졌다.
그러자 미네르바는 고개를 들어 레이시의 뺨에 얼굴을 비비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고개를 살짝 돌려 미네르바와 입을 맞추고 미네르바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기 시작했다.
혀끝을 맞대고 살짝 비비다가 레이시를 똑바로 눕히는 미네르바.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몸을 혀로 훑다가 가슴을 약하게 깨물고 계속해서 핥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미네르바에게 아기가 된 것 같다며 작게 웃다가 왜 그렇게 가슴만 핥는 거냐고 물어봤다.
“그게…….”
레이시의 질문에 얼굴을 붉히다가 질투심을 그대로 드러내며 입을 우물거리는 미네르바.
레이시는 그런 미네르바의 모습에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미네르바가 편히 말할 수 있게 미네르바를 떼어놓은 다음 가만히 미네르바를 바라봤고, 미네르바는 레이시가 아무 말없이 자기를 쳐다보자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레이시는 내 것인데 기사들이 계속 주인의 가슴을 뚫어져라 쳐다봤었다. 이건 내 건데…….”
레이시의 가슴을 한 손에 쥐고 투덜거리는 미네르바.
질투심 때문에 평소와 다르게 살짝 아플 정도로 힘을 주는 미네르바의 행동에 레이시는 바들바들 떨다가 이내 미소를 지으면서 미네르바를 유혹해주기 시작했다.
“으응……, 그렇구나. 저는 못 느꼈었는데 그랬었구나……. 그럼 미네르바가 자기 거라고 흔적을 남겨주시겠어요?”
싱긋 웃으면서 자기 가슴을 팔로 받치는 레이시.
미네르바는 요염하게 웃는 레이시의 모습에 레이시에게 홀린 듯 다가가더니 레이시의 젖가슴을 약하게 깨물고 입을 우물거리면서 레이시의 가슴에 자국을 남기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미네르바를 껴안고 가슴을 앞으로 내밀었다.
그리고 그런 레이시와 미네르바를 보던 아샤는 스스로 자기 가슴을 만지작거리면서 끈적거리고 질척거리는 질투심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런 시선을 먼저 눈치챈 건 미네르바가 아니라 자기인데 어째서 자기는 레이시의 가슴을 마음대로 만질 수 없는 걸까?
레이시의 가슴을 내 것으로 하고 싶은데 어째서 레이시는 미네르바와 저기에서 저러고 있을까?
그런 생각을 몇 번인가 반복한 아샤는 숨소리를 죽여가며 가슴과 음부를 계속해서 애무했고, 그런 애무 때문인지 아샤의 젖꼭지와 클리토리스는 빨딱빨딱 선 채로 딱딱한 촉감을 선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서도 기척을 드러내지 않고 계속해서 두 사람의 섹스를 바라봤고, 레이시의 달콤한 소리와 체취가 방 안을 가득 채우기 시작하자 점점 심장이 크게 뛰는 걸 느끼기 시작했다.
지금 레이시를 안고 있는 게 자기가 아니라는 것에서 오는 질투, 레이시를 가지고 싶다는 탐욕, 그리고 그런 걸 잊을 정도로 강하게 느껴지는 성욕.
그 모든 것에 아샤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바지 안으로 손을 집어넣고 축축하게 애액을 흘리고 있는 음부의 안으로 자신의 손가락을 밀어넣었다.
“햐윽!? 젖꼭지 아파요.”
“아, 아아……, 미안하다. 주인. 하지만 주인은 내 건데……. 내 건데……. 쬬옵, 쬬오옵…….”
가슴을 세게 빠는 미네르바.
미네르바는 레이시가 아프다고 말하자 움찔 떨더니 자제하기 위해서 빨아들이는 힘을 조금은 조절했지만, 레이시의 체취에 금방 홀려버려서 아기처럼 가슴을 요구하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그런 미네르바의 모습에 웃음을 터트리면서 미네르바의 머리를 꼭 안아주었다.
“급하게 하지 말고, 저는 여기에 있으니까요.”
“으응…….”
레이시의 말게 고개를 끄덕이며 레이시의 가슴을 약하게 빨다 입을 떼는 미네르바.
레이시의 가슴에는 미네르바가 남긴 빨간 자국이 그대로 남아있었고, 미네르바는 그런 자국을 보면서 배시시 웃다가 레이시와 입을 맞추기 시작했다.
아까 했던 것과 반대로 이번에는 입술과 입술을 완전히 포개고 안에서 혀를 섞는, 서로의 타액을 교환하는 키스.
두 사람의 볼에서 혀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다 보일 정도로 격하게 혀를 섞자, 아샤는 가슴을 만지던 손가락을 입에 넣고 핥으면서 그들의 키스를 바라봤다.
점점 쌓여가는 열기.
자신의 입처럼 호흡에서 나오는 열기가 빠져나가지 않고, 서로의 입에 가둬서 서로의 냄새와 서로의 체온을 더욱 짙게 만드는 키스.
아샤는 허리를 흠칫거리면서 떨다가 손을 좀 더 격하게 움직이기 시작했고, 그런 아샤의 손길과 동시에 미네르바는 레이시가 다치지 않게 손가락에 콘돔을 끼우더니 천천히 손을 아래로 내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레이시의 음부를 쓰다듬다가 천천히 손가락을 삽입하는 미네르바.
레이시는 충분히 애무했는데도 삽입감이 크게 느껴지는지 눈을 찡그리면서 미네르바의 손가락을 받아들였고, 미네르바는 그런 레이시의 반응에 움찔 떨다가 아프다면 손가락을 뺴고 애무를 더 해주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고개를 좌우로 저으면서 미네르바의 목에 팔을 거는 레이시.
“조금만 쉬면 괜찮으니까 이대로 조금만 있어도 되요?”
레이시는 자기를 걱정하는 미네르바와 시선을 마주친 다음 배시시 웃으면서 뺨을 쓰다듬다가 그대로 미네르바에게 몸을 파묻고 숨을 고르기 시작했고, 미네르바는 레이시가 안기자 배시시 웃으면서 그대로 몸을 멈추고 레이시의 질 안쪽을 느끼기 시작했다.
바짝 굳어있던 근육들이 천천히 풀리면서 부드러워지는 질 안쪽.
거기에다가 애액이 흘러나오면서 질 안쪽이 후끈거린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고, 미네르바는 그런 감각에 조심스럽게 레이시를 바라봤다.
그러자 레이시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조용히 눈을 감았고,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대답에 천천히 손가락을 움직였다.
찔꺽찔꺽
그런 소리를 내면서 움직이는 손가락.
레이시의 질은 미네르바의 손가락이 움직일 때마다 미네르바의 손가락에 얽혀서 움직이기 시작했고, 미네르바는 자기 손에 붙어오는 레이시의 속살에 얼굴을 붉히면서 중지와 약지를 빠르게 움직이며 레이시의 성감대를 찾기 시작했다.
페니반의 딜도로 안쪽 깊숙하게 찌르는 게 아니라 잠시 헤맸지만, 그래도 몇십 번이고 애무했었기에 금방 찾아내는 레이시의 g스팟.
미네르바는 금방 레이시의 성감대를 꾹꾹 눌러대면서 기분이 좋은지 물어봤고, 레이시는 미네르바의 애무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연신 달콤한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앙……, 하앙……. 응, 응, 으응!”
손가락을 깊숙하게 집어넣고 느긋하게 움직일 땐 느긋하게 느끼는 소리를 내다가 손을 입구 근처로 옮기고 빠르게 문지르면 연신 신음을 토해내는 레이시.
미네르바는 그런 레이시의 신음에 눈을 가늘게 뜨다가 레이시에게 베개를 안겨주더니 점점 더 본격적으로 손을 움직이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미네르바가 조금 아플 정도로 손을 움직이자 뜨거운 호흡을 연달아 내쉬면서 미네르바가 안겨준 베개를 꽉 끌어안았다.
그러자 그런 레이시의 손등에 입을 맞추면서 손을 놀리는 미네르바.
레이시는 자기의 몸 이곳저곳에 입을 맞추면서 손을 빠르게 놀리는 미네르바의 행동에 점점 절정이 가까워지는 것을 느끼고 베개를 내려놓더니 미네르바를 꽉 끌어안았다.
“학, 아, 아, 아, 아아앙! 앙! 빨, 힛, 앙! 빨랏……!”
찰팍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손가락을 삼키는 레이시.
레이시는 아까 보여줬던 여유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채로 숨을 연달아 헐떡였고, 미네르바는 그런 레이시의 모습에 손을 점점 빠르게 놀리며 성감대를 찔러주기 시작했다.
그러자 얼마 지나지 않아 허리를 크게 들썩이면서 미네르바의 손을 애액으로 더럽히는 레이시.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애액으로 흥건해진 손을 바라보더니 배시시 웃으면서 콘돔을 벗어 휴지통에 던졌고, 레이시는 흐트러진 모습으로 미네르바를 바라보다가 미네르바가 가까이 다가오자 미네르바의 손을 잡고 혀로 미네르바의 손을 깨끗하게 만들기 시작했다.
“아하핫, 간지럽다. 주인.”
“응쯉, 쮸으읍…….”
“에헤헤…….”
레이시의 애교에 배시시 웃는 미네르바.
그 모습을 바라보던 아샤는 점점 감정을 주체할 수 없게 되었고, 그런 자기 상태에 아샤는 수치심을 느끼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런 감정보다 더욱 앞서는 건 질척거리는 탐욕과 지금만큼은 탐욕에 몸을 맡겨도 된다는 달콤한 속삭임.
그렇기에 아샤는 천천히 일어나더니 문을 열었고, 레이시는 문이 열리자 작게 비명을 지르며 몸을 가리다가 이내 문을 연 사람이 아샤인 걸 확인하고는 얼굴을 붉히면서 이불을 가슴까지 끌어올려 몸을 가렸다.
그러다가 아샤가 멍하니 자기를 쳐다보자 움찔 떨면서 아샤를 바라보는 레이시.
미네르바도 아샤가 평소와 뭔가 다르다는 걸 깨닫고는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아샤를 바라봤고, 아샤는 숨을 거칠게 내쉬다가 천천히 레이시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한 발, 그리고 다시 또 한 발.
뚜벅, 뚜벅.
촛불에 길게 늘어진 그림자가 음험하게 늘어지자 레이시는 어색하게 웃으면서 불안한 눈으로 바라봤고, 아샤는 그런 레이시에게 천천히 다가가 조심스럽게 입을 맞췄다.
레이시의 어깨를 짓누르면서 입을 맞추는 아샤.
레이시는 아샤가 침대 위로 자기를 눕히고 거칠게 입을 맞추자 처음에는 당황하며 발을 버둥거렸지만, 이내 아샤가 부드럽게 혀를 넣고 자기 가슴을 주무르자 천천히 긴장을 풀면서 혀를 섞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눈을 지그시 감다가 키스가 끝나자 천천히 눈을 뜨는 레이시.
뭔가 당장이라도 눈물을 흘릴 거 같은 아샤의 모습에 레이시는 숨을 고르다가 왜 그러냐며 아샤의 뺨을 쓰다듬었고, 아샤는 레이시를 끌어안고 레이시의 목덜미를 깨물었다.
“응읏…….”
깨문 채로 계속해서 입을 우물거리면서 레이시의 목덜미에 자기 흔적을 남기는 아샤.
레이시는 그런 아샤의 행동에 움찔 떨다가 아샤를 끌어안고 고개를 갸웃거렸고, 아샤는 레이시의 귀에 짧은 말을 작게 속삭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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