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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하게 된 건 좋지만 내가 여자가 되어버렸다-36화 (36/542)

〈 36화 〉 테이머로서의 훈련­2

* * *

“흡! 흐읍…….”

입을 틀어막고 최대한 신음을 참는 레이시.

미네르바가 자신의 위에 올라탄 순간부터 조금은 거칠어질 거라는 예상은 했지만, 미네르바가 생각보다도 거칠다.

조금 과장해서 말하자면, 엘라가 자신과 거칠게 섹스한다는 느낌이면 미네르바는 자신을 잡아먹는다는 느낌.

기분이 좋지 않다는 건 아니었지만, 쾌감을 견디는 것만으로 급급할 정도였다.

잘못하면 이대로 숨 쉬는 걸 실수하고 금방 혼절하고 말겠지.

어디까지나 밤의 끝까지라는 섹스 전용 스킬은 체력만 회복시키지 정신력까지는 돌봐주지 않으니까…….

그렇게 생각한 레이시는 최대한 숨을 쉬면서 미네르바의 애무를 받아주었다.

미네르바가 고개를 돌려 자신의 입술을 완전히 덮어버리는 야성적인 키스를 하면 고개를 살짝 돌려 미네르바의 키스를 받아주었다.

자신의 목덜미를 깨물고 흔적을 남기려 할 땐 엉덩이를 잡은 미네르바의 손길을 따라 허리와 엉덩이를 움직였고 자신을 무릎에 앉혀 가슴을 물려고 할 땐 무릎을 살짝 세워서 편하게 가슴을 물 수 있게 해줬다.

이게 다 엘라와 미스트에게 당한 경험 덕분에 생긴 테크닉이라 생각하자 레이시는 잠시 우울해졌지만, 미네르바가 자신의 가슴을 강하게 깨물자 부르르 떨었다.

“흑…….”

“우물우물.”

“조, 조금 아파요.”

“……파하. 할짝할짝.”

자신의 말에 이빨을 세우던 걸 멈추고 혀로 유두를 핥아대는 미네르바.

레이시는 유륜을 따라 혀를 움직이는 미네르바의 애무에 움찔움찔 떨다가 미네르바의 숨이 다시 거칠어지기 시작하자 미네르바를 진정시키기 위해 다급하게 말을 꺼냈다.

“그런데 제 가슴이 그렇게 좋아요? 그렇게 크지도 않은데.”

“좋다.”

“아, 아하하…….”

“……알겠다. 주인은 다른 곳을 원하는 거군.”

“……에? 꺅!? 자, 잠시!?”

하지만 레이시의 그런 말은 미네르바를 다른 방향으로 흥분시키는 결말을 맞이했다.

레이시가 자신을 말리자마자 그대로 레이시를 넘어트린 다음 하반신을 들어 올리는 미네르바.

여자치고도 꽤 작은 키의 레이시와 건장한 사내들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는 미네르바.

두 사람의 키 차이 때문에 레이시는 거의 물구나무를 서는 듯한 자세가 되었고 레이시는 그런 자세에 당황하면서 몸을 들려고 했다.

하지만 미네르바의 혀가 자신의 클리토리스를 데굴데굴 굴리기 시작하자 배에 힘을 주지 못하게 되어 무력하게 신음을 흘리게 되었다.

그리고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신음이 커지자 레이시가 이쪽을 원한다고 생각하며 혀를 좀 더 부지런하게 놀리기 시작했다.

클리토리스를 빠르게 핥다가 음부 안쪽에 넣어 핥는 미네르바.

그렇게 레이시를 애무해가자 미네르바는 동굴에서 했었던 것을 떠올리고는 입을 벌리더니 그대로 레이시의 음부를 삼키듯 꽉 깨물었다.

입안으로 느껴지는 부드러움 살의 감촉.

레이시의 소중한 곳을 감추기 위해서 작은 둔덕을 이루고 있던 살을 삼키자 다른 곳과는 다른, 미묘하게 달콤한 냄새가 올라왔고 미네르바는 그런 향기에 레이시의 허리를 꽉 끌어안았다.

자연스럽게 들린 채 69자세가 되는 레이시.

레이시는 자신의 눈앞에 보이는 미네르바의 음부에 소리 없이 비명을 지르다가 미네르바가 혀를 놀리기 시작하자 바들바들 떨며 자신도 미네르바의 음부를 핥아주기 시작했다.

그런 레이시의 행동에 살짝 놀랐는지 레이시의 보지살을 약하게 깨무는 미네르바.

처음에는 꽤 당황하며 혀를 멈췄지만, 금방 레이시의 애무에 익숙해진 미네르바는 작게 신음하며 똑같이 레이시의 음부를 괴롭혔다.

그러자 레이시는 금방 미네르바의 음부에서 입을 떼고 숨을 헐떡이기 시작했다.

자신의 행위에 명백하게 쾌락을 느끼고 있는 레이시의 반응.

미네르바는 그런 레이시의 반응에 승리감을 느끼며 뿌듯해하다가 자신의 입에서 침이 아닌 액체가 흘러들어오자 슬슬 준비는 끝내도 되겠다고 생각하며 입을 뗐다.

“프하아.”

입을 떼자 길게 이어지는 실타래.

쭉 늘어지는, 약간의 점성을 지닌 액체에 미네르바는 조심스럽게 레이시를 침대에 눕혀두고는 한 가지 물건을 꺼내왔다.

“……엑. 엣? 잠, 어……?”

그리고 그 물건을 본 레이시는 당황하면서 이불로 자신의 몸을 가렸다.

“그, 그거, 그거 쓸 거예요?”

“싫나?”

“시, 싫은……, 아, 아니. 놀랐……. 아니. 그러니까.”

“……? 주인이 원하면 그만두겠다.”

“……아, 아뇨. 심호흡하게 해주세요.”

“알겠다.”

미네르바가 준비한 물건을 보고 잔뜩 당황하면서 말을 더듬는 레이시.

미네르바는 그런 레이시의 반응에 레이시가 싫어하면 그만두겠다고 말하며 자신이 준비한 물건을 바라봤다.

팬티 같은 형태에 수컷의 생식기처럼 생긴 조형물이 달린 것과 로션.

스트랩 온 딜도……라고 했던가?

미네르바는 이걸 준비해줬던 미스트의 말을 떠올리며 레이시를 바라봤다.

무서운 건지, 아니면 내키지 않는 건지 떨떠름한 레이시의 얼굴.

미네르바는 그런 레이시의 얼굴에 싫으면 그만두겠다는 말은 진심이라며 레이시를 똑바로 쳐다봤다.

그러자 이불 안에 숨어있던 레이시는 조금만 마음의 준비를 하게 해달라고 말한 다음 미네르바의 손에 들린 것을 빤히 쳐다봤다.

꽤 훌륭……하게 조형되어있는 딜도.

레이시는 그런 딜도를 빤히 쳐다보다가 각오를 다지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소원 덕분에 남자 아래에 깔릴 일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장난감으로 괴롭혀지지 않을 거라는 보장은 없었으니까…….

그렇게 생각한 레이시는 심호흡을 여러 번 반복하다가 천천히 이불을 내려놓았다.

그러자 안심하는 표정을 짓는 미네르바.

레이시는 그런 미네르바의 얼굴에 어색하게 웃다가 미네르바가 건네는 로션을 받은 다음 로션을 손에 짰다.

액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이상한 감촉에, 뭔가 야릇한 기분이 드는 로션.

레이시가 체온으로 로션을 데우고 있자 미네르바는 스트랩 온 딜도를 찬 허리를 내밀며 미스트에게 들었던 대로 로션으로 딜도를 적셔달라고 부탁했다.

“자, 잠깐, 허리 내밀지 마세요…….”

“……응? 싫나?”

“아니, 그냥 부끄러운 거예요. 우우…….”

뭔가 기분이 되게 묘하네…….

레이시는 원래 있었지만, 사라진 물건의 모습을 한 것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체온으로 데운 로션을 딜도에 치덕치덕 발라주었고 그 야릇한 느낌에 자기도 모르게 허벅지를 비비적거렸다.

여자의 손으로 딜도를 만지작거리고 있자 없어진 무언가가 잔뜩 서버리는 느낌.

4D 포르노가 이런 느낌일까…….

레이시는 그런 생각을 하다가 딜도가 로션으로 치덕거리자 심호흡을 여러 번 하다가 침대에 얌전히 누웠다.

그러자 미네르바는 간신히 붙잡고 있던 마지막 이성을 잃었는지 레이시의 다리를 M자로 만든 다음 몸을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구멍을 제대로 찾지 못하고 몸을 비비적거리다가 손으로 딜도를 잡고 레이시의 구멍을 찾는 미네르바.

레이시는 미네르바의 행동에 삽입 당할 때의 쾌감과 충격을 각오하며 입술을 깨물었지만, 그런 각오가 무색하게 레이시는 딜도가 삽입되자마자 이상한 소리를 내고 말았다.

“오극……!?”

아랫배를 망치로 강하게 때리는 것만 같은 충격.

쾌감과 함께 자신의 아랫배를 강하게 짓누르는 것 같은 충격에 레이시는 숨을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멍하니 자신의 아랫배를 바라봤다.

그러다가 이내 미네르바가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하자 레이시는 미네르바의 어깨를 주먹으로 두드리며 멈춰달라고 빌었다.

“자, 잠시! 하응!? 히응! 잠시 멈……! 히으윽!”

한참을 어깨를 두드리자 허리를 멈추는 미네르바.

미네르바는 자신을 억지로 멈추는 레이시가 마음에 안 드는지 뾰로통한 얼굴로 레이시를 쳐다보며 무언으로 불만을 표현했다.

그러자 레이시는 얼굴을 가리고 숨을 헐떡이다가 미네르바에게 몸을 숙여보라는 듯 손짓했고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손짓에 몸을 아래로 숙였다.

“후우, 후우……, 죄송해요. 잠시만 이렇게 있을게요…….”

미네르바가 몸을 숙이자 미네르바를 꽉 끌어안고 천천히 숨을 몰아쉬는 레이시.

레이시는 아랫배가 꽉 찬 느낌에 이런 감각은 알고 싶지 않았다며 속으로 투덜거리다 자신을 껴안고 얌전히 있는 미네르바의 날개를 쓰다듬었다.

꽤 부드러운 감촉.

레이시는 계속 미네르바의 날개를 만지며 숨을 고르기 시작했고 미네르바는 점점 고르게 변하는 레이시의 숨결에 눈을 가늘게 뜨며 레이시의 귀를 핥았다.

그러자 움찔움찔 떨면서 미네르바의 등을 꽉 껴안는 레이시.

미네르바는 준비가 된 것 같은 레이시의 모습에 다시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고 레이시는 다시 숨을 토하기 시작했다.

“킁! 크흥!”

미네르바를 꽉 끌어안고 괴롭다는 듯 숨을 토해내는 레이시.

하지만 한 번 말릴 때와는 다르게 레이시의 신음에는 명백하게 쾌락을 느끼는 여자의 소리가 섞여 있었고 미네르바는 그런 레이시의 신음에 허리를 점점 강하게 흔들기 시작했다.

이내 미네르바의 골반과 레이시의 엉덩이가 부딪치는 소리로 가득 차는 방.

퍽퍽­거리는, 레이시의 신음이 없었다면 무척이나 살벌했을 소리가 방에 가득 차자 미네르바는 조심스럽게 레이시의 품에서 상체를 일으키고 레이시를 내려다봤다.

멍하니 입을 벌리고 침을 줄줄 흘리며 암컷의 얼굴을 하는 레이시.

평소의 귀여운 모습은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꼴사나운 얼굴을 한 레이시를 보자 미네르바는 가슴 속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전투에는 맞지 않는 성격이지만, 항상 존댓말을 사용하면서 감사 인사를 하는 착한 주인이 자신의 아래에 깔려 암컷의 얼굴을 하고 있다.

자신이 허리를 흔들면 괴롭다는 듯 얼굴을 찡그리고, 그러다가 멈추면 여운을 즐기듯 멍하니 입을 벌린다.

오로지 자신에 의해서 자신의 주인이 착한 사람에서 단순한 암컷으로 떨어진다.

그런 생각에 미네르바는 숨을 거칠게 내쉬다 다시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흐으으읍!? 하앙!? 앙! 앙! 아앙!”

미네르바의 허리에 다리를 두르고 거칠게 숨을 내뱉는 레이시.

미네르바는 자신의 등에 레이시의 손톱자국이 나는 걸 알면서도 점점 더 강하게 레이시를 몰아붙였고 레이시는 그런 미네르바의 행동에 괴롭다는 듯 비명에 가까운 신음을 터트렸다.

그럼에도 피스톤질을 멈추지 않는 미네르바.

미네르바는 초심자용이라면서 자신은 자극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일방형 딜도를 받았지만, 레이시의 신음만으로도 명백하게 쾌락을 느끼며 허리를 흔들었다.

지금 레이시는 무슨 느낌을 받고 있을까?

자신의 허리놀림에 아랫배가 쿡쿡 찔리고 있는데…….

자신의 행동에, 자신의 아래에 깔려서 암컷이 되어가고 있는데 어떤 느낌일까?

“훅, 훅!”

“앙!? 잠, 거칠……, 캬하아앙!?”

거기까지 생각하자 미네르바는 지성을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해지기 시작했고 이내 허리를 거칠게 흔들기 시작했다.

레이시가 저절로 당황해서 비명을 지를 정도로 거친 피스톤질.

침대가 크게 삐걱거리자 레이시는 비명을 지르다 미네르바의 어깨를 깨물며 신음을 참기 시작했고 미네르바는 그런 레이시의 행동에 허리를 점점 더 거칠게 흔들었다.

몸을 서로 붙이다시피 밀착한 채 허리를 흔들던 미네르바는 레이시의 몸이 덜덜 떨리며 서로 맞닿아 있는 배가 경련을 일으키자 결정타를 꽂듯 허리를 깊숙이 밀어 넣었다.

그러자 몸을 둥글게 말며 미네르바의 등에 긴 손톱자국을 내는 레이시.

레이시의 손톱이 등에 새긴 절정의 흔적이 꽤 따끔거렸지만, 미네르바는 마지막에 레이시가 냈었던 신음에 가장 먼저 레이시의 상태를 먼저 살펴봤다.

눈물과 침. 그리고 땀으로 범벅이 되어 엉망이 된 레이시의 얼굴.

미네르바는 그런 레이시의 얼굴을 보고 조금 너무했나 싶어 덜컥 겁을 먹고 레이시를 조심스럽게 안았다.

그러자레이시는 미네르바의 품에서 미네르바를 안심시키듯 힘겹게 미소 지으며 미네르바의 뺨을 쓰다듬었다.

“하아……, 하아……, 기분 좋았어요……?”

뜨거운 숨을 토하며 조심스럽게 미네르바와 눈을 마주치는 레이시.

아직도 여운에 괴로운 듯한 얼굴이었지만, 레이시는 미네르바에게 수고했다며 입을 가볍게 맞췄다.

입술끼리 가볍게 맞닿고 떨어지는 키스.

미네르바는 애교 섞인 귀여운 키스에 움찔 떨다가 레이시가 떨어지자 아쉽다는 듯 레이시를 바라봤다.

“수고했어요, 후우, 후읏……. 으으으응……! 하아……, 지쳤죠? 씻고 같이 잘까요?”

미네르바의 허벅지 위에 앉아있다가 천천히 일어나는 레이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힘이 잔뜩 들어갔는지 일어나자 들리는 쯔뷱거리는 소리.

“읏…….”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꽉 조이고 있었구나…….

그렇게 생각하자 꽤 음탕하게 들리는 소리.

아니, 원래 음탕한 소리구나…….

레이시는 자신의 음부에서 난 소리에 얼굴을 붉히다 이내 태연한 척 연기하며 먼저 욕실에 들어가겠다며 미네르바에게서 몸을 돌리고 수건으로 몸을 가렸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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