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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하게 된 건 좋지만 내가 여자가 되어버렸다-94화 (94/542)

〈 94화 〉 장난­3

* * *

미스트의 배꼽에 자기 배꼽을 붙이며 바들바들 떠는 레이시.

미스트는 있는 힘껏 자신에게 안기려고 하는 레이시를 보고는 키득키득 웃다가 레이시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겹치고 분신에게 명령을 내렸다.

그러자 레이시의 뒤에서 레이시를 끌어안고 귀를 깨무는 분신.

레이시는 갑자기 뒤에서 오는 자극에 화들짝 놀라며 고개를 뒤로 돌렸다가, 뒤에도 미스트가 보이자 시선을 앞뒤로 움직이며 분신과 본체를 번갈아 보기 시작했다.

“왜 그래요?”

“맞아요. 왜 그러세요?”

“으, 으응……?”

“자, 얼른 키스해요. 아직 하고 싶죠?”

키득키득 웃으면서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레이시를 괴롭히는 미스트.

레이시는 미스트의 말에 모르겠다는 얼굴을 하다가 등 뒤에 있는 분신이 자신의 뺨을 잡고 입을 맞추자 의아한 얼굴을 하면서도 미스트와 혀를 섞기 시작했다.

상체를 들어 올리고 고개를 돌려 미스트의 입술을 약하게 깨무는 레이시.

레이시는 자신의 뒤에 있는 미스트의 허벅지에 손을 올리고 미스트에게 애교를 부리듯 키스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쮸웁……, 쯉, 쯔브읍……. 파헤엣, 하웁……!”

“쪽, 쪼옵……. 쯔으읍! 츠르릅!”

아래에 있는 미스트의 무릎에 음부를 대고 허리를 흔들거리며 자신의 뒤에 있는 미스트와 키스하는 레이시.

미스트는 자신의 분신과 열심히 혀를 섞는 레이시를 보자 웃음을 참지 못하고 키득거리다가 무릎을 세워 레이시의 음부를 강하게 누르며 가슴을 쭈물거렸다.

“너무하셔라, 저를 사랑한다고 했으면서 저랑은 키스 안 해주시는 거예요?”

“아……? 미, 미스트?”

“네. 저는 여기에 있는걸요?”

“어? 어라……?”

미스트가 분신을 사용할 수 있다는 걸 한 번 봤으면서도, 전혀 그런 가능성을 생각하지 못하고 혼란스러워하는 레이시.

미스트는 레이시의 반응에 미리 분신 2체를 없애둔 게 다행이라며 쿡쿡 웃다가 상체를 일으켜 세우고 레이시의 입술을 훔쳤다.

“흐으읍…….”

이번에는 앞에 있는 미스트와 키스하게 되는 레이시.

미스트가 자신이 방금 했던 것처럼 입술을 약하게 깨물고 입을 벌린 다음에 혀를 집어넣자 레이시는 얼굴을 붉히고 앞에 있는 미스트에게 몸을 파묻었다.

그러자 레이시는 자연스럽게 엉덩이를 뒤로 내밀게 되었고 미스트는 그런 레이시의 음부를 손으로 훑다가 레이시의 귀에 속삭였다.

“만질게요?”

“으붑, 뷰흐으?”

“에잇~.”

“응후…….”

키스할 때까지는 괜찮았지만, 음부를 쑤시자 마치 스위치가 꺼지듯 눈이 풀리는 레이시.

쯔븁거리는 소리가 울릴 때마다 레이시는 눈이 풀린 채 인형처럼 흠칫흠칫 떨었고 미스트는 그런 레이시를 보면서 몸이 어떤 것 같냐고 물어봤다.

그러자 레이시는 입을 떼고 단어를 더듬더듬 이어서 말하기 시작했다.

“아, 아응……? 가, 갔다……? 보, 지잇……. 아……? 에윽……?”

“후후, 귀여워라.”

“……? ……?”

귀엽다고 속삭이자마자 애액을 흩뿌리며 성대하게 가버리는 레이시.

미스트는 레이시를 보면서 키득키득 웃다가 분신에게 레이시의 몸을 세우게 하고 자신도 검지를 집어넣고 약점을 긁어대기 시작했다.

“……아? 으끙……?”

한동안은 한 번에 한 사람만 상대했었던 레이시.

그 때문에 손이 두 개여야만 느낄 수 있는 쾌락이 찾아오자 레이시는 향유 덕에 정신을 차리기 전으로 돌아가 몸을 흠칫흠칫 떨면서 무표정으로 멍하니 미스트를 바라봤다.

그러자 미스트는 뒤에 있는 분신의 손을 레이시의 입에 넣어봤다.

입안에 뭔가 들어오자 반사적으로 손가락을 핥기 시작하는 레이시.

레이시의 혀는 고운 피부의 긴 손가락 사이사이를 움직이며 자신의 타액으로 범벅을 만들기 시작했고 미스트는 그런 레이시의 혀를 보면서 뜨거운 한숨을 작게 내쉬었다.

본체가 아니라서 원래 감각보다 약하게 전해지는 미끄덩거리는 감촉.

미스트는 다른 건 다 좋지만, 이게 약간 아쉽다고 생각하면서도 자기 손가락을 마치 아기처럼 빨아대는 레이시의 모습에 추가적인 부탁을 했다.

“손가락이 더러워졌으니까 빨아서 깨끗하게 해줄 수 있나요?”

“응쮸우웁…….”

아직까진 미스트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지 곧바로 핥는 쪽에서 빠는 쪽으로 혀의 움직임을 바꾸는 레이시.

미스트는 그런 레이시를 칭찬해주며 남은 한쪽 손으로 레이시의 유두를 약하게 꼬집어 비틀어봤다.

그러자 혀를 움직이는 걸 멈추고 밑에 있던 미스트를 팔로 눌러 버티는 레이시.

레이시는 아까부터 눈앞이 번쩍거리는데도 머리에는 자극이 오지 않자, 연신 이상한 소리를 내면서 현상을 파악하려고 애쓰기 시작했다.

대체 자신의 몸이 어떻게 된 걸까?

“으, 응흐……, 허우으응……?”

우선 체력에 빠져서 그런 건 절대로 아니다.

애초에 섹스할 때 체력적으로는 지치지 않도록 해주는 스킬이 작동하고 있으니까 그 부분은 절대로 아니다.

그것만은 확실했지만, 안타깝게도 그 외의 것은 전혀 모르겠다.

그냥 기분이 좋고, 눈앞이 번쩍거리고, 몸이 녹아내리고, 그러면서도 머리는 멀쩡하다.

아니, 멀쩡한가?

향유 냄새가 코끝을 간질이고, 미스트는 갑자기 2명이 되어서 자신의 몸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그리고 자신은 미스트의 손이 닿을 때마다 가고 있다.

응……?

뭔가 이상한 거 같은데 뭐가 이상한 거지……?

“무슨 생각 하세요?”

“아, 엣…….”

“그렇게 얼빠진 얼굴로……, 후훗…….”

“갔는……, 아에……? 또, 또오……. 가, 가는데, 갔는데……?”

“후후, 제가 오래 하고 싶어서 레이시에게 그런 향유를 뿌렸어요.”

“아엣……, 응그우…….”

뭐야, 미스트가 이상한 마사지 오일을 사용한 거구나.

하긴 미스트라면 두 사람이 되든, 세 사람이 되든 전혀 이상하지 않지…….

응……, 미스트니까…….

레이시는 미스트의 대답에 그렇게 생각하다 고개를 아래로 푹 떨어트린 다음 허리를 치켜들었고, 미스트는 고양이처럼 엉덩이를 들고 있는 레이시를 보고는 음부에서 손가락을 빼냈다.

동시에 앞으로 쓰러져서 멍하니 눈을 깜빡이는 레이시.

미스트는 그런 레이시에게 자신의 음부를 벌려주고 핥아줄 수 있겠냐고 물어봤고, 레이시는 미스트의 요청에 아무런 의심 없이 미스트의 음부를 핥기 시작했다.

혀를 천천히 내밀고 천천히 미스트의 음부를 핥아 올리는 레이시.

그렇게 핥으면서도 레이시는 중간중간 멈춰서 움찔움찔 떨었고, 미스트는 자신의 음부에 고개를 처박고 천천히 의식을 잃어가는 레이시를 보고 흥분하기 시작했다.

“후웃……, 후우웃…….”

처음에는 엘라가 좋아하는 귀여운 아이라서 나도 덩달아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자신의 가문에서 벗어난 이후, 오랜만으로 스스로 원하는 게 생긴 미스트는 레이시의 뺨을 쓰다듬어주다가 레이시가 자신의 음부를 핥기 편하게 레이시에게 살짝 다가갔다.

그러자 미스트를 꽉 끌어안고 천천히 혀를 움직이는 레이시.

레이시의 혀는 레이시가 갈 때마다 파르르 떨리며 경련했고, 미스트는 레이시의 혀가 경련을 일으킬 때마다 움찔움찔 떨면서 레이시의 머리를 가볍게 눌렀다.

“거기, 좋아요.”

“응휴웃……?”

“후으으읏~. 네, 거기요. 거기가 좋아요. 으읏…….”

미스트의 말에 눈을 지그시 감고 계속해서 혀를 놀리는 레이시.

미스트의 분신은 계속해서 레이시의 음부를 쑤셔대며 레이시의 등에 자신의 몸을 겹치기 시작했다.

그러자 레이시는 두 사람의 미스트 사이에 안기는 형태가 되었고, 미스트의 커다란 가슴이 자신의 머리를 짓누르자 잠시 눈빛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미스트가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자 레이시는 미스트에게 봉사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며 열심히 혀를 놀리기 시작했다.

“하으, 하으으응……, 거기, 거기에요. 레이시의 혀, 무척이나 기분 좋아요. 부드럽고, 따뜻해서……, 응!”

“칭찬……. 응뷰우우…….”

“네에~, 좀 더 칭찬해드릴게요. 흐으으으……. 우리 귀여운 레이시……. 그렇게나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사랑스러워요.”

“그으읏…….”

미스트의 칭찬에 허리를 좌우로 흔들면서 기분이 좋다고 말하는 레이시.

미스트는 그런 레이시의 모습에 왜 엘라가 레이시와 애완동물 플레이를 즐기려는지 알겠다며 키득키득 웃었다.

그야 이렇게 기분이 좋으면 좋다고 애교를 부리고 조금만 칭찬해줘도 열심히 봉사하려고 드는 여자를 보면 애완동물로 삼고 싶겠지.

자신의 취향은 좀 더 다른 쪽이라 그렇게 하지는 않겠지만, 이제야 엘라의 기분이 이해가 된다.

그렇게 생각한 미스트는 레이시가 조심스럽게 손을 뻗어 자신의 음부에 손가락을 넣자 움찔 떨다가 레이시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요령을 가르쳐주기 시작했다.

“레이시, 지금 레이시를 괴롭히는 손가락의 움직임대로 움직여보실래요? 네, 그렇게요……. 아으으으~, 정말 잘하네요……. 저 금방 가버릴지도…….”

“보지, 가, 가아……?”

“네, 레이시의 손가락으로……, 흐으으으……. 갈 거 같아요.”

레이시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칭찬해주는 미스트.

레이시는 그런 미스트의 칭찬에 숨을 크게 내쉬면서 자신의 음부를 괴롭히는 손놀림을 최대한 흉내 내기 시작했다.

자신을 괴롭히는 손놀림을 제대로 흉내 내기 위해서 몇 번이고 가버리면서도 끝까지 미스트에게 봉사하는 레이시.

미스트는 어색한 손놀림이지만, 어떻게든 자신을 만족시켜주려는 레이시의 모습에 점점 뜨거운 숨결을 내쉬다가 이내 눈을 지그시 감고 가볍게 가버리고 말았다.

“흐으으읏……!”

허리를 크게 떨면서 움직임을 멈추는 미스트.

레이시는 미스트의 반응에 자신이 미스트를 기분 좋게 해줬다고 생각하며 환하게 웃었고, 미스트는 그런 레이시의 얼굴에 레이시를 안고 귀에 속삭였다.

“하아……, 하아……. 기분 좋았어요.”

“……헤.”

“그러면~, 이제 자기 전에 마지막으로 해드릴게요?”

“……하갸으으.”

미스트의 말에 얼굴을 붉히면서 천천히 앞에 있는 미스트의 허벅지 위로 올라가는 레이시.

레이시는 자리를 잡고 앉은 다음 다리를 M자로 벌린 채 등 뒤에 있는 분신에게 몸을 기댔고, 미스트는 분신까지 전부 사용해서 말 그대로 레이시의 전신을 애무하며 보내주기 시작했다.

“끅……!?”

입과 음부, 목, 가슴, 허벅지, 엉덩이까지 동시에 만지작거리고, 핥고, 풀어주는 미스트.

그러자 레이시는 전에 느낀 것과는 정반대로 쾌락이 머리까지 찌르르 울리는 걸 느끼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몸만 가는 게 아니라, 머리로도 같이 간다.

진짜로 간다.

그걸 본능적으로 느낀 레이시는 다급하게 미스트를 꽉 끌어안고 쾌락을 토해내듯 숨을 과격하게 토해내기 시작했다.

당장 기절한다고 해도 이상할 것 없는 호흡.

미스트는 그런 레이시의 호흡에 아직은 곤란하다며 레이시의 귀를 약하게 깨물고 엉덩이를 토닥이며 레이시를 진정시켰다.

“자, 숨 천천히 내쉬고요? 가버리는 건 좋지만, 괴롭게 가는 건 싫잖아요? 자~, 스으으읍~, 후우우우…….”

“쓰으으읍……, 쿠후우우우…….”

“다시 움직일게요?”

미스트의 질문에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호흡을 가다듬는 레이시.

미스트는 레이시가 자신의 말에 대답하자 다시 손가락을 놀리기 시작했고, 동시에 엘라가 볼 수 있는 곳에 자신의 키스 마크를 새기기 시작했다.

지금 전까지는 엘라가 좋아하는 레이시를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레이시를 좋아한다는 걸 깨달아버렸으니 이제 참을 생각이 없다.

엘라에게 보여주듯 과시해버려야지.

“킥…….”

처음으로 하는 반항.

그렇게 생각한 미스트는 꽤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 레이시의 목에 자신의 것이라는 흔적을 남기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점점 강해지는 미스트의 애무에 손톱을 세우고 미스트의 등을 끌어안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안 가 g스팟을 강하게 찔리자 레이시는 눈을 까뒤집고 절정하기 시작했다.

“후끄으으으으……!”

“후후……, 귀여워라. 사랑해요?”

“히, 히이……!”

“자, 그만 잘까요? 레이시가 일어날 때까지 계속 껴안고 있을게요.”

미스트의 말에 간신히 붙잡고 있던 마지막 정신줄을 놓아버리는 레이시.

고문에 가까웠던 섹스에 지쳐버렸는지 레이시는 마치 인형처럼 축 늘어져 미스트의 품에 파고들었고, 미스트는 그런 레이시의 몸을 수고했다는 듯 닦아주며 새 이불과 베개를 꺼냈다.

침대 자체가 워낙 질이 낮고 딱딱해서 저택 안 침대와는 다르게 누워도 썩 편하지는 않았지만, 그 외에 수확이 워낙 컸기 때문일까?

미스트는 이상하게도 이 딱딱하고 질 낮은 침대가 자신의 침대보다 훨씬 편하다고 느끼며 레이시와 함께 천천히 잠들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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