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1화 〉 밤에 피는 꽃4
* * *
“아흐으으……, 거기 좋아요, 미네르바.”
요염하다는 말이 딱 어울리는 목소리.
거기에다가 레이시가 느긋하게 느껴대자 레이시의 몸에서는 달콤한 꽃의 향기가 풍겨오기 시작했고,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체취에 숨을 거칠게 내쉬기 시작했다.
그러자 움찔 떨면서 미네르바를 바라보는 레이시.
레이시는 미네르바가 콧김을 거칠게 내쉬면서 자기 몸에 고개를 파묻자 뺨을 쓰다듬으면서 괜찮은지 물어봤고,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목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천천히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그러자 작게 소리를 내면서 흐느끼는 레이시.
레이시는 한껏 부드러워진 미네르바의 피스톤질에 작게 신음하면서 미네르바에게 몸을 기대고 비비면서 애교를 부렸고,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애교에 눈을 가늘게 뜨다가 입을 훔쳤다.
“응쯉, 쮸브으읍~.”
감귤향이 섞인 치약과 가글로 입을 꺠끗하게 만들어서인지 감귤향이 나는 키스.
레이시는 미네르바의 입에서 나는 향기에 눈을 가늘게 뜨다가 입을 떼자 배시시 웃으면서 자기 다리를 들고 있는 미네르바의 손에 깍지를 끼고 미네르바의 호흡에 맞추기 시작했다.
“하아, 하아…….”
레이시의 다리가 조금 내려가면서 미네르바는 좀 더 불편해졌지만, 미네르바는 차라리 그게 낫다고 생각하면서 레이시와의 호흡을 맞춰가기 시작했다.
그러자 레이시에게 가는 쾌감은 점점 더 강해지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그런 쾌감에 허리를 흠칫흠칫 떨면서 애액을 흘려대기 시작했다.
“하악, 하악…….”
천천히 젖어가는 레이시의 몸.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목덜미에 맺힌 땀방울을 보고 혀로 핥았고, 레이시는 그런 미네르바의 혀에 파르르 떨다가 어색하게 웃으면서 다시 키스하자며 고개를 돌려 미네르바에게 조르기 시작했다.
그러자 쭈뼛거리면서 레이시의 볼에 입을 맞추고 다시 혀를 섞는 미네르바.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얼굴을 뚫어져라 보면서 혀를 섞었고, 레이시는 눈을 감고 혀를 섞다가 미네르바의 시선에 키스를 멈춘 다음 눈을 뜨고 어색하게 웃기 시작했다.
“으응……, 그렇게 제 얼굴이 좋아요?”
“응, 아? 아, 아니! 주인의 얼굴이 좋은 게 아니라 주인이 좋은 거다!”
“아하핫, 네에, 제 얼굴도 좋아하는 거죠?”
레이시는 농담 삼아 던진 말에 미네르바가 크게 반응하자 웃음을 터트리면서 몸을 비틀었고, 그게 자세를 바꾸고 싶다는 신호라는 걸 알아챈 미네르바는 허리를 살짝 뺀 다음 레이시가 움직이기 편하게 자세를 취해주었다.
딜도가 박혀있는 채로 움직이려니 잘 움직일 순 없었지만, 레이시는 미네르바와 꼼지락거리면서 자세를 천천히 바꾸기 시작했고, 이내 레이시는 미네르바의 위에 올라탄 자세로 미네르바와 마주봤다.
“하아아아…….”
그리고는 지친다는 듯 그대로 미네르바의 위에 엎드리는 레이시.
미네르바는 레이시가 자기 위에 엎드리자 허리를 안아주면서 떨어지지 않게 받아주었고, 레이시는 미네르바가 자기 몸을 받아주자 배시시 웃으면서 볼에 입을 맞췄다.
“부끄럽다구 해도 갑자기 그렇게 하지 마요. 당황했잖아요.”
“미, 미안하다…….”
“다음에는 말하고 하기에요?”
새끼손가락을 내밀자 쭈뼛거리면서 레이시의 손가락에 자기 손가락을 거는 미네르바.
레이시는 미네르바가 약속하자 착하다면서 미네르바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고,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손길에 배시시 웃으면서 레이시의 허리에 손을 올렸다.
그러자 레이시는 얼굴을 붉히면서 이어서 할지 물어봤고, 미네르바는 잠시 생각에 잠겨있다가 조심스럽게 레이시에게 스스로 허리를 흔들어달라고 부탁했다.
“아까부터 주인의 몸에서 나는 냄새 때문에 미칠 거 같다. 이대로 하면 그게……. 으응, 아까처럼 되버릴 거 같으니까 주인이 움직여주라.”
“으응, 그럴까요?”
미네르바의 말에 얼굴을 붉히면서도 고개를 끄덕이는 레이시.
레이시는 그럼 얌전히 누워있어달라고 말한 다음에 미네르바의 몸에 손을 올리고 허리를 천천히 흔들어대기 시작했다.
“흣! 흐읏! 핫, 하앗! 하응!”
처음에는 앞뒤로 천천히 움직이는가 싶더니 이내 허리를 크게 위아래로 움직이면서 스스로 쾌락을 찾아가는 레이시.
레이시는 눈을 지그시 감고 허리를 빠르게 흔들어댔고, 미네르바는 그런 레이시를 멍하니 바라보다가 손을 올려 레이시의 가슴을 잡고 부드럽게 쥐고 애무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허리의 움직임이 바뀌는 레이시.
레이시는 아까처럼 크게 허리를 흔들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천천히 허리를 맷돌 돌리듯이 허리를 돌리기 시작했다.
스스로 기분 좋은 곳을 찾아서 문질거리기 때문인지 아까보다 더 강하게 느끼는 레이시.
미네르바는 눈을 감고 작게 신음을 흘려대면서 허리를 흔드는 레이시를 보자 점점 이성이 사라지는 걸 느끼면서 숨을 거칠게 내쉬었다.
그리고는 미네르바는 한 가지 생각으로 머릿속이 물들기 시작했다.
춘화집에서 나왔었던 단어.
요녀.
몸짓 하나에 사람의 이성을 무너뜨리고 숨결 한 번에 사람의 본능을 충동시킨다는, 무척이나 아름답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겁이날 정도로 아름다운 여성을 뜻하는 단어.
미네르바는 춘화에서 봤었던 공창가의 여자 같은 건 레이시에 비하면 돌멩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하면서 레이시의 몸을, 체취를, 소리를 느끼려 애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렇게 점점 레이시의 모든 걸 자기 몸에 받아들이자 도저히 못 참게 됐는지 미네르바는 레이시를 끌어안더니 이내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그대로 일어선 채로 허리를 흔들기 시작하는 미네르바.
레이시는 미네르바가 갑자기 거칠게 굴자 당황하다가 아까와는 다르게 충분히 풀려서인지 금방 자세를 잡고 미네르바의 허리놀림에 맞춰서 신음하기 시작했다.
“앙! 항! 하앙! 앗, 아, 아, 흐으으~!”
“주인! 이렇게 하는 거 좋나!?”
“힉! 조아해욧!”
조금 거칠기는 했지만, 그런 게 미네르바의 매력이니까.
그렇게 생각한 레이시는 미네르바의 어깨를 붙잡고 숨을 거칠게 몰아쉬다가 미네르바가 자기를 끌어안자 같이 미네르바를 끌어안았다.
그러자 레이시의 엉덩이를 잡고 허리를 빠르게 흔드는 미네르바.
레이시는 미네르바의 어깨에 고개를 파묻고 신음을 연신 터트리면서 점점 갈 것 같다고 알려주었고, 미네르바는 그런 레이시의 신호에 더욱 열심히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처음 느꼈던 수치심은 온데간데없고 이제는 애널에서 오는 쾌락에 집중하는 레이시.
미네르바는 맞닿은 가슴에서 느껴지는 레이시의 심장의 소리와 뜨거워지는 체온에 점점 무아지경으로 레이시와 몸을 섞기 시작했다.
자기 몸도 아닌데 레이시가 느끼는 쾌락을 같이 느끼는 착각을 느끼면서 레이시가 잘 느끼는 곳을 금방 파악해서 찔러대는 미네르바.
레이시는 그런 미네르바의 피스톤질에 양발이 땅에서 떨어진 채로 절정하면서 미네르바의 몸에 애액을 흩뿌렸다.
하지만 미네르바는 거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레이시가 한 번 가버리자 그대로 침대에 무릎을 꿇게 하더니 일어선 채로 후배위로 레이시를 거칠게 몰아세웠고, 레이시는 한 번 가버렸는데도 멈추지 않는 미네르바의 행동에 당황하다가 이내 미네르바가 발정기라는 걸 떠올리고는 금방 미네르바의 성욕을 받아주었다.
“하윽! 흐, 흐읏! 크흐으응!”
체력적으로는 힘들기는 했지만, 미네르바가 기대는 것에, 자기를 요구해온다는 것이 기뻐 노력하는 레이시.
미네르바는 그런 레이시의 노력을 느끼고는 더 크게 흥분해서 이제는 거의 레이시의 엉덩이를 때리듯이 피스톤질하기 시작했다.
그럴 때마다 평평하게 짓눌리는 레이시의 엉덩이.
레이시는 너무 강한 미네르바의 피스톤질에 박힐 때마다 숨을 토해내다가 다시금 쾌락이 올라오자 고개를 아래로 파묻고 파르르 떨기 시작했다.
“힉! 히끽!? 가, 갈 거 가타아요옷! 힉! 히잉!”
“하앗, 하앗! 아직 가면 안 된닷!”
“흣! 하악! 하악!”
서로 방울땀을 흘리면서 서로의 몸을 탐하는 레이시와 미네르바.
미네르바는 레이시가 점점 한계를 맞이하고 있자 뒤에서 레이시를 끌어안고 허리를 점점 강하게 흔들었고, 레이시는 장벽 너머로 자궁이 있는 곳을 딜도로 쿡쿡 때려대는 미네르바의 피스톤질에 침을 줄줄 흘리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딜도가 깊숙하게 들어오자 허리를 크게 튕기면서 발을 버둥거리는 레이시.
미네르바는 그런 레이시의 반응에 레이시가 가버렸다는 걸 느끼더니, 이내 레이시에게 작게 사과하면서 허리를 거칠게 흔들었다.
레이시에게는 너무 힘든 일이겠지만, 흥분을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이대로 가지 않고 그냥 그만 둔다면 오늘은 잠을 못 잔다.
그렇게 생각한 미네르바는 최대한 빨리 가버리게 허리를 빠르게 흔들며 레이시에게 연달아 사과했고, 레이시는 그런 미네르바의 사과에 숨을 헐떡이면서도 천천히 해도 괜찮다면서 몸을 돌려 미네르바를 껴안았다.
“처, 천천히, 미네르바의 페이스로……, 아, 알았……, 흐으으응!하아, 하아……,알았죠?”
레이시가 힘겹게 미소를 지으면서 미네르바를 껴안자, 미네르바는 얼굴을 붉히면서 고개를 끄덕이더니 이내 페이스를 되찾고 허리를 천천히 흔들기 시작했다.
그러자 레이시는 한결 편안한 얼굴로 미네르바에게 몸을 맡겼고, 미네르바는 레이시가 편안한 얼굴로 몸을 맡겨오자 죄책감을 덜고 부드럽게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미네르바는 조심스럽게 레이시에게 자기가 누구의 하피인지 말해줄 수 있겠냐고 물어봤고, 레이시는 숨을 고르다가 피식 웃으면서 귀에다 대고 속삭여주었다.
“미네르바는 제 하피에요. 지금도, 앞으로도……. 그렇죠? 사랑하는 미네르바?”
“흐으읏……!”
레이시의 말에 바르르 떨더니 레이시에게 허리를 박아넣고 움찔움찔 떠는 미네르바.
레이시는 그런 미네르바의 반응에 계속해서 미네르바는 자기의 하피고 누구보다 사랑한다고 속삭여주었고, 미네르바는 그런 레이시의 말을 들을 때마다 허리를 허리를 위아래로 흔들다가 가볍게 튕기면서 레이시의 품에 안겼다.
“으응……, 이제 괜찮아졌어요?”
“하으……, 하으…….”
레이시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페니반을 뺴고 딜도를 뽑아주는 미네르바.
레이시는 미네르바의 손길에 꽤 오랫동안 박혀있는 딜도가 빠져나가는 걸 느끼면서 가볍게 가버렸고, 미네르바는 자기 손에 튄 애액에 얼굴을 붉히다 레이시의 애액을 혀로 핥았다.
평소와 다르게 단맛이 강하게 나는 레이시의 애액.
미네르바는 아무래도 자기가 진짜 발정기가 찾아온 것 같다고 생각하다가 레이시를 공주님 안기로 안고 욕실에 갔고, 작은 욕조에서 몸을 겹쳐서 씻기 시작했다.
“흐아아아……. 졸리네요…….”
“으읏! 미, 미안하다.”
“아뇨, 발정기라면 어쩔 수 없죠. 그래서 괜찮아졌어요?”
“으응, 응…….”
레이시가 자기 뺨을 쓰다듬자 얼굴을 붉히면서 끄덕이는 미네르바.
레이시는 계속 미안해하는 미네르바의 얼굴에 피식 웃다가 자기가 피곤해서 그런데 대신 씻겨줄 수 있냐고 물었고,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말에 환하게 웃더니 고개를 끄덕이면서 레이시의 몸을 조심스럽게 씻기기 시작했다.
미네르바는 자기가 서툰 걸 알기에 더욱 조심해서 레이시의 몸을 씻겼고, 레이시는 투박한 손으로 자신을 조심스럽게 씻기는 미네르바의 손길에 작게 웃다가 미네르바에게 몸을 기대고 따뜻한 목욕물에 몸을 맡겼다.
그러자 얼마 안 가서 꾸벅거리더니 이내 완전히 잠에 빠져버리는 레이시.
미네르바는 그런 레이시의 모습에 얼굴에 물이 닿지 않도록 자기 손으로 레이시의 얼굴을 가린 다음 머리를 헹구고 몸을 조심스럽게 닦았다.
그리고는 수건으로 레이시의 몸에 묻은 물기를 닦은 미네르바는 레이시를 조심스럽게 소파에 눕히더니 애액과 땀, 그리고 러브젤로 더러워진 이불과 침대 커버, 베개를 다른 것으로 바꿔끼운 다음 레이시를 침대에 눕혔다.
“으응…….”
“주인…….”
그러자 작게 신음하면서 몸을 뒤척이는 레이시.
미네르바는 레이시가 몸을 뒤척이자 조심스럽게 레이시의 품에 파고들었고, 레이시는 미네르바가 품에 들어오자 잠결에도 미네르바를 꽉 끌어안았다.
그러더니 배시시 웃으면서 잠에 빠지는 레이시.
미네르바는 그런 레이시의 얼굴에 똑같이 배시시 웃다가 자기 날개로 레이시를 덮은 다음 이불을 턱까지 덮은 다음 레이시를 꽉 끌어안았다.
“……에헤헤.”
적어도 이렇게 자고 있을 때에는 레이시는 자기만의 주인이 된다.
그렇게 생각한 미네르바는 지금 이 순간을 즐기기 위해서 레이시를 끌어안고서 천천히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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