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화 〉 밤에서 밤까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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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시를 안고서 곧바로 침실에 들어간 엘라는 레이시를 조심스럽게 침대에 눕힌 다음 천천히 레이시의 위에 올라탔다.
아직 여운에 잠겨 있는지 눈을 가늘게 뜨고서 숨을 내쉬는 레이시.
스킬 덕분에 체력은 남아있을 테니, 천천히 다시 달궈볼까?
사람의 정신력이라는 건 일단 체력만 충분하면 사소한 계기만 있으면 곧바로 회복한다.
사소한 계기로 좌절감에서 벗어나 제 2의 전성기를 누리는 노장이라거나, 패색이 짙은 전장에서 절망하다 구원자가 등장하면 전보다 더한 기세를 내뿜으며 병사라거나…….
레이시의 경우에는 절정의 여운에서 벗어날 계기를 주면 되는 거겠지.
그렇게 생각한 엘라는 레이시의 배에 있던 음문을 지우고 노크하듯 입을 맞췄다.
“음~, 으음~.”
입술을 가볍게 비비며 레이시를 깨우는 엘라.
레이시는 엘라의 인사에 나른한 여운 속에서 정신을 차리고 엘라의 두 눈을 바라봤다.
자신의 모습이 비치는 아름다운 눈동자.
레이시는 그런 눈동자를 보고 눈을 한참이나 깜빡이다가 천천히 손을 들고 엘라의 손에 깍지를 꼈다.
아직은 아무 생각도 못 하는 건지 눈을 크게 깜빡거리면서 엘라를 바라보는 레이시.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모습에 킥킥 웃다가 조심스럽게 손을 빼내고 레이시의 뺨을 쓰다듬어주었다.
“그렇게 좋았어?”
“으응…….”
저택 안으로 들어오는 몇 분만에 완전히 넋이 나가버린 레이시.
평소라면 부끄러워하며 화를 냈을 질문에도 레이시는 멍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고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뺨을 만지다가 하네스와 체인을 풀어주었다.
잘그랑~하는 소리와 함께 풀어지는 하네스.
레이시의 가슴을 조이고 있던 하네스와 체인이 풀리자 레이시의 가슴은 살짝 흔들리며 해방감을 느꼈고 동시에 딱딱하게 선 젖꼭지가 허공에 노출되었다.
피가 몰려서 그런지 옅은 분홍색의 유륜과는 다르게 체리처럼 조금 진한 분홍색을 띠는 유두.
엘라는 손바닥으로 레이시의 가슴을 조심스럽게 잡은 다음 천천히 손바닥을 위, 아래로 움직이며 손바닥 안에서 레이시의 유두를 굴리기 시작했다.
손바닥을 부드럽게 간질이며 데굴데굴 구르는 유두.
레이시는 가슴에서 천천히 쾌락이 올라오자 작게 신음하면서 가슴을 살짝 들어 올렸다.
“아응……, 으응…….”
“좋아?”
“좋아요오~.”
엘라의 손길에 점점 흥분하기 시작했는지 적극적으로 몸을 내어주는 레이시.
엘라는 레이시의 반응에 레이시를 앉히더니 뒤에서 레이시를 끌어안고 가슴을 본격적으로 애무하기 시작했다.
애무를 시작하는 곳은 그동안 하네스에 가려져서 만지지 못했던 유두.
가슴을 아래에서 받쳐 올리듯 손바닥으로 감싼 다음 검지와 엄지로 유두를 약하게 꼬집자, 레이시는 뜨거운 숨을 천천히 내쉬면서 엘라의 허벅지에 양손을 올렸다.
엘라에게 등을 기대고 움찔움찔 떠는 레이시.
처음에는 게슴츠레하게 뜬 눈으로 멍하니 신음을 흘리던 레이시는 애무가 길게 이어지자 천천히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다.
“파하앗~, 하아응~……, 이거어어, 응읏!”
그리고 깃털이 간질이는 듯한 자극이 가고, 꼬집고 비트는 자극이 오자 레이시는 마치 물에 빠졌다가 간신히 빠져나온 사람처럼 허덕이며 신음하기 시작했다.
무릎을 굽힌 다음 발가락을 꼼질거리며 몸을 둥글게 마는 레이시.
엘라는 레이시의 반응에 생기가 돌아오자 한쪽 손을 가슴에서 뗀 다음, 손가락을 세워 목덜미를 약하게 간질었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레이시의 턱이 살짝 들렸고 엘라는 그대로 레이시의 뺨을 잡아 돌려 뒤에서 레이시에게 키스했다.
“후읍……, 츠으읍, 베에~ 하에, 하에……. 쮸릅~!”
“츄읍, 쮸으읍~!”
처음에는 평소처럼 서로 입술을 딱 붙이고 서로의 입안에서 혀끝을 간질이던 두 사람.
하지만 키스가 조금 길어지자 레이시는 몸을 틀면서 엘라를 껴안고 입을 벌렸고 이내 혀를 내밀고 허공에서 혀를 섞기 시작했다.
물기가 가득한 혀가 서로 붙었다 떨어지며 나는 마찰음.
사랑이라는 아름다운 감정에서 나왔다고는 생각되지 않는 본능적이고 추잡한 소리.
찔꺽거리는 소리를 내며 서로의 혀를 한참이나 탐한 레이시와 엘라는 숨이 막히기 시작하자 숨이 쉬는 게 아쉽다는 듯 떨어졌다.
“후우……, 후으…….”
키스에 익숙하지 않은 레이시는 크게 숨을 내쉬면서 엘라를 빤히 쳐다봤고 엘라는 레이시의 입가를 닦아주다 작게 웃음을 터트렸다.
“아핫!”
“으으으…….”
엘라의 웃음에 얼굴을 붉히다 고개를 돌리는 레이시.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반응에 귀엽다는 듯 뺨을 쓰다듬다가 이불을 잡고 있는 레이시의 손 위에 자신의 손을 올리며 다시금 키스했다.
이번에는 어린애들끼리 장난치듯 입술을 가볍게 댔다가 떨어지는 엘라.
레이시는 엘라의 행동에 얼굴을 붉히다 반대로 자신이 먼저 입을 맞추며 엘라에게 애교를 부렸고 엘라는 레이시의 애교를 받아주며 레이시를 천천히 침대에 눕혔다.
그다음 침대 위에 있던 푹신한 베개를 집고 레이시의 허리 밑에 깔아주는 엘라.
자연스럽게 허리가 들리자 레이시는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엘라를 쳐다봤고 엘라는 싱긋 웃으면서 레이시의 아랫배를 만지작거렸다.
그러자 얼굴을 붉히면서 조심스럽게 손을 모아 자신의 음부를 가리는 레이시.
엘라는 이제와서 부끄러워진 거냐며 작게 웃다가 손으로 레이시의 손보다 아래로 움직여 꼬리를 살짝 만졌다.
“하긍!?”
그러자 레이시는 자신의 애널에 아직도 플래그가 박혀있다는 걸 눈치 챘는지 얼굴을 붉히고 몸을 일으켜 세우려고 했다.
하지만 엘라는 레이시가 아직 초커도 하고 있다는 걸 상기시키며 레이시를 말렸고 레이시는 엘라의 행동에 흠칫 떨면서 엘라의 얼굴을 바라봤다.
“가만히 있어야 착한 고양이지?”
“저, 저는…….”
“싫어?”
“……아으으!”
“킥킥!”
“흥, 몰라요!”
이불을 적당히 뭉쳐 얼굴을 가려버리는 레이시.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반응에 귀엽다는 듯 작게 웃다가 레이시의 허벅지 안쪽을 토닥여주었다.
마치 주사를 주기 전 엉덩이를 때리는 것처럼 가볍게 토닥토닥, 그러면서도 자극을 느끼게 조금은 강하게.
그런 다음 엘라는 서랍에서 젤을 꺼내 적당히 짜낸 다음 자신의 손에 치덕치덕 바르며 체온으로 젤을 데우기 시작했다.
손등으로 레이시의 허벅지를 만지며 레이시가 차갑게 느끼지 않을 정도까지 천천히.
어차피 레이시는 자신에게서 도망가지도 않으니까.
그 증거로 얼굴은 보이지 않게 가렸으면서도 허벅지 안쪽을 토닥이자 스스로 다리를 벌리고 허리를 조금 더 들지 않았는가?
엘라는 부끄러워하면서도 자신을 유혹하는 레이시의 모습에 킥킥 웃다가 레이시에게 말을 걸었다.
“레이시, 슬슬 할게?”
“허브부브부.”
“응?”
“……어, 어차피 마음대로 하실 거잖아요.”
이불을 살짝 들춰서 입을 드러내는 레이시.
레이시는 어차피 엘라의 마음대로 할 거면서 뭘 물어보는 거냐며 빼쭉거렸고 엘라는 레이시의 말에 키득키득 웃으며 그건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잔뜩 발기해서 표피 밖으로 살짝 나온 레이시의 클리토리스를 약하게 깨물며 젤 투성이의 손을 엉덩이로 가져갔다.
“흐으으응……!”
곧바로 크게 반응하며 허리를 튕기는 레이시.
레이시는 발끝을 엉덩이 쪽으로 당기며 엘라의 머리를 허벅지로 조였지만, 엘라는 전혀 개의치 않고 계속해서 행위를 이어갔다.
한쪽 손으로는 레이시의 다리를 잡고, 음부와 질 내부로 혀를 집어넣고 빙글 돌리며, 남은 한 손으로는 애널 플래그의 근처를 만지작거리는 엘라.
밖에서 안쪽으로 손가락을 지그시 누르며 애널 플래그가 빠지기 쉽게 준비하는 엘라.
엘라는 힘을 풀라고 한 행동이었지만, 반대로 레이시의 애널에는 힘이 들어가며 주름이 쪼그라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내 젤이 애널의 주름 사이사이로 스며들고 음부를 동시에 계속해서 자극하자 레이시는 천천히 애널에 주고 있던 힘을 빼기 시작했다.
그리고 레이시의 애널에 힘이 빠지자 엘라는 조심스럽게 플래그를 잡고 약하게 잡아당겼다.
안에 있는 젤과 함께 쮸욱하는 소리와 함께 끄트머리가 살짝 드러나는 플래그.
하지만 아직 완전히 애널에 힘이 풀린 건 아닌지 레이시의 애널은 플래그와 함께 늘어났고 엘라는 그걸 보고는 다시 천천히 플래그를 밀어넣었다.
처음 애널 플래그를 해줄 때처럼 가볍게 잡아당겼다가 조금씩 빼는 걸 반복하는 엘라.
몇 분이고 이어지는 그 느긋한 행위에 레이시의 몸에서는 다시 구슬땀이 송골송골 맺히기 시작했고 입에서도 달콤한 숨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하앙…….”
“이제 여기로도 꽤 잘 느끼네?”
“에, 엘라가 할 때마다 만지작거리잖아요오오오…….”
“그래서 싫어?”
“우으으……, 싫어요!”
“정말로?”
“응흐으~. 하으~……. 씨이. 더러운 곳인데…….”
“깨끗하게 청소도 했으니까 안 더러워, 거기에다가 레이시는 내 거잖아. 더러운 곳이라고 해도 내 마음에는 쏙 드는걸.”
“…….”
이불을 치우며 레이시의 이마에 입을 맞추는 엘라.
엘라는 자신의 성벽이 조금은 특이한 걸 알고 있었기에 레이시에게 고맙다면서 계속해서 목덜미와 쇄골에 입을 맞춰줬다.
그러자 레이시는 부끄러움을 감추기 위해서인지 조심스럽게 다시 이불을 끌어당겼다.
하지만 이번에는 얼굴을 가리진 않았다.
가리는 부분은 가슴과 배.
레이시는 이불 덕분에 자신의 하복부가 보이지 않자, 크게 심호흡한 다음 엘라에게 초커를 풀어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엘라는 군말없이 레이시의 초커를 풀어주었고 레이시는 초커가 침대 옆 서랍 위에 놓이자 조심스럽게 고개를 돌리며 목을 드러냈다.
그리고는 머리카락을 정리해 목선을 드러내며 침묵하는 레이시.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행동에 피식 웃으며 레이시의 목에 키스마크를 새겨주기 시작했다.
“하읍, 으응~.”
“으으응…….”
“그래서, 쯉……, 기분 좋아하면서 싫은 이유가 뭐야?”
“……더럽잖아요.”
“그러니까 안 더럽다고? 더럽다고 생각했으면 쿤닐도, 이런 플레이도 하지 않았을 거야,”
“그건……, 그건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아무리 깨끗하게 했어도 더러울 수도 있는 거잖아요…….”
얼굴을 붉히고 조심스럽게 엘라를 끌어안는 레이시.
엘라는 레이시의 목을 계속해서 애무해주며 레이시의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저, 다른 사람하고 이런 관계가 된 거, 처음이라고요? 그런데 그렇게 더러운 곳을 그런 사람이 만진다는데 태연하게 있을 수 있을 리가 없잖아요…….”
“흐으응~, 하긴, 레이시는 태어나고 막 2개월쯤 됐던가?”
“아, 응! 그렇죠……. 하여튼 그러니까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은데 더러운 모습을 보여줄지도 모르잖아요. 그러니까 부끄럽다고요…….”
“아하하! 그게 걱정이야?”
“…….”
엘라의 웃음에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는 레이시.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대답에 한참을 웃다가 레이시가 씩씩거리며 투닥거리다 레이시를 꽉 끌어안으며 레이시의 귀를 깨물었다.
“레이시가 아무리 더러워지더라도, 나는 레이시를 싫어하지 않아. 레이시는 더러워져도 레이시잖아?”
“……하아아, 맨날 그런 말만 하고. 그, 그렇게 부끄러운 말, 엘라만 한다구요.”
“그래서 싫어?”
“……좋아해요.”
“나도 좋아.”
레이시를 꽉 끌어안고 다시 애널 플래그를 천천히 뽑아내는 엘라.
레이시는 엘라의 말 덕분인지 이제는 확실히 쾌감만 느끼기 시작했고,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반응에 완전히 플래그를 뽑았다.
쀼륙거리는 소리와 함께 레이시의 애널에서 떨어지는 젤.
엘라는 다시 콘돔을 뜯어 손가락에 끼운 다음 손가락을 레이시의 애널에 밀어넣었다.
“아아앙……!”
허리에 깔아둔 베개 덕분에 레이시는 몸을 비틀어도 편하게 쾌락을 느꼈고 엘라는 눈을 게슴츠레 뜨면서 입을 벌리는 레이시를 보며 손을 좀 더 빠르게 놀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것만으로는 모자랐는지 엘라는 레이시의 가슴을 입에 물고 혀로 유두를 놀려주며 레이시를 괴롭혔고 레이시는 숨을 크게 내쉬며 최대한 호흡을 조절하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기절하지 않도록 최대한 힘내는 레이시.
엘라는 그런 레이시의 노력에 이번에는 애태우지 않고 단번에 레이시를 보내주었다.
“웃!? ……! ……아, 하으아아아~.”
애널에서 올라오는 절정감에 크게 허리를 튕기며 애액을 뿜어대다가 그대로 축 늘어져서 숨을 내쉬는 레이시.
엘라는 그런 레이시를 껴안고 아랫배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주다가 레이시가 자신을 끌어안자 똑같이 레이시를 안아주며 천천히 레이시를 재워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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