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9화 〉 속삭이는 말3
* * *
입으로 한 번, 가슴으로 한 번.
엘라는 레이시의 귀에다 그렇게 속삭였고 레이시는 엘라의 말에 얼굴을 붉히고 투닥투닥 때려대며 엘라를 째려봤다.
그러자 엘라는 웃음을 터트리더니 어느 쪽으로 먼저 가고 싶냐고 물어봤고, 레이시는 엘라의 말에 귀 끝까지 새빨갛게 물들이다가 자기 엉덩이를 쓰다듬는 엘라의 손길에 틱틱대는 말투로 엘라를 쏘아붙였다.
“엉덩이 만지면서 그렇게 물어보는 거예요?”
“푸흣, 왜? 엉덩이로 먼저 가고 싶어?”
“시끄러워요!”
엘라의 말에 몸을 홱 돌리더니 엎드리더니 가방을 끌어안는 레이시.
레이시는 마치 마음대로 하라는 듯 얌전히 엎드려 있었고,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허리에 입을 맞추면서 다시 애무하기 시작했다.
“쪼옥~.”
“응읏…….”
엘라의 입맞춤에 허리를 흠칫 떨면서 가방을 끌어안는 레이시.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반응에 허리에 입을 맞추는 것만으로도 레이시를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혀를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노린 곳은 군살 하나 없이 매끄러운 레이시의 등.
군살이 없다고는 하지만 그냥 빼빼 마른 게 아니라 승마를 통해서 적당한 단련된 몸이었기에 레이시의 등 한가운데에는 살짝 움푹 파인 라인이 드러나고 있었고, 엘라는 그곳을 따라 혀를 길게 움직이며 레이시를 자극했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다른 곳보다 둔감한 등이라고 해도 자기가 어디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느긋하게…….
그렇게 엘라가 혀를 위로 올리며 레이시의 등을, 척추 바로 위를 핥자 레이시는 핥아지는 곳이 얼어붙는 느낌을 받으면서 움찔움찔 떨었다.
분명 자기는 핥아지고 있는데…….
뜨거운 숨결이 닿고 있는데…….
그렇게 생각하며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엘라가 혀를 낼름거리면서 등을 집요하게 핥자 허리를 움찔움찔 떨면서 다리를 약간 오므렸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고양이처럼 엉덩이를 들게 되는 레이시.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반응에 작게 웃다가 레이시의 귀에다 대고 속삭였다.
“오늘은 레이시의 성감대, 전부 자극해주겠다고 했지?”
“아흣…….”
“후후, 기대해?”
“흐으, 흐으으……. 이 변태…….”
엘라의 말에 손을 휘휘 내저으면서 엘라를 때리려고 해보는 레이시.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행동에 웃음을 터트리다가 귀엽다면서 허리의 끝, 엉덩이골이 시작되는 부분에 입을 맞췄다.
그러자 화들짝 놀라며 가방을 꽉 끌어안는 레이시.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반응에 애널을 만질 듯 말 듯 굴면서 혀로는 엉덩이골이 시작되는 부분을 계속해서 혀로 핥았다.
할짝할짝, 할짝할짝.
혀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 착각 속에서 레이시의 숨결은 점점 거칠어져갔고, 동시에 무릎을 세운 레이시의 허벅지를 타고 투명한 액체가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이거 정말 허리만으로 보낼 수 있는 거 아닐까?
그렇게 생각한 엘라는 자세를 바꿔서 레이시의 옆이 아닌, 레이시의 뒤로 가 엉덩이를 잡고 엉덩이골에 입을 맞추고 약하게 빨아봤다.
“쬬오옵…….”
“흐으으으윽……!”
그러자 작게 떨리는 몸.
엘라는 레이시의 반응에 좀 더 섬세하게 혀를 놀리면서 허리춤에 키스해주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엘라의 키스에 점점 참지 못할 것 같이 되다가 이내 얼굴을 가리고 트월킹하듯 허리를 털었다.
그 모습에 피식 웃더니 가버렸냐고 물어보는 엘라.
레이시는 그런 엘라의 말에 작게 않는 소리를 내다가 히끅거리면서 울먹이기 시작했다.
자기의 몸이 예민해지는 건 느끼고 있었지만, 설마하니 허리에 입을 맞추고 있는 것만으로 가버리다니…….
“우으으으으……. 후끙…….”
“흐으응~, 울어?”
“히끅……, 몰라요!”
“풋! 안아줄게. 조금 쉬었다가 다시 하자.”
“히끙…….”
엘라의 말에 꾸물꾸물 기어가서 엘라의 품에 안기는 레이시.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행동에 웃음을 터트리면서 레이시의 뺨에 입을 맞추며 레이시의 고개를 돌린 다음, 다시금 레이시와 입술에 자기 입술을 포갰다.
그러자 레이시는 엘라를 꽉 끌어안으면서 엘라의 혀를 천천히 핥으면서 울음을 진정시켰고,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머리카락을 손으로 빗어주며 레이시의 뺨을 부드럽게 쓰다듬어주었다.
“귀여워라~.”
“으흐으응…….”
“좀 더 이러고 있을까?”
엘라의 질문에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는 레이시.
엘라는 레이시의 대답에 키득키득 웃으면서 좀 더 이러고 있자며 레이시를 끌어안고서 레이시의 등을 가볍게 쓰다듬어주었고, 레이시는 엘라의 손길에 작게 신음하다가 자기 엉덩이를 만지작거리는 엘라의 손길에 엘라를 올려다보았다.
그러자 엘라는 키득 웃으면서 이어서 하자고 말했고, 레이시는 엘라의 말에 다시금 엎드려서 무방비하게 자신의 등을 내주었다.
“어디부터 하고 싶어?”
“……몰라요.”
“그럼 애널부터 할게.”
레이시의 귀를 약하게 깨물며 레이시의 배 위에 손을 올리는 엘라.
평소처럼 레이시의 배 안에 있던 슬라임을 없앤 엘라는 이번에는 레이시의 엉덩이에 입을 맞추면서 신호를 주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엘라의 신호에 작게 숨을 내쉬다가 천천히 힘을 빼면서 고양이처럼 엉덩이를 치켜들었다.
그러자 엉덩이를 마음껏 주무르면서 엉덩이 감촉을 즐기는 엘라.
허리도 단련이 되지만, 역시 잘 단련되는 곳은 엉덩이와 허벅지인 건지 레이시의 엉덩이 감촉은 그야말로 손을 떼기 싫을 정도였다.
가슴이 적당한 크기에 손을 빨아들이는 부드러움, 그리고 향기와 엘라를 유혹했다면 엉덩이는 반대로 탄탄한 탄력으로 엘라를 유혹했다.
손가락으로 힘주어 누르면 부드럽게 받아들여서 손가락의 형태로 짓눌리면서도 손가락을 떼어낸다면 평소의 그 부드럽고 매끄러운 엉덩이의 모습으로 돌아가겠지.
그 모습은 분명 무척이나 야하고도 아름다운 모습일 것이다.
하지만 엘라는 손을 떼어내고 싶지 않았다.
계속해서 이 손에 담긴 탄력 넘치는 느낌을 만끽하고 싶었다.
수많은 전투를 겪고, 왕도의 쓰레기들과 말다툼을 하면서 얻은 이성을 가볍게 뒤흔드는 충동…….
그 충동에 몸을 맡기고 싶었다.
“하지만…….”
“하응……?”
“아, 아무것도 아냐. 사랑한다고.”
“으읏…….”
하지만 이대로 있으면 즐기지 못하겠지.
그렇게 생각한 엘라는 아쉽다는 듯 레이시의 엉덩이에서 손을 떼더니 가볍게 스팽킹 해봤다.
“히끅!?”
그러자 화들짝 놀라며 손을 뒤로 가져가는 레이시.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반응에 키득키득 웃다가 가려지지 않은 윗부분을 약하게 깨물고 손에 콘돔을 끼우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천천히 레이시의 애널을 만지작거리는 엘라.
엘라는 레이시의 엉덩이를 잡고 벌리더니 주름 사이를 로션이 잔뜩 발라진 손가락으로 가볍게 문질거리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미끌거리는 감촉에 숨을 참으며 엘라의 손가락을 기다렸다.
하지만 레이시가 기다리던 충격은 오지 않았고, 이상하게 늦는 엘라의 손가락에 레이시는 눈을 깜빡이다가 이상하다면서 몸을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 그 순간 엘라의 손가락이 미끄러지듯 레이시의 안으로 들어갔다.
“흐꺄앙!?”
충격은 그렇게 크지 않았다.
로션을 충분히 바른 다음 아까 전까지 몇 번이나 갔었으니까, 레이시의 몸은 딜도도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로 풀려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그건 각오를 하고 있을 때의 이야기.
긴장을 풀고 멍하니 자리에서 일어났을 때 부드러운 쾌락이 척추를 타고 올라오자 레이시는 마치 감전이라도 된 것처럼 비명을 지르면서 앞으로 넘어졌고, 엘라는 그 기세를 몰아 계속해서 손가락을 움직였다.
“응흐!? 흐으으윽! 잠, 히윽……, 치, 사햇……! 엘라아앗!”
“레이시를 보내주겠다고 했지 치사하게 하지 않겠다고 하진 않았잖아?”
“히으으응!? 멈, 쳐허어어어……! 앙! 아앙! 가, 가하아앗……!”
“어디를 멈춰줘? 쓰다듬는 손?”
“시럿……! 거기 말구우웃! 안대! 아, 아앙! 가아아아아아……!”
최대한 소리를 죽이려고 하지만, 척추를 계속 찔러대는 쾌락 때문에 퍼져나가는 신음.
엘라는 그 신음에 손가락을 굽혀 장벽을 강하게 찔러주었고, 레이시는 허리를 확 꺾으면서 애액을 슬라임에게 뿌려댔다.
“아, 아윽! 크흐응……. 흐응…….”
이번에는 꽤 크게 가버려서인지 그대로 축 늘어지더니 숨을 헐떡이는 레이시.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반응에 레이시의 볼에 입을 맞추더니 허공에서 촉수를 소환해냈다.
그리고 레이시를 껴안는 엘라.
레이시는 엘라의 포옹에 움찔 떨다가 시선을 뒤로 돌렸고, 이내 보이는 촉수에 겁을 먹은 듯 풀어져있던 몸을 딱딱하게 굳혔다.
“저, 저번처럼 거친 건 싫어요…….”
“응, 부드럽게 해줄게. 저번 건 솔직히 화풀이라 좀 더 거칠게 하기도 했고.”
레이시의 말에 레이시를 안심시키듯 부드럽게 웃으면서 촉수를 움직이는 엘라.
그러자 촉수는 꿈틀거리면서 천천히 레이시의 음부를 열어젖히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저번에 체벌 이후에 했던 화해의 섹스 때보다 훨씬 부드럽게 밀고 들어오는 촉수의 움직임에 저번보다 훨씬 편하게 촉수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이내 자기 몸 안에서 느껴지는 감촉에 레이시는 점점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쾌락의 구덩이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항, 하응……. 에, 엘라, 이, 하읏……!? 이상해요……!”
“응? 뭐가?”
손가락을 허공에서 꿈틀거리면서 촉수를 조종하는 엘라.
레이시는 엘라가 자기를 배려해서 좀 더 부드럽게 움직이고 있다고 느꼈지만, 아무래도 이상한 감각이 몰려왔기에 질 안쪽에서 느껴지는 이상한 쾌락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
“뭐, 뭔가, 간질간지히이잇……, 간질간질해서어엇…….”
“응, 그럴 거야.”
“뭐, 뭐예요오오오? 머, 머해써요오오?”
“이런 거지.”
싱긋 웃으면서 작은 촉수를 소환해주는 엘라.
레이시는 엘라의 손에 생긴 촉수를 보고 있다가 작게 숨을 들이켰다.
하나의 굵은 촉수로 시작했지만, 엘라가 마력을 집어넣자 커다란 몸체 사이에서 작은 촉수들이 새로 나오는 촉수.
그리고 그 새로 나온 촉수에도 가느다란 촉수가 삐져나왔고, 그걸 몇 번이나 반복하니 끝에는 눈에 보이지도 않는 가느다란 촉수가 나왔다.
이런 게 지금 내 안에 있다고……?
레이시는 그런 생각에 당황하면서 엘라를 쳐다봤지만, 엘라는 레이시의 얼굴을 자기 허벅지 위에 눕힌 뒤 촉수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렇게 촉수가 피스톤질을 시작하자마자 레이시의 눈은 멍하니 풀리더니, 입에서는 바람이 빠지는 듯한 신음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하으, 하으응……, 힛, 힛, 히이…….”
멍하니 신음을 흘리면서 침을 줄줄 흘리는 레이시.
질 주름 사이를 가느다란 촉수로 부드럽게 쓸어주는 건 느껴지고 있다.
엘라의 부드러운 배려도, 그러면서도 자기를 보내겠다는 탐욕스러운 사랑도 느껴지고 있다.
그리고 그것들은 은근히 버틸만 했다.
하지만 질 주름 사이사이를, 자기도 인지하지 못하는 신체의 미세한 부분까지 촉수들이 쓸어주자 레이시는 멈추라고 말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멍하니 촉수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그게 설령 눈이 풀린 채 멍하니 아헤, 아헷거리면서 엘라의 몸 위에서 촉수가 찌를 때마다 고개를 흔드는, 그런 부끄러운 모습이라고 해도……, 어떻게 저항할 수가 없었다.
“기분 좋아?”
“조하아아……, 아, 흐그그긋…….”
“촉수가 좋아?”
살짝 질투가 담긴 엘라의 질문.
사랑하는 여자에게 하는 질문치고는 참 무드가 없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이라면 진심을 들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한 질문이었고, 레이시는 멍하니 풀린 눈으로 촉수를 느끼다가 엘라를 꽉 끌어안고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엘라의 촉수가 조하아아아…….”
“…….”
쾌락에 절여져서 머리가 멈췄는데도 자기가 좋아하는 순수한 미소를 지으면서 대답하는 레이시.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모습에 허벅지를 비비다가 자기 음부를 조심스럽게 레이시에게 내밀었고, 레이시는 촉촉하게 젖은 엘라의 음부를 보고는 입을 맞추며 혀를 안쪽으로 집어넣었다.
“쬭, 쬬오옥……. 쮸브브븝…….”
“흐으, 하아아……. 좋앗, 나도 레이시의 혀가 좋아앗……!”
“죠, 죠하아아……?”
“응, 좋아~.”
레이시의 얼굴을 보기 위해서 머리를 연신 쓸어넘기며 허리를 흔드는 엘라.
엘라는 레이시 몰래 레이시와 함께 가기 위해서 촉수의 움직임을 조절하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그런 엘라의 배려 속에서 차근차근 엘라와 함께 가기 위해 준비하기 시작했다.
“흐읏, 흐으으으……! 가, 같이 가자, 레이시.”
“네, 네헤엣~. 가, 같이이이이……!”
엘라의 말에 쪽쪽거리는 소리와 함께 열심히 음부를 빨아대는 레이시.
엘라는 넋이 완전히 나가서 서툴러진 레이시의 혀를 열심히 허리를 흔들며 기분 좋은 곳으로 안내했고, 레이시는 엘라의 허리가 위아래로 들썩이자 열심히 혀를 놀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점점 강해지는 촉수의 피스톤질.
레이시는 그 촉수의 움직임에 끌어안고 있던 엘라의 허리에 붉은 자국을 남기며 점점 숨을 거칠게 쉬었고, 엘라는 레이시의 호흡에 맞춰서 쾌락에 집중했다.
“레이시, 나, 나……! 가, 가아앗!”
“흐우우우욱!”
그리고 동시에 가버리는 두 사람.
레이시는 연달아 크게 이어진 두 번에 절정에 완전히 탈진해서 엘라의 허벅지에 고개를 파묻은 채 잠들었고,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다가 하품을 길게 하면서 텐트를 열고 모닥불을 피웠다.
“후아아암…….”
이걸로 좀 오래 자더라도 춥진 않겠지.
“불침번 부탁할게.”
그렇게 생각한 엘라는 나비에게 불침번을 부탁했고, 나비는 레이시의 말이 아님에도 이해했는지 고개를 끄덕이면서 작게 그르릉거렸다.
그러자 키득 웃으면서 슬라임 침대에 손을 집어넣고 마력을 불어넣어 성질을 변화시키는 엘라.
좀 더 푹신푹신하고 좀 더 따뜻하게…….
그렇게 좀 더 편안하게 낮잠을 잘 수 있게 슬라임 침대의 성질을 변화시킨 엘라는 레이시와 같은 이불을 뒤집어쓰고 서로 껴안은 채로 나른한 오후의 낮잠을 자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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