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1화 〉 그대는 나의 어여쁜 아가씨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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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이나 해도 왜 이렇게 안 질리는 걸까?
남들과 했을 땐 그냥 애무는 적당히 하고 바로 본론에 들어가고 적당히 즐기다가 끝냈는데, 왠지 레이시와 할 때는 평범한 애무도 무척이나 즐거웠다.
지금도 그랬다.
남들 같았으면 한 번만 해도 질려서 그만뒀을 키스를, 벌써 30분째 하고도 모자라서 좀 더 하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키스하고 싶다.
좀 더 레이시의 혀를 탐하고, 좀 더 레이시의 체취와 체온을 느끼고 싶다.
좀 더 마음껏 레이시의 몸을 탐하고 싶었다.
그렇게 생각한 엘라는 레이시의 가슴을 만지작거리고 있으면서도 입으로는 자꾸 레이시의 혀를 탐하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집요한 엘라의 키스에 숨을 깊게 내쉬다 정신을 놓기 전에 엘라를 뜰어트려냈다.
“파헤, 헤에, 헤에……, 키, 키스를 언제까지 하실 생각이에요?”
“응? 많이.”
“이, 이미 많이 했잖아요…….”
계속된 키스에 입이 예민해졌는지 입술을 가리고 얼굴을 붉히는 레이시.
기분이 나쁘지는 않은 것 같은데 아무래도 아픈 게 좀 더 커지는 것 같은 모습이라 엘라는 아쉽다는 듯 웃다가 레이시의 가슴을 입에 물었다.
그리고 가볍게 쪽쪽 빨아대면서 레이시를 눕히는 엘라.
레이시는 엘라가 가슴을 물고 빨자 눈을 가늘게 뜨다가 엘라의 머리를 감싸안고 엘라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어주었고, 엘라는 레이시의 손길에 눈을 가늘게 뜨다가 혀로 살살 유두를 굴리기 시작했다.
“후아, 앙…….”
키스할 때와는 다르게 달콤한 소리를 내는 레이시.
엘라는 레이시의 달콤한 목소리에 뜨거운 숨결을 내쉬다가 브래지어에 가려진 아랫가슴을 살짝 들어올려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레이시의 목소리는 좀 더 달콤하고 아래로 깔리는 목소리로 변하기 시작했고,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목소리에 혀를 좀 더 빠르게 놀리기 시작했다.
쯥쯥 거리는 소리와 함께 금방 침으로 젖어가기 시작하는 레이시의 오른쪽 가슴.
촛불에 주황빛으로 물든 침을 보자 엘라는 만족스럽게 웃으면서 레이시의 오른쪽 가슴을 움켜쥐고 레이시의 귀에다 작게 속삭였다.
“이 가슴은 내 거야. 그렇지?”
“응읏…….”
“그렇지? 이 가슴은 지금 내 거야.”
눈웃음을 치면서 레이시에게 대답을 강요하는 엘라.
레이시는 엘라의 말에 얼굴을 붉히면서 가슴을 양손으로 가리다가 엘라가 자기를 뚫어지게 쳐다보자 쭈뼛거리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엘라는 만족스럽게 웃으면서 요구를 에스컬레이트하게 높여가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그런 엘라의 요구에 부끄럽다는 듯 입술을 우물거리다가 긴 애무 덕분에 몸이 살짝 달아올랐는지 엘라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제, 제 가슴은 지금은 엘라의 거예요…….”
“지금은?”
“엘라가 그렇게 말하라고 했으면서 왜 질투하시는 거예요!?”
“그야 질투나니까. 지금은 내 거라는 건 지금이 지나가면 내 게 아니게 된다는 거잖아. 질투할 수밖에 없지.”
“으으으……!”
엘라의 말에 황당하다는 듯 엘라를 쳐다보는 레이시.
하지만 엘라가 진지하게 말하자 레이시는 한숨을 내쉬면서 엘라를 껴안으면서 지금 이 순간이 중요하지 나중이 중요한 거냐며 엘라의 볼에 입을 맞췄다.
“지금 엘라의 품에 있잖아요? 그래도 질투 나요?”
“응. 질투 나. 정말로 위험한 곳에 갈 땐 레이시와 떨어져야만 하고, 그때 미네르바가 됐든, 미스트가 됐든, 아샤가 됐든, 다른 사람과 꽁냥거리면서 웃는 걸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지는 거 같아.”
“그 정도로요?”
“응.”
통각에 둔해진 몸이, 살이 아파올 정도로 질투심이 괴롭힌다.
그렇게 말하자 레이시는 황당하다는 얼굴로 엘라를 쳐다보다가 엘라의 표정이 진지하게 변한 채 가만히 있자 조심스럽게 엘라를 꽉 끌어안고 등을 쓰다듬어주었다.
그리고는 엘라의 옷을 벗겨주면서 자기는 엘라의 곁에서 떨어지지 않겠다고 속삭이면서 말을 이어갔다.
“……결혼까지 하고 싶다고 했으면서.”
“헤에~, 해줄 거야?”
“애초에 할 거면 엘라가 허락해준 사람 말고는 할 생각 없었거든요. 근데 지금은…….”
“응, 알아, 지금은 결혼이라는 거 자체에 대해서 생각을 안 해본 거지?”
“네…….”
여성끼리의 결혼 그 자체는 어렵지 않은 것 같았지만, 개인적인 이유로 결혼 자체를 그다지 생각해본 적이 없다.
애초에 결혼을 한다고 해서 뭔가 바뀌긴 하는 걸까?
금슬이 무척이나 좋았던 전생의 부모님을 떠올린 레이시는 한참을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아직 결혼을 하는 것의 의미를 잘 모르겠다고 말했고, 엘라는 자기와의 결혼을 진지하게 생각해주는 레이시의 대답에 배시시 웃으면서 자기도 솔직히 말하자면 그렇다고 말했다.
자기가 레이시와 결혼하고 싶은 이유는 그냥 어떻게든 레이시를 속박하고 싶어서라고.
그렇다고 레이시를 가두거나 괴롭힐 수는 없으니 이렇게 사랑을 물질적으로 만들어 서로의 손목을 함께 묶고 싶을 뿐이라고.
그렇게 엘라가 본심을 털어놓자 레이시는 알고 있다며 미소를 지은 얼굴로 엘라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고, 엘라는 레이시의 손길에 눈을 가늘게 뜨다가 분위기를 무겁게 만든 죄라며 레이시를 억지로 눕히고 이번엔 왼쪽 가슴을 약하게 깨물었다.
오른쪽 가슴을 애무할 때와는 다르게 약간 이를 세우고 짐승이 발톱을 갈 듯이 애무하는 엘라.
레이시는 이번에는 약한 통증이 섞인 신음을 흘리면서 팔을 뒤로 짚어 엘라의 애무를 견뎠고, 엘라는 레이시가 애무를 견디고 있자 유두를 깨물고 잘근잘근 씹기 시작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꽤 아픈지 그 귀여운 얼굴이 찡그려지는 레이시.
힘을 꽤 빼긴 했지만, 아까까지만 해도 부드럽게 키스하고 혀로 굴리다가 갑자기 이렇게 이를 세웠으니 아프긴 하겠지.
그렇게 생각한 엘라는 레이시의 왼손에 손을 포개고 입을 떼고 가슴을 달래주듯 부드럽게 손바닥으로 토닥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얼굴을 붉히며 볼을 빵빵하게 만드는 레이시.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반응에 웃음을 터트리다가 레이시의 볼을 약하게 꼬집었다.
“우으으으…….”
“푸흐흐, 귀여워라.”
“그, 그럼 귀여워 해주라고요! 가슴을 그렇게 깨물고…….”
“으응, 아팠어?”
“당연히 아프죠!”
뭘 당연한 걸 물어보는 걸까?
그렇게 말하듯 레이시는 고개를 살짝 갸웃거리면서 엘라를 쳐다봤고,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대답에 능청스럽게 자기 이마를 가볍게 때리고는 질문을 고쳐 말했다.
“잘못 물어봤네. 아하하, 다시 물어볼게.”
“……네?”
“아프기만 했어? 기분은 안 좋고?”
“그…….”
“정말로, 기분 좋은 듯 울었으면서 정말로 아프기만 했어?”
레이시의 가슴을 우악스럽게 잡고 쪼물거리는 엘라.
이번에도 약간 아프게 쥐었지만, 레이시는 명백하게 쾌락을 느끼는 반응을 보였고,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반응에 웃음을 터트리며 가슴을 핥기 시작했다.
“흐으으읏……!”
눈을 질끈 감고 바들바들 떠는 레이시.
엘라는 오늘은 뭘 할까 고민하다가 촉수는 질렸으니 다른 걸 하자고 생각하며 몸을 잔뜩 애무해주기 시작했다.
시각적인 건 무척 좋지만, 쾌락은 그렇게 강하지 않을 테니까 잔뜩 애무해서 조금만 건들여도 가게 될 정도로 애무해줘야지.
그렇게 생각한 엘라는 레이시의 가슴을 애무하다가 손을 아래로 내려 배를 마사지하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엘라가 자신의 배를 만지작거리다가 배를 꾹 누르자 느껴지는 이상한 감각에 흠칫 놀라 엘라를 쳐다봤다.
“여기 어때?”
“응, 흐읏……, 뭐, 뭔가 꾹 눌려서어…….”
“응, 조금 이상하지?”
싱글벙글 웃으면서 레이시의 머리를 쓰다듬는 엘라.
레이시는 엘라가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눈을 깜빡이다가 안심하면서 엘라의 손길에 몸을 맡겼고, 엘라는 레이시가 자기에게 몸을 맡기자 계속해서 몸을 마사지해주며 입으로 키스마크를 새겨주었다.
그러다가 레이시의 가슴을 약하게 빨면서 손을 아래로 내린 엘라는 치마 바지 위로 레이시의 고간을 살살 만지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옷 위로 만지작거리는 엘라의 손길에 눈을 가늘게 뜨며 자기 고간을 바라봤다.
옷 위로 만져져서 자극이 약하긴 하지만, 아까의 마사지 때문인지 이상할 정도로 잘 느껴지는 엘라의 손길.
레이시는 그런 엘라의 손길에 뜨거운 숨소리를 내면서 엘라에게 매달리기 시작했고, 엘라는 레이시가 다리를 오므리자 귀를 약하게 깨물어주면서 다시금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얼굴을 붉히면서 손으로 얼굴을 가리는 레이시.
엘라는 오늘따라 레이시가 꽤 많이 부끄러워한다고 생각하면서 동시에 놀리는 플레이 위주로 가볼까 생각했고,이내 레이시를 놀릴 말들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오늘 레이시가 말했던 게 분위기였단 걸 떠올린 엘라는 적당한 대사가 떠올라 레이시의 귀에다 대고 속삭이기 시작했다.
“오늘따라 부끄럼쟁이네? 레이시.”
“흐으, 흐아…….”
“귀여워. 사랑스럽네. 정말로 못 참을 정도로……. 혹시 일부러 이러는 거야?”
“그, 그럴 리 없잖아요오오오.”
“흐응? 그건 그거 나름대로 아쉽네.”
“후아……, 그, 그게 왜 아쉬워요?”
“우리 애인 사이인데 애인을 유혹하는 말을 안 해줬다는 거잖아. 해주면 안 돼?”
“흐으으으…….”
엘라의 말에 눈을 가늘게 뜨다가 다시 얼굴을 가리는 레이시.
엘라는 키득키득 웃으면서 유혹해주면 좋겠다면서 계속해서 레이시의 옷 위로 음부를 쓰다듬었고, 레이시는 엘라의 손길에 움찔움찔 떨면서 허리를 들썩이다가 엘라가 계속해서 자기를 쳐다보고 있자 신음하면서 입을 열었다.
“꼬, 꼭 유혹해야 해요……?”
“응. 해줘.”
“우으으으.”
엘라의 말에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는 얼굴을 하고 눈을 이리저리 굴리는 레이시.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모습에 웃음을 터트리다가 이미 그런 모습만으로도 충분하다며 레이시를 꽉 끌어안았고, 레이시는 엘라의 포옹에 얼굴을 붉히다가 이제야 엘라가 자기를 놀렸다는 걸 깨닫고 엘라의 가슴팍을 두들기기 시작했다.
“진짜아아!”
“에헤헤, 싫어?”
“시, 싫지는 않지만 왜 자꾸 놀리는 거예요오오오…….”
“레이시가 귀여우니까. 사랑스럽고, 계속 같이 놀고 싶어. 한시도 떨어지기 싫고……, 지금처럼 몸을 겹치고 있어도 사랑한다고 계속 속삭이고 싶어. 그러니까 계속 놀리는 거야.”
레이시가 그렇게 원하던 분위기를 잡고 레이시의 머리를 쓰다듬는 엘라.
레이시는 장난기가 가득하다가도 이렇게 툭툭 치고 나오는 엘라의 분위기에 제대로 반응하지도 못하고 엘라에게 안겨 얼굴을 가렸고, 엘라는 자기 품에 안기는 레이시의 모습에 웃음을 터트리다가 레이시의 귀에 다시 한번 자기를 유혹해달라고 속삭였다.
그러자 엘라를 강하게 끌어안고 뭔가 우물거리듯 속삭이는 레이시.
엘라는 잘 안 들린다면서 레이시를 끌어안고 귀를 레이시의 입가로 가져갔고, 레이시는 가까이 다가온 엘라의 귀에 정말로 말해야 하나 잠시 망설이다가 맞닿은 가슴으로 전해지는 심장박동 소리에 천천히 입을 열었다.
“세, 섹스……. 어, 언제할 거예요?”
“…….”
“세, 세, 섹스 하, 하겠다고 했으면서 이렇게 애무만 하, 하구……. 어, 언제까지 괴롭힐 거예요? 저, 이, 이제 조금 아, 안달 날 거 같은데…….”
이제까지 했던 애교와는 다르게 직접 상대방과 잠자리를 가지자고 부리는 애교라 그런 건지, 아니면 공식적으로 애인이 되고 나서 하는 첫 애교라 그런 건지 말을 잔뜩 더듬으면서 엘라에게 속삭이는 레이시.
엘라는 레이시의 말에 순간 눈앞이 새하얗게 변하면서 손끝이 덜덜 떨리다가 이내 간신히 정신줄을 붙잡고 레이시를 껴안고 얼굴을 바라봤다.
잔뜩 상기되어 귀까지 빨개진 레이시의 얼굴.
묘하게 뜨겁고 습기를 머금은 숨결에, 부끄러움에 물기가 맺히기 시작한 눈까지 합쳐지자 엘라는 더 이상은 무리라면서 레이시의 어깨를 눌러 침대에 눕히고 레이시의 치마 바지를 벗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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