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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하게 된 건 좋지만 내가 여자가 되어버렸다-44화 (44/542)

〈 44화 〉 엘라의 메이드­3

* * *

딸깍, 딸깍…….

손톱과 단추가 부딪치는 소리가 날 때마다 레이시는 마른침을 삼키며 자신의 가슴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앞으로 조금만 더 하면 블라우스가 완전히 풀린다.

조금만 있으면 애매한 자극이 아니라, 자신이 갈 수 있을 정도의 자극이 온다.

그렇게 생각하자 레이시는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손끝을 덜덜 떨기 시작했다.

“하아……, 하아…….”

그리고 미스트는 그런 레이시를 보고 마지막 단추를 앞에 두고 잠시 손을 멈췄다.

아직 만지지도 않았는데 흥분으로 열꽃을 피우는 레이시의 피부.

그리고 그 아래로 보이는 덜덜 떨리는 무릎.

아직은 흥분이 크지 않은데다가 자신에게 몸을 기대고 있으니 멀쩡하게 서있는 거지 조금만 만져주면 발목을 다칠 게 틀림 없다.

그렇게 생각한 미스트는 블라우스의 마지막 단추를 일부러 천천히 풀어 레이시에게 약간의 생각할 틈을 주었다.

그러자 미스트의 손을 잡으면서 우물쭈물거리는 레이시.

미스트는 그런 레이시의 반응에 싱긋 웃으면서 레이시를 드레스룸의 한구석에 있는 작은 소파에 레이시를 앉힌 다음 하이힐을 벗겨주었다.

“앗…….”

“다치면 안 되니까요.”

“그, 스스로……, 아, 아니, 그, 고마워요…….”

미스트의 행동에 당황하면서 미스트를 말리려다 미스트가 자신의 말에 집중하듯 귀를 쫑긋 세우자 레이시는 아무것도 아니라며 고개를 돌렸다.

신발을 벗겨주는 건 부끄럽지만, 자신을 아껴주는 건 느끼고 싶다는 걸까?

꽤 귀여운 앙탈이다.

그렇게 생각한 미스트는 한 번 실험해볼 겸 하이힐을 한쪽으로 치우며 레이시의 종아리에 가볍게 키스하면서 레이시를 올려다봤다.

발가락을 꼼지락거리면서 허벅지를 비벼대는 레이시.

그 모습에 미스트는 레이시가 좋아하는 건가 싶어 이번에는 키스하는 곳을 좀 더 위로 옮겨 무릎에 키스해줬고 레이시는 미스트의 키스에 반사적으로 발을 쭉 폈다가 뜨거운 숨결을 내뱉었다.

하지만 레이시는 아직도 뭔가 부족하다는 얼굴을 했고 미스트는 그런 레이시의 모습에 허벅지 안쪽을 쓰다듬다가 일종의 치트를 사용했다.

“원하는 게 있으면 어떻게 하라고 했을까요?”

“으읏……!”

“서로 좋아지는 곳을 말하고, 그곳을 만족시켜주는 게 섹스잖아요?”

“아, 아으으으…….”

“레이시, 레이시를 기분 좋게 해주려면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 치트란 레이시의 이름을 꺼내는 것이다.

자신은 레이시와 함께 기분 좋아지고 싶어서 물어보는 거니 부끄러워도 이야기해줄 수 있겠냐는 듯한 말을 하면 레이시는 그걸 거절하지 못한다.

특히 자신처럼 레이시와 꽤 깊은 관계까지 간 경우에는 더더욱.

그런 미스트의 생각은 틀리지 않았는지 레이시는 미스트의 말에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며 부끄러워하다 우물거리는 목소리로 원하던 걸 말했다.

“키, 키스……, 하고 싶어요…….”

자기가 말해놓고 부끄러운지 얼굴을 손바닥으로 가리고 물장구치듯 발을 약하게 차는 레이시.

미스트는 그런 레이시의 행동에 킥킥 웃으면서 레이시의 귀를 깨물며 속삭였다.

“그렇게 얼굴을 가리고 있으면 키스 못 해요.”

“윽……!”

“손, 내려주실 거죠?”

싱긋 웃으면서 손으로 가려지지 않은 레이시의 입술을 가볍게 눌러보는 미스트.

아직 자신이 뭍힌 물기가 남아있는 벚꽃색의 잎술.

손가락을 움직이는 대로 짓눌리는 부드러운 입술에 미스트는 레이시를 재촉하듯 자신의 숨결을 가볍게 내뱉었다.

그러자 크게 떨더니 반대로 손을 올려 자신의 눈을 가리는 레이시.

미스트는 레이시의 반응에 귀엽다며 웃음을 터트리다가 이내 장난스럽게 레이시의 입술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가 떨어졌다.

입술만을 맞대다 뭔가 느끼기 전에도 떨어지는 짧은 키스.

레이시는 설마 여기에서 이렇게 장난칠 줄은 몰랐기에 당황하며 손을 내려 미스트에게 항의하려고 했다.

하지만 미스트가 그걸 기다렸다는 듯 자신의 손에 깍지를 끼면서 입안에 혀를 집어넣자 레이시는 미스트의 어깨에 손을 올리다 그대로 미스트를 꽉 끌어안았다.

서로의 몸을 밀착시키듯 미스트를 꽉 끌어안고 놓아주지 않는 레이시.

미스트는 그런 레이시의 행동에 살짝 몸을 틀어 레이시의 가랑이 사이를 만지기 시작했다.

슥슥…….

스타킹 위로 만지는 음부의 감촉은 새로웠지만, 이내 레이시의 가랑이에서 물이 새어나면서 금방 익숙한 느낌으로 변해갔다.

꽤 빠르게 흥분하는 레이시.

미스트는 아까의 장난질을 떠올리고는 어쩔 수 없는가 싶어서 꼬리를 살랑거리다 손톱을 세워 스타킹을 가볍게 할퀴었다.

그러자 맥없이 올이 나가며 구멍이 생기는 스타킹.

레이시는 갑자기 맨살이 드러나는 감촉에 화들짝 놀라며 입을 뗐다.

“에……? 에……?”

“흐흥~ 왜 그러세요?”

“스, 스타킹……, 아……. 흐으, 흐응…….”

“스타킹이 왜요?”

“뜯어져……, 하앙~. 응……, 응……!”

눈을 동그랗게 뜨고 당황한 얼굴로 미스트를 바라보는 레이시.

미스트는 그런 레이시의 모습에 귀엽다며 뺨을 쓰다듬어주다 손을 계속 놀려 팬티 위로 클리를 만졌고 레이시는 미스트의 애무에 항의의 말을 잇지 못하고 신음을 연신 흘려댔다.

그러다가 문득 자신의 목소리가 부끄러워졌는지 레이시는 발가락을 꼼지락거리고 허벅지를 모아서 쾌락에 저항하기 시작했다.

느끼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쳐도 신음을 무력하게 계속해서 흘리는 건 싫다고 주장하듯 몸을 둥글게 마는 레이시.

고양이가 햇빛을 피하려고 몸을 둥글게 마는 것 같은 모습에 미스트는 꼬리를 세차게 흔들다 가소롭다는 듯 팬티를 옆으로 젖히고 손가락을 넣었다.

“햐으윽!?”

그러자 그대로 허리를 뒤로 젖히는 레이시.

허리가 뒤로 젖혀지자 자연스럽게 레이시의 하복부는 미스트를 향해 튕겨져 올라갔고 덕분에 미스트의 손가락은 레이시의 소중한 부위에 뿌리까지 들어갈 수 있었다.

조금만 손을 까딱거리면 다른 곳보다 탄력이 강한 곳에 닿는 곳에…….

아마 성감대겠지.

미스트는 레이시의 반응에 가볍게 손가락을 굽혀봤고 예상은 적중했는지 레이시는 다시 몸을 둥글게 말았다가 엉덩이를 들썩이며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단 반응을 보였다.

몸을 둥글게 말면 입구 근처가, 그렇다고 허리를 뒤로 젖히면 깊은 곳의 성감대가 자극되어 어딜 만져져도 기분 좋아지게 되고 만다.

……기분 좋아지려고 하는 행위라지만, 아직 막 키스만 하고 가볍게 만졌을 뿐인데 그렇게 쉽게 휙휙 가버리는 건 아무래도 부끄럽다.

어쩌면 미스트에게 자신은 음탕한 사람으로 보이는 거 아닐까?

그런 생각에 레이시는 울먹거리는 눈으로 입술을 꽉 깨물고 바들바들 떨었다.

어떻게든 가버리는 걸 참아보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엿보이는 모습.

부드러운 입술이 새하얗게 물드는 그 모습에 미스트는 잠시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대로 레이시의 각오에 어울려 애태워줄까, 아니면 무력함을 깨닫게 그대로 보내줄까?

어느 쪽도 마음에 드는 선택지였기에 미스트는 2개의 선물 상자를 앞에 둔 어린아이처럼 신내하며 레이시의 음부를 매만졌다.

“히, 히이잉……! 읍! 으읍!”

손가락으로 뭉친 곳을 툭툭 건들이자 음란한 신음을 흘리는 레이시.

레이시는 자신의 입에서 나온 소리에 당황하며 자신의 입을 틀어막았고 미스트는 그런 레이시의 반응에 결정했다는 듯 손가락을 슬며시 빼기 시작했다.

쯔뷱거리는 소리와 함께 길게 늘어지는 애액.

레이시는 자신의 체액으로 번들거리는 미스트의 손가락을 보고 부끄러워졌지만, 키스할 때처럼 기습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시선을 고정한 채 미스트의 손가락이 빠지길 기다렸다.

“하아, 하으…….”

“레이시?”

“흐에……?”

“잘 가요~.”

“……에!? 아, 아흐으으읍!? 흡! 흐응! 크흥!? 햐아아앙!”

엄지로는 클리를, 약지와 중지로는 질 내에 있는 성감대를 짓누르며 미소를 짓는 미스트.

레이시는 그런 미스트의 웃음에 순간 벙쪄있다가 미스트의 손가락이 움직이자 감전된 것처럼 허리를 들썩거리다 애액을 뿜어대며 가버렸다.

그 결연한 각오가 단 1분도 안 되어 깨지는 순간이었다.

“하아……, 하으……, 우, 우으으으…….”

“아하하, 죄송해요. 레이시가 귀여워서 그랬어요.”

“이렇게 상냥하게 할 수 있으면서 어째서……. 후끙……!”

“후후, 레이시가 귀여우니까 그렇다니까요?”

“우으으…….”

숨을 고르자 레이시가 가장 먼저 한 건 부끄러움에 몸부림치는 것이었다.

절대로 가볍게 가버리지 않겠다고 다짐했으면서 미스트가 진심을 조금 내자마자 허리를 들썩이다 애액을 뿜어대면서 가버리고 말았다.

그 사실을 견딜 수 없었던 레이시는 자신을 끌어안고 뺨에 입을 맞추는 미스트가 원망스럽다는 듯 훌쩍거렸고 미스트는 레이시의 반응에 꼬리를 세차게 흔들었다.

매 행동 하나, 하나가 전부 자신을 유혹하는 게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귀엽고 요염한 모습.

하기 전에 레이시를 흥분시키기 위해서 했던 말이, 그냥 한 말이 아니라 정말로 한 말이 되어 우월감으로 돌아오자 미스트는 어떻게 하면 레이시를 좀 더 울릴 수 있는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어떻게 하면 체력을 제대로 안배할 수 있을까?

너무 괴롭히기만 하면 레이시의 정신이 쾌락에 못이겨 펑펑 울테니 그 부분도 조절해야겠지.

그렇다면 이번에는 부드럽게 보내는 게 좋을까……?

새로운 플레이로 자극을 계속해서 주는 것도 잊지 말아야겠지.

그렇게 생각을 이어가던 미스트는 레이시의 호흡이 천천히 돌아오자 레이시의 가슴 윗부분에 입을 맞추며 브래지어를 가볍게 풀어주었다.

그러자 한 손에 쥐기 좋은 크기의 가슴이 중력의 영향에 살짝 아래로 흔들거리다 원래 위치를 찾아갔고 미스트는 그런 레이시의 가슴을 눈에 담았다가 소파에 앉았다.

자신의 허벅지 위에 레이시를 앉히고 뒤에서 가슴을 부드럽게 마사지해주는 미스트.

레이시는 한결 부드러워진 손놀림에 조심스럽게 눈을 감고 미스트의 손길을 느끼기 시작했다.

“아……, 응, 으응…….”

“이렇게 마사지해주는 게 좋나요?”

“아으응…….”

“레이시? 대답해줘요.”

“우읏……. 좋아요……, 아래에서 올리듯 만지는 거어…….”

“후후, 이게 좋나요? 더 해드릴까요?”

“네에~, 앙……, 좋아……. 만지작거리는 거……, 좋아…….”

흥분된 상태에서의 애무라 그런지 마사지를 받는 사람처럼 신음하는 레이시.

머리가 멍해지는 듯 레이시의 몸에 힘이 빠지자 미스트는 허공에서 향유를 꺼낸 다음 체온으로 데우고 가슴 밑부분에 발라주기 시작했다.

“향유에요. 공주님이 좋아하시는 냄새 중 하나랍니다.”

“아응…….”

“기분 좋죠?”

“네에에……, 좋아요오…….”

봉긋한 가슴 위로 딱딱하게 솟아오르는 분홍색 과실.

미스트는 거울로 보이는 레이시의 연분홍빛 유두에 이번에는 가슴으로 보내보자고 생각하며 점점 손을 위로 움직였다.

“아……!”

미스트가 손가락을 세워서 유륜의 경계선을 따라 만지작거리자 가슴을 활짝 펴며 신음하는 레이시.

그제야 레이시는 자신의 젖꼭지가 딱딱하게 변한 걸 느끼기 시작했다.

하지만 스타킹이 찢어졌을 때와는 다르게 레이시는 잠시 망설이기만 할 뿐 미스트에게 몸을 완전히 맡겼다.

그 뿐만이 아니라 미스트가 만지기 쉽게 얌전히 다시 품에 안기기까지 했고 미스트는 레이시의 행동에 작게 웃으면서 귓가에 속삭여줬다.

“정말 귀여워요.”

“흐으응…….”

“어디로 가고 싶어요? 가슴? 아니면…….”

“으, 으응, 왜 이럴 때만 짓궂어요…….”

“이렇게 울먹이는 레이시가 너무 귀여워서요.”

“……미스트는 변태.”

미스트의 말에 얼굴을 살짝 붉히고 거울로도 시선을 마주치지 못하게 고개를 돌리는 레이시.

하지만 미스트는 그런 레이시의 행동에 신경 쓸 겨를도 없이 자신의 사심을 최대한 억제시켰다.

새침하게 고개를 돌리면서 한다는 말이 변태라니.

진심으로 매도한다는 느낌이 들면 모를까 이래서는 그냥 귀여운 앙탈, 그것도 사람을 미치게 하는 음탕하고 귀여운 앙탈일 뿐이다.

레이시는 왜 이렇게 자신을 충동질시키는 걸까?

미스트는 그런 생각에 작게 웃다가 이내 고개를 돌리고 젖꼭지를 만질 듯 만지지 않으며 다시 한번 속삭였다.

“네에~ 저는 변태니까 레이시가 말해줬으면 좋겠어요. 어디로 가고 싶어요?”

“……젖, 젖꼭지…….”

“후후, 참 잘했어요~.”

“아흐으으……, 응, 으으응……!”

레이시의 말에 귀를 가볍게 핥으며 칭찬해주는 동시에 젖꼭지를 괴롭히기 시작하는 미스트.

연분홍빛의 귀여운 젖꼭지를 가볍게 꼬집고 빙글빙글 돌리자 레이시는 곧바로 허리를 튕기며 야한 숨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금방이라도 갈 것 같다고 말하는 듯한 귀엽고도 음탕한 숨소리.

미스트는 그런 숨소리에 결정타를 찍듯 가슴을 약간 우악스럽게 잡으면서 목덜미를 깨물었고 레이시는 곧바로 애액을 뿜으면서 미스트에게 얼마나 기분이 좋았는지 대답했다.

“하으, 하으으…….”

“……레이시?”

“으, 으응……?”

“좀 더 할까요? 교육 상관없이요. 레이시랑 하고 싶어졌어요.”

“…….”

다시 밑가슴을 마사지하면서 관계를 요구하는 미스트의 말에 얼굴을 붉히면서도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는 레이시.

미스트는 레이시가 고개를 끄덕이자 작게 웃으며 안대를 꺼내 레이시의 눈을 가려주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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