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8화 〉 메이드의 제복을 입고서2
* * *
“흣, 하아……, 자, 잠시만요……!”
타리나가 자리에서 빠져나갔을 때, 레이시는 자기 배를 꽉 껴안는 미스트를 달래는데 급급했다.
“아직, 밖이잖아요…….”
“흐응~. 그럼 여기에선 참을 테니까 나중에 소원 하나 들어줄래요?”
“소원이요?”
“네~.”
“……위험한 거 시키려고 그러죠.”
미스트의 말에 볼을 부풀이면서 미스트를 노려보는 레이시.
선택권이 없긴 하지만 조금이라도 저항하기 위해서 레이시는 볼을 부풀이면서 미스트를 노려봤지만, 미스트는 레이시의 머리카락을 조심스럽게 쓰다듬다가 그럼 여기에서 마저 키스할지물어봤다.
그러자 레이시는 앓는 소리를 내다가 위험한 건 절대로 싫다고 말했고, 미스트는 레이시의 말에 그럼 다행이라며 싱글벙글 웃었다.
“위험한 건 아니니까요.”
“…….”
위험한 건 아니다.
그 말에 레이시는 불길함을 느꼈지만, 일단 다른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키스 같은 걸 하고 싶지 않았기에 한숨을 내쉬면서 미스트의 말을 따르기로 했다.
“그럼 마차 돌려주고 엘라에게 가면 될까요?”
“아뇨, 공주님은 지금 레베카 왕자비님이 머무시는 곳에 가서 대화를 나누고 계실 테니까 저택에서 기다리면 될 거예요.”
“네에…….”
미스트의 말에 한숨을 내쉬면서 마부석에 올라타는 레이시.
레이시는 학생들이 한 명도 없이 다 빠져나간 걸 보고는 얼굴을 붉히다가 미스트를 노려봤고, 미스트는 레이시의 시선에 키득키득 웃다가 레이시의 귀를 약하게 깨물었다.
냠.
그런 효과음이 들릴 정도로 미스트는 레이시의 귀를 가볍게 깨물었고, 레이시는 미스트의 숨결과 뜨거운 체온에 흠칫 떨다가 미스트의 어깨를 일어냈다.
그리고는 조심스럽게 뭘 부탁할 거냐고 물어봤고, 미스트는 레이시의 질문에 그렇게 자기가 당할 플레이가 궁금하냐며 능글맞게 웃기 시작했다.
“그럴 리가 없잖아요……. 저번에 미스트랑 하고 나서 며칠 동안이나 멍하니 있게 되어서 얼마나 괴로웠는데요.”
“아핫! 그거 다시 해드릴까요?”
“…….”
“그건 싫어요?”
“너무 좋아서 문제잖아요…….”
“아핫! 그럼 한 일주일 동안 일정이 없을 때 해드릴게요.”
미스트의 말에 절대로 싫다고 말해야 했나 뒤늦게 후회하는 레이시.
하지만 이미 미스트의 제안을 받아들였으니 레이시는 어쩔 수 없다면서 스스로를 달래고 마차를 움직였고, 이내 저택에 들어갔다.
그러자 단숨에 안겨오는 미네르바.
배시시 웃으면서 레이시를 껴안은 미네르바는 오랫동안 참았으니 칭찬해달라며 조르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그런 미네르바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다가 어색하게 웃으면서 미스트의 눈치를 살피기 시작했다.
지금부터는 미스트와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그렇게 생각하고 있자 미스트는 문제 없다는 듯 싱긋 웃더니 2층으로 올라갔고, 레이시는 그런 미스트의 행동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리고 그런 의문은 레이시뿐만이 아니라 미네르바도 느꼈다.
분명 음심이 가득한 냄새가 나고 있었는데 왜 레이시를 빼앗으려고 하지 않는 걸까?
미스트가 레이시를 빼내려고 할 때 잔뜩 쓰다듬어지고 다음 약속을 잡으려고 했는데…….
두 사람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자 미스트는 상자를 들고 2층에서 천천히 내려왔다.
“이거 입어주세요~.”
“……네?”
“소원, 들어주기로 했죠?”
“…….”
상자에서 꺼내진 옷은 메이드 제복하면 떠오르는 롱 스커트에 미스트와 같은 옷.
레이시는 그 옷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미네르바의 손을 잡아당기면서 도와달라고 말했고,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레이시를 끌어안았다.
“참, 이 옷 입어주시면 미네르바도 껴도 괜찮아요.”
“주인은 저 옷도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아니, 어떤 옷이라도 어울릴 거라고 생각한다.”
“잠, 미네르바!?”
그리고 곧바로 레이시를 배신하는 미네르바.
레이시는 설마 미네르바가 이런 말을 할 줄은 몰랐기에 잔뜩 당황하면서 미네르바를 바라봤지만, 미네르바는 이미 미스트의 팀으로 돌아섰는지 싱글벙글 웃으면서 레이시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그러자 미네르바를 말리면서 둘 다 진정하라고 말하는 레이시.
미스트는 레이시가 자기를 막자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메이드 복장이 싫은 거냐고 물어봤고, 레이시는 미스트의 말에 시선을 피하며 어색하게 웃었다.
“조금…….”
“조금?”
“부끄럽잖아요. 치마는.”
레이시의 말에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미스트.
저번에 사준 무릎 위로 올라오는 스커트야 그럴 수 있지만, 이 제복은 발목까지 뒤덮는 롱 스커트.
몸매를 딱히 부각시키지도 않고 살결이 드러나지도 않는데 뭐가 부끄럽다는 걸까?
이해할 수 없었기에 미스트는 레이시를 바라봤고, 레이시는 미스트의 시선에 눈을 피하며 어색하게 웃기 시작했다.
그러자 좋은 게 떠올랐다는 듯 씩 웃으면서 레이시를 끌어안는 미스트.
미스트는 레이시의 볼을 쪼물거리다가 그럼 더더욱 메이드 제복을 입어줘야겠다고 말했고, 레이시는 미스트의 말에 자기 말을 들은 거냐며 입술을 샐쭉하게 내밀었다.
“들었으니까 말하는 거잖아요?”
“……너무해.”
“이렇게 부끄러워하는 레이시를 보고 싶은 걸요?”
“악취미에요. 그거.”
“네, 알아요. 그러니까 빨리 입어주세요. 얼른요. 안 그러면 험한 꼴을 볼 거예요?”
싱긋 웃으면서 레이시의 입술을 잡아당기는 미스트.
레이시는 미스트의 말에 얼굴을 붉히다가 어떻게든 입힐 생각이냐고 물어봤고 미스트는 레이시의 질문에 당연하지 않냐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 걸 입힐 생각이 없었다면 방금 그런 말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후배가 생겼는데 늘 집사복만 입고 다니시잖아요.”
“……으우, 부끄러운데.”
“후후, 부탁해요?”
미스트의 웃음에 한숨을 내쉬다가 미네르바에게 몸을 맡기는 레이시.
미네르바는 레이시가 자기에게 안기자 천천히 옷을 벗겨주었고 레이시는 얼굴을 붉히다가 미스트가 건네주는 옷 상자를 열었다.
맨 위에 있는 건 메이드 제복.
미스트와 같은 형태의 옷에 레이시는 한숨을 내쉬다가 옷을 소파의 등받이에 올려둔 다음 그 밑에 있는 걸 봤고, 이내 얼굴을 확 붉히기 시작했다.
안에 있는 건 속옷.
브래지어와 팬티, 그리고 가터벨트였다.
다만 문제라고 한다면 그 형태.
T팬티에 가슴 전체를 가리는 게 아니라 유륜과 유두만 가리는 마이크로 비키니 같은 형태의 브래지어.
색은 전부 다 순백의 하얀색인데 왜 이리 야한 형태인 걸까?
그렇게 생각한 레이시는 옷 상자를 닫으면서 미소를 지었다.
“속옷은 안 입어도 돼죠?”
“그럴 거 같나요?”
“…….”
“입어요. 얼른.”
여전히 나긋나긋하게 웃고 있는 미스트.
하지만 그 웃음에는 음흉함이 깃들어 있었고, 레이시는 그런 미스트의 웃음에 어색하게 웃다가 자기가 어떻게 할 수 있을 리가 없다는 걸 깨닫고는 울먹거리면서 속옷을 벗었다.
그러자 목덜미에 입을 맞추는 미네르바.
레이시는 약하게 빨리는 느낌에 작게 신음하다 미네르바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다가 잠시만 기다려줄 수 있겠냐고 물어봤고,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말에 눈을 깜빡이다가 조용히 소파에 앉았다.
그러자 머리카락을 정리하면서 T팬티를 입고 면적이 이상하게 작은 브래지어를 차는 레이시.
그런 다음 소파에 앉아서 스타킹을 신기 시작했고,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그런 모습에 크게 흥분하기 시작했다.
평소에는 절대로 입지 않을 야한 속옷을 입고 다리를 들어서 스타킹을 신는 레이시.
레이시의 가랑이 사이에는 새하얀 팬티가 보였고 천이 얇아서인지 음부의 윤곽이 훤히 드러나는 모습에 미네르바는 숨을 거칠게 내쉬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런 미네르바를 바라보면서 입술을 톡톡 건들이는 미스트.
미스트는 입만 사용하라고 말했고, 미네르바는 미스트의 허락에 천천히 레이시에게 다가가더니 반대쪽 스타킹을 신고 있는 레이시의 허벅지에 입을 맞췄다.
“쪽…….”
“흥!? 자, 잠깐……, 미네르바, 뭐 해요, 옷 입고 있잖아요오오.”
“쪽, 쪼옥…….”
“잠깐……, 흐으으응~.”
미네르바의 행동에 당황하며 미네르바를 밀어내보는 레이시.
하지만 미네르바는 밀려나지 않은 채 혀를 빠르게 놀렸고, 레이시는 미네르바의 행동에 바들바들 떨다가 미스트에게 도와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스트는 레이시를 소파 뒤에서 끌어안더니 가슴을 살살 만져주면서 귀를 핥아주었다.
“가면 안 돼요.”
“흐앙……! 이, 이렇게 하고 가면 안 된다니……!”
“가버리면 팬티가 다 젖어버리는 걸요.”
“시, 시러……! 흐으응! 둘, 둘 다 멈춰요오오오!”
“으응……, 쪽.”
“미네르밧!? 힛! 히잇……!”
가버리면 안 된다고 말했으면서 좀 더 과감해지는 두 사람의 애무.
미네르바는 팬티 위로 혀를 놀리기 시작했고, 미스트는 레이시의 귀 안을 핥아주면서 유두를 살살 굴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입술을 꽉 깨물고 몸을 이리저리 비틀어대는 레이시.
레이시는 가버릴 것 같으니까 둘 다 멈춰달라고 말했지만, 두 사람은 레이시의 말에 좀 더 레이시를 보내기 위한 움직임만을 취하며 레이시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잠시 후, 레이시는 그 두 사람의 움직임 때문에 얼마 참지 못하고 가버렸다.
퓻 퓻 거리는 소리와 함께 얇은 천 t팬티 위로 애액을 뿜어대는 레이시.
레이시는 숨을 고르고 있다가 축축하게 젖은 팬티와 손등과 얼굴에 묻은 애액을 정리하는 미네르바를 바라보고는 부끄럽다는 듯 얼굴을 붉히고 몸을 비틀었다.
“아아, 속옷 더럽혔네요?”
“이, 이거는 미스트 때문이잖아요…….”
“벌 추가해야겠네요.”
“어째서요!?”
“후후, 글쎄요?”
레이시를 일으켜 세우더니 수건을 들고와 레이시의 고간을 닦아주는 미스트.
레이시는 부끄럽다는 듯 얼굴을 붉히고 있다가 자기가 하겠다고 말했지만, 미스트는 얌전히 있으라면서 레이시의 몸을 닦아주다가 슬라임을 꺼내 레이시의 몸에 이물질을 먹게 했다.
“흐앙!?”
당연하지만 하복부에 묻은 침과 애액뿐만이 아니라 애널의 안쪽까지 청소를 당하는 레이시.
레이시는 꿈틀거리는 것 같은 그 감각에 신음을 흘리다가 미스트에게 할 거면 신호를 주고 해주면 안 되냐고 물어봤고, 미스트는 레이시의 물음에 키득 웃다가 손가락질로 자기를 쳐다보게했다.
그리고 입을 맞추는 미스트.
미스트는 레이시의 혀를 살짝 간질이다가 레이시의 엉덩이를 잡고 주물거렸고, 레이시는 배에서 울리는 감각에 도통 키스에 집중하지 못하겠다며 미스트를 밀어내려고 했다.
그러자 잠시 눈을 깜빡이다가 손가락을 튕기는 미스트.
그 순간 레이시는 배에서 뭔가 날뛰는 느낌에 그대로 풀썩 주저앉았다가 얼굴을 붉히며 미스트를 올려다봤다.
“가, 갑자기이……!”
“레이시가 치워달라고 했잖아요?”
“그, 그래도 뭔가 시, 신호라는 걸 줄 수 있잖아요!?”
“흐응~ 레이시.”
“우, 우우……?”
“선배에게 말투가 그게 뭐에요?”
“……에?”
레이시의 투정을 들어주다가 눈빛을 음흉하게 바꾸면서 레이시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미스트.
레이시는 그런 미스트의 행동에 뭔가 큰일이 난 거 같다고 생각하면서 미스트를 올려다봤고, 미스트는 레이시의 시선에 싱긋 웃으면서 이번 플레이가 뭔지 알 거 같냐고 물어봤다.
“서, 선배……?”
“네, 선배. 아시겠죠? 이번에는 저를 선배라고만 부르세요.”
레이시의 뺨을 쓰다듬어주다가 다시 새 t팬티를 꺼내고 레이시를 일으켜 세우는 미스트.
미스트는 당황한 얼굴로 자기를 바라보는 레이시를 귀엽다는 듯 바라보다가 속옷을 입힌 다음 가터벨트까지 입히고 레이시에게 거울을 보게 했다.
“으읏……!”
“그럼 제복, 입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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