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0화 〉 그대는 나의 어여쁜 아가씨2
* * *
레이시의 몸을 끌어안고 마구 입을 맞추는 엘라.
엘라는 거리낌 없이 레이시의 목과 어깨에 키스마크를 새기면서 레이시의 몸을 애무했고, 레이시는 자기 몸을 타고 들어오는 엘라의 손에 숨을 짧게 내쉬면서 엘라를 끌어안았다.
뭔가 전보다 격정적인 엘라의 손길.
탐욕스럽게 타고 들어오는 엘라의 손길에 그렇게 생각한 레이시는 엘라를 진정시킬 겸 가볍게 엘라를 밀어냈지만, 엘라는 레이시의 손을 잡더니 그대로 침대에 밀어붙인 다음 깍지를 끼고서 반대쪽에도 키스마크를 새기기 시작했다.
“흑, 흐읏……!”
“레이시, 쯔읍……, 사랑해.”
“으, 으그으응~!”
평소에는 하지 않는 사랑한다는 속삭임.
들뜬 숨결과 녹아내릴 것 같이 뜨거워진 피부.
그 모든 것에 레이시는 눈을 질끈 감고서 엘라의 손길에 몸을 맡기기 시작했고, 엘라는 레이시의 목덜미를 애무하다가 레이시가 눈을 감고 있자 자리에서 일어나 레이시의 뺨을 만지작거리면서 눈을 뜨게 만들었다.
그러자 레이시는 부끄러운 듯 몸을 이리저리 비틀다가 어쩔 수 없다는 듯 눈을 떴고, 엘라는 레이시의 입술을 약하게 깨물고 혀로 핥기 시작했다.
“응, 으응…….”
“키스. 키스하고 싶어.”
“매, 매번 마음대로 하셨으면서.”
“지금은 말하고 하고 싶어졌어, 키스하자.”
능글맞게 웃으면서 레이시의 볼을 약하게 깨무는 엘라.
레이시는 촛불에 비쳐서 약간은 불그스름하게 변한 엘라의 얼굴을 보자 낯이 뜨거워지는 걸 느끼면서 눈을 이리저리 돌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엘라는 작게 웃으면서 레이시의 턱을 살짝 간지럽혔고, 레이시는 엘라의 손길에 엘라를 똑바로 쳐다봤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레이시는 부끄럽다는 듯 얼굴을 가리고 발을 버둥거렸고,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모습에 웃음을 터트리면서 또 왜 갑자기 부끄럼을 타는 거냐며 레이시의 볼에 입을 맞추면서 얼른 키스하자며 조르기 시작했다.
애교를 부리듯 레이시의 이마와 눈가에 입을 맞추고 계속 싱글벙글 웃는 엘라.
레이시는 엘라의 미소에 얼굴을 붉히다가 눈을 질끈 감다가 이내 천천히 심호흡을 하면서 엘라에게 손을 뻗었다.
눈을 감은 채로 더듬어가듯 엘라의 몸을 만지다가 뺨을 잡고 조심스럽게 천천히 입을 맞추는 레이시.
엘라는 갑작스럽게 서툴러진 입맞춤에 재미있다는 듯 작게 웃다가 레이시와 입을 맞추고 혀를 섞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자기 입으로 들어온 엘라의 혀에 흠칫 떨다가 혀를 맞대고 비비기 시작했다.
미끄덩거리는 감촉.
이제는 꽤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그렇게 생각하니까 왠지 낯선 감각.
레이시는 도대체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르겠는 그 감각에 갑자기 머리가 굳어서 키스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는 듯 손끝을 파르르 떨었고,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반응에 작게 웃다가 자기 뺨을 잡고 있는 레이시의 손을 잡아 떼어 깍지를 끼고 리드해주기 시작했다.
여기에서는 이렇게 움직이면 된다고 말해주듯 혀를 움직여 주는 엘라.
그 덕에 레이시는 긴장이 풀린 듯 아까보다는 부드럽게 혀를 같이 움직이기 시작했고, 두 사람은 한참이나 깍지를 낀 손으로 장난을 치듯 혀끝으로 장난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잠시 후, 숨이 막혀오자 두 사람은 같이 입을 떼고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다시 한번 입을 맞추기 시작했다.
“쯥, 쮸끄읍…….”
이번에는 눈을 뜨고 레이시의 얼굴을 바라보는 엘라.
레이시는 아직도 부끄러운지 침대에 누운 채로 손끝을 파르르 떨고 있었고, 엘라는 그 손길의 떨림을 느끼다가 레이시에게 눈을 뜨라는 듯 혀끝을 약하게 깨물어봤다.
그러자 흠칫 떨더니 눈을 뜨는 레이시.
레이시는 엘라의 푸른 눈동자가 자기를 쳐다보고 있자 부끄러운 듯 몸을 버둥거리다가 엘라가 자기 몸을 가볍게 끌어안고 눈을 가늘게 뜨자 움찔 떨면서 버둥거리는 걸 멈췄다.
“후으, 후으, 쯔으읍…….”
그렇게 레이시가 얌전히 누워있자 엘라는 눈웃음을 치면서 레이시와 눈을 마주친 채 계속해서 혀를 섞었고, 레이시는 눈을 마주치고 키스하자 부끄러운지 얼굴을 붉히면서 엘라를 꽉 끌어안았다.
“푸하, 하으……, 하으…….”
그리고 다시 입을 떼는 두 사람.
레이시는 엘라의 열정적인 키스에 얼굴을 붉히면서 엘라를 쳐다봤고, 엘라는 레이시의 뺨을 쓰다듬어주다가 뭐가 그렇게 좋은지 푸흐흐 거리며 웃다가 레이시를 꽉 끌어안고 옆에 누웠다.
그리고는 레이시의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리다가 다시 또 웃는 엘라.
레이시는 헤픈 웃음을 흘리는 엘라의 모습에 얼굴을 붉히면서 뭐가 그렇게 좋냐며 엘라의 볼을 꼬집었고, 엘라는 레이시의 손장난에 웃음을 터트리며 레이시는 좋지 않냐고 물어봤다.
“이제 공식적으로도 레이시가 내 애인이 됐는데 어떻게 안 좋아?”
“우우…….”
“누가 뭐라고 해도 이제 레이시는 내 거야. 그렇지?”
“그, 그런 말 안 해도 사귀고 있었잖아요.”
“그거랑은 아무래도 다르지. 안 그래?”
“뭐, 뭐가요…….”
“우리끼리만 말했을 땐 귀찮게 이런저런 변명을 대야 했지만, 이젠 레이시 말고 관심이 없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걸.”
“…….”
“나는 네게 빠져있다고, 너 말고는 누구에게도 관심이 가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잖아?”
싱긋 웃으면서 레이시의 뺨을 쓰다듬어주는 엘라.
그렇게 레이시의 뺨을 쓰다듬는 엘라의 얼굴도 레이시의 뺨에 못지않게 불그스름했고, 레이시는 그런 엘라의 뺨이 촛불 때문에만 저렇게 된 게 아닐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자 갑자기 부끄러워져서 레이시는 엘라의 말에 얼굴을 붉히면서 부끄러워하다가 엘라가 다시 입술을 손으로 만지작거리자 고개를 돌리고 엘라를 쳐다봤다.
그리고는 아무 말 없이 다시 한번 입술을 가볍게 맞대는 레이시.
레이시는 엘라의 입술에 버드 키스를 하다가 자연스럽게 엘라의 허벅지를 쓰다듬으면서 몸을 뒤집었고, 이번에는 자기가 먼저 리드해서 엘라의 혀를 탐하기 시작했다.
“쯥, 쮸읍…….”
엘라의 혓바닥을 간질이면서 눈을 가늘게 뜨다가 이내 눈을 감고 고개를 살짝 돌리는 레이시.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반대쪽으로 고개를 살짝 돌려 입술을 좀 더 깊게 맞추더니 아까보다 혀를 깊숙하게 집어넣고 레이시의 혀에 자기 혀를 얽기 시작했다.
그러자 살짝 당황한 듯 몸을 떠는 레이시.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반응에 작게 웃다가 레이시의 엉덩이에 손을 올리고 혀를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엘라의 혀가 날뛰듯이 자기 혀를 농락하자 바들바들 떨면서 침대를 짚고 있는 팔에 힘을 주기 시작했다.
그렇게 최대한 힘을 주고 버티는 레이시.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반응이 재미있다는 듯 혀를 놀리다가 입을 뗐고, 레이시는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 투정 부리기 시작했다.
“제, 제가 위에 있었는데.”
“응? 리드하고 싶었어?”
“우으으으……!”
모르는 척 하는 엘라의 말에 화났다는 걸 말하고 싶은 건지 볼을 빵빵하게 부풀리는 레이시.
엘라는 레이시의 애교에 웃음을 터트리다가 손을 무방비하게 들어 올리더니 레이시에게 하고 싶은 대로 해보라는 듯 웃었고, 레이시는 그런 엘라의 행동에 얼굴을 붉히더니 처음에 엘라가 자기에게 했듯 키스마크를 새기기 시작했다.
키스마크를 새길 곳을 알려주듯 혀로 몇 번 핥다가 입술을 동그랗게 오므리고는 목덜미에 입을 맞추는 레이시.
엘라는 그 간지러운 특유의 느낌에 눈가를 파르르 떨다가 한 손은 레이시의 허리를 끌어안고, 한 손은 레이시의 머리를 토닥여주면서 달래주기 시작했다.
“레이시, 간지러워.”
“으웁. 으으웁.”
엘라의 말에 키스마크를 새기면서 무슨 소리를 내는 레이시.
엘라는 도통 알아듣지 못하겠지만, 뭔가 투정을 부린다는 건 확실한 레이시의 말에 웃음을 터트리다가 레이시가 입을 떼자 볼에 입을 맞추면서 자기 목덜미를 살짝 매만졌다.
볼록……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자국이 남을 거 같은 감각.
엘라는 그 감각에 눈을 가늘게 뜨다가 레이시의 귀를 약하게 깨물면서 키득키득 웃기 시작했다.
“이거 자국이 남겠네? 나, 내일 일 가야 하는데…….”
“에……?”
“일이라고 해도 별거 없어. 그냥 밖에 나가서 다른 귀족들하고 봄에 무슨 일을 할지 의논하는 자리거든.”
“그, 그거부터 말해줘야죠!? 이미 새겨서 하루 이틀로는 안 사라질 거란 말이에요!”
“응? 난 좋은데? 전에도 다른 여자하고 떡치고 들어갔는데 아무 말도 안 했거든. 그런데 애인이 새겨줬다는데 누가 뭐라고 하겠어?”
“으으으으! 그, 으으! 흥!”
엘라의 말에 입술을 샐쭉하게 내밀다가 고개를 휙 돌려버리는 레이시.
전 여친의 이야기에 질투심을 느끼는 것 같은 얼굴과 다른 사람들 앞에서 키스마크를 자랑하겠다고 해서 느끼는 부끄러움.
복잡한 얼굴을 하고 있는 레이시를 보자 엘라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어서 작게 웃다가 레이시에게 사과하고 그대로 몸을 뒤집어서 레이시의 뺨을 쓰다듬으며 레이시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으응, 못 참겠네, 진짜~.”
“자, 잠깐!? 뭐, 뭐, 뭐하는 거예요!?”
“섹스.”
“와아아아앗! 와아아아앗!”
“뭘 이제와서 부끄럼 타는 거야? 응? 옷 입고 섹스할 거야? 치마라면 그렇게 해도 편할 텐데 바지 입고 하면 조금 불편할 건데?”
“아, 아으으윽! 그걸 그렇게 당당하게 말하지 말라고요!? 분위기는 분위기대로 다 잡아뒀으면서 왜…….”
태연하게 섹스하자고 말하면서 옷을 벗기자 눈물을 글썽이면서 엘라를 쳐다보는 레이시.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반응에 눈을 깜빡이다가 마른세수를 하면서 들끓는 성욕을 억누르고는 다시금 천천히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엘라는 분위기를 잡았으니까 그렇게 계속해서 분위기를 잡길 원하냐고 물어봤고, 레이시는 엘라의 말에 말문이 막혔는지 입을 뻥긋거리다가 쭈뼛거리면서 엘라를 쳐다봤다.
그러다가 엘라가 옷을 벗기자 손으로 가슴을 가리다가 쭈뼛거리면서 입을 열었다.
“하, 하지만, 그러니까…….”
“응?”
“그러니까 기왕 이렇게 초, 촛불도 키고 좋은 침대에 누웠는데…….”
“푸훕……. 귀여워. 그럼 레이시가 원하는대로 해줄까?”
쇄골을 핥다가 가볍게 깨무는 엘라.
레이시는 엘라의 애무에 움찔 떨면서 조용히 얼굴을 가린 채 고개를 끄덕였고,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말에 키득키득 웃다가 레이시의 머리카락에 입을 맞춘 다음 레이시에게 속삭이기 시작했다.
“눈, 안 보여줄 거야?”
“…….”
“부끄러워?”
“조, 조금요…….”
“레이시가 원한 일인데?”
엘라의 말에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다가 다시 고개를 끄덕이는 레이시.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대답에 레이시의 손을 치우고 뺨을 조심스럽게 쓰다듬으면서 레이시의 눈을 그윽하게 쳐다봤고, 레이시가 엘라의 시선에 부끄러워할 때 작게 속삭였다.
“역시 예쁘네. 레이시의 눈……, 정말 예뻐.”
“우으으으으……!”
“이번 말은 부끄럽다고 말 안 해?”
“에, 엘라아아아!”
“풋, 이럴 땐 정말 귀여운데.”
레이시가 부끄러움을 이기지 못하고 작게 소리를 지르자 키득키득 웃으면서 레이시의 뿔을 잡고 살짝 들어올린 다음 다시 입을 맞추는 엘라.
레이시는 엘라의 혀가 들어오자 소리를 지르는 걸 멈추고 멍하니 엘라와의 키스에 집중하기 시작했고, 엘라는 화를 내다 말고 키스에 집중하는 레이시의 모습에 다시 눈웃음을 치다가 부드럽게 레이시를 리드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손을 뻗어 레이시의 브래지어를 벗기고 가리고 있던 가슴을 드러내게 만드는 엘라.
레이시는 가려져 있던 부분에 바람이 살짝 스치자 흠칫 떨다가 이내 엘라의 손이 닿자 길게 숨을 내쉬면서 가슴을 살짝 들어 올려 엘라의 손 쪽으로 자기 가슴을 가져갔다.
그러자 레이시의 유두를 약하게 꼬집고 살살 돌리는 엘라.
엘라는 레이시의 몸을 만지작거리며 반응을 살피다가 레이시가 점점 달뜬 목소리를 내자 배시시 웃으면서 레이시의 귀를 약하게 깨물었다.
“사랑해, 레이시.”
“흐아……, 하아…….”
입을 떼자 거칠게 숨을 몰아쉬면서 엘라를 올려다보는 레이시.
숨을 오래 참아서인지 눈물이 살짝 맺힌 얼굴에 엘라는 작게 웃다가 레이시를 꽉 끌어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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