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0화 〉 나이트 로맨스2
* * *
“으응, 흐으으…….”
침대 위에서 무릎을 세워 앉은 다음 작게 신음하는 레이시.
아샤는 레이시의 신음에 맞춰서 손을 흔들다가 레이시가 자기 가슴을 입에 물고 신음하자 한 번 얻은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아서 레이시를 떼어놓을 방도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떠오른 건 레이시가 입으로 해주는 걸 좋아한다는 것.
쿤닐이든, 키스든, 입으로 해주는 애무든, 입으로 애무해주는 것을 손으로 해주는 것보다 몇 배는 좋아한다.
그 사실을 떠올린 아샤는 레이시의 클리를 손가락으로 문질거리다가 조심스럽게 레이시를 눕히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샤는 레이시의 쇄골에 입을 맞추면서 천천히 입으로 해주겠다고 신호를 줬다.
그러자 아샤의 예상대로 레이시는 얼굴을 붉히다가 천천히 아샤의 몸에서 손을 뗐고, 아샤는 레이시가 자기 몸에서 손을 떼자 미소를 지으며 레이시의 몸에 키스해주기 시작했다.
“아으응…….”
“좋아?”
“네, 좋아요. 하으응~.”
가슴께에 키스해주자 비음을 내면서 아샤의 혀를 강하게 느끼는 레이시.
아샤는 레이시의 신음에 덩달아 흥분하다가, 간신히 흥분을 억누르고 레이시의 몸에 입을 맞추면서 계속해서 레이시의 몸을 애무했다.
그러자 레이시는 천천히 흥분하면서 하반신을 적시기 시작했고, 아샤는 레이시의 다리 사이에 끼워뒀던 자기 무릎에서 물기가 느껴지자 레이시의 배꼽에 키스하며 고개를 아래로 내렸다.
그러자 꽉 다물고 있는 레이시의 음부가 보였고, 아샤는 레이시의 허벅지에 입을 맞추다가 다시 음부에다 키스하기 시작했다.
“쯥, 쪼옥.”
“하으윽……. 거기, 좋앗…….”
“여기?”
“흐읍~, 흐으으~.”
아샤의 키스에 바들바들 떨면서 점점 크게 반응하는 레이시.
아샤는 레이시의 반응이 점점 커지자 혀를 깊숙하게 집어넣고 질 주름 사이를 혀로 핥으면서 보내주기 시작했다.
그러자 레이시는 이불을 꽉 잡으면서 아샤의 애무를 참기 시작했다.
“크흥……! 흐읏, 하, 하으웃! 아샤아아~. 흐아아앙……!”
숨을 참으면서 아샤의 혀를 있는 힘껏 견뎌내다가 얼마 못 가서 못 참겠는지 레이시는 아샤의 이름을 부르면서 몸을 이리저리 비틀었고, 아샤는 그런 레이시의 반응에 좀 더 혀를 빠르게 놀렸다.
쯔븁거리는 액체를 빨아들이는 소리가 날 정도로 격하게 애무하는 아샤.
레이시는 아샤의 쿤닐에 허리를 들썩거리다가 엉덩이를 강하게 튕겨 올리며 가볍게 절정했다.
“흐끙, 흐, 흐으응…….”
이불을 꽉 잡으면서 작게 흐느끼는 레이시.
아샤는 레이시의 흐느낌에 애프터 서비스가 중요하다는 잡지의 이야기를 떠올리고는 레이시의 몸 이곳저곳에 입을 맞추면서 예쁘다고 칭찬해주었다.
그러자 레이시는 아샤의 칭찬이 부끄러운지 몸을 이리저리 비틀면서 얼굴을 가렸고, 아샤는 레이시의 반응에 킥킥 웃다가 레이시를 가볍게 놀려주었다.
“귀엽다고 칭찬해주는 건데 왜 그래?”
“으, 으응……, 부끄러우니까 하지마요.”
“쿡쿡. 귀여워, 레이시.”
“하으으응, 하지 말라니까아…….”
아샤가 뒤에서 자기를 끌어안고 속삭이자 투덜거리면서 입술을 샐쭉하게 내미는 레이시.
아샤는 레이시의 반응에 킥킥 웃으면서 계속해서 귀에다 속삭이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아샤가 마치 엘라처럼 자기를 놀리는 걸 멈추지 않자 몸을 돌려 마주 보고 아샤의 볼을 쭉 잡아당겼다.
“킥…….”
그래봤자 아샤에겐 아프지도 않은 애교라서 그냥 웃음만 나왔지만.
아샤는 자기 볼을 꼬집어당기는 레이시의 머리를 쓰다듬다가 손을 아래로 내려서 음부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주었고, 레이시는 아샤의 손이 닿자 다시 눈을 가늘게 뜨면서 아샤를 끌어안았다.
그러자 피식 웃으면서 레이시를 바라보는 아샤.
레이시는 아샤의 웃음에 얼굴을 붉히다가 괜히 볼을 빵빵하게 만들고선 아샤의 가슴을 깨물었고, 아샤는 레이시가 자기 가슴을 애무하자 흠칫 떨면서 당황했다.
오늘은 자기가 리드할 거다.
그렇게 정해놓은 아샤는 빠르게 레이시의 음부를 괴롭혀주면서 레이시를 달래주었고, 레이시는 아샤의 반응에 뭔가 깨닫고 키득거렸다.
그러자 아샤는 얼굴을 찡그리면서 레이시의 위로 올라탔고, 이후 입을 맞추면서 레이시의 음부에 넣은 손가락에 힘을 주었다.
이제는 꽤 익숙해져서 힘을 어느 정도로 주면 되는지 파악하는 아샤.
아샤는 레이시의 g스팟을 찾아 꾹꾹 눌어주면서 레이시의 반응을 살폈고, 레이시는 약점이 눌리자 손가락 하나에 허리를 들썩거리며 숨을 참았다.
“흡……, 흐읍……!”
“가?”
“가, 가요오옷……!”
찰팍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금방 다시 가버리는 레이시.
아샤는 그런 레이시를 보면서 목덜미에 입을 맞추면서 다시 칭찬해주었고, 레이시는 아샤의 칭찬에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다가 고개를 홱 돌렸다.
그렇게 레이시가 이불에 고개를 파묻고 멍하니 있자, 아샤는 레이시의 목덜미와 어깨에 입을 맞추면서 엉덩이와 허리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그러자 레이시는 몸을 이리저리 비틀다가 다시 엉덩이를 들고 아샤에게 몸을 허락해주었고, 아샤는 레이시가 다시 몸을 허락해주자 레이시의 볼에 입을 맞추며 키스를 요구했다.
“응츄우…….”
“쪽, 츄브읍…….”
몸을 옆으로 세운 채 입을 맞추는 레이시와 아샤.
아샤는 레이시의 자세가 잡지에서 본 것처럼 바뀌자 레이시의 다리를 들고 서로의 음부를 맞대었다.
그리고 아샤는 천천히 허리를 흔들면서 밴대질을 시작했고, 레이시는 아샤의 허리 움직임에 자기도 같이 허리를 흔들면서 서로를 만족시키기 위해 힘쓰기 시작했다.
“흐그, 흐그으응…….”
“하윽, 하앗!”
몸으로 오는 쾌락 자체는 의외로 잡지에서 묘사하는 것보다 약했다.
하지만 아샤를 만족시키는 건 자기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같이 허리를 흔드는 레이시의 모습.
흐트러질 대로 잔뜩 흐트러진 레이시의 모습에 아샤는 숨을 거칠게 내쉬면서 허리를 점점 빠르게 흔들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허리에 오는 충격이 점점 강해지자 입술을 꽉 깨물다가 얼마 안 가서 허리를 튕겼다.
한 번 크게 들썩이다가 침대에 눕는 레이시.
아샤는 레이시의 뺨을 쓰다듬으면서 웃었고, 레이시는 아샤의 웃음에 얼굴을 붉히다가 아샤의 손가락을 입에 물고 천천히 핥기 시작했다.
핥짝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아샤의 손을 마사지 해주는 레이시.
아샤는 처음에는 그런 레이시의 행동을 여유롭게 바라보다가, 점점 손가락에서 올라오는 쾌락이 강해지자 당황하기 시작했다.
고작해야 손가락을 핥아지는 것뿐인데 왜 이렇게 가슴이 간질거리는 걸까?
아샤는 자기 반응에 당황하면서 레이시를 내려다봤고, 이내 레이시와 눈을 마주치자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며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피식 웃으면서 아샤의 팔뚝에 입을 맞췄고 점점 타고 올라오더니 목덜미에 입을 맞추면서 아샤를 끌어안았고, 이내 아샤의 귀에 속삭이며 아샤를 놀려주었다.
“에헤헤……, 아샤, 귀여워요.”
“……시끄러워.”
레이시의 놀림에 이마에 손을 올리고 앓는 소리를 내는 아샤.
아샤는 잠시 멈추자고 말한 다음 물을 들고 와 레이시에게 건네주었고, 레이시는 컵에 담긴 물을 마시다가 아샤를 보고는 괜히 다시 놀려보았다.
“기사님……. 에헷.”
“놀리지 마.”
“아샤도 저 놀렸잖아요.”
자기가 화났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듯 발을 앞뒤로 구르면서 틱틱 대는 레이시.
아샤는 그런 레이시의 모습에 한숨을 내쉬더니 이내 마음대로 하라며 손짓했고, 레이시는 아샤의 말에 키득키득 웃으면서 아샤를 끌어안았다.
“그나저나 어떻게 해야 할까요?”
“뭐를?”
“아샤를 부를 때요.”
“……?”
“훈련할 땐 스승님이죠?”
“그렇지.”
“그리고 모임 같은 데 갔을 때에는 저는 아샤를 기사님이라고 불러야만 하는 거죠?”
“뭐, 방금 전에 한 말도 한 말이고, 공식적으로는 엘라의 기사이니까 너는 나를 기사라고 불러야 하지.”
“그리고 이렇게 있을 땐 저는 아샤를 아샤라고 부르고요.”
“…….”
“어떻게 부르는 게 좋을까요?”
레이시의 말에 아샤는 레이시가 지금 자기를 놀리고 있다는 걸 단번에 알아차리고는 한숨을 깊게 내쉬었다.
레이시는 그런 걸 의식하지 않고 있어도 잘 구분하고 있으니까.
하지만 지금, 이 자리에서 이런 말을 한다는 건 자기가 부끄러워하길 바라고 있는 거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레이시를 힐끗 쳐다보자 아니나 다를까 레이시는 싱글벙글 웃는 얼굴로 자기를 쳐다보고 있었고, 아샤는 그런 레이시의 모습에 잔을 내려놓고는 레이시의 잔을 뺏어들었다.
그리고 레이시에게 키스하는 아샤.
아샤는 테크닉이 부족해서인지 중간에 페이스 조절에 실패해 숨이 막혀왔지만, 신체 능력으로 실수를 만회하며 계속해서 키스를 이어갔다.
그렇게 숨이 막힐 정도로 키스가 이어지자 레이시는 멍해지는 머릿속에서 아샤를 꽉 끌어안다가 이내 입을 떼어냈고, 거칠게 폐를 비집고 들어오는 산소에 숨을 헐떡이며 아샤를 노려봤다.
“왜?”
그러자 레이시를 보고 웃는 아샤.
레이시는 아샤의 장난에 발을 앞뒤로 흔들다가 침대에 누워서 이불로 자기 몸을 둘둘 말기 시작했고, 아샤는 그런 레이시의 행동에 키득키득 웃으면서 레이시를 안아주었다.
그리고는 과일이라도 먹겠냐고 물어보는 아샤.
섹스하느라 몰랐지만, 벌써 한 시간이나 지난 점심이 다 되어가는 시간.
아샤는 레이시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배고프지 않냐고 물어봤고, 스스로 이불로 몸을 봉인한 레이시는 아샤의 질문에 얼굴을 붉히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키득 웃으면서 레이시의 이마를 가볍게 튕기는 아샤.
아샤는 가운을 몸을 걸치더니 방에서 나가 과일을 받아왔고, 레이시는 그런 아샤의 모습에 눈을 깜빡이면서 부끄럽지도 않은 거냐며 얼굴을 붉혔다.
“뭐 어때? 여자끼린데.”
“그런 거예요?”
“기사 훈련할 때는 이것보다 더 심한 꼴로 지내기도 하니까, 여자만 있고 다들 아는 얼굴에 있는 곳이라면 가운만 걸치고 나가도 별로 부끄럽진 않지.”
“으으으응…….”
아샤의 말에 앓는 소리를 내는 레이시.
그러더니 레이시는 자기 기준에 맞춰서 생각해보기 시작했고, 이내 떨떠름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거렸다.
비교 대상이 학교라서 조금 그렇긴 하지만, 고등학교 땐 남자밖에 없으니 다들 웃옷은 벗은 채로 급식실로 돌진하고 그랬었지…….
특히 현장 체험 학습이랍시고 대학교의 수영장에 갔을 땐 탈의실에 들어가기 전부터 옷을 벗고 재밌다고 웃었으니, 가운으로 몸을 전부 가린 아샤 정도라면 의외로 신사적인 걸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생각하던 레이시는 아샤가 단검을 꺼내 투박하게 과일을 자르자 조용히 과일을 받아먹기 시작했다.
친절하게 과일을 잘라 입으로 가져다주는 아샤.
레이시는 한참을 과일을 받아먹다가 뭔가 애벌레가 된 것 같은 느낌에 쭈뼛거리면서 이불에서 몸을 꺼냈고, 아샤는 레이시가 이불에서 기어나오자 자기 무릎에 앉히고 계속해서 과일을 먹었다.
“으움…….”
그렇게 계속 과일을 먹고 있자 점점 나른해지는지 레이시는 몸을 축 늘어트리고 아샤에게 몸을 기댔고, 아샤는 레이시가 몸을 기대자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입을 열었다.
“그만하고 갈까?”
“…….”
아샤의 말에 눈을 깜빡이다가 과일을 먹는 레이시.
레이시는 과일을 거의 다 먹은 걸 확인하고는 아샤의 단검을 테이블에 올려둔 다음, 아샤를 천천히 침대로 눕히며 목을 약하게 깨물었다.
“조, 조금만 더어…….”
“으읏…….”
레이시가 자기 위에 올라타자 자기가 해줄 테니 내려오라고 말하는 아샤.
하지만 레이시는 자기를 놀렸으니 이번에는 자기가 아샤를 놀릴 차례라며 아샤의 위에서 내려오지 않고 계속해서 아샤를 애무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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