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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하게 된 건 좋지만 내가 여자가 되어버렸다-110화 (110/542)

〈 110화 〉 두 사람의 주종관계­3

* * *

이성을 잃은 미네르바는 거실에서 할 때보다도 더 거칠게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마치 아까까지 착하게 사람으로 있었으니까, 이제는 짐승처럼 움직이겠다고 말하듯 침대를 삐걱거리게 만드는 미네르바.

레이시는 미네르바의 등에 손톱자국을 남겨도 견디기 어려운 충격에 숨을 연신 삼켜대며 허리에 채우고 있던 다리를 푼 채 발가락을 연신 굽혔다 펴면서 쾌락 속에서 허덕였다.

“……! 큽……!”

입을 벌리고 소리 없는 신음을 토해내는 레이시.

그 모습에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뺨을 쓰다듬다가 입을 맞추고 레이시의 몸을 자신의 몸으로 짓누르며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그러자 양방형 딜도가 장착된 페니반 덕분에 미네르바도 점점 쾌락을 느끼면서 하반신의 깃털에 애액이 묻기 시작했고, 동시에 액체가 튀는 소리가 방에 울리기 시작했다.

서로 음탕하게 젖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그 소리에 레이시와 미네르바는 점점 호흡이 거칠어지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오르가즘을 느끼며 절정하고 말았다.

“……!”

찌익­거리는 소리와 함께 미네르바의 하반신을 적시는 레이시.

미네르바는 자신이 차고 있는 페니반을 보다가 자신이 간 건 레이시에게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고 생각했지만, 이내 침대에 축 늘어져 있는 레이시를 보자 다시 성욕이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아무리 암컷의 절정이 수컷의 절정에 비해서 체력의 소모가 적더라도 체력이 꽤 소모될 텐데 어째서 다시 이렇게 끓어오르는 걸까?

이해할 수 없는 일.

하지만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받아들이고 싶은 일.

아니, 받아들이지 못하더라도 억지로 하고 말 거다.

침대에 누워서 얼굴을 가리고 있는 레이시를 보자 미네르바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레이시의 목덜미와 가슴 곳곳에 입으로 자신의 흔적을 새기며 레이시를 보채기 시작했다.

그러자 얼굴을 붉히면서 미네르바의 어깨를 밀어내는 레이시.

레이시는 자신의 몸을 핥고, 물고, 빠는 미네르바의 행동에 얼굴을 붉히다 몸을 뒤척이다 미네르바가 몸을 들어 올리자 볼에 입을 맞추며 어떻게 하고 싶은지 물어봤다.

그러자 잠시 고민하는 미네르바.

마음 같아서는 곧바로 뒤에서 박아 버리고 싶었지만, 그건 마지막에 하는 게 가장 기쁘니까 미뤄두고 싶다.

하지만 체위를 많이 아는 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

“으으응……. 아!”

“으응?”

그렇게 잠시 고민하다가 좋은 게 떠올랐는지 팔을 벌리는 미네르바.

레이시는 미네르바의 반응에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미네르바가 원하는 대로 안아주었고, 미네르바는 레이시가 자신의 목에 팔을 두르고 껴안자 레이시를 안아 들고 그대로 일어선 채로 피스톤질을 시작했다.

“으응! 흐응!?”

“주인, 무섭나? 자세를 바꿔도 된다.”

“아, 아뇨. ……대신에 꽉 안아줘야 해요?”

두, 세 번 피스톤질 해서 딜도의 위치를 잡고 레이시를 바라보는 미네르바.

처음에 이렇게 들고 했을 때, 무섭다고 소리를 지르며 울먹였던 게 떠올라 미네르바는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전에 레이시에게 괜찮은 건지 물어봤고, 레이시는 숨을 고르며 미네르바를 꽉 끌어안았다.

손에서 힘을 빼면 화낼 거라는 듯 허리와 목을 끌어안은 팔과 다리에 힘을 주고 껴안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레이시.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행동에 배시시 웃으면서 레이시의 엉덩이를 꽉 잡은 채로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부드럽게, 하지만 레이시가 자세를 잡자마자 다시 거칠게.

레이시는 자기 몸이 허공에 뜬 채로 흔들리자 미네르바의 목덜미에 깨물고 신음을 참기 시작했고, 미네르바는 목덜미에 오는 아릿한 느낌에 작게 숨을 내쉬더니 다리를 살짝 벌려 중심을잡은 다음 허리를 빠르게 흔들었다.

그러다가 적당히 익숙해지자 미네르바는 다리 아래에서 잡던 손을 빼서 레이시의 허리를 감싸 안았고, 레이시는 그런 미네르바의 행동에 당황하다가 이내 몸에 힘을 풀면서 미네르바의 허벅지에 자신의 다리를 올렸다.

피스톤질이 이어지자 점점 허공에 떴다는 공포심은 줄어들고 긴장이 풀려서인지 부드러워지는 레이시의 몸.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몸에 들어간 쓸데없는 힘이 사라지자 허리를 멈춘 다음 레이시와 눈을 마주치려고 했고, 레이시는 피스톤질이 멈추자 미네르바의 목덜미에서 입을 떼고 미네르바와 눈을 마주쳤다.

“에헤헤…….”

“헤헤…….”

똑같은 웃음소리를 내면서 천천히 입을 맞추는 레이시와 미네르바.

허리에 힘을 주고 몸을 일으켜 세운 레이시는 미네르바와 혀를 섞다가 떨어지고 침대 쪽으로 가자고 말했고,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말에 조심스럽게 레이시의 엉덩이를 받쳐주면서 침대에 걸터앉았다.

그러자 다시 혀를 섞으면서 천천히 미네르바를 눕히는 레이시.

미네르바는 레이시가 자기 위에 올라타자 뭔가 평소와 다르다며 헤실헤실 웃다가 한쪽 손을 깍지를 끼고서 고개를 갸웃거렸다.

“주인이 위에 탈 건가?”

“에헤헤……, 부끄럽지만, 그……, 서서 하는 건 조금 무서워서요. 미, 미네르바를 못 믿겠다는 건 아니에요? 그냥 조금……, 긴장이 덜 풀려서 조금 아파요. 그러니까 대신 이거로 참아주세요? 미안해요.”

“아니다. 이것도 좋다. 사실, 주인하고 하면 뭐든 좋다.”

레이시의 몸을 일으켜 세우더니 레이시의 이마에 입을 맞추는 미네르바.

레이시는 미네르바의 입맞춤에 얼굴을 붉히다가 천천히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고,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허리 움직임에 맞춰서 진동하는 딜도의 감촉에 팔을 뒤로 짚고 신음하기 시작했다.

“응, 으응! 기분, 흣……, 좋아요?”

“하아, 하아…….”

레이시의 질문에도 숨을 몰아쉬면서 결합부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미네르바.

레이시는 그런 미네르바의 반응에 작게 웃더니 미네르바의 뺨을 잡아 들어 올리고 입을 맞췄고, 미네르바는 레이시가 자신의 뺨을 잡아당기자 그제야 고개를 들고서 레이시의 얼굴을 멍하니 바라봤다.

“쯉, 쮸웁…….”

“츄븝, 츄우웁. 쪽……, 쪽…….”

서로 혓바닥을 맞대고 액체가 튀는, 추잡한 소리를 내며 혀를 섞다가 가볍게 떨어지고, 다시 입술끼리 가볍게 부딪치며 버드 키스를 하는 두 사람.

“…….”

“우응?”

“에헤헤……, 아니에요.”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버드 키스를 하고 천천히 허리를 흔드는 레이시.

미네르바는 레이시가 다시 허리를 흔들면서 헤실거리던 얼굴을 찡그리자 멍하니 레이시의 얼굴을 쳐다봤다.

분명 얼굴을 찡그렸는데 그 찡그린 얼굴이 예쁘다.

신음을 흘리며 눈을 찡그리며 허리를 흔들고, 엉덩이를 흔들 때마다 신음을 터트리는 그 얼굴이 너무 예쁘다.

웃는 얼굴을 보는 것과는 또 다른……, 본능을 강하게 두드리는 음탕한아름다움.

미네르바는 그런 레이시의 얼굴을 가만히 바라보자 도저히 못 참게 됐는지 레이시의 엉덩이를 꽉 잡고 천천히 딜도를 빼냈고, 레이시는 자신의 음부에서 딜도가 뽑히자 작게 소리를 내면서 천천히 일어났다.

그러자 레이시의 가슴을 입에 물고 빨면서 베개를 힐끗거리는 미네르바.

레이시는 미네르바의 시선에 얼굴을 붉히다가 베개를 끌어안고 침대에 엎드렸다.

그리고는 천천히 엉덩이를 들어 몸을 ㅅ자로 만드는 레이시.

레이시가 엉덩이를 치켜들고 고양이처럼 허리를 꺾자,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엉덩이를 조심스럽게 잡고 레이시의 음부를 혀로 조심스럽게 핥고 엉덩이에 입을 맞추면서 천천히 레이시의 긴장을 풀어주었다.

“츄웁, 츄웁, 쯔봅……. 쬬옵…….”

“앙, 흐아아……, 아, 아으으……. 처음에 살살 넣어요?”

“으응……, 쯔으읍…….”

레이시의 말에 고개를 천천히 끄덕이다가 마지막으로 레이시의 질 안에 혀를 집어넣고 레이시의 애액을 훔쳐 마시는 미네르바.

레이시의 말에 천천히 음부에서 입을 떼면서도 못내 아쉬운지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음부를 뚫어질 듯 쳐다보다가 이내 천천히 딜도의 끝부분을 레이시의 음부에 맞췄고, 레이시의 반응을 살펴보면서 천천히 허리를 레이시의 엉덩이에 맞대었다.

“하으응…….”

이미 눅진눅진하게 젖어서 좀 격하게 삽입해도 괜찮았지만, 그래도 느긋하게 삽입하는 미네르바.

레이시는 미네르바의 배려 덕분에 고통 없이 딜도를 뿌리까지 삼켰고, 미네르바는 레이시가 적응할 때까지 기다리다가 조심스럽게 손을 들어 레이시의 엉덩이를 약하게 때려봤다.

“하읏!?”

주사를 놓기 전에 토닥거리듯 레이시의 엉덩이를 때리는 미네르바.

레이시는 미네르바의 스팽킹에 얼굴을 붉히며 손을 휘적거리다가 미네르바가 작게 웃자, 고개만 뒤로 돌려 미네르바를 흘겨봤다.

“부끄럽다니까…….”

“에헤헤……. 그럼 하겠다.”

“으, 으응. ……크흥!?”

미네르바의 말에 베개를 꽉 끌어안으면서 숨을 들이마시는 레이시.

레이시는 미네르바에게 준비가 됐다며 엉덩이를 가볍게 흔들었고,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애교에 그대로 본능에 맡긴 피스톤질을 시작했다.

어느 정도 아프리라 생각하고 각오를 다졌음에도 불구하고 놀랄 정도로 강한 피스톤질.

자신의 생각보다 강한 피스톤질에 레이시는 신음을 토해내면서 자신의 허리를 잡는 미네르바의 손을 잡았고,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손에 레이시를 뒤에서 엎드리며 자신의 몸으로 레이시의 몸을 짓누르기 시작했다.

그러자 숨을 잘 쉬지 못하게 되는 레이시.

하지만 아까부터 충분히 풀려서인지 레이시는 꽤 강한 압박감에도, 견딜만한 질식감 속에서 조금씩 쾌락을 느끼기 시작했다.

“큽, 크흥! 핫, 캬흐윽!?”

자궁이 콕콕 찔릴 때마다 숨이 억지로 토하게 되고, 그리고 그만큼 몸을 채우는 쾌감.

레이시는 폐 깊숙한 곳까지 올라오는 쾌감에 눈물을 글썽거리며 신음을 토해내다가 딜도를 꽉 조이기 시작했고, 미네르바는 레이시가 딜도를 조이자 자신의 깊숙한 곳까지 올라오는 쾌감에 숨을 거칠게 내쉬며 뒤에서 레이시의 목을 약하게 깨물었다.

그리고는 등 뒤에서 레이시의 손등에 자신의 손바닥을 올리고 깍지를 끼는 미네르바.

레이시는 미네르바의 몸에 짓눌린 채 계속해서 박혀대기 시작했고, 점점 정신을 놓고 침을 줄줄 흘리기 시작했다.

“응흐으으……, 오으욱……!”

베개에 가려져서 들리지는 않았지만, 짐승처럼 울면서 미네르바의 피스톤질을 받아내는 데 집중하는 레이시.

미네르바는 그런 레이시의 모습에 더욱 흥분해서 허리를 격하게 흔들기 시작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은 그대로 애액을 침대에 뿌리면서 가버리고 말았다.

“흐욱……, 흐우욱…….”

“헤엑, 헤에엑.”

체력이 좋아도 슬슬 숨이 가빠지기 시작했는지 숨을 거칠게 내쉬는 미네르바.

레이시는 그런 미네르바의 숨소리에 숨을 거칠게 내쉬다가 천천히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다.

“……슬슬 뽑을까, 주인?”

“아, 으응……?아뇨!”

“으응……? 더 하고 싶나? 하지만 주인, 이미 허리가 아플 건데…….”

“그, 그게 아니라……. 지금뽑으면 그게…….”

얼굴을 붉히면서 우물쭈물거리는 레이시.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얼굴에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이내 레이시의 얼굴을 보고 깨달았다는 듯 조금도 못 참겠냐고 물어봤다.

그러자 목덜미까지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끄덕이는 레이시.

레이시는 조금만 움직여도 샐 거 같다면서 얼굴을 가렸고, 미네르바는 그런 레이시의 얼굴에 잠시 고개를 갸웃거리다 조금만 참아줄 수 있겠냐고 물어봤다.

그러자 레이시는 숨을 깊게 들이마시더니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고, 미네르바는 레이시가 고개를 끄덕이자 레이시를 똑바로 눕히고 입고 있던 페니반을 벗었다.

그리고 레이시의 고간에 고개를 파묻고 음부에 입을 맞추는 미네르바.

레이시는 미네르바의 행동에 뭘 할지 깨닫고 얼굴을 붉히다가, 이내 요의가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몰려오자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면서 미네르바에게 사과했다.

그러자 싱긋 웃으면서 천천히 딜도를 뽑아내는 미네르바.

레이시는 자신의 몸 안을 채우던 것이 천천히 사라지는 감촉에 움찔움찔 떨다가 미네르바가 자신의 요도를 가볍게 빨자 그대로 실금하기 시작했고,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음부에 입을 맞추고 계속해서 그걸 삼켰다.

“아으으으……, 죄송해요오오…….”

“파하……. 으응? 괜찮다. 주인하고 만나기 전에는 핏물이나 소변 같은 것들로 목을 축이는 일이 많았다. 오히려 주인의 것이라 기쁘다.”

“으으으으……! 씨, 씻죠! 이런 이야기 그만하고…….”

“에헤헤. 주인, 귀엽다.”

“아우우우우……!”

미네르바의 말에 얼굴을 붉히며 투닥거리는 레이시.

하지만 미네르바는 그것도 마냥 좋다는 듯 레이시에게 씻고 나오면 다시 초커를 채워달라며 애교를 부렸고, 레이시는 미네르바의 애교에 한숨을 내쉬며 미네르바를 꽉 끌어안았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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