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4화 〉 미인 대회는 무리에요1
* * *
“흐응, 읍……, 흐읍……! 자, 잠시만요!”
입술을 가볍게 핥고 목덜미를 약하게 깨물며 셔츠의 밑단추부터 천천히 풀어헤치는 엘라.
레이시는 그런 엘라의 행동에 놀라다가 엘라의 손을 잡고 말렸고, 엘라는 레이시가 자기를 말리자 왜 말리냐는 듯 레이시의 입술을 손가락으로 가볍게 눌렀다.
그러자 레이시는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이리저리 돌렸고,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모습에 키득키득 웃으며 손가락을 떼어줬다.
“하, 할 거면 방에 들어가서 해요.”
“헤에, 저번엔 거실에서도 했었잖아.”
“아무튼!”
“아하하, 알았어. 알았어.”
엘라의 말에 빼액 소리를 지르는 레이시.
엘라는 레이시가 부끄러워하며 눈을 피하자 키득키득 웃으면서 먼저 올라간다며 미스트와 함께 2층으로 올라갔고, 레이시는 두 사람이 올라가자 한숨을 내쉬면서 셔츠의 단추를 다시 싸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자 뒤에서 레이시를 끌어안는 미네르바.
레이시는 미네르바의 포옹에 어색하게 웃다가 가볍게 입을 맞추며 미네르바를 달래주었다.
“죄송해요. 보이는 데서 이렇게 해서.”
“으으으…….”
레이시의 사과에 레이시를 좀 더 세게 끌어안더니 레이시의 귀를 약하게 깨무는 미네르바.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뺨에 자신의 뺨을 부비적거리다가 자기는 레이시가 다른 사람하고 해도 레이시를 좋아한다며 칭얼거렸고, 레이시는 미네르바의 말에 얼굴을 붉히면서 미네르바를 꽉 안아주었다.
판타지 세계니까 느끼지 못하고 있었는데, 지금 내가 하는 건 네 다리를 걸치는 변태잖아…….
“으우, 저도 미네르바를 좋아해요.”
“으응…….”
초커의 장식을 약하게 잡아당기며 입술에 가볍게 입을 맞추고 떨어지는 레이시.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입맞춤에 얼굴을 붉히다가 자기는 산양에게 가서 말을 산책시키고 오겠다며 가버렸고, 레이시는 미네르바의 뒷모습에 얼굴을 붉히다가 천천히 2층으로 올라갔다.
그러자 싱긋 웃으면서 레이시에게 좋은 시간을 보내라고 말하는 미스트.
레이시는 미스트의 말에 얼굴을 붉히면서 고개를 돌렸고, 미스트는 그런 레이시의 반응이 재미있다는 듯 웃다가 레이시의 허리를 끌어안으면서 귀에다 귓속말을 속삭였다.
“너무 질투나게는 하지 말아주세요?”
“힉!?”
“후후.”
공허해진 눈빛으로 음흉하게 웃는 미스트.
레이시는 그런 미스트의 웃음에 불안함을 느끼고는 엘라와 자고 난 다음 날에는 아샤에게 도망쳐야겠다고 생각했다.
아니면 월경을 시작해서 월경을 방패로 삼던가.
후자는 자기 의지로 할 수 없으니 속으로 기도해야겠지.
그렇게 생각한 레이시는 쭈뼛거리면서 엘라의 방에 들어갔고, 엘라는 그 사이에 옷을 갈아입었는지 속이 다비치는 슬립을 입고서 레이시에게 인사했다.
와인잔을 들고서 어서 오라며 싱긋 웃는 엘라.
레이시는 그 모습에 슬립에서 오는 충격을 까마득하게 잊은 다음에 황당하다는 듯 엘라에게 뭐하고 있는지 물어보고 말았다.
“응? 유혹하는 중이잖아?”
“어……. 솔직하게 말해도 돼요?”
“응. 뭔데?”
“안 어울려요.”
“풉! 역시?”
생긴 게 안 어울린다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뭔가 분위기가 전혀 안 어울린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저런 분위기를 잡고 만났다면 부끄러워하면서 쭈뼛거렸을지도 모르겠지만, 지금 저러는 건 뭐랄까…….
늘 편하게 만나던 사람이 갑자기 멋져지고 싶다면서 분위기를 잡는 느낌이라 어색하다.
그렇게 생각한 레이시는 웃음을 터트리는 엘라의 옆에 앉아서 대체 슬립은 왜 입고 있는 거냐며 엘라를 쳐다봤고, 엘라는 레이시의 질문에 어깨를 으쓱이면서 특별한 이유는 없다며 웃었다.
“그냥 분위기 잡고 해보려고 했는데, 역시 안 어울리네. 예전이라면 어울렸을 건데.”
“예전이요?”
“음, 전 여친들하고 만날 땐 언제나 술에 꼴아있었으니까 나름 어울린다고 들었거든.”
“……과음은 몸에 안 좋아요.”
“전 여친 이야기를 꺼내는 건데 화 안 내?”
“으응……, 뭐……. 지금은 저만 바라보니까…….”
“헤에.”
레이시의 대답에 비음을 내다가 레이시를 빤히 쳐다보는 엘라.
예전이었다면 뭔가 반응을 보였을 건데 지금은…… 조금은 여유가 생겼다는 걸까?
엘라는 그렇게 생각하다가 조심스럽게 레이시의 뺨을 쓰다듬었고, 이번에는 제법 엘라다운 손짓에 레이시는 얼굴을 붉히면서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엘라는 뒤에서 레이시를 끌어안으며 귓가를 애무했다.
혀를 길게 내밀고 귀 끝을 살짝살짝 건들다가, 천천히 조금씩 더 진하게 혀를 움직이며 귀를 핥아대는 엘라.
엘라는 레이시가 긴장을 풀고 자신에게 몸을 맡기기 시작하자 조심스럽게 전 여친들 이야기하는 건데 질투하지 않는 거냐며 물어봤다.
그러자 흠칫 떨다가 몸을 돌리고 엘라를 쳐다보는 레이시.
뭔가 복잡한 얼굴을 하던 레이시는 조심스럽게 엘라의 품에 안기더니 투정부리듯 엘라의 목덜미를 약하게 깨물었다.
레이시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대답을 기다리는 엘라.
레이시는 엘라가 아무 말 없이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조심스럽게 시선을 마주치고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 으응……. ……해주면 괜찮아요.”
“응? 뭐라고”
“저, 저를 좀 더 사랑해주시면 괜찮아요. ……엘라의 전 여친들보다 훨씬 많이.”
자기가 말해놓고 부끄러운지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고는 허벅지를 비비적거리는 레이시.
엘라는 레이시의 대답에 눈을 크게 뜨고 깜빡거리다가 환하게 웃으면서 레이시의 입술을 훔치며 천천히 레이시를 눕혔다.
그리고는 천천히 레이시의 위에 올라타서 얼굴을 쓰다듬어주는 엘라.
레이시는 엘라의 손길에 얼굴을 붉히며 발을 동동 구르다가 고개를 홱 돌려 부끄러움으로부터 도망치려고 했다.
“씨이이잉…….”
“아하핫!”
“에, 엘라가 이렇게 말해달라면서요! 그래서 그렇게 했는데 왜 그래요!?”
“사랑해.”
“……웃.”
“사랑해. 다른 사람보다도……. 네가 제일 좋아. 다른 누구보다도 사랑해.”
눈을 가늘게 뜨면서 레이시의 입술을 만지던 엘라는 환하게 웃으면서 레이시에게 고맙다는 말과 사랑한다는 말을 반복해서 해주었고, 레이시는 엘라의 말을 들을 때마다 움찔움찔 떨었다.
평소에 엘라가 좋아한다거나 사랑한다거나 그런 말을 안 하는 것도 아닌데, 평소에 좋아한다는 말을 들을 때와는 전혀 다른 감각.
레이시는 그런 감각에 이상하다고 중얼거리면서 엘라의 입에서 눈을 떼지 못했고, 엘라는 레이시가 자신을 가만히 쳐다보자 조심스럽게 몸을 숙여 입을 맞췄다.
그리고 레이시의 옷을 천천히 벗기는 엘라.
레이시는 엘라의 손길에 얌전히 몸을 내준 다음 엘라와의 키스에 집중했고, 덕분에 엘라는 꽤 수월하게 레이시의 옷을 모두 벗긴 다음에 천천히 입을 뗐다.
엘라는 키스하면서 물기를 머금게 된 레이시의 입술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손가락으로 조심스럽게 레이시의 입술을 눌렀다.
자신이 손길에 맞춰서 부드럽게 눌리는 입술.
입을 맞출 때마다 질릴 정도로 느끼는 부드러운 감촉이었지만, 손가락으로 만지자 또 다른 감각이 들어 엘라는 좀처럼 레이시의 입술에서 손가락을 떼지 못했다.
그렇게 계속해서 엘라가 자신의 입술을 매만지자 레이시는 얼굴을 붉히면서 엘라를 쳐다보다가 엘라의 손가락을 약하게 깨물었다.
그리고 혀로 엘라의 손가락을 정성스럽게 핥고 빠는 레이시.
엘라는 레이시가 갑자기 움직이자 화들짝 놀라며 손가락을 뺄 뻔했지만, 이내 레이시가 자신의 손가락에 집중해서 혀를 움직이는 모습에 얼굴을 붉히며 넋 놓고 레이시의 얼굴을 바라봤다.
부끄러워하면서도 자신이 기분이 좋아졌으면 한다며 손가락을 애무하는 것에 집중하는 레이시의 모습.
자기만을 위해서 이렇게 노력하는 모습을 보자 엘라는 점점 흥분하는 걸 느끼면서 천천히 레이시의 입에서 손가락을 천천히 빼냈다.
그러자 아쉽다는 듯 혀를 내밀고 엘라의 손가락을 바라보는 레이시.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뺨을 가볍게 쓰다듬다가 슬립과 팬티를 벗고서 나체가 되었고, 곧이어서 레이시의 가슴과 자기 가슴을 비비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가볍게 몸을 눌러서 서로의 가슴을 맞대고 꾹 누르다가, 레이시가 손을 내밀어 깍지를 끼자 천천히 몸을 앞뒤로 움직이는 엘라.
엘라는 처음에는 부드러운 감촉만 느끼도록 유두를 피해서 가슴을 비벼댔다.
그러다가 레이시가 조금씩 신음을 흘리자 유두끼리 비비기 시작했고, 그러자 레이시도 흥분했는지 천천히 가슴에서 느껴지는 돌기의 감촉이 딱딱해지기 시작했다.
그러자 작게 웃으면서 레이시의 얼굴을 바라보는 엘라.
레이시는 엘라의 웃음에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면서 투닥거리며 엘라를 쳐다봤고, 엘라는 레이시의 행동에 키득 웃으면서 손가락을 세우고 레이시의 유두를 간질이듯 긁었다.
톡톡 걸리는 유두의 감촉.
엘라는 손가락 끝에 걸리는 그 감촉에 놀고 있는 입으로 레이시의 목덜미를 애무하면서 레이시의 반응을 살폈다.
자기가 만지기 편하게 팔로 가슴을 모으고 움찔움찔 떠는 레이시.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모습을 살피더니 역시 손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는다면서 침대에서 일어나더니 서랍에서 로터를 꺼내와 다시 레이시의 위에 올라탔다.
“에……?”
“하웁…….”
그리고는 레이시의 가슴을 입에 물고 딱딱해진 유두를 혀로 굴리는 엘라.
갑자기 등장한 로터에 당황하던 레이시는 엘라가 자신의 가슴을 혀로 애무하자 로터를 잊고서 자신의 몸을 엘라에게 맡기기 시작했다.
그러자 금방 쾌락이 올라오는지 레이시는 곧바로 반응하며 작게 신음을 흘렸다.
엘라를 흥분시키려는 듯 작게 속삭이듯 새어 나오는 레이시의 신음.
엘라는 레이시가 신음을 흘리며 느끼기 시작하자 로터를 작게 튼 다음, 레이시가 놀라지 않도록 반대쪽 가슴을 마사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반대쪽 가슴의 젖꼭지가 딱딱하게 서자 조심스럽게 로터로 레이시의 유두를 자극하는 엘라.
레이시는 처음 느껴보는 로터의 감촉에 당황스러워했지만, 엘라가 충분히 풀어준 덕분인지 낯섦보다는 쾌락을 좀 더 크게 느끼며 신음하기 시작했다.
엘라가 로터로 가슴을 꾹 누를 때마다 몸을 작게 튕기며 숨을 내쉬는 레이시.
엘라는 레이시의 반응에 고개를 위로 들어 로터가 싫은지 물어봤고, 레이시는 엘라의 말에 고개를 좌우로 저으면서 작은 목소리로 웅얼거렸다.
부끄러울 때 늘 하는 행동.
그 모습에 엘라는 레이시가 로터로 꽤 강하게 느꼈다는 걸 직감하고 웃으면서 계속해서 레이시의 유두를 괴롭혔고, 레이시는 엘라의 행동에 흠칫흠칫 떨면서 작게 신음하기 시작했다.
“아, 아으!? 아아앙~.”
엘라가 로터의 진동을 키우면서 좀 더 강하게 자극하자 이제는 참지 못하고 크게 신음하는 레이시.
엘라는 뇌를 녹일 듯 달콤하게 퍼지는 레이시의 신음에 눈을 가늘게 뜨며 웃다가 천천히 가슴에서 입을 떼며 레이시의 귀에 작게 속삭였다.
“그렇게 기분 좋아?”
“아, 아으!?”
“말해주면 좋겠는데~. 어때? 좋아?”
“……좋아요. 흐응, 흐으으으~.”
“어떻게 좋아?”
“흣……, 씨이이…….”
“아하핫, 말해주라. 응?”
레이시가 부끄러워하자 작게 웃으면서 말해줄 수 없겠냐고 물어보는 엘라.
도저히 말하지 못하겠다면 말해주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지만, 그 말 때문에 오히려 압박감을 받은 레이시는 물기가 약하게 맺힌 눈으로 엘라를 노려보다가 로터의 감각을 말해주었다.
“소, 손가락이랑 달라서 낯설어요.”
“뭐가?”
“막 울려대잖아요오오……. 아흐으응~. 막 울려서어…….”
“울려서? 기분 좋아?”
“꼬집는 것도 아닌데 마치 꼬집는 것처럼 젖꼭지가 아파요. 근데 그게 기분 좋아서……! 응! 응하아아~.”
“그렇구나, 이건 어때? 하웁.”
“아흐읏!?”
로터의 감촉에 몸을 베베 꼬면서 얼굴을 붉히는 레이시.
그러면서도 얼굴이 성욕에 물들기 시작하자 엘라는 레이시가 어떤 상태인지 파악했다며 키득키득 웃으면서 레이시의 유두를 약하게 깨물었다.
로터와는 뭐가 다르냐고 물어보며 레이시의 젖꼭지를 괴롭히는 엘라.
엘라는 레이시의 유두를 잘근잘근 씹으면서 어떤 느낌이냐며 계속해서 물어보며 레이시를 몰아세웠고, 레이시는 엘라의 행동에 흠칫거리면서 떨다가 입술을 꽉 깨물고 허리를 크게 들썩였다.
그렇게 가볍게 가버리는 것으로 엘라의 질문에 대답하는 레이시.
레이시는 그렇게 대답한 게 부끄러운 건지 물기가 맺힌 눈으로 엘라를 노려봤고, 엘라는 눈에 힘을 주고 자신을 노려봐도 마냥 귀여운 레이시의 얼굴에 키득키득 웃었다.
“귀여워.”
“우, 우으으으!”
“그렇게 노려보는 것도 사랑스럽네.”
“…….”
“만족했어?”
“일부러 그러는 거죠?”
레이시를 달래주면서도 살살 놀리는 엘라.
레이시는 그런 엘라의 행동이 정말 싫다고 생각했지만, 엘라가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바라보자 거짓말로도 싫다고 말하지 못해서 답답함에 발을 버둥거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주도권을 잡았다고 확신한 엘라는 레이시를 껴안고 대답 안 하면 이렇게 애태운 채로 잘 거라며 능글맞게 웃었고, 레이시는 엘라의 말에 얼굴을 붉히며 엘라를 노려봤다.
“그래서 어떻게 할래?”
“씨이이……! 아직 한참 모자라요! 더 사랑해줘요! 됐어요!?”
“풉……. 응, 레이시가 질릴 정도로 사랑해줄게.”
한참 고민하다가 결국에는 엘라가 원하는 대로 엘라를 쏘아붙이듯 대답하고 마는 레이시.
엘라는 레이시의 대답에 만족스럽다는 듯 웃으면서 레이시를 안아주었고, 레이시는 엘라의 행동에 삐진 듯 눈물을 글썽이면서 투덜거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엘라의 손가락이 움직이자 레이시는 언제 투덜거렸냐는 듯 금방 달콤한 소리를 내며 엘라를 껴안고 애교를 부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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