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5화 〉 번외if)임무를 나갔을 때 의문의 수정구를 받은 엘라
* * *
“후우우……, 귀찮아.”
“누가 아니래? 너 혼자 할 수 있는데 왜 나를 부른 거야?”
“동지니까?”
“씨발년.”
왕의 명령을 받고 히드라를 사냥하러 나온 엘라.
레어도가 6보다 낮은 마법은 전부 무시에 참격과 타격에 대한 급속 회복, 그리고 독성 공격까지 가진 대괴수.
일반적인 사람들이라면 기사단장을 호출하거나 최상급 용병을 고용해 처리했겠지만, 엘라와 아샤는 서로 그냥 귀찮다며 시체 위에 올라타고 있었다.
“하아, 피곤하다. 레이시랑 떡치고 싶어.”
“……말 참 좆같게 한다.”
“피곤하면 원래 이렇게 되잖아.”
“나한테 동의 구하지 마, 좆 같으니까.”
엘라의 말에 눈살을 찌푸리고 독이 섞인 침을 뱉는 아샤.
아샤는 엘라에게 자기가 정리할 테니 먼저 돌아가라고 말했고 엘라는 주변을 둘러보다 위험한 게 없자 고개를 끄덕이며 촌장에게 보고했다.
왕가의 이름으로 히드라를 처리했으며 그 증거품으로 이빨을 가져왔다고 말한 다음 촌장에게 이빨을 내미는 엘라.
촌장은 엘라가 건넨 걸 보고는 침을 꿀꺽 삼키더니 자기 마을에서는 이런 걸 처리할 수 없다며 엘라에게 처리해달라고 부탁했다.
그 부탁에 엘라는 촌장이 꽤 현명하다며 칭찬해준 다음 자신이 빌린 집으로 들어가 가방에서 수정구를 꺼냈다.
임무에 나서기 전에 미스트가 건네줬었던 수정구.
의욕이 없어졌을 때 보면 의욕이 생길 거라고 했었던 영상이기에 엘라는 호기심에 눈을 빛내며 수정구에 마력을 넣었다.
그러자 수정구에서 나온 빛줄기가 암막이 쳐져 어두워진 방 안에서 익숙한 풍경을 비추기 시작했다.
“꼬, 꼭 해야 해요?”
“공주님이 기뻐하실 거라고요?”
“끄응…….”
소파에 앉아서 신음하고 있는 레이시와 그런 레이시의 뒤에서 싱긋싱긋 웃으면서 귓속말을 속삭이는 미스트.
그 둘이 앉아있는 곳의 풍경은 자신의 저택이었다.
영상 속 미스트는 레이시도 도움이 되고 싶지 않았냐며 얼른 하자고 말했고 레이시는 미스트의 재촉에 얼굴을 붉히면서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헛기침을 몇 번 하더니 레이시는 우물쭈물, 기어가는 목소리로 천천히 말했다.
“에, 그, 그러니까 이거 본다는 건…… 에, 엘라가 힘들어한다는 거죠? 그, 그러니까…… 엘라의 방을 청소하다 발견한 거 따라서 하려고요.”
엘라가 꺼낸 책은 레이시와 만나기 전에 급하게 만날 여자가 없을 때 성욕을 풀기 위해서 샀었던 책으로, 살색이 다른 색보다 많이 점유하고 있는……, 한 마디로 춘화였다.
그림체가 마음에 들어서 많이 사용했었기에 금방 그 책의 정체를 파악한 엘라는 크게 헛기침했지만, 이내 레이시가 옷을 벗자 금방 집중하기 시작했다.
베스트의 단추를 풀고, 넥타이를 풀고, 셔츠를 벗고, 바지의 벨트를 풀고, 바지를 벗어 속옷차림이 되는 레이시.
평소에 입는 것과 다르게 프릴과 레이스가 잔뜩 장식된 속옷을 입은 레이시는 허벅지를 비비적거리다가 숨을 크게 내쉬며 다시금 입을 열었다.
“저, 저는 엘라의 메이드인 레이시라고 해요. 이제부터, 후, 후우……. 이제부터 책대로 자, 자, 자위……, 할 거예요……. 이, 이거 보고 힘내주세요.”
다 말하고 나서 부끄러워졌는지 울먹거리며 발을 구르는 레이시.
미스트는 그런 레이시의 볼에 입에 맞춰주면서 계속하자고 말했고 레이시는 미스트의 말에 흠칫흠칫 떨면서 천천히 다리를 벌리기 시작했다.
그동안 상상해서인지 살짝 젖어있는 자국이 남아있는 팬티.
레이시는 고개를 살짝 돌리더니 책에 나온 것처럼 기구를 꺼내 자신의 음부에 대고 문대기 시작했다.
“으, 으응~ 응……!”
금방 눈을 감고 쾌락을 느끼기 시작하는 레이시.
바이브레이터를 집은 레이시는 속옷 위로 계속 자신의 음부를 자극했고 미스트는 옆에서 가슴을 쪼물거리면서 귓속말을 속삭였다.
그러자 레이시는 화들짝 놀란 얼굴로 미스트의 얼굴을 바라봤다.
하지만 미스트는 그런 레이시의 시선에도 그저 웃으면서 얼른 하자며 레이시의 귀를 핥았고 레이시는 미스트의 애무에 입술을 약하게 깨물다 고개를 끄덕였다.
“그, 흐으응……, 그러니까하아~ 지, 지금! 읏! 바, 바이브로 제 거, 거기를 누르고 있어요오……!”
“거기가 어디인가요? 공주님에게 말해봐요.”
“그흣!?”
“자아~ 빨리요.”
레이시의 손 위로 자신의 손을 포개고 음부를 괴롭혀주는 미스트.
레이시는 자신의 손으로 적당히 조절하던 강도가 아니라, 좀 더 강한 자극이 오자 벌리고 있던 다리를 꽉 오므리며 숨을 헐떡였다.
“말 안 하면 더 괴롭힐 거예요?”
“히익!? 그, 그러언……!”
“자자~ 강도 올릴 거예요?”
“으, 음부요! 팬, 팬티 위로 음부를 괴롭히고 있어요!”
“후후, 그래서요? 어디가 좋아요?”
“크, 클리이이이~ 히잉!”
“안 보이는 걸요? 다리 벌려주세요.”
“흐응! 흐으응! 해, 했어요! 살살……!”
미스트의 손길에 다리를 벌리고 애원하는 레이시.
그렇게 드러난 레이시의 속옷은 축축하게 젖어 질척질척하게 빛을 내고 있었고 미스트는 그런 레이시의 속옷에 키득키득 웃으며 계속해서 귓속말을 속삭였다.
그러자 목덜미까지 붉게 물들이면서 자신의 자위……, 비슷한 무언가를 중계하기 시작했다.
“클리, 우, 우웅! 우웅~하는 거 좋아욧! 가, 같이 젖꼭지도…… 히으응!”
“허리가 들썩 거리네요? 갈 때는 어떻게 말하라고 했죠?”
“가, 간다고 말하고오오옷! 히, 히잉! 미, 미스트! 미스트으읏! 살살! 살살! ……아! 아흑……, 흐읏…….”
“헤에, 결국 말 못하셨네요?”
“흑, 흐윽…….”
허리를 거칠게 튕기면서 숨을 몰아쉬는 레이시.
팬티는 이미 다 젖어서 중요 부위를 가려준다는 기능을 상실했고, 미스트는 그런 레이시의 속옷을 보고 쿡쿡 웃으면서 수정구를 보고 입을 열었다.
“공주님, 보이세요? 속옷에 비치는 거.”
“흐응……!”
“레이시가 공주님에게 간다고 말하고 가는 걸 못 했으니까 벌을 주도록 할 거예요.”
레이시의 팬티 위로 손가락을 올리고 벌리더니 애액에 젖어 번들거리는 음부를 가볍게 손가락으로 훑는 미스트.
미스트는 레이시가 다리를 오므리지 못하게 레이시를 뒤에서 껴안고 자신의 다리로 레이시의 허벅지를 벌린 다음 딜도에 콘돔을 씌웠다.
“미리 데워둔 로션을 바르고……, 에잇!”
“히이익!?”
“에잇! 에잇!”
“흥! 흐응!”
팬티를 옆으로 재치고 딜도를 음부에 쑤셔대기 시작하는 미스트.
레이시는 미스트의 행동에 화들짝 놀라며 얼굴을 가리고 있던 손으로 미스트의 손을 잡고 나름대로의 저항을 선보였다.
하지만 이미 한 번 가버리면서 힘이 풀려서인지 레이시가 손을 잡든 말든 미스트는 계속해서 손을 흔들었다.
그러자 레이시의 허리는 부끄러워하고 있는 레이시와 다르게 탐욕스럽게 더 큰 쾌락을 찾아 들썩거리며 미스트에게 기분 좋은 곳을 쑤셔달라고 조르기 시작했다.
“어디가 기분 좋은가요?”
“아, 아응!? 응흐, 흐으응! 시, 시러! 부끄러워!”
“에이~ 잘못한 건 레이시잖아요? 빨리 말해줘요.”
“아으으윽!”
“말, 안 해주시면……,아시죠?”
“흐윽! 흣, 흐윽! 안, 안쪽…….”
“안쪽이 어떻게 좋나요?”
“코, 콕콕! 콕콕 찌르는 게 좋아요옷!”
“후후, 그렇죠? 콕콕 찌를 때마다 허리 튕기시고……. 그럼 이번엔 잘 말 할 수 있죠?”
레이시의 말에 손놀림을 바꿔 계속해서 안쪽을 쿡쿡 찔러주는 미스트.
레이시는 배꼽 아래가 계속 찔리는 느낌에 눈물과 신음을 같이 흘리다 미스트의 말에 다급하게 고개를 끄덕였고 미스트는 그럼 제대로 해보라며 손을 점점 빠르게 놀렸다.
그리고 동시에 딱딱하게 선 레이시의 유두를 손으로 튕겨주는 미스트.
레이시는 미스트의 손길에 미스트가 했던 말을 천천히 말하기 시작했다.
“저, 이, 이제 가요옷! 디, 딜도로옷……!”
“뭐가 아니라 딜도로?”
“히끅! 히윽! 에, 엘라가 아니라앗! 디, 딜도로옷! 딜도 자위!”
이미 자위고 뭐고 아니게 되어버렸지만, 외웠던 대사를 그대로 말하며 가버릴 준비를 하는 레이시.
절정을 꾹 참고 있어서인지 레이시의 분홍빛 음부에서는 이미 애액이 줄줄 흘러내리고 있었고 말끔했던 허벅지는 애액과 땀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햇빛에 반사되며 빛을 내는 땀방울과 애액.
레이시가 허리를 튕길 때마다 떨어지는 물방울에 미스트는 키득키득 웃으면서 계속 말하라고 재촉했고 레이시는 넘어가려는 숨을 꽉 참고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을 말했다.
“가, 가는 거! 후웃, 후으으응……~! 응그윽! 그흑, 그흣! 봐, 봐쥬세요오오!”
“네, 참 잘 말했어요~ 가버려도 좋답니다~.”
“후우욱!?”
깊숙하게 딜도를 박아넣고 손바닥으로 딜도의 손잡이를 토닥여주는 미스트.
레이시는 그동안 참았던 쾌락이 단숨이 터지자 몸을 튕기지도 못하고 딱딱하게 굳더니 한참을 활처럼 휘어져 있다 천천히 주저앉아 숨을 몰아쉬기 시작했다.
“하, 하으…… 흐악…….”
얼굴을 가리고 부끄러워 하는 레이시.
미스트는 그런 레이시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주다 레이시의 귀에 뭔가 속삭였고 레이시는 미스트의 말에 미스트의 몸을 투닥투닥 때려댔다.
“그래서 싫어요?”
“으, 으그읏…….”
“아직 수정구의 시간이 남아서 그래요.”
“그, 그래두우…….”
“이번에 공주님이 가시는 곳은 늪지대에 독이 잔뜩 있는 곳이라고요? 꽤 갑갑하실 건데……. 그 근방은 유흥을 즐길만한 곳도 없다고요?”
“흐끙!”
“딱 한 번만 부끄러움 참고 하자고요?”
녹색의 눈동자에 눈물을 글썽거리면서 미스트를 올려다보는 레이시.
미스트는 레이시의 뺨과 목덜미에 붙은 연두색의 머리카락을 정리해준 다음 레이시를 자신의 허벅지에 앉힌 다음 레이시의 가슴과 뿔을 부드럽게 만져주었다.
그러자 다시 야한 기분이 들기 시작했는지 레이시는 조심스럽게 수정구를 힐끗힐끗 쳐다봤고 이내 울먹거리면서 자신의 다리를 들어 팔로 안았다.
그러자 레이시의 뒤쪽 허벅지와 분홍색의 음부, 그리고 꽂혀있는 딜도가 훤히 보이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미스트의 귓속말대로 말하기 시작했다.
“이, 이제부터…… 훌쩍! 마, 마무리로 소, 손 안 대고 디, 딜도 뽑을…… 후끙! 게요오오오…….”
잔뜩 울먹이는 소리를 내면서 배에 힘을 주는 레이시.
레이시는 허벅지를 비비면서 어떻게든 아랫배에 힘을 줘서 딜도를 뱉으려고 노력했고, 그런 노력 덕분인지 레이시의 음부는 벌름거리면서 천천히 딜도를 뱉어내기 시작했다.
툭툭 떨어지는 애액.
아까 전까지만 해도 크고 거친 신음이 튀어나왔던 것과 정반대로 정적에서 레이시가 작게 힘을 주는 소리와 애액이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만 울리기 시작하자 그 소리는 귀에 꽂히는 것처럼 들리기 시작했다.
“하아……, 하아……. 나, 나와아아…….”
“봐달라고 졸라보세요.”
“봐, 봐주……, 흐끅…….”
손잡이를 넘어서서 반쯤 빠져 나온 딜도.
미스트는 딜도를 손끝으로 살짝 건든 다음 레이시에게 애교를 부탁했고 레이시는 아무 의심 없이 미스트의 말을 따라하다 이내 울먹거리기 시작했다.
수치심이 한계를 넘어섰는지 눈물을 글썽거리면서 싫다고 말하는 레이시.
“보지 마아……, 히끅, 히끅! 부끄러우니까 보지 마요오오……. 엘라, 꺼주세요오오……!”
결국 눈물을 펑펑 쏟기 시작했지만, 레이시는 계속해서 힘을 주며 딜도를 자신의 음부에서 뽑아내기 시작했다.
그러자 푸슛거리는 소리와 함께 안에 고여있던 애액과 함께 딜도가 바닥으로 떨어졌고, 레이시가 울음 섞인 신음을 흘리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영상이 끊겼다.
“……와, 씨발…….”
의욕은 생기긴 하네.
어느 새 영상을 찍은 방처럼 후덥지근하고 음탕한 냄새가 가득해진 방 안에서 엘라는 나체가 된 채 중얼거렸다.
자, 그나저나 레이시가 저런 선물을 줬으니까 자기도 선물을 줘야겠지.
그렇게 생각한 엘라는 최대한 빨리 일을 처리하고 돌아가자고 생각하며 방을 정리했다.
그리고 다음 날, 근처에 있다고 보고 받은 언데드 집단을 처리하기 시작했다.
아샤가 끼어들지 않아도 알아서 언데드를 학살해버리는 엘라.
아샤는 갑자기 의욕이 넘치는 엘라의 모습을 보면서 의아하다는 듯 입을 열었다.
“난 편해서 좋긴 한데,굳이 촉수 마법으로 언데드를 죽이는 이유가 뭐야?”
“응? 뭐…… 마법을 자주 안 쓰면 컨트롤이 미숙해지니까?”
심연마법 제 7위계 죄악의 촉수.
아무리 생각해도 좀비 따위에게 쓰기에는 너무나 과분하고 비효율적인 마법에 아샤는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일단 자기가 편하니 아무래도 좋다고 생각한 아샤는 육포를 뜯으며 다음 임무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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